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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부78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어떤 띠의 해인지는 인터넷검색을 하면 나오겠지만.. 별로 관심이 없으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남들은 2020년 1월 1일에 시작하는 새해를 저는 며칠이 지난 오늘에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2020년 1월 7일! 오늘에서야 내 몸을 움직여 침대/이불보도 갈고, 청소도 하면서 새해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이 1월하고도 7일인데 뭐하다가 이제야 새해를 맞이했냐구요? 자! 이제 여러분께 무소식으로 일관했던 지난 1주일을 공개합니다. 지난 연말부터 제가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편도선도 붓고, 콧물도 질질 나는 상황에서도 12/31~1/1 비엔나에 다녀왔습니다. 콧물은 나지만 “비엔나 새해맞이 불꽃놀이 구경”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콧물이 조금 덜 나는 거.. 2020. 1. 8.
예상치 못했던 올 연말의 변수, 감기 12월30일인 어제, 우리 요양원에서는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불꽃놀이지만 몇 백 명의 동네 사람들까지 동원되는 행사죠. 올해는 별일이 없으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에는 두 분 다 독감을 앓으셔서 불가능했었거든요. 도대체 요양원 불꽃놀이가 어땠길레?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64 실제로 보니 근사했던 우리 요양원 불꽃놀이 올 연말은 남편이 뜬금없이 “비엔나 새해맞이”를 간다고 해서 어쩌면 요양원 불꽃놀이를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저는 아파서 못 갔습니다.^^;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한해를 보내는 12월 말경에 저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요새 감기가 유행인지 회사.. 2020. 1. 1.
근무하며 보낸 올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근무를 해서 그런지 평일 같은 날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주중이나 주말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근무하는 날과 근무 안 하는 날로 구분을 하죠.^^ 오스트리아의 12월 25일과 26일. 빨간 날(국경일)입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날”로 표시를 했었답니다. 평일과 같은 근무를 하지만 빨간날은 추가수당이 있거든요. 이걸 노렸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 근무를 가면서 새로 장만한 것을 들고 갔었답니다. “일하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을 받는 날이라 은근히 더 신이 났던 날이기도 했죠.^^ 저 오늘 새 신발 신고 근무를 했습니다.^^ 색도 맘에 들고 새신발이라 그런지 발도 더 가벼웠던 날입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2019. 12. 27.
내가 더 외로운 날 나는 우리 요양원에 몇 안 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현지인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사투리” 말도 빠르고, 거기에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는 언어죠. 여기서 평생을 살아도 내가 넘지 못할 언어의 벽입니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조금은 다른 나의 발음. 날 좋게 보는 사람에게는 “귀엽다” 생각할 수도 있고, 날 재수 없게 보는 사람에게는 “모자라” 보일 수도 있죠. 내년 2월이면 햇수로 5년이 되는 요양원 생활. 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 것은 직원들과의 관계죠. 그나마 나이가 조금 있는 50대 동료 직원들은 이미 나를 5년씩이나 봐 왔으니 더 이상 놀리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나를 놀린다”라는 기분이 들 때는 있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정도 근무를 한 베테랑들이.. 2019. 12. 25.
나의 블랙프라이데이 대박상품, 고프로8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에게 “귀가 얇다”는 표현을 쓰죠. 나는 “귀가 얇은 인간형”은 아닌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나도 이런 종류의 인간형임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유투버! 예약 걸어놓은 영상까지 합치니 지금까지 올린 영상은 170개, 내 구독자는 181명 조만간 영상수가 구독자수를 앞지르지 싶습니다.ㅋㅋㅋ 유투브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별 관심이 없던 카메라도 새로 샀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혹~ 해서 샀던 제품이죠.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에게 “왔다~”라는 카메라! 모든 유투버가 가지고 싶어 한다는 그 카메라! http://jinny1970.tistory.com/3003 조금은 부담스러운 새 카메라, 캐논 G7X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놓고 잘.. 2019. 12. 21.
내가 해 먹은 전기방석 유럽의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겨울 필수품, 난방제품! 나에게는 한국에서 공수해 온 3인용 전기방석이 유일한 그것이었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온돌문화도 아니어서 침대 속은 항상 춥죠. 그럴 때 전기방석으로 살짝 데워놓으면 따뜻하고 행복한 침대가 됩니다.^^ 혹시 추운 겨울날 이미 따듯하게 데워진 침대 속에 들어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순간은 천국이 따로 없죠. “아이구 조타~” 한국말이 절로 나오는 시간입니다.^^ 내 전기장판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98 선물보다 더 반가운 것, 전기방석 한 개 가격에 2개 주는 전기방석을 사가지고 와서, 한 개는 작년에 해 먹고, 하나 남은 것은 오래 잘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왔.. 2019. 12. 17.
