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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3

휴가가 끝난 뒤 부모님과 1주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5박은 크로아티아의 바닷가에서, 2박은 돌아오는 길에 그라츠에서 했습니다. 대규모(?)로 마당에 야채를 가꾸시는 시아버지. 처음 “휴가 이야기”를 했을 때는 “마당에 야채가 걱정”이 되신다던 시아버지. 우리가 휴가를 간 동안 같은 단지에 사시는 시삼촌이 시아버지의 부탁으로 매일 오셔서 야채에 물은 주신 모양입니다. 물론 시아버지가 직접 하시는 것보다는 마땅치 않으시겠지만 말이죠. 작년 여름에는 마당에 넘쳐나는 산딸기를 쳐다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아니,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마당에 나갈 짬도 없었네요. 올해는 시간도 남아돌고, 또 슈퍼에서 파는 산딸기의 가격이 너무 비싼지라.. 200g에 1,79유로. 대충 2천 원 정도 하네요. 산딸기는 100g에 천원인 모양입니다. .. 2017. 7. 18.
생각보다 비싼 필리핀 물가 동남아에 있는 나라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싼 물가”. 하지만 실제로 생각처럼 그곳의 물가가 싸지는 않습니다. 모르죠, 현지인들이 먹는 저렴한 야채 같은 경우는 쌀지도.. 하지만 우리가 먹을 만한 야채나 식료품들은 생각처럼 싸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더 많죠. 유럽보다 더 비싼 것들을 만날 때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잘 사는 야채 중에 하나인 3색 파프리카. 제철이여서 쌀 때는 3개 들어있는 것을 1유로(1200원), 비싸면 2유로(2400원)에 삽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파프리카는 3가지 색이 한 봉지에 들어있지도 않았고, 가격 또한 한 개 가격이 3개를 사고도 남을 만큼 비쌌습니다. 노랑과 빨간 파프리카는 kg당 가격이 490페소. 초록색은 그나마 조금 싼 kg.. 2017. 6. 8.
아들과 며느리의 입장차이 부지런하신 시아버지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에 이런저런 야채를 심으시는 덕에, 이때는 마당에서 나오는 야채로 충분히 식탁이 차려질 정도입니다. 상추도 여러 종류로 심으시는데, 이른 여름에 먹는 종류를 먼저 심으셔서 추수를 하신 후에, 다시 가을, 겨울에 먹는 상추를 심으시고, 시시때때로 작은 빨간 무(래디션)도 심으셔서 자급자족하십니다. 이른 봄에 심으셨던 상추도 제때에 따먹지 않았더니만 이렇게 대궁만 계속 올라가서 상추꽃까지 피는 상태가 되었죠. 저는 잎만 떼어서 먹어도 되겠다 싶었는데.. 부지런하신 시아버지가 다 뽑아버리시는 바람에 저에게 잔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아빠, 여기 있는 상추는 왜 다 뽑아버리셨어요? 잎만 따서 먹어도 한동안 먹을 수 있었는디..” “잎이 세서 못 먹어.” 밭주인인 아빠.. 201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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