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서양인 인정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22-받아도 주지 않는 서양인 주지도 받지도 않던 남편이 한국인 아내와 살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마눌이 퍼줘도 왜 주냐고 묻지 않고, 가끔은 먼저 “맛 보라고 줘라!”할 때도 있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거 같던 남편도 한국 “인심”을 알게 모르게 배운 모양입니다. 오늘도 남편은 대용량으로 호박크림스프를 했습니다. 도대체 왜 남편이 스프를 이렇게 많이 하는지 궁금하신 분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스프를 해서 통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 얼립니다. 그러면 아무 때나 녹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죠. 보통 남편이 한 번 스프를 하면... 우리부부가 세끼 (3번)를 충분히 먹고도 남는 넉넉한 분량이 나오죠. 하지만 지금은 해서 먹고, 나중에 딱 한번 먹을 분량이 나올 뿐입니다. 나머지는 다 해서 주변사람에게 나눠주는 용도로 쓰이고 .. 2017. 5.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67 - 가난한 여행자의 식사초대, 제가 길 위에 살면서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집 떠나 사는 것도 서러운데....” “춥고 배까지 고프니 거지가 따로 없다. 거지가...” 마눌이 이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편 또한 먹는 것에 투자를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투자는 길 위에 살아도 변함이 없어서 부부는 길 위에서도 잘 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 위에서 저희가 만난 모든 여행자들이 이렇게 저희처럼 여행하는 동안에 먹고 싶은 거 다 먹어가면서 여행을 하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경비를 생각해야하니 항상 절약에 또 절약을 하죠. 집 떠나 살수록 더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인의 생각인데... 심하게 절약하는 여행자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렇게 힘들게(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여행을 하면 나중에 .. 2016. 11.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