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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부일상30

오스트리아 약국에서 발급 받는 예방 접종 증명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요양원이라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1차 백신주사를 일찍 맞았고, 그렇게 2차, 3차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상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네요. 스캔이 가능한 QR코드 앱도 있고, 종이 증명서에 스티커까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습니다. 핸드폰 QR코드도 있고, 종이 백신증명서에 백신접종 카드가 있죠. 백신 주사 1,2차를 맞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집으로 내가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QR코드가 있는 증명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종이로 된 백신증명서를 가지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왔고, 가방에도 종이증명서를 잘 넣어놨는데 어느 날 동료가 보여주는 핸드폰 .. 2022. 2. 24.
가정주부만 아는 스트레스, 한끼 식사 내가 “오늘은 뭘 해먹지?” 혹은 “오늘은 어떤걸 뭐 먹고 싶어?” 하면 남편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아무거나 해!” 속 시원하게 어떤걸 먹고 싶다고 그냥 말을 하면 요리를 하기 수월 하건만, 끝까지 “아무거나”로 일관하는 건 나름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인 것인지.. 그 “아무거나”가 생각보다 꽤 어렵다는 건 모르면서 말이죠. 밥을 먹는 입장에서는 “어떤 메뉴”가 와도 먹기만 하면 되니 선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맛있게 먹고, 맛 없으면 “음식을 왜 이따위로 했냐?”고 투정만 하면 되죠. 음식을 하는 입장은 항상 어렵습니다. ‘어떤걸 요리할까?’ ‘간은 세야 할까 약해야 할까?’ ’어떤걸 사이드로 곁들이면 좋을까?’ “이렇게 하면 맛있게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는 시간들의 .. 2022. 2. 16.
내가 만든 치즈 쏙 함박스테이크 세상의 모든 가정 주부가 전부 나 같지는 않을 텐데.. 전 세일이라고 하면 완전 흥분합니다. 세일하는 물건이 있어서 슈퍼마켓을 가야하는데, 남편이 못 가게 막으면 큰일납니다. 우리 집에는 전쟁이 일어나죠. 아니, 전쟁보다는 마눌이 괴물이 된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면 마눌은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 지르는 헐크로 변신을 하죠. 그래서 마눌이 장보러 나간다고 하면 남편도 안 말리는 편입니다. 슈퍼마켓에서는 매주 2번씩 새로운 세일 상품 전단지가 나오죠. 내가 노리는 것은 50% 할인되는 먹거리. 평소 정가에 팔릴 때는 거들떠보지 않던 것들도 50% 할인을 하면 눈여겨보다가, 나에게는 생소한 식품들도 사가지고 올 때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고기류나 치즈가 50% 세일 할 때는 절대 그냥 지나.. 2022. 2. 6.
엄마가 입원했다. 허리도 불편하고 무릎도 안 좋으신 시어머니. 당신 말씀으로는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라고 하셨죠. 젊은 시절 페인트공인 남편을 따라서 함께 일하려 다니셔야 했고, 집에 와서는 두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해야했고, 여유시간이 나면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함께 집을 지어야 했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시어머니는 거의 일생을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신 분입니다. 제 시아버지는 버럭은 기본에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는 성격이시라 젊은 시절 많이 힘드셨을 시어머니. 두 분이 집을 지으신 시간은 장장 16년. 16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시간이 나는 주말이나, 휴가철에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공사장 .. 2022. 2. 2.
요즘 자주 만드는 우리 집 만두 얼마 전에 만두를 했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 후딱 해치웠었죠. 뜬금없이 만두를 만들었던 이유는 남편이 시시때때로 물어오는 질문 때문에.. “당신 왜 그거 안해?” “뭐?” “그거 있잖아, 반죽 안에 야채랑 들어 있는 거!” “만두?” “응, 그거!” 한국 음식도 몇 개 모르는 남편이 마눌에게 만두를 해 달라고 하는 거죠. 몇 년 전에 해준 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그것이 참 맛있었 나봅니다. 그러니 마눌이 잊을 만 하면 시시때때로 “만두”을 이야기 하는거겠죠. 남편이 먹었던 첫번째 만두는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 음식이지만, 한국의 만두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만두였죠.^^; 2017.05.10 -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17-조개로 만드는 만두, 조.. 2021. 3. 18.
