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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여행58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4- 비오는 날의 캠핑장 풍경 저희가 머물고 있는 Bannockburn배녹번에 비가 내립니다. 별로 할 일없는 저희 부부는 비가 오나, 해가 뜨나 별다른 일과가 없는지라..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산에 구름이 내려와 앉아있고, 비는 하루종일 억세게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합니다. 사실 어제부터 비가 계속 심하게 오기는 했습니다.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저희부부와 더불어서 캐빈에서 자는 체코 커플. 일반 승용차보가 길이가 약간 긴 스테이션왜건이라고 불리는 차안에서 자는 일본아낙들(아츠코,미사토)까지 별로 느끼지 못했을 뿐이죠! 캠핑장 가족중에 유일하게 텐트에서 생활하던 키위,아르헨티나(조엘,라우라) 커플의 텐트가 홀라당 젖는 바람에 안에 있던 슬리핑백까지 완전 젖었다고 투덜댑니다. “워째? 침낭까지 젖었으면 잠자.. 2013. 11.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3-서양인 남편은 안 먹는 해산물 국물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저희는 온갖 종류의 해산물을 만납니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서 자란 마눌은 모든 해산물을 한국식으로 먹고, 바다는 없는 첩첩 산중인 오스트리아에서 자란 남편은 오스트리아 식으로 먹습니다. 자란 곳이 다르고, 먹어 온 것도 다른 만큼 두 부부의 식성의 조화가 쉽지 않겠죠? 마눌은 일단 왠만한 해산물은 다 생으로 먹으려고 덥빕니다. 남편이 바다나 강어귀에서 낚시한 생선은 기본이고, 바닷가 거닐다가 해안으로 떠 밀려온 미역류도 질겅질겅 씹어대는 통에 남편을 기절시킵니다. 3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모든 것을 보면 다 입으로 가져간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남편이 걱정스러운 것은 아무거나 먹는 마눌이 탈이라도 날까봐입니다. 그러니 검증되지 않는 것 들은 못 먹게 옆에서 계속 주의깊게 관찰을.. 2013. 11. 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2-크롬웰 일요시장,Farmers Market. 제가 머물고 있는 주변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장이 선다면.. 어떠한 일을 만들어서라도 남편을 이끌고 가려고 노력합니다. 남편이 없으면 기동력(=차)이 없는 관계로 항상 같이 해야 합니다.^^; 어디선가 크롬웰에는 일요시장이 선다고 들어서 알고있던 마눌이 아침부터 슬슬 남편한테 바람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크롬웰에서 일요장이 선다는데... 우리 가볼까?” “혹시 알아? 농부들이 밭에서 바로 가지고 나온 야채들을 싸게 살수 있을지?” "장에 가면 내가 케잌 한 쪽 사 줄께!“ 남편이 장에 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마눌이 사준다는 케잌 한 쪽보다는.. 농부들이 가지고 나와서 팔 저렴한 야채였습니다. 물론 케잌을 얻어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고 말이죠! 그래서 부부가 길을 나섰습니다. 시장은 크롬웰의 구시가 .. 2013. 11.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1-뉴질랜드의 저렴한 목재로 만든 집 뉴질랜드의 오래된 집들의 한 가지 특징이라면.. 외풍이 무지하게 심하답니다. 웰링턴 공항이 다 보이는 “하타이타이”의 언덕에 터를 잡고 잠시 살았던 남편! 이때는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언덕에 자리잡은 나무로 만든 집은 외풍이 얼마나 심한지, 바람이 그대로 집을 통과하는 듯이 집안에서도 추었습니다. 겨울에는 조그만한 전기 히터를 켜놓고 산다고 하나, 그래도 춥기는 마찬가지였구요. 집안에서도 외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두꺼운 잠바와 바지, 양말로 완전 무장을 해야만 했습니다. 뉴질랜드의 목재로 만든 집들이 특징이죠! 외풍이 무지하게 심하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처럼 시멘트나 벽돌로 지으면 되지 않나?” 싶으시죠? 그렇게 되면 돈이 많이 들게 되죠! 사람들이 목재로 집을 짓는 이유는.. 싸게 지을수 있다는 장.. 2013. 11. 7.
저희는 지금 Ahipara아히파라에서 멈춤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달넘게 뉴질랜드 북섬의 북쪽에 짱 박혀서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이 이곳 캠핑장에서 지낸지 1주일째인데.. 남편인 며칠 더 묵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료 인터넷이 있는 캠핑장이라.. 남편이 현재 진행중인 홈페이지를 만드는데는 왔다~인 곳이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한곳에서 오래 머물게 되면.. 나중에 다른 곳은 생략하고 그냥 밑으로 쭉- 달려갈수 있는지라.. 군데군데 서서 구경하고픈 아낙에게는 슬픈 일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본 북섬의 북쪽 구석구석을 잠시 알려드리자면... 오랜 기간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왠만한 여행자들은 하루 이틀에 대충 관광을 끝내고 떠나는데.. 한 달째 같은 지역이라니요.^^ 한달이면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들은 북섬을 완정정복했을 시간입니다. 뭐 시간이 가다보면 아래로 내.. 2013. 11.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0-캠핑장옆 배나무 집 아저씨 남편은 하루 종일을 노트북 앞에 앉아있어도 꼼짝도 안하고 잘 견딥니다. 하지만, 마눌은 한 두시간을 고비로 또 다른 일을 찾아서 열심히 돌아다닌답니다.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곳은 크롬웰 옆마을 Bannockburn배녹번. 볼 것도 갈 곳도 별로 없는 쪼맨한 마을입니다. 간다고 말도없이 사라졌던 마눌이 갑자기 남편을 부르면서 달려옵니다. “남편, 남편, 이것봐! 배야 배! 많지?” 갑자기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아온 배를 대야에 담아서 남편에게 보여줍니다. “이거 남의 배나무에 달린 거 따온 건 아니지?”(그랬다가는 소송이 걸릴수도 있겠죠?^^;) “뭐시여? 마눌을 뭘로 보고? 이거 내가 얻어온 거거든..” “달라고 했지?” “아니야! 달란 말을 절대 안 했어.” “근디..어떻게 배를 얻어와? 그냥 가져가.. 2013. 11.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9-청소년 랠리 차 레이서들을 만나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사실 저희부부는 여행을 목적으로 길 위에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정해진 기간동안 머무는 것이 목적이죠! ----------------------------------------------------------- 남편이 알고 있는 뉴질랜드 영구 영주권의 취득조건은.. 뉴질랜드 영주권(Residence Visa 거주비자인데, 한국인들은 영주권으로 칭한다는..)을 취득한 후에.. 첫 번째 해에는 1년을 뉴질랜드에 거주해야 하고! 두 번째 해에는 6개월 이상만 거주하면 영구 영주권(Permanent Residence Visa)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주권을 취득 후에(영구 영주권이 되기 전에) 뉴질랜드를 떠나게 되면 이 영주권도 박탈당하게 되죠! 그러니 영주권을 취득.. 201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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