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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마눌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0-낚시꾼의 와이오에카 강 여기저기 관광객은 근사하고 멋있는 볼거리를 찾아서 이동을 하지만, 낚시꾼은 낚시할 포인트를 찾아서 하루종일 이동합니다. 남편도 낚시꾼이니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를 찾아다니며 이동을 하고, 낚시꾼 마눌은 그 옆을 항상 따라다니죠.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포인트를 찾아다닙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 같으면.. 각 포인트에 시간을 정해놓고 30분이나 1시간씩 낚시를 언제쯤 끝이 나겠다는 답이 나오지만, 낚시꾼이 필이 꽂히면 한 포인트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 하나의 낚시 포인트를 다 끝내는 시간을 정하기가 힘이 들죠. 오늘은 나름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달리다가 포인트에 도착하면 강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고, 따라서 내려가고! 내려가서 고기가 있을만한 곳의 이곳저곳에 낚싯대를 던져보고. 강 옆으로 걸을 수.. 2017. 8. 2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79-열 받고 배고픈 내 생일 남편이 찜해놓는 강이 많은 지역. 하루의 대부분을 낚시로 보내는 낚시꾼 남편.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마눌 생일에는 조금 조심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남편은 알면서도 그걸 왜 이리 못하는 것인지.. 제가 착한 마눌 형은 절대 아니지만, 평소에는 낚시꾼 남편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루 종일 낚시를 했는데, 빈손일 때는 짜증을 있는 대로 내도 웬만하면 받아주려고 노력을 하죠. 저희가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남편에게 변변한 선물(생일, 크리스마스 등)을 받지 못했습니다. 뭘 줘야하는 때만 되면 남편은 항상 같은 말을 했었죠. “당신이 길 위에서 사는 2년이 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 그 자체잖아.” 그러면 항공권도 100% 내주던가.. 뉴질랜드를 오가는 항공권 결재는 맨날 마눌 보고 50%내라고 .. 2017. 8.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08-또 다른 낚시터를 찾은 남편 뉴질랜드의 연어시즌이 끝나는 3월31일까지는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번 시즌에 연어를 한 마리정도 잡은 사람들은 느긋하게 며칠 남지 않는 연어 시즌을 보내겠지만, 아직도 연어를 잡지 못한 낚시꾼들은 정말 하루하루가 피마르는 날인거죠! 남편도 내색은 안 하지만 피가 마르는 낚시꾼 중에 한명입니다. 3년 전에는 연어를 2번씩이나 거의 잡았다가 놓친 적이라도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아예 입질조차 못 받았으니... 그렇다고 시즌에 낼 모래인데 그만 두고 갈수도 없고.. 일단은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열낚(열심히 낚시^^)을 해야 하는거죠!^^ 남편이 와이타키 강에서 낚시 해 볼만한 곳은 다 해 봤습니다. 강어귀에서도 해 봤구요! 올해는 건너편으로는 넘어가지 않고 이쪽에서만 했습니다. 건너편은 이.. 2014. 3.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74-낚시꾼의 낮잠! 작심삼일이 기본인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포기를 잘 모르는 인간형입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찌 이리 정반대의 성격이 만나서 살아가는지 참 신기합니다.^^; 물론 매일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마눌은 일단 무슨 일이든지 시작은 잘 합니다. 시작했는데.. 잘 안되면 얼른 포기를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 하지만 본인은 “일단 시도는 해 봤다”는 것에 만족하는 듯 합니다. 남편은.. 안 되면 포기할 만도 한데.. 그 끈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원! 옆에서 보고 있자면..가끔씩은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우직하고 조금은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끈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호숫가에 서서 혹은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남편! 먹을 것도 마눌이 시시때때로 챙겨주지 않으면 굶어.. 201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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