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국제부부78

일상에서 즐기는 2유로짜리 행복 혹시 그런 적이 있으셨나요? 출근하는 남편이 현찰이 없다고 마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손을 벌리는.. 제 남편은 마눌에게 손을 벌리는 일이 종종, 꽤 자주 있었죠. 나보다 돈을 더 잘 버는 남편이 마눌에게 손을 벌리는 이유는 딱 하나! 현찰이 없다! 카드보다는 현찰을 사용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무조건 카드. 남편이 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죠. 첫번째, 돈을 사용한 흔적을 남기기 위해. 가끔 물건을 산 후에 환불이나 교환을 해야할 경우에 물건을 샀던 영수증을 분실했다고 해도 (직불/신용) 카드내역서로 그 물건을 그 가게에서 샀다는 것이 증명이 되면 영수증 없이도 교환/환불이 가능하죠. 그리고 가끔 내가 부주의 해서 영수증을 받지 못했거나 직원이 영수증을 주지 않는 경우에도 카드를 사용하면 카.. 2021. 4. 1.
나의 5유로짜리 다이어트 오전10시. 나의 아침 식사시간! 집에 있을 때는 집에 있는 과일들을 총 집합시켜서 접시에 나열 해 놓고 먹고! 근무를 할 때는 10시부터 딱 15분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아침을 먹죠. 일하는 날은 하루 세끼를 모두 다 일터에서 해결합니다. 오전 10시, 15분간의 휴식시간에는 아침을 과일로 먹고! 11시 30분에 어르신들 점심을 나눠드리면서 나도 후딱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오후 5시에 어르신들 저녁을 나눠드리면서 나도 후다닥~ 간만에 만나서 근무를 함께하는 동료와 15분간의 휴식 시간에 마주 앉았는데, 내가 과일을 먹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그녀. 아침 7~8시에 근무를 시작하면 오전 10시면 배가 고파올 시간! 과일, 빵 종류는 안 먹더라도 적어도 커피 정도는 마시는데! 더군다나 옆에서 동료가.. 2021. 3. 30.
얼떨결에 해치운 코로나 2차 백신주사 우리 요양원의 모든 어르신들과 동료직원들이 코로나 백신 2차주사를 맞은 지난 2월 20일 저는 첫번째 백신주사를 맞았죠. 남들이 맞을 때 “조금 더 기다려보자”하는 생각이었는데.. 1차 백신 주사를 맞고, 백신이 없어서 3주후에 맞아야 하는 백신 주사를 6주가 지난 후에 맞는걸 보고는 얼른 마음을 바꿨죠. 나는 1차도 얼떨결에 맞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클릭하시라~ 2021.02.24 - [일상이야기] - 나도 맞았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주사 나도 맞았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주사 세상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백신이 나오는데 또 약간의 시간이 걸렸죠.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하기 힘든 것도 이 백신. 여러 회사의 백신 중에 지금 오스트리아에서 jinny1970.t.. 2021. 3. 13.
별걸 다 해 먹는 요즘 일상 요새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기특합니다. 별걸 다 만들고, 별걸 다 만들어 먹으며 살고 있거든요. 유튜브에서 영상을 여러 종류의 영상을 보게 되는데.. 영상을 그냥 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걸 또 따라하죠. 최근에는 “올리브 만능 크림”을 제조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해서 “사 쓰느니 만들어 써보자!” 했죠. 사실 들어가는 재료가 꽤 다양했지만, 나는 내 맘대로 재료도 다 줄여버리고! 내가 만든 올리브 오일 만능 크림의 재료는 딱 3가지. 올리브오일, 천연 밀랍과 라벤더 오일. 원래 라벤더 오일 외에 다른 두 가지(샌들우드, 프랑킨센스) 오일이 더 들어가야 하지만, 괜히 다양한 오일 사 놨다가 사용하지 않고 버리면 아까우니 그냥 라벤더 오일만 넉넉하게 넣는 걸로 결론을 봤죠. 만들기는 .. 2021. 2. 20.
시아버지의 새로운 제안, 새 집 구경 어제 근무를 하고 와서는 간만에 일한 기념으로 저녁 9시경에 김치 볶음밥에 김치동태국까지 해서는 먹었습니다. 너무 늦게 먹고 보니 남편이 잠을 자는 자정쯤에는 배가 불러서 잠을 자기 힘든 상태였죠. 남편이 잠든 이후에도 호작질을 하면서 놀다가, 부른 배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벽 3시쯤에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근무가 없는 날이 나에게는 주말이죠.^^ 보통 아침 7시에는 남편이 일어나서 재택근무를 시작하지만, 아침은 알아서 찾아 먹으니 남편이 출근할 때처럼 마눌이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는데... 한가지 문제라고 한다면.. 새벽 6시부터 계속해서 시끄러운 라디오 알람을 들어야 한다는 것! 라디오가 시끄럽게 떠들어서 잠은 다 깼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그래도 또 잠은 들고!.. 2021. 2. 10.
