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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잔소리8

남편 모르게 신발을 사는 방법 오늘은 집을 나설 때 새 신발을 살 생각을 했었죠. 나는 겨울에 끝나가는 시점에 겨울 부츠를 삽니다. 보통 계절이 끝나갈 때 파격 세일이 나오는 법이니 이걸 노리는 거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계절이 시작될 때 신발을 사겠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사는 나는 가격이 내려가서 지하실로 쳐박힐 무렵에 신발을 삽니다.^^ 사실 겨울 부츠는 2개나 있지만, 두개 다 롱부츠이고 생각 해 보니 최근 몇 년 동안은 꺼내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 내가 애용하는 부츠는 롱부츠가 아닌 앵클부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레깅스에 앵클부츠면 활동하기 딱! 한국에서야 레깅스를 젊은 아가씨들이나 약간 나이가 있어도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 2024. 3. 22.
남편이 잠든 사이에...장보기^^ 오스트리아는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부터 전국이 락다운에 들어갑니다. 원래는 연방 주 중에 두어 개만 락다운에 들어갈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막판에 전국으로 확대가 되었죠. 락다운이라고 해도 일하러 가야하는 사람은 가고, 장보러 갈 사람은 갈 수 있지만, 그외 다른 사교 활동은 못하게 되는 것이 락다운. 식당이나 공연 등 여러가지 사회활동이 금지되니 밖에서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외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을 시간들. 락다운이 코 앞이어서 그런지 슈퍼마켓에 장보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쇼핑 카트에 화장지나 세제를 듬뿍 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생필품보다는 세일하는 상품이 더 많이 보이는 카트들이었죠. 남편은 나가기 좋아하는 마눌을 항상 단속합니다. 단속한다고 하니 .. 2021. 11. 22.
위기의 여자 우리는 결혼 12년차 국제 부부. 나는 오스트리아 남편을 둔 한국인 아내. 어느 가정이니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살아가면서 매일 크고 작은 사건들에 부딪히죠. 부부간에 일어나는 사건은 자식의 유무와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아마 아이가 있었다면 우리부부의 삶이 더 파란만장해졌겠죠. 각자의 문제 외에 아이들 교육까지 더해져서 서로 다른 성격의 부부가 전투를 했을 테니.. 나는 남편의 나라에 사는 외국인 아낙이라, 남편이 나한테 잘할 때보다 못할 때가 더 사무칩니다. 남편이 잘할 때 내가 느끼는 감격스러운 감사함의 최고가 50%라고 친다면.. 남편이 나한테 못할 때 내가 느끼는 서러움의 최저는 200%가 됩니다.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은 남편이 나한테 잘했을 때보다 못할 때가 더 많죠. 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물론.. 2019. 10. 31.
한밤의 청소작전 청소를 해야 하는 날에서 며칠이 지났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집안이 지저분하다고 잔소리할 남편은 출장 중! 나 혼자 있는 집이 조금 지저분하다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 패스.^^ 그렇게 편하게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하면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결론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죠.^^; 장보러 갈 일도 없고, 일하러 가는 날도 아니니 일부러 외출을 할 일도 없었고.. 사실 집에만 있으면 세수도, 샤워도 다 귀찮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으니 세수마저 건너뛰는 하루를 보냈지만 저도 나름 바빴습니다. 내가 찍어놓은 동영상 편집한다고 글 쓰는 것도 미뤄놓은 며칠이었습니다. 그렇게 미뤄뒀던 청소였는데..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 2019. 3. 10.
나는 부지런한 아내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온 남편들은 아내에게 생각 없이 말을 합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뭐했어?”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 특히나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죠? “왜 집이 이렇게 더러워? 게을러가지고는.. 남편이 먹을 저녁도 안 해 놓고..”등등등. 때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남편의 한마디입니다. 아닌가요? 다른 남편들은 안 그런데 제 남편만 그런가요? 마눌이 조용하게 있으면 좀이 쑤시는 것인지 남편은 시시때때로 시비를 걸어댑니다.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서 양육강식이 존재하는 동물의 세계를 봅니다. 약한 상대를 만나면 잡아먹으려고 하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꼬리를 내리고 발라당 누워서 항복을 하는.... 마눌이 조용히 있으면 약을 살살 올리면서 머리 위로 올라가려고 기를 쓰다가.. 마눌.. 2018. 12. 14.
멀리 있어도 계속 들리는 남편의 잔소리 집에서는 항상 잔소리를 해대던 남편. 원래 잔소리 라는 것이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다 포함하죠. 설령 그것이 나를 위한다손 치더라고 말이죠. 왓츠앱으로 남편과 사진에 문자를 주고 받는 건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왓츠앱을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남편은 마눌은 전혀 사용을 안 하는 왓츠앱 음성메세지를 사용합니다. 말인즉, 멀리 있는 남편의 잔소리를 매일 듣게 됐다는 이야기죠. 음식 사진을 보내면 "많이는 먹지 마라”고 잔소리. “찍어 보낸 사진의 바닥에 더러워 보인다고 청소하라”고 잔소리. 사실 바닥은 보이지 않는 사진이구먼.. “요양원에 근무하러 가는 날은 요양원 도착해서 근무하기 전에 문자를 보내는 거 잊지 마라.”고 잔소리. 요양원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2018. 1. 25.
다시 시작한 요가 제가 기억도 가물가물한 몇 년전에 6개월 정도, 매일 요가를 했었습니다. 이곳에서 요가를 배우러 다니려면 꽤 줘야하는지라 “옥주현 요가” 동영상을 이용해서 처음 며칠은 요가의 순서를 외운 후에는 혼자 꾸준히 했었죠. 처음 요가를 시작하고 며칠 동안은 요가를 하는 30여분이 정말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요가를 하면서 제 몸의 변화도 조금씩 찾아왔습니다. 요가 과정에 있는 “골반 조이기”는 정말로 아픔이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골반뼈가 정말로 안으로 들어가면서 허리의 굴곡도 전보다 훨씬 더 예뻐지는 것이 신기했고, 남편에게도 자랑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생활(2009~2010년)을 하게 되면서 요가를 잊었습니다. 요가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안 됐고 말이죠... 2014. 12. 29.
잘못 해놓고 큰소리 치는 아내. 어제는 제가 잠을 14시간이나 자야 했습니다. 원래 잠을 오래 자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주말에도 잠이 깨면 벌떡벌떡 일어나거든요. 사건은 그제(금요일)저녁에 벌어졌습니다. 평소에도 산책 나갔다가 나무 밑에 떨어진 호두나 밤 같은걸 잘 주어오는 나! 우리 주인집 주차장에 어마어마하게 큰 호두나무가 있는데, 내 남편이 주인아저씨를 만나서 물어봤다고 하더라구요! 나무 밑에 떨어진 호두를 주어도 되냐구요! 아무도 줍지도 않고, 차가 오갈 때마다 짖이겨져서 주차장도 엉망이 되곤 하거든요. 아저씨는 흔쾌히 맘껏 주어가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때는 이때다! 싶었습니다. 이제는 동네 한바퀴 돌면서 남의 호두나무밑에서 기웃거릴 필요가 없이 내가 시간 있을 때, 집 앞에 호두나무 아래서 쪼그리고 앉아서 떨어진 호두를 .. 201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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