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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차이9

남편동료의 늦은 반응 제가 남편하고 결혼해서 살면서 “식사 초대”라는 걸 처음 받았습니다. 그것도 집으로 말이죠. 남편의 전 상사 댁을 한번 방문 해 본 적은 있고, 가서 저녁을 먹기는 했지만.. 그때는 정식 초대도 아니었고, 내가 음식을 해서 싸들고 가서 먹었죠. 왜 뜬금없이 매운 돼지 고추장 불고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밥, 쌈장까지 챙기고, 야채까지 다 씻어가서 그 집 식구들에게 “쌈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정식 저녁초대인지라 뭔가 선물을 사가지고 가야하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쿨 하게 날리는 한마디. “그 친구 이번에 4주 정도 뉴질랜드 여행 가는데 우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거야.” 결론은 저녁을 얻어먹으러 가지만, 우리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죠. 나는 한국 사람이니 어디를 가면 뭔가를 사들고 가야할거 .. 2019. 4. 1.
남편이 옥수수 먹는 방법 우리가 먹는 옥수수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하얀 찰옥수수, 노란 옥수수, 보라색 옥수수. 옥수수의 모양이나 색, 찰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옥수수를 요리하는 방법은 같죠. 물에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어서 삶은 것! 우리와 조금 다르게 옥수수를 먹는 것을 젤 처음 본 것은 필리핀에서 였습니다. 삶은 옥수수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옥수수를 사면 그 위에 뿌려주는 것은.. 버터를 바르고, 소금을 솔솔~ 우리는 달작지근하게 먹는 옥수수인데, 소금이라니... 아! 필리핀도 두 종류의 옥수수가 있네요. 노란 옥수수와 우리가 먹는 하얀 찰옥수수. 하얀 찰옥수수 같은 경우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거리에 “일본 옥수수”라고 팻말과 함께 커다란 들통에 삶아서 따끈한 걸 팝니다. 가격도 무진장 저렴하기는 한데, 한 봉지씩.. 2017. 3. 7.
당황스런 부탁 얼마 전에 조금 당황스런 문자를 하나 받았었습니다. 평소에 연락을 자주 주고받던 사이도 아닌 뉴질랜드 백패커 주인이 뜬금없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2014년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다가 마무리를 지을 때쯤에 뉴질랜드 북섬의 작은 마을에 있는 백패커에서 한 달 넘게 살았었습니다. 얼마나 살았는지 여행일지를 보니 생각보다 더 오래 살았네요. 날씨도 그렇고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냥 머물게 됐었죠. 그 동네 도서관에 무료인터넷도 있는지라 이러저러한 이유로 있었습니다. 원래는 백패커들을 위한 숙소인데, 뒷마당을 캠핑족들한테 개방한터라.. 저희는 저렴하게 그 마당에 차를 주차하고 살았더랬습니다. 원래 캠핑은 1인당 13불인데, 저희는 1인당 10불로 지냈던 모양입니다. 도미토리 방은 .. 2017. 1. 4.
부러운 한국남편, 불쌍한 한국남편 제가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다녔던 직장의 직원은 전부 남자들이였습니다. 유일하게 한명이 여직원이 저였고, 외국인이였죠! 제가 처음 이 직장에 들어갈 때 남편이 반대를 했었습니다. “당신은 기계나 전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데.. 안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하지만 회사의 사장님도 “배우면서 하면 되니 괜찮다”고 하시고.. 마눌도 “한번 해 보지 뭐!”하고 신나서 나서니 더 이상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남편이 기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마눌을 걱정하는 줄 알았었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남편은 남자들만 있는 곳에 독일어도 잘 못 알아 듣는 마눌이 일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던거 같습니다. 처음 이 직장에 들어갈 때 저도 걱정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독일어도 잘 모르는 나를 상대로 성(性)적인 농.. 2014. 5. 28.
