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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가꾸시는 야채2

남편만 모르는 호박 이야기 남편이 여러 가지 야채로 크림스프를 할 때마다, (요리할 때 도움은 전혀 안준)마눌은 시부모님께 퍼다 나르는 일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께 남편이 요리한 스프를 갖다 나르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첫째로.. "당신 아들이 한 요리이니 맛 보세요." 집에서는 엄마가 한 요리만 먹어온 남편인지라.. 엄마는 당신 아들이 한 요리를 한 번도 못 드셔봤을거 같은 마음에 말이죠. 밖에서는 곧 잘하는 인간형들이.. 엄마네 가면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가 해 준 음식을 먹죠. 제 남편도 그런 형입니다.^^ (늙은)호박 크림스프, 주키니(애호박) 크림스프, 컬리 플라워 크림스프. 종류도 다양하게 며느리는 시부모님께 스프를 퍼다 날랐습니다. 마당에서 나는 야채를 달라고 아빠께 손 벌리지는 않지만, 아빠가 주신다고.. 2018. 9. 5.
내가 늦은 저녁에 토마토를 따는 이유 한여름인 7월 중순. 우리 집 마당에는 토마토가 풍년입니다. 우리 집에서 나는 모든 야채들은 다 취미농사꾼인 시아버지가 가꾸시는 것들이죠. 시아버지는 취미라고 하시는데, 취미보다는 직업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턴 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때까지 마당에서 사시거든요. 웃통까지 시원하게 벗고 일을 하시는지라 시아버지의 피부는 구릿빛이십니다. 마당에서 일하실 때는 짧은 반바지만 입으시는지라, 온몸이 다 갈색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의 노고를 아는 며느리는 마당에서 나는 야채들을 맘대로 따지 않습니다.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은 (따로 말씀을 안 하셔도) 수확(?)을 하지만 말이죠. 요즘 남편이 매일 싸가는 도시락의 한견에 자리하고 있는 미니토마토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녀..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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