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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2

얼떨결에 만든 월남쌈 남편은 여자인 나보다 아주, 더, 많이, 꼼꼼합니다. 그래서 마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평일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퇴근하면 잘 때까지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인지라.. 주말에만 시간이 널널하게 남습니다. 주말에는 아침 알람을 꺼놓고 잠을 푹 잔 남편. 늦은 아침을 먹고 나면 슬슬 마눌의 아지트인 주방에 올라옵니다. 그리고선 마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들을 시작하죠. 서랍 중에 자기 식료품이 담긴 것은 그냥 지나치고, 마눌의 식료품이 들어있는 서랍만 꺼내놓고는 “유효기간 지정”을 실시합니다. 어떻게? 각각의 식료품을 들고는 마눌에게 묻죠. “이건 언제까지 먹을 거야?” 마눌 에게는 참 짜증나는 시간인데, 남편은 은근히 즐기는 거 같습니다. 스티커에 펜까지 들고 올라와서는 취미생.. 2018. 4. 28.
날 놀라게 한 신문기사 제가 얼마 전에 우리 동네 쇼핑몰에 있는 현금인출기에 돈을 찾으러 갔다가.. ( 내 앞의 누군가 인출 해 놓고 꺼내가지 않아서 ) 그대로 꼽혀있는 현금 50유로를 챙겼었습니다. 쇼핑몰 안에 경찰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에 ‘누구꺼’라고 쓰여 있는 것이 아니니 섣불리 임자를 찾아주겠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라 그냥 챙겨서 왔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돈을 꺼내고 나면 자동으로 돈이 나오는 입구의 문이 닫히는데 어찌 돈이 꼽혀있냐구요? 오스트리아의 인출기는 한국과는 쪼매 다릅니다. 이해를 돕고자 오스트리아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인출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한 남편에게 낮에 인출기에서 챙겨온 50유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글쎄, 누가 현금 50유로를 인출한 모양인데, 돈은 안 가지고 .. 201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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