방귀 안 터주는 외국인 남편 외국인인 제 남편이 알고 있는 한국어는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 마눌과 산다고 해도, 한국이 아닌 곳에 살고 있으면서 독일어로 대화를 하다보니, 남편이 알고 있는 한국어 문장이나 단어들은 다 마눌의 입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남편이 한국어를 2달 배우기는 했지만, 다 까먹은 지 오래됐고 지금은 다 마눌의 입에서 나온 것들만 듣고, 말 하고, 이해 하는 수준입니다.^^) 남편이 알고 있는 단어중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궁디” “똥꼬” 어째 단어들이 다 왕십리(신체의 뒷동네)쪽의 단어들입니다.^^; 어째 한국인들도 잘 안 쓰는 “똥꼬”란 단어를 한국인 남편도 아닌 외국인 남편에게 쓰고, 남편은 그걸 이해하는지 궁금하신가요? 자 이제부터 이야기 들어갑니다.~~~^^ 다음에서 건져온 이미지입니다. .. 2014. 5. 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8-나는 탐욕스러운 인간? 카라메아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에 장이 섭니다. 햇볕이 쨍~하는 날에는 잔디밭에 서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건물 안에 서기도 하고.. 카라메아 토요시장에 갔다가... 그동안 남편과 몇 번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소세지,햄을 파는 독일인 아줌마한테 달걀을 샀습니다. 닭장에서 키운 닭이 아니라,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들이라죠? 그래서 그런지 달걀 노른자가 유난히 노랗습니다. 달걀을 사면서 옆에 놓아둔 (유기농)레몬을 보고는 마눌이 살짝 물어봤습니다. “이건 얼마에 팔아요?” “팔려고 가져온 것이 아니고 그냥 나눠주려고 가져온 것이니 가져가요!" 얼떨결에 12개 들어있는 달걀 5불에 사면서.. 5불어치 정도 할 것 같은 많은 레몬을 얻었습니다. 레몬을 받은 다음에... 뭘 더 팔아줘야 할 것 같아서... 2013. 1. 16.
남편에게 삥뜯는 마누라! 제목이 써놓고 보니 영~ 거시기합니다 그려! 원래 “삥”이란 협박이나 이런 거해서 돈을 받아 내는것인디.. 사실 난 남편한테 협박을 해서 받아내는 건 아니거든요. 제 남편 원만해서는 절대 저에게 돈 주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수입은 철저히 자기가 관리하고… 내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현금카드(남편 계좌에서 돈이 나가는)도 저는 없걸랑요~ 제가 일을 안 할 때는 제 독일어 수업료도 다 내주고, 용돈(이라기 보다는 식료품쇼핑)으로 10~20유로 씩 주는 것이 다였는데, 나에게 수입이 생긴 이후에는 그나마 그런 지원(?)도 끊긴지 오래됐답니다. 제가 받는 월급 한 달에 350유로! (시간제로 짧게 일하다 보니..) 월급 받은 다음날 난 300유로는 이미 비상금으로 꿍쳐놓습니다. (나중에 한국 가면 쓰려고..ㅎㅎㅎ.. 2012. 3. 19.
나를 어이없게 만드는 행동들, 한국에 들어와서 이제 3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한국에 머물다 보니 저도 무뚝뚝(혹은 불친절) 해지고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있을때는 사람들과 조금만 스쳐도 얼른 "Excuse me"을 연발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있을때는 길거리 뿐만 아니라 알바하던 레스토랑주방(이 하도 작아서)에서 하루 열댓번 부딪히는 동료와도 'Entschuldigung(엔츌디궁=Excuse me)"을 부딪힐때마다 서로 말하곤 했습니다. 아마도 내가 한국을 떠나면 , 나 한사람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것이여서 더 신경써서 친절한것도 없지 않았지만, 살짝 부딪혀도 서로가 미안하다는 그들의 문화속에 살다보니 저도 그랬던거죠.. 한국에 와서는 길거리에서 수없이 부딪혔고, 그때마나 처음에는 내가 항상 미안하다는 식으로 인사를.. 2012. 3. 18.
부러운 국제결혼의 현실 사람들은 자기가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이 있는듯합니다. 한국에서 국제결혼은 예전에는 “집안의 망신”이였다면, 지금은 “집안의 자랑”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죠. 특히 요즘엔 여러 연예인들도 국제결혼을 하고 있구요. 국제결혼을 하면 일단 외국에서 살게 되고,(이것이 가장 부러운거죠??) 매너좋은 남편이랑 살아서 평생 나를 공주처럼 떠받쳐 줄 것같고, 거기에 한국처럼 명절이면 시댁에 갈 일없고, 시집살이 없고 등등등 (이것이 여성에게는 가장 환상적인 조건인거죠!!) 국제결혼해서 실제로 외국에서 생활 하다보면 정말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힌답니다. 한국에서는 남편이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아이 돌보고, 살림하면서 통장으로 들어온 남편의 월급을 관리하면서 살죠! .. 201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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