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남편의 사랑5

나는 내 남편이 좋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랑은 길어야 3년”이라고! 나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만나서 3년정도면 단 맛, 쓴 맛 다 본 시간이니 이쯤 되면 서로에게 싫증도 날테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을 수도 있겠다고! 한국 여자가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6년간의 롱디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6년간 관계가 지속된 것은 우리 둘 다 다른 사람에게 눈 돌리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죠. 애초에 연애를 할 때도“열렬+달달”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유럽인을 만나서 내가 아는(해 온) 연애와는 조금 차원이 다르기는 했었죠. 처음 만나서 “내 미래에 당신이 있다”는 조금은 이해가 안되는 말로 꼬시더니만.. 남편이 말한 그 “미래”는 만나고 6년이 지나서야 현실이 되었.. 2020. 12. 18.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책? 집에서 꼼짝 마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이 마눌에게 내린 지령 하나! “집에서 꼼짝 마라!” 그리고 집을 나가면서 또 한마디 했네요. 이것이 두 번째 지령입니다. “엄마, 아빠도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하고, 살거 있으면 적어놓으시라고 해. 내일 내가 사러갈꺼니깐!” 집에 있으라고 한다고 집에 짱박혀 있을 인간형이 마눌은 절대 아닙니다. 집에서 할 일이 있어서 머물면 또 모르지만 말이죠. 일단 두 번째 지령을 부모님께 전해드리려고 가보니.. 두 분은 이미 외출준비 중이십니다. 특히나 아빠는 지난 가을에 암수술을 하신상태라 정상은 아니시죠. 면연력이 정상인에 비해서 약하시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엄마, 아빠! 테오가 절대 집에서 나가면 안 되니 살거 있으면 적어놓으시래요. 내일 장보러 갈 때 사오겠다고 하네요.“ 며눌의 이 .. 2020. 2. 29.
간만에 본 남편의 자상함 남편은 경상도 남자라 참 무뚝뚝합니다. 남편을 “경상도 남자”라 칭하면 사람들은 제 남편이 정말 경상도 출신인줄 알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제 남편은 오스트리아 사람입니다.^^ 무뚝뚝하고 말도 별로 예쁘게 안 하지만 마눌을 챙기는 마음만은 살뜰한 남편. 문제는 그 마음이 보이지 않아서 마눌에게는 항상 “투덜거리고 무뚝뚝한 남편”이죠. 언젠가 저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남편의 모습을 지인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같이 있다가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모양인데.. 남편은 앉아 있었지만 남편의 눈은 이동하는 마눌을 따라다니고 있더랍니다. “그냥 따라 가지. 왜 앉아서 그렇게 눈으로만 쫓고 있누?” 보다 못한 지인이 이런 핀잔을 주니 남편은 그냥 웃기만 하면서, 눈은 여전히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 2017. 12. 18.
내가 새로 가입한 의료보험과 오스트리아 의사의 진료비 우리나라는 하나의 건강보험에서 전 국민의 관리하지만, 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수의 건강보험 조합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오스트리아의 국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건강보험은 GKK(게카카) Gebietskrankenkasse 게비츠크랑켄카세.(지역 의료보험) 대부분의 독일어가 그렇듯이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Gebiet 게비츠(지역) + Krankenkasse 크랑켄카세(의료보험회사) 오스트리아는 9개의 연방주가 있고, 각 주마다 이 GKK가 있습니다.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Steiermark 슈타이어마크 GKK였고, 린츠에는 Oberoesterreich 오버외스터라이히 GKK을 이용했었습니다. 그렇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계속해서 GKK(지역의료보험)만 이용했었는데..직업교육을 마치고 .. 2017. 8. 28.
남편이 간식통에 담아오는 사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남편의 간식을 챙겨서 보냅니다. 대부분은 야채나 과일이 그 통에 담기게 되죠! 당근이 싸면 당근을 담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바나나, 오렌지, 포도같은 과일을 먹기 좋은 상태로 통에 담아서 출근하는 남편 손에 들려 보냅니다. 처음에는 안 가져 가려던 남편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느 날부터는 “낼 간식은 뭐야?”하고 묻습니다. 아마도 간식을 싸들고 가는 것이 당연한 일과로 변한듯 합니다. 도시락도 아닌 간식으로 과일을 싸주는 간단한 일인데, 어느 날부터 저에게는 남편의 간식이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을 싸줘야 하지만, 가끔씩는 냉장고에 과일이 그것이 아닐 때도 종종 있거든요. “낼은 싸줄만한 과일이 없다. 간식으로 사과 깍아서 싸 줄.. 2015. 3.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