나도 모르겠는 시누이에 대한 나의 마음 나는 시댁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며느리. 1남 1녀를 두신 (오스트리아) 시부모님과 같은 마당을 쓰고 사는 시댁 살이.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생각에 “시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음식 하나라도 하면 일부러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알았죠. “입맛도 안 맞는 외국 음식”을 시시때때로 받는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은 한국 음식을 퍼다 드리지도, 일부러 해 드리지도 않습니다. 맛있게 드시며 다행이지만, 안 그러실 때도 있으실 테니.. 내가 느끼는 시댁 식구와의 관계는 “소, 닭“입니다.서로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 처음에는 엄청 친한 척 했었는데, 상대방이 “멀뚱”거리니 나도 덩달아 “멀뚱멀뚱”. 이렇게 몇 년 지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2019. 12. 15.
감기걸린 남편 남편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째 감기 증상이 있는 상태여서 약을 먹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기침이 조금 더 심해진 거 같은데 출근하겠다고 아침을 먹는 남편. “당신 회사에 가서 기침하고 그러면 동료들한테 감기 옮아! 가서 민폐 끼치지 말고 그냥 집에서 쉬어!“ “그럴까?” “그래, 전화 한 통 해 주고 쉬어.” “그래도 출근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러면 그러던가!” 마눌의 한마디에 혹~ 했는지 회사에 문자 한통 보내고는 바로 침대로! 오늘 남편은 하루 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다가 점심으로 파프리카 크림 스프 먹고 또 자고! 저녁으로는 마눌한테 스파게티 해 달라고 해서 먹고 또 자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자고, 먹고, 또 자고.. 우리가 다녀온 2박 3일간의 휴가. 남편이.. 2019. 12. 13.
내가 요새 사들이는 주방용품 잠시 살러, 길어야 2년정도 예상하고 들어왔던 시댁이라, 없는 것이 더 많은 생활이었습니다. 우리가 전에 사용하던 주방 테이블 세트, 거실에 있던 안락의자, 침실과 거실, 주방등의 전등까지 다 포장이 된 상태로 시댁의 지하실과 창고에 5년째 보관중이죠. 우리가 오스트리아로 떠나던 2012년에 포장을 해 놓은 상태이니.. 우리 이삿짐은 7년째 포장된 상태로 있습니다.^^; 곧 떠날 거고, 더 이상 뭔가를 놓을만한 공간도 없기에 필요해도 일부러 사지 않은 것들도 많았죠. 그렇게 “이제 금방 떠난다.”싶었던 순간에 몇 달 더 머물게 된 우리 부부. 사실 그 몇 달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남편은 “봄”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그것이 3월도 될 수 있고, 5월도 될 수 있죠. 필요했지만 사지 않으.. 2019. 12. 11.
남편이 계획한 2번의 휴가 우리부부는 올 12월에 2번의 휴가를 갑니다. 남들은 한 번도 가기 힘든 휴가를 그것도 한 달에 두 번씩이나 가냐구요? 지금 자랑하냐구요? 휴가를 가는 내 맘이 그리 즐겁지 않은 걸 보니 자랑은 아닌 거 같고.. 이미 갔던 곳을 또 가니 새로울 것은 없는 휴가지이고.. 이번 휴가는 마눌과 의논하지 않은 남편의 독단적인 계획입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물어본 적은 있네요.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 어때? 거기 또 크람푸스 보러 갈래?” “아니!” 거기는 이미 가본 적이 있죠. http://jinny1970.tistory.com/2423 Krampuslauf 크람푸스 라우프 in Bad Goisern 유난히 추웠던 날의 퍼레이드라 다 보지 못했었죠. 한번 봤으면 됐지 뭘 또 보려고?? 올해 바드 고.. 2019. 12. 6.
