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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north9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33-오래 걸어야 하는 통가리로 노던서킷 3일차,Oturere-whakapapa 통가리로 노던서킷 3차입니다. 오투레레 산장에서 와이호호누 산장까지 7.5km. 와이호호누 산장에서 와카파파 빌리지까지 14,3km 총 21,8km를 걷는 여정입니다. Oturerre 오투레레 산장에서 처음 출발했던 Whakapapa 와카파파 쪽으로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중간에 따로 시간을 내면 타마호수도 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힘든 언덕구간은 없지만 걸어야 할 거기가 꽤 되는 구간입니다. 빨리 걸으면 6시간, 느긋하게 걸으면 9시간도 걸릴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안개와 함께 아침을 맞습니다. 텐트에서 잔 사람들은 산장 안에서 잔 사람들보다 더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남편 옆에 따라다니는 딘이 아침에 마실 음료가 없다고 해서 갯수 맞춰서 가지고 온 티백을 하나 주고 나니 우리는 .. 2018. 2.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2-서양남자의 당연한 의무? 타이어 갈아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의 매너는 “Lady First”입니다. 뭔가를 할 때 여성이 먼저 할 수 있게 배려를 하기도 하고! 뭔가를 선택하는 순간에 여성이 먼저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모르는 여성이라도) 문의 반대편에서 오면 문을 살짝 잡아서 여성이 먼저 통과하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죠! “Lady first" 뭐, 이런저런 이유로 “(서양)신사는 여성을 배려하고 매너가 있다!“ 대충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여성을 배려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도 아닌 제 남편이 하는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인적이 드문 지역은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Lake Waikaremoana 와이카레 모아나 호수” 가는 길임에도, 나름 성수기라는 계절임에도, 오가는 사람.. 2017. 12.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71- 성수기의 Tauranga 타우랑가 타우랑가에 도착했습니다. 전에 이곳에서 묵었었던 망가누이 산 아래의 캠핑장에 갔습니다. 뉴질랜드 전 국민 이동하는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의 휴가철이라고 해도, “어디든 빈자리는 있겠지..”하는 희망에 말이죠. 산 아래 캠핑장에 머물면 이른 아침이나 해질 녁에 산책삼아서 망가누이 산을 올라갈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 그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캠핑장의 가격은 2인 기준, 저렴한 곳은 20불부터 시작하죠. 아무리 비싸도 40불이면 되는데.. 1월의 타우랑가, 망가누이 산 밑에 있는 캠핑장의 가격은 2인 기준 60불! 그나마도 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차 한 대만 세울 공간이 있으면 되는 캠핑이데 말이죠. 망가누이 산 아래 캠핑장은 물 건너 갔으니 이곳을 떠나기 전에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기로 했습니.. 2017. 7.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70-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McLaren Falls park 맥라렌 폭포 뉴질랜드에서 수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그 많은 길을 다 달릴 수는 없으니, 길 위에 널려진 볼거리를 다 보지는 못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찾은 볼거리도 지도상에는 아주 작은 볼거리입니다. 큰 볼거리만 봐도 시간이 빠듯한 여행인데, 당연히 작은 볼거리는 그냥 지나치기 쉽죠. 낚시하는 남편 덕에 가끔은 “대박” 볼거리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바위 위에 있습니다. 바위에 햇볕에 데워지면 따뜻하니 누워있기도 좋은데.. 바위에서 선탠 하다가 뜨거우면 바로 물에 들어가면 되니, 백인들이 좋아하는 선탠 하는 데는 왔다~인 곳입니다. 이곳을 위에서 보니 이런 모양입니다. 바위를 따라서 곳곳에서 물이 내려오니 그중 한곳을 차지하면 나만의 미니 수영장이 됩니다. 지금까.. 2017. 7.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8 - 오랜만이다! Kai iwi 카이이위 호수 뉴질랜드 북섬에는 호수이면서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푸른 빛을 띄는 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 이 호수를 보면 “아~”하는 감탄사만 나옵니다. 정말로 멋진 푸른 색의 그라데이션이라 말이죠. 사람들은 이 호수를 “Kai iwi 카이이위 호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고 말이죠. 이번에 이 호수에서 하루 머물면서 이 호수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얻었습니다. “Kai Iwi 카이이위”의 뜻은 Food for the People 사람을 위한 양식”입니다. 이 호수에는 풍부한 물고기와 장어류가 있어서 쉽게 잡을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오래 전에는 그랬던 모양입니다. 2005년도에 저희가 이곳을 한번 왔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훅~ 지나쳐가는 시간이 급한 관광객이였거든요. .. 2017. 7.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7- 당신은 낚시를, 나는 산책을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큰길로 쌩하게 달려갈 길이지만, 낚시꾼인 남편은 남들은 안 가는 좁은 길, 때로는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알려지지 않는 강이나, 냇가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 날도 큰 길 놔 두고, 강을 따라서 가는 좁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마눌에게 미리 “오늘의 여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만도 한데, 웬만하면 그런 일도 없죠. 낚시를 할 예정이라고 알린다고 해서 “결사반대”를 할 마눌도 아닌데 말이죠. 남편이 낚시하는 동안에 마눌도 나름의 꺼리를 찾아서 노는지라.. 남편이 “몇 시간 동안 낚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해주면 오히려 편합니다. 