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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도시락2

남편이 하고 있는건 장남의 의무일까? 1남1녀중 장남인 남편! 어깨가 무거운 것이 한 가정의 장남인데.. 지금까지 남편에게 “장남으로서 부모님을 신경 쓰는 분위기”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혼하면서 “당연하게 했던 건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름휴가!” 그리곤 특별하게 부모님을 신경쓰는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따로 살 때는 한 두달에 한 번 정도 부모님을 뵈러왔었고! 크리스마스때나 되어야 2~3주 부모님 댁에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고 했죠.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했다”는 말도 사실 남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연휴라 휴가차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오기는 했지만, 남편은 밥 다 차려놓고 부르면, 와서 밥 만 먹고는 사라지는 1인이었죠. 며느리인 나는 점심시간 전에 엄마네 주방에 가서 엄마가 요리하실 때 옆에서 보조하면서 시간을 .. 2019. 9. 27.
내가 늦은 저녁에 토마토를 따는 이유 한여름인 7월 중순. 우리 집 마당에는 토마토가 풍년입니다. 우리 집에서 나는 모든 야채들은 다 취미농사꾼인 시아버지가 가꾸시는 것들이죠. 시아버지는 취미라고 하시는데, 취미보다는 직업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턴 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때까지 마당에서 사시거든요. 웃통까지 시원하게 벗고 일을 하시는지라 시아버지의 피부는 구릿빛이십니다. 마당에서 일하실 때는 짧은 반바지만 입으시는지라, 온몸이 다 갈색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의 노고를 아는 며느리는 마당에서 나는 야채들을 맘대로 따지 않습니다.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은 (따로 말씀을 안 하셔도) 수확(?)을 하지만 말이죠. 요즘 남편이 매일 싸가는 도시락의 한견에 자리하고 있는 미니토마토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녀..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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