내 사심을 담은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 어릴 때는 시간이 참 더디도 가더니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시간이 정말 총알같이 빨리도 흘러가는 거 같습니다. 엊그제 새해인가 싶더니 눈 몇 번 감았다 뜬 거 같은데 벌써 11월. 이건 조금 심한 뻥인 거 같습니다. 눈만 몇 번 감았다니..ㅋㅋ 제가 나이 들면서 뻥도 늘고 있는 거 같네요.^^ 11월이 되기 전에 나는 벌써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내가 산 첫 번째 선물은 남편을 위한 선물! 보통 남편의 선물은 항상 마지막에 사 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제일 먼저 산 선물이 됐습니다. 내가 남편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코팅된 스테인레스 프라이팬” 이런 건 원래 “아래가 받는 선물 목록”에 들어가야 하는 아이템 같은데.. 내 남편은 아내에게 이런 선물을 받습니다. 몇 년 .. 2019. 12. 4.
안티 천국, 시집살이 오스트리아에 시집와서 살고 있는 나는 한국인 아낙! 내 주변의 식구라고는 현지인 남편과 현지인 시부모님. 나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어야 하죠.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시부모님에게 섭섭한 것은 남편에게 털어놓고, 남편에게 섭섭한 것이 생기면 바로 시부모님께 달려갑니다. 내딴에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기는 한데, 남편이나 시부모님의 반응은 항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잔소리외에는 입을 다물고 사는 남편에게 시부모님 때문에 섭섭한 이야기를 하면.. 벽보고 이야기 하는 느낌입니다. “자기 부모님이니 부모님의 성격을 모를리 없는 남편!” 마눌이 섭섭하다고 투덜거리면 한마디 정도 맞장구를 칠만도 하지만 절대 안하죠.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십니다. 남편에게 섭섭한 것을 이야기하면 두 분이 조금 .. 2019. 12. 3.
나의 땀나는 쇼핑 별 일 없는 주말을 보낸 우리 부부. 일요일 저녁에 남편에 마눌에게 물었습니다. "내일은 뭐 할 거야?“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묻는 것인지.. 하긴 집에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는 건 아니죠. 하다못해 동네 슈퍼에 장을 보러 나가는 것도 일은 일이니 말이죠. “내일은 린츠에 가볼까 생각중이야!” “왜?” “당신이 괜찮다고 했던 원피스, 두 가지 색이었는데 그중에 파란 것을 샀거든. 빨간색도 가서 사려고!” “....” 결혼 12년차가 되도록 남편이 “원피스 입은 마눌”의 패션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었습니다. 나는 치마보다는 바지가 더 편한 스타일의 아낙이거든요. 집에서야 헐렁한 원피스를 입고, 잠옷도 원피스 형으로 입지만, 밖에 나갈 때는 바지 입는 것이 더 편합니다. 결혼 12년차가 되.. 2019. 12. 1.
이제는 겁나지 않는 1kg짜리 치즈 요새는 한국에서도 꽤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치즈. 이제는 한국의 슈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중의 하나이죠. 치즈의 본고장답게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즈는 한국보다 다양합니다. 우선 가장 쉽게 치즈를 나누는 방법은. 냄새 나는 치즈와 냄새 안 나는 치즈. 유럽 사람이라도 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치즈를 먹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홍어삼함”도 한국인이라도 다 먹지는 않는 거와 마찬가지죠. 저도 피자를 먹을 때 외에는 치즈를 그리 즐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아무거나 보이는 건 다 먹어치우지만, 그렇다고 (짠) 치즈를 맨입으로 먹지는 않죠. 내가 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치즈는 잘게 채 썬 상태로 판매되는 200g짜리 모짜렐라 치즈. 그렇게 소포장으로 치즈를 사서 쓰고는 했.. 2019. 11. 28.
올해도 이어지는 시누이의 연중행사, 생일파티 시누이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골드미스”입니다. 이제 40대 중반을 넘긴 노처녀죠. 법대(석사)를 나와서 다니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도 나름 고소득이고! 시시때때로 짬을 내서 여럿이 어울려 여러 나라로 여행도 다니고! 취미로 하는 검도도 수준급이라 유럽내 여러 나라에서 하는 “대회”도 같은 동호회 사람들이랑 다니죠. 한가지 흠이라면 꽤 오랜시간 쭉~혼자 라는것! 잘 생기신 아빠를 닮아서 외모도 꽤 예쁜 편인데 왜 남친이 없는 것인지.. 혹시 시누이가 여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꽤 오랜기간 아리송했습니다. 부모님께 시누이가 짝을 찾지 못해서 여전히 혼자인것에 대해서 여쭤본적이 있지만..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뭐!”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시죠. 엄마는 약간의 걱정을 하시는거 같기도 하.. 2019. 11. 26.