내가 매년 만드는 수제 초코렛 제가 시댁 식구들에게 연말에 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을 했었고, 그 다음은 사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만들어서 주는 것이 정성이 들어가는 거 같아서! 어쩌다 보니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수제 초코렛을 만들어 내죠. 재밌는 건 내가 만드는 수제 초코렛을 매년 받으면서 식구 아무도 내 “수제 초콜릿”에 대한 맛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시아버지야 원래 음식에 대한 평가를 아끼시는 분이시니 그렇다고 쳐도 시어머니나 시누이도 내가 만든 수제 초콜릿을 매년 받으면서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항상 여러 종류를 받으니 그 중에 입맛에 맞는 것이 하나쯤은 있었을 텐데.. 오죽했으면 “이제는 수제 초콜릿은 그만 만들까?”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고급지다보니 재료비도 많이 들어서 사는.. 2020. 12. 30.
나도 잘 모르겠는 일본인 그녀의 의도 한국인들은 하나를 보면 단번에 열까지 알아채는 눈썰미와 명석한 두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눈치, 코치”가 세계 정상이라는 이야기죠. 상대방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행동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채는 능력도 있죠. 그래서 피곤할 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이 바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기는 힘들죠.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고 있으니 내가 먼저 알아서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앞질러갔나?” 싶을 때도 있지만 말이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꽤 여러 명의 일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 내 기억에 짱 박혀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3명.각자 조금은 각기 다른 성격으로 내가 “일본인의 성격”을 알게 했죠. 내 기억의 첫 번째 주자는 일본 남자, KK 와의 스.. 2020. 10. 8.
6년 만의 손님맞이 우리 부부가 시댁에서 산지도 어언 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살게 될지 몰랐는데..어쩌다 보니 이제 6년을 넘어 7년차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하지 않았던 것 중에 하나는 손님 초대.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의 보통 가정은 “손님 방”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방이 여유로운 집일 경우의 이야기죠. 방이 여유가 없는 집이라면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를 두고 살다가 손님이 오면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이 자고 갈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그라츠에 살 때는 따로 손님 방은 없었지만, 거실의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 접대를 한 일이 있었죠. 내가 방문하는 집에 따로 손님 방이 없거나,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가 없다고 해도 방문객들을 절대.. 2020. 9. 21.
19년 만에 찾은 내 선물의 행방 남편과 연애초기에 내가 남편에게 선물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으로 출장을 왔었던 남편의 직장 동료(스페인 여자)를 만나서 함께 밥도 먹고, 종로에서 술도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질 때쯤 남편 (그 당시는 남친)에게 전 해 달라고 선물을 보냈었죠. 종로에서 일단 남편의 선물과 함께 선물을 오스트리아로 운송할 남편의 직장 동료인 그녀에게도 작은 18K 금귀걸이를 하나 사서 선물했었습니다. 운송비 개념으로 말이죠. 나도 그 당시에 내가 왜 그걸 샀는지는 모르겠고! 지금 생각해도 참 쌩뚱 맞은 물건을 선물했었습니다. 뭐냐고요? 남자 속옷! 연애 초기라 서로 어떤 속옷을 입는지 확인(?) 한 적도 없었는데.. 나는 왜 그런 선물을 선택했던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남편 동료의 출장이 갑자기 정.. 2020. 9. 11.
남편에게 강림한 지름신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남편이 안 하던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나 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가의 물건을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나 질러 대신 남편님. 타고 갈 비행기가 없으니 일단 정지한 뉴질랜드 행! 지금 못 간다고 해서 포기할 남편은 아니죠. 그렇게 “잠시 정지”상태로 다시 이어가는 오스트리아 생활! 길면 1년 정도 더 살게 될 텐데.. 남편이 뜬금없이 지른 물건은 마눌을 위한 “전기 자전거” 이건 가격이 몇 백 유로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죠. 남편과 들판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니면서 남편은 마눌의 신기술(?)을 봤습니다. 마눌이 오르막을 오를 때는 안정적으로 자전거 안장에서 궁디를 뗍니.. 2020. 8. 29.
