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국제부부의 일상5

남편이 준비해 놓은 아침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습관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은 먹지 않거나 커피 한잔으로 대신하고, 어떤 이는 집을 나서기 전에 일단 배를 든든하게 채우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제 남편은 후자에 속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서 일단 아침은 먹어야 하죠. 여행을 가게 되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 중 하나는 새벽 5시에 출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시간이 대충 5~6시간 정도이니 빨리 출발해서 오후에는 그곳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은 남편의 마음도 있지만! 남들이 다 출발하는 시간에 출발하면 휴가철에는 길이 많이 막히기도 하죠. 그래서 가능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남편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끝내.. 2020. 10. 2.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만난 연어회,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6년 장거리 연애하고 결혼 13년차. 합이 19년이네요. 그동안 참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내가 처음 봤던 비엔나 공항은 이랬습니다. “뭐야? 이거 시골 버스 터미널이야? 유럽이라면서 뭔 공항이 이리 작아?” 그전에 유럽 여행을 올 때는 다른 유럽의 대도시로 입국을 해서 몰랐던 비엔나 공항. 오스트리아 남친을 만나기 위해서는 비엔나로 입국하면서 봤던 참 작았던 공항! 그때 내 눈에 비친 비엔나 공항이 꼭 그랬습니다. 우리나라 대 도시도 아닌 중소 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버스 터미널 같은 곳이었죠. 내가 사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한국 식품을 구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인도인이나 다른 동남 아시안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을 찾았지만, 그곳에서도 구할 수 없.. 2020. 3. 27.
남편, 힘내세요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은 이른 퇴근을 합니다. 남편의 회사는 정해진 출, 퇴근 시간이 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출, 퇴근을 하죠. 집이 먼 경우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1주일에 하루 정도 출근하는 동료도 있다고 하지만, 남편은 매일 출근을 합니다. 남편이 6시 40분쯤에 집에서 출발을 하면 근무는 대충 7시30분에 시작하는 모양이고, 남편이 집에 오는 시간은 대중이 없지만 오후 5시경에는 퇴근을 하죠. 어떤 날은 반나절 만에도 오는 경우가 있어서... 남편 없는 자유를 느끼려고 하려던 아낙이 깜짝 놀랄 때도 있었죠. 남편이 출근시키고 나면 오전 7시경! 나도 아침을 챙겨먹고, 글을 조금 쓰거나 영상편집을 하면 금방 정오가 됩니다. 그때부터 슬슬 집안을 치우고 점심을 해 먹을까? 하는데.. 남편이 들이닥.. 2020. 3. 11.
다흐슈타인의 지아이드 산장에서 보낸 52유로짜리 1박 2식 코스.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중의 하나인 “Dachstein 다흐슈타인” 이 산 아래 “할슈타트 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가의 마을 중에 “할슈타트 마을”도 있죠. 호수가 많은 오스트리아에는 크고 작은 호수변의 마을들이 있죠. 그중에 “할슈타트 마을”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마을의 위치 때문입니다. 호수옆 평지에 자리했다면 조금은 평범한 마을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할슈타트 마을은 뒤에 산이 있고, 산비탈에 형성된 구역이 아주 멋진 풍경을 선사하죠. 거기에 관광객들이 찾는 마을답게 아기자기한 마을의 풍경들. 700여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 풍경만큼은 세계수준이죠. 이곳의 풍경이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이고, 저 또한 갈 때마다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에 감탄을 하죠. .. 2020. 2. 20.
숫돌에 칼가는 내 외국인 남편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당하게 되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죠! "내가 살다 살다 별 꼴을 다 본다" 제 남편은 외국인임에도 한국인과 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고 (어디서 배운 것인지 원!^^;), 가부장적이셨던 아빠 같은 모습을 종종 보여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한마디로 남편은 나에게 날마다 "별꼴"을 보여주시는 아빠 같고, 때로는 아들 같은 기능을 가진 남편이죠!^^ (네? 세상의 모든 남편이 다 이 세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거라구요?^^;) 낚시를 사랑하고, 회를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회를 썰 때, 칼이 안 든다고 궁시렁 거리는 것도 종종 듣기는 했지만.. 남편이 설마 숫돌을 사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 마눌은 남편이 아주 자랑스럽게 숫돌을 들고 주방에 나타났을 때, 정말로 "얼음"이.. 2015. 7.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