남자는 잘 모르는 여자의 심리, 시어머니의 마음, 남편이 옆 건물인 시부모님 댁에 요즘 부쩍 자주 드나듭니다. 남편이 엄마네 건물에 갈 때 마다 살짝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네 가면 항상 먼저 엄마한테 말을 건 후에 아빠한테 가!” 남편이 마눌의 말을 새겨듣고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를 며칠 전에 이야기 했었습니다. 아빠와 서로 소,닭보듯이 했던 남편. (별로 친하지 않은 아빠와 아들입니다.) 아빠가 남편에게 뭔가 부탁할 일이 있어 우리 방에 오셔도.. 들어오시지 않고 문 앞에 서서 말씀을 하시곤 하셨었죠. 아빠가 아프신 이후로 남편은 “아빠에 대한 모든 것”을 다 확인합니다. 병원 검진이나 여러 가지 사항들을 자신이 다 관리를 하죠.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끔찍하게 생각하는 남편의 이런 행동을 난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빠가 혹시.. 2019. 11. 20.
여행에서 돌아와 내가 제일 먼저 한 일 며칠간 제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왠일?“하셨을 여러분. 제가 잠시 일상을 떠나 있었습니다. 11월은 근무가 없는 기간이 2주 하고도 반. 특별히 “이 기간에 근무를 잡아주지 마세요!”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됐죠. 마눌의 근무가 없는걸 알고 남편도 1주일 휴가를 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태리의 “베네치아”나 “로마”로 3박4일 정도의 여행을 예상했는데.. 남편이 마눌에게 제시한 동네는 생전 처음 듣는 동네. “Bad Radkehrsburg" 바드 라드케어(ㄹ)스부어크“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에서는 Burg 부르크 (Salzburg 잘츠부르크)라고 읽지만, 독일어로 읽으면 부어크 (부엌ㅋ처럼 들리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도시 앞에 Bad 바드가 들어간걸 봐서는 ‘온천’지역이라는 이야기인데.. 그건 .. 2019. 11. 15.
우리부부에게 근육통을 안겨준 가을산행, 샤프베르크 산 남들보다는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남편이 가자고 하면 가고, 하자고 하면 하면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죠. 유럽에서 휴가를 가면 다 “캠핑 여행”을 하는 줄 알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고! 겨울에는 다들 노르딕 스키를 타는 줄 알고 노르딕 스키도 탔었죠. 남편 말고는 따로 접촉하는 현지인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래 그런가 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가 하는 활동이라는 것은.. 여름에는 자전거, 보트 타기에 등산.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에 (눈신발 신고) 등산. 조금 빡쎈 활동을 했다 싶은 날에도 웬만해서는 근육통이 없는 우리. 그만큼 몸의 여기저기에 근육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근육통은 남의 일.. 2019. 11. 13.
우리 부부가 즐긴 이케아 데이트 간만에 남편이 근무하는 시간에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는 한마디 했죠. “나 지금 쇼핑몰에 왔는데..하드 저장소 샀고, 쇼핑몰도 한 바뀌 돌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집에 가려고?” “응, 이제 슬슬 집으로 가야지.” “나 30분 있으면 끝나는데 거기서 기다릴래?” “왜?” “같이 집에 가면 좋잖아. 당신이 저녁은 살 거지?” “당근이지!” 마눌한테 가끔 저녁을 사라는 남편이지만 한 번도 거절한 적은 없습니다. 나는 외식을 좋아하는 아낙이고, 우리 집의 외식은 정말 손꼽을 정도로 뜸하거든요. 그날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뜬금없는 광고 전단지를 보여줬었습니다. “남편! 이거 봐! 4TB짜리 하드 저장소가 99,99유로야! 나 찍어놓은 영상들 때문에 조금 더 큰 저장소 필요했는데.. 2019. 11. 10.
남편은 잘 모르는 아내의 생각 대부분의 부부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화가 참 없는 부부입니다. 수다스러운 아내는 끊임없이 떠드니 대화가 아닌 독백이 많죠. 남편이 말을 해야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될 텐데.. 남편은 여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연애 할 때는 자신의 속을 말로 보여주던 인간형이었는디...^^;) 단, 잔소리는 예외입니다. 남편이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날씨, 스포츠, (자신이 키우는 거 같은)마눌 이야기등을 하죠. 특히나 마눌이 공부나 시험 같은 걸 보면 마치 딸 키우는 아빠처럼 동네방네 이야기를 하죠. 제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는 남편 근처에 근무했던 사무실 사람들이 다 환성을 질렀습니다. 정말이냐구요? 역사 속 그날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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