나를 다시 일하게 만들어준 상사 실업자가 될 뻔한 나의 사정은 아시는 분들만 아시죠? 내가 빠질 자리는 직업교육이 끝나가고 있는 실습생이 이미 들어오기로 했었죠. 아직 모르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3287 나 다시 일하게 해주세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이니 그냥 실업자로 있는 것보다는 다시 일하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 언제쯤 백신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이니 앞날이 더 흐릿한 요즘이죠. 남편 말대로 6개월이면 다시 출국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 기간이 더 길어진다고 해도 요즘 상황으로 보자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죠. 요양원에는 계속 일하고 싶다고 나의 희망을 밝혔지만, 내가 원한다고 근무를 계속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동료들은 “당근 너는 계속해.. 2020. 8. 25.
나 계속 일하게 해주세요, 실업자가 되기는 싫어요~ 남편은 나에게 실업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비자도 새로 만들고, 항공편도 알아봐서 뜨자는 이야기죠. 하지만 6개월 기다려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 그러니 내 실업기간이 6개월 이상이 될 수도 있죠. 남편이 마눌을 실업자로 만들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을 것! 마눌이 돈을 벌어도 생활비나 집세 같은 것을 내지 않으니 다 마눌의 쌈짓돈. 그러니 남편은 마눌이 돈을 벌거나 말거나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편 말대로 그냥 실업자로 있는 것은 내 마음이 허락을 안하고... 그렇다고 가서 계속 일하겠다고 하기는 면목이 안 서고..^^; “난 회사에 말 못 해! 이번이 두 번째잖아. 작년에는 시아버지가 아프다고 퇴직.. 2020. 8. 21.
오히려 속 시원한 결과, 우리 비행기는 뜨지 않는다 남편의 책상에는 3개의 모니터가 있습니다. 2개는 노트북에 딸려있는 모니터, 다른 한개는 노트북에 연결된 모니터. 남편의 근무에 사용하는 회사용 노트북은 일에 관련된 영상들이 떠있지만, 그 옆에 켜놓은 남편의 개인 노트북에는 전 세계적으로 변해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라별로 떠있죠. 남편은 몇 달째 전 세계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사망자를 매일 확인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무감감해지는거 같던데.. 남편은 절대 아닌 모양입니다. 그렇게 남편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리의 비행편. 루프트한자(=루프탄자/독일항공)에서 항공편이 하루 일찍 뜬다는 연락을 해 오고 며칠 후 남편이 뜬금없는 말을 합니다. “우리 비행기가 안 뜬데!.. 2020. 8. 20.
불안한 우리의 출국일 우리가 떠날 날은 이미 잡혀있고, 나는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 오늘은 내 의료보험에서 한 장의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의료보험은 8월 23일까지만 유효합니다.” 떠날 날짜도 잡혀있고, 항공권도 이미 사놓은 상태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인들이 몇개 있습니다. 1. 시아버지의 건강 며칠 전에도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셔서 3일이나 계시다 오셨죠. 고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심했지만, 결국은 단순 감기였던 모양. 아빠가 병원에 가시니 엄마가 아주 불안해하셨습니다. 우리의 출국날짜가 잡혔다니 하니 하셨던 말씀! “너희 가면 나는 어떡하니?”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아빠가 건강하셔야 우리가 떠날 수 있습니다. 2. 시시때때로 바뀌는 코로나 상황. 오스트리아에도 독일에도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야.. 2020. 8. 6.
간만에 한 신나는 쇼핑 나는 꾸미는 것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옷도 있는 거 그냥 입고 다니고, 화장은 선크림만 바르는 정도죠. 사는 곳이 한국이 아니고, 꾸미고 갈 데가 없는 삶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여기는 왔다가 사라지는 “유행”같은 것도 감지를 잘 못하겠습니다. 집에서 입던 허접한 원피스 입고 동네 대형 쇼핑몰을 가도, 나보다 더 허접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밖을 나가면서도 내 옷차림을 잘 쳐다보지도 않게 되죠. 아! 그런 적이 있었네요. 상대방의 옷차림에 비해서 내가 너무 초라해서 살짝 피했던 사건! 우리 동네 쇼핑몰에 있는 Interspar 인터슈파 슈퍼마켓의 동양인 직원. 나와 너무 닮은 외모라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티베트(인가?)에서 온 난민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 남자를 만나.. 2020. 8. 2.
