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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34-과부가 되어버렸던 통가리로 길 위의 이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가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임에도 남편이 가야겠다는 나우루호헤산. 남편이 혼자 가는 건 영 불안했던지라 누군가 함께 갈 일행을 붙여줬던 것 뿐인데.. 그 사람이 그날을 시작으로 남편 옆에 이틀을 더 붙어있게 될 줄은.. 조금 느린 남편 옆에 짝을 맞춰서 완벽한 짝이 되었던 영국인 딘. 한 밤에 두 남자를 찾아서 미친듯이 헤매고 다녔던 마눌이 두 사람에게 붙여준 별명, 덤앤더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31-남편 찾아 삼만리 영국인 딘은 트랙킹 오는 사람치고는 참 특이하게 짐을 싸가지고 왔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기온이 한참 내려가는 곳인데도 재킷도 없는 셔츠차림에 반바지. 침낭도 없고.. 2018. 2.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94-급하게 먹어야 하는 우리들의 식사, 간만에 장으로 보러 갔었습니다. 산 고기가 저렴하길래 사다가 햄버거 스테이크를 해 먹기로 했죠. 물론 요새 우리들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조개도 등장했습니다. 고기에 양파 다져서 넣고 양념해서 동그랗게 빚어주니 남편이 바비큐를 합니다. 오늘은 조개구이를 하겠다고 생조개도 준비했습니다. “조개는 꼭 삶지 않고 그냥 바비큐 한 다음에.. 조개가 벌어지면 거기에 마늘기름을 조금 쳐서 먹어도 맛있어.” 지나치듯이 했던 말인데.. 남편은 마눌이 말하는 조개구이 맛을 보고 싶은지 말도 없이 조개 통에서 해감중인 조개 한 대접을 가지고 왔습니다. 남편이 처음 시도하는 구운 조개에 마늘기름을 살짝 뿌린 메뉴는 냄새도 좋은지라.. 주변사람들이 한 번씩 다 쳐다보고, 관심을 보이고, 남편에게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2017. 2.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8 -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분명히 자유로운 여행자인데 언젠가부터 우리부부를 감시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남편주위를 더 오래 머물지만, 마눌이 머물고 있는 차에도 자주오고, 특히나 마눌이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면 떠나지 않고 집중적으로 주위를 맴돕니다. 그렇다고 매끼니 우리의 식사에 그녀를 끼워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요리 재료를 슈퍼에서 사온 경우는 더 그렇죠. 둘이 먹을 만큼의 재료인데, 둘이 먹을 것을 줄여가면서 다른 사람을 우리 밥상에 초대하는 것도 그렇고, 거의 매일 함께 먹어버릇하니 이제는 당연 한 듯이 끼니때만 되면 저희주위를 맴돕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우리부부가 마주보고 앉아서 가벼운 점심을 먹고 있으니 로스할매가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점심으로 저는 누군가 놓고 간 보리쌀로 밥을 해서 조개국물이랑.. 2017. 1.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1 - 우리들의 시어머니 로즈할매 길 위에 사는 우리부부에게 가족은 달랑 남편과 아내인데, 가족이 가끔씩은 둘이 아닌 셋이 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로스할매가 우리에게 가족같이 붙어있는 존재이면서 시어머니 같습니다. 시시때때로 남편과 마눌을 찾아와서 뭘 하는지 묻고, 마눌이 주방에서 뭘 하고 있음.. 묻는 것도 부족해서 이미 대답을 들었음에도 요리 하는 것의 뚜껑을 열어서 확인을 합니다. 어제는 스콘을 굽고 있는 주방에 와서는 뭘 하냐고 물으시길레, 스콘을 굽는다고 두 번이나 말했음에도 기어코 오븐을 열어서 확인을 하신 다음에 가셨습니다. 물론 직접 당신의 눈으로 확인까지 하고 가신 스콘은 구워서 나중에 갖다 드렸습니다. 인상도 고약하고, 말 또한 조금 퉁명스럽게 하시는지라... 우리부부가 로스할매의 유일한 말동무인 듯 했습니다. 홀리.. 2017.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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