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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죽음3

잘 가신 두 어르신 우리 요양원의 두 어르신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이제는 울지 알고 “잘 가셨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니 저도 연륜이 쌓이는 걸까요? 요양원에 오기 전, “누군가가 죽었다.”라는 전제는 항상 슬펐습니다.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셨을 때도 친척들이 시키는 “아이고~아이고~”대신에 “엉엉~” 큰소리로 울었었고, 엄마를 하늘나라로 가셨을 때도 3박4일 동안 병원 장례식장에서 울고 또 울었었죠. 내게 있어서 “누군가가 죽는 것”은 항상 슬픈 일이었습니다. 내 가족을 잃는 슬픔이었으니 말이죠.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이고, 처음에는 내가 알던 분들이 돌아가시는 것이 너무 슬퍼서 일하면서도 울고, 복도를 다니면서도 울고, 그 어르신의 가족 분들이 울면 나도 덩달아 울고, 일을 하러 간 것인지 울러 간 것인지 하루.. 2019. 1. 23.
오스트리아 요양원에서 본 죽음에 대한 자세,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저는 죽음을 아주 자주 목격합니다. 실습생 시절에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펑펑 울었었습니다. 조금 친한 어르신 같은 경우는 엉엉~ 소리까지 내 가면서 복도를 걸어 다녔었죠. 죽음이라는 것이 많이 본다고 익숙해지는 종류는 아니지만..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곁은 떠나간 어르신은 죽음으로 끝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로 저는 환생을 믿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생을 마치신 어르신들은 또 다른 영혼으로 새로운 육체를 만나시겠지요. 살날이 얼마 안 남은 어르신께도 “환생”에 대한 말씀도 시시때때로 드립니다. "달라이라마 아시죠? 그 분은 매번 새로운 육체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우리요양 어르신들의 평균연령도 80대 중반입니다. 꽤 많은 어.. 2018. 3. 22.
건강한 죽음 저는 철학적이지도 않고, 사색적이지는 더더욱 않은 수다를 떨어대는 블로거임에도 이번 글은 조금 무거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선택했다”기보다는 한동안 그리고 지금도 이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지라..저의 생각을 적는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습니다. 2014년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 오스트리아에서는 커다란 별 하나가 졌습니다. 80세의 현역가수가 산책을 하는 중에 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무료일간지 Heute에서 발췌 콘서트을 하시는 중의 무대의상중에 목욕가운도 있는지라, 이분의 콘서트를 가는 사람들은 목욕가운을 입고 이분의 콘서트를 가기도 했답니다. Udo Juergen 우도 유어겐은 80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고, 2014년 9월에는 비엔나에서 성.. 201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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