며느리도 뒤끝 있는 까칠한 인간이다. 늦은 오후에 마당에서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시어머니는 하루 종일 집안에 계시다가 햇살이 조금 수그러지는 오후가 되면 마당에 잠시 나오십니다. 아빠는 뜨거운 땡볕아래 웃통을 벗고 마당에서 짧은 핫팬티 하나만 입고 일을 하시니 아빠는 여름에는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시지만, 엄마는 햇볕을 안봐서 하얀 백인이십니다. 마당에 시어머니만 계시고 시아버지는 안 계신 거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아빠는 어디 가셨어요?” 내 얼굴표정에서 뭘 보신 것인지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가 너한테 짜증냈다고 하더라.” 오전에 마당에서 만났던 아빠의 반응이 짜증이었군요. 나의 말에 퉁명스럽게 말을 받아치시기에 “왜 저러시나?”하고는 그냥 지나쳤었는데..아빠가 작정하고 며느리한테 화를 내셨던 거였군요. 아빠가 자정이 다된 시간에 .. 2020. 8. 1.
참 걱정스러운 시어머니 어제 자정이 넘은 시간이 시아버지가 응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3일전에 열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은 다시 내려갔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방에만 계셨다는데 저녁에 다시 고열! 아빠의 상태가 걱정스러웠던 시간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 남편은 지역의 당직의사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의 상태를 의논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는 일요일에도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약국들이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철야/일요일에 문을 열거든요. 당번 약국이 있듯이 (당직) 의사도 있습니다. 늦은 저녁이나 주말/공휴일에 급하게 전화를 할 수 있죠. 여러 번의 거쳐서 진행된 아빠의 체온 확인과 혈압 확인. 고열은 코로나일지도 모르니... 준비성 철저한 남편은 일단 아빠를 제외한 온 가족 KN95 마스크 착용을 시켰고,.. 2020. 7. 27.
시부모님 선물에 관해 변해가는 나의 마음 시댁에 들어와 살아가는 날이 길어지면서.. 시부모님에 대한 나의 마음과 태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고! 이제는 나도 조금씩 무감감 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예전에는 시부모님과 관련된 행사 (생신, 어머니날, 아버지날, 크리스마스 등의 명절)가 있을 때마다 남편과 전쟁 아닌 전쟁을 했었습니다. 남편과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내가 하고자 했던 건 두 분께 드리는 선물! “엄마 생신 때는 최소한 200유로 정도는 예상해야 해!” “이번에는 선물로 현찰을 드리자!” 시부모님은 내 부모도 아니고 남편 부모인데 왜 내가 이렇게 전쟁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선물을 드릴 때마다 시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 “뭘 이렇게 까지(=많다) 준비 했니?” 식구의 생일등 명절 선물로 시부모님이 쓰시는 건 1인당 25유로. 며느리.. 2020. 7. 20.
남편만 모르는 일, 장보기 오늘도 마당에서 만난 시부모님과 며느리는 소곤댑니다. “아빠, 나 지금 장보러 가는데 엄마가 뭐 필요하시데요?” “네 엄마가 살구를 좀 샀으면 하는 거 같더라.” 그사이 엄마도 마당 쪽으로 고개를 내미십니다. “엄마, 요새 살구 세일해서 1kg에 1유로 하던데 사올까요?” “세일하면 두 팩 사다다오, 살구 잼이나 하게!” 며느리는 후다닥 자전거를 타고 장보러 나갔습니다. 저렴한 거 좋아하시는 시아버지와 이왕에 사는 건 비싸더라도 좋을걸 사시는 시어머니. 아무리 세일이라도 해도 저렴한 품질을 싸게 파는 건 반갑지 않죠. 그래서 시어머니의 심부름인 살구는 정말 럭셔리한 품질로 골랐습니다. 세일이라는 것이 정말 2,50유로짜리의 품질을 1유로에 파는 경우도 있고, 보기에도 1유로짜리 품질인데 그걸 1유로에 파.. 2020. 6. 15.
섭섭하지는 않지만 이해는 안 되는 시어머니의 음식, 치킨 1인분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시댁에서 며느리는 사실 찬밥 신세이고, 개밥의 도토리입니다. “너도 내 딸이다!” 이건 모든 것이 다 평화롭고 행복할 때 해당하는 말이죠.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 아들, 내 딸”이 먼저이지 “남의 딸”인 며느리를 먼저 생각하는 시어머니는 세상에 안 계시겠죠. 하다못해 아들이 바람이 나도, 인간 말종 시어머니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죠. “네가 잘못 했으니 내 아들이 그런 것이겠지..” 유튜브에서 본 “부부의 세계”에서 대사인 것도 같고.. 혹시 마음에 이런 마음이 있더라도 이런 말을 대놓고 하는 시어머니들은 없겠죠? 만약 현실에 있다면 며느리한테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입 다물라~” 같은 여자지만 남의 딸인 며.. 2020. 5.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