1유로짜리 나의 이기적인 제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작심삼일”형의 인간입니다. 뭘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은 있는데, 그것을 오래 이어갈 끈기는 부족하죠. 그런 내가 10년정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건 다 여러분 덕입니다. 내가 처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어느 여행 사이트에 올렸던 “뉴질랜드 여행기”였죠. 내 글에 달린 댓글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재미로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내가 쓴 글을 읽어주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아서,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 덕에 저는 지난 10년동안 오스트리아에서 외롭지 않게 잘 지냈습니다. 가끔씩은 내 글에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글을 안 쓰기도 합니다. 댓글다는 재미로 글을 쓰는데, 댓글이 없으니 글 쓰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죠. 가끔은 댓글이 없어서 글을 안.. 2021. 3. 16.
남편 중독 시키기 프로젝트 차를 즐겨 마시는 나라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들이 마시는 차의 종류도 꽤 다양하죠. 우선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는 홍차가 가장 대표적이겠고, 한국이나 일본은 녹차, 중국은 녹차 잎을 발효한 우롱차, 자스민차등 다양한 차들이 있죠. 유럽,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 차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그 “홍차, 녹차” 종류가 아닌 허브차! 요즘은 한국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히비스커스를 비롯해서 페퍼민트, 카모마일 외에 우리는 양념으로만 알고있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가루들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아주 다양한 허브 차들로 즐기실 수 있죠. 우리 집 같은 경우도 커피보다는 차를 즐겨 마십니다. 남편이 출근할 때는 아침에 과일차로 아침에, 커피는 회사에서, 저녁에 집에 오면 탄산이 들어간 미네랄워터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2021. 3. 1.
내가 오래 기다렸던 선물, 마무트 배낭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대부분의 직원이 작년 3월부터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 회사. 보통 연말에는 남편 회사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크리스마스 회식을 하는데, 작년에는 취소하는 대신에 선물을 준다고 했었죠. 2020년 연말쯤에 남편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가지 않은 남편! 정작 선물을 받을 본인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얼른 회사에 가서 선물을 받으라고 마눌이 시시때때로 남편을 귀찮게 했었죠. 내가 주어들은 남편 회사에서 회식 대신 주는 선물은.. “마무트 배낭에 햄 이랑 이런저런 먹을 거리가 들어있다” 배낭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선물 중에 마눌이 찜한 물건은 마무트 배낭. 남편이 배낭을 마눌에게 주겠다고 해서 더욱 더 기다렸죠. 최근에 마눌이 갖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 2021. 2. 9.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는 믿어줄까? 남편이 작년 말부터 안 하던 행동을 시작했었습니다. 시작이 어떤 물건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뭘 사들입니다. 함께 등산을 갔었던 이태리 친구가 “중국사이트에서 구입하는 저렴한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죠. “중국에서 물건이 오는데, 단돈 2~3유로짜리 물건이 무료 배송 된다니깐, 정말 우표 값도 안되는 가격의 물건들이 와, 신기하지?” 이런 말을 들을 때는 안 들리는 듯이 별로 관심도 없더니만, 남편도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중국 인터넷 쇼핑에 입덕한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꾸준히 물건을 사들이죠. 중국산이라도 해도 완전 저렴한 것을 사는 거 같지는 않은데, 10유로 내외의 물건이라고 해도 무료로 배달이 되니 국제 운송료를 생각하면 정말 거의 거저 물건을 사는 거죠. 어느 날은 뜬금없는 스탠드.. 2021. 2. 8.
저희부부는 둘다 뉴질랜드를 떠나서 있는 중입니다. 제집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별로 상관이 없는 얘기입니다만, 제집을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잠시 저희부부의 최근상황을 알려드립니다. 어제,그제에 걸쳐 새벽3시까지 블로그의 문제점 (사이드바가 블로그글이 본문아래 달리는 현상)을 해결해보려다가 못하고는 결국 스킨(블로그의 집의 구조)을 바꿨습니다. 문제는.. 이 스킨은 제가 대문글(오스트리아,그라츠! 지금은 뉴질랜드!)를 넣으려고 시도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은 현재 문패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본문위에 달린 태그를 아래로 보내야 하는디.. 이것도 열심히 인터넷상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고는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 컴맹인 아낙이 블로깅을 하다보니 여기저기 문제점을 수습할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 201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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