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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부 이야기2

휴양 가시는 시어머니께 며느리가 드렸던 당부 시어머니는 재활을 위한 3주간의 휴양 휴가를 가시기 전에 꽤 스트레스를 받으셨습니다. “엄마, 그냥 가셔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재활 운동도 하시면서 마음 편하게 지내다 오세요..” 떠나 보내는 사람이야 이렇게 가볍게 휴가 가듯이 즐겁게 지내다 오시라 했지만, 떠나는 시어머니야 많은 생각을 하셨겠지요. 내 몸도 불편한데 식구도 없이 낯선 휴양호텔에서 지내야 하시는 것이 70대 초반의 할매에게는 왕부담이셨겠죠. 시부모님이 다 2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계셔서 가지고 가셔야 하는 핸드폰도 2개인데, 남편은 시어머니가 가시기 전에 2개의 전화번호 심카드를 넣을 수 있는 “어르신용 핸드폰”을 하나 사드렸죠. 전화 걸고, 받고, 오는 메시지 읽는 딱 그 정도의 핸드폰.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셔도 인터넷 .. 2022. 4. 15.
조금은 다른 남편의 위로 방법 얼마 전에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사실 친구라고 해도 그녀를 만난 시간보다 만나지 못한 시간이 더 길었죠. 내가 그라츠를 떠난 것이 2012년이니 그때 이후로 보질 못 했었네요. 내가 오스트리아로 다시 돌아온 것이2014년. 우리는 린츠에 자리를 잡는 바람에 그녀의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접하고, 가끔 문자나 전화 정도만 했었죠. 어떻게 보면 타인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구” 라고 우길 수 있는 건, 내가 그녀의 사정을 남보다는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정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남편 이야기나, 자기 형제들 이야기와 엄마 이야기. 들어도 좋은 이야기 보다는 “네 엄마는 왜 그러시니?” 혹은 “네 동생은 쫌 너무 한 거 같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아무에게나 하지 못하는 ..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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