언제 올지 모를 남편 때문에 차를 떠나지 못하고 내내 있는 불편함도 있거든요. 뉴질랜드의 비싼 캠핑장이죠. Top 10 Holiday Park 탑텐 홀.. 2017. 7.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6-럭셔리한 아침 산책, 트라운슨 캠핑장, 비싼 홀리데이파크에도 머물러 봤고, 저렴한 캠핑장에서도 머물러 봤습니다. 비싼 곳은 비싼 대로, 저렴한 곳은 저렴한 대로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말인즉, 비싸다고 다 좋았다는 이야기는 아닌 거죠. 내가 낸 숙박비 본전을 빼지 못하고 나온듯한 기분이 든 곳도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근사한 아침 산책길이 있었던 곳은 드물었습니다. 멋진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른 아침에 가보는 호강을 해봅니다. 우리가 하룻밤 머문 캠핑장은 멋진 산책로 속에 있는 곳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잠시 짬을 내서 40분 걸리는 산책로를 한번 걷는 것으로 끝을 내지만, 저희는 짬이 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도착했던 어제 오후에도 걸었었고, 깜깜해진 한밤중에 키위를 보겠다고 또 한 번 돌았었고! 이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한.. 2017. 7.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5- 카와이 숲에서 하룻밤, Tounson Campground트라운슨 캠핑장 카우리 숲이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어디에서나 카우리 나무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카우리 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가야 카우리 나무를 볼 수 있죠. “오늘은 그냥 여기서 하루를 보내자.” 부부가 이런 대화를 한 것도 아닌데.. 오늘도 카우리 나무가 있는 이곳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곳에 우리를 유혹하는 매력적인 볼거리도 있었지만, 날씨도 우리의 발목을 잡고.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카우리 숲 바로 옆의 캠핑장이 가격도 저렴한 편인 20불인지라 하룻밤을 쉬어갑니다. 단, 이곳의 캠핑장은 10월~5월까지만 오픈 합니다. Waipoua 와이포우아 캠핑장에서 아침을 맞은 후에는 캠핑장 근처를 산책 한 후에.. Lookout Track 전망대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더 내려간 Trounson Ka.. 2017. 7.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4-간만에 한 훈제 카와이 정말 아주 오랜만에 훈제를 합니다. 남편이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하버입구에서 잡았던 고등어 사촌형, 카와이. 카와이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크기도 아니고, 이동 중에는 관리가 불편하니 이럴 때는 훈제가 최고죠. 어떤 기구를 이용해서. 어떻게 훈제하는지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75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회-훈제 카와이를 아십니까? http://jinny1970.tistory.com/8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25-남편은 훈제생선 전문가? 훈제 준비를 한 카와이를 오랜만에 꺼낸 훈제 통에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카와이에 소금을 넉넉하게 쳤습니다. 빵이랑 먹는지라 조금은 짭짤해야 하거든요. 마누카 나무 조각을 깔고, 미리 양.. 2017. 7.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3-비싼 마오리 캠핑장, Waipoua 와이푸아, 저희는 카우리 숲을 떠나기 아쉬워서 이 동네에서 묵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더 멀리 가는 건 무리가 있는지라 날이 어둡기 전에 그냥 숙소를 찾았습니다. 와이푸아 관광안내소에서 하는 카우리 숲 안에 있는 캠핑장인지라, 저렴한 가격일거라는 예상을 했었고, 내일 또 카우리 숲을 거니는 것도 나쁘지 않고.. 뭐 여러 이유에서 이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와이푸아 관광안내소. 캠핑장을 포함한 숙박업소 외에 카페, 가이드 투어(낮, 밤), 기념품, Flax Weaving 플랙스 엮기, 지역 예술품, 워킹트랙, 카우리 나무 심기 등등. 돈이 되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카페에서는 커피 5불로 모시고 있고, 그 외 간단한 요기및 한 끼 식사도 가능합니다. 물론 웬만한 도시의 카페와 비교해도 가격만은 절대.. 2017. 7.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2- 카우리 나무속으로의 산책 뉴질랜드의 북섬 특히나 오포노니 쪽으로 올라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대형나무인 “카우리 나무”를 보기 위해서죠. 인간은 백년도 살기 힘든데, 한갓 미물인 나무가 몇 백 년이 아닌 몇 천 년을 사니 정말로 영험한 기운이 있을 거 같고, 마오리들은 혼이 있다고 믿고 있고 또 그렇게 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Waipoua Forest 와이푸아 포레스트와 Mataraua Forest 마타라우아 포레스트에서 대형 카우리나무들을 만날 수 있죠. 뉴질랜드에서 제일 크고, 오래됐다는 나무도 있고, 그 외 이름도 신기한 “4자매 카우리 나무들”도 있습니다. 숲의 신이라고 불리는 Tane Mahuta 타네 마후타. 주차장에서 단 5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로, 살아있는 카우리 나무 중에 가장 .. 2017. 7.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1-미안한 행운 오포노니를 지나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 Omapere 오마페레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South Head 사우스 헤드 쪽으로 잠시 빠질 생각입니다. 바다에서 호키앙가 하버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길목인 South Head 사우스헤드 (남쪽 머리) 이곳에 Arai-Te-Uru Recreation Reserve 아라이 테우루 레크리에이션 리저브 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피크닉으로 왔다”인 곳입니다. 사우스 헤드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달려가니 막다른 길에 보이는 주차장.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주차를 하고는 저희도 구경을 나섰습니다. 관광객들이 덜 오는 지역인지라 이곳에서도 대부분은 현지인들에, 휴가를 온 키위들이 대부분에 드물게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망대에서 하버.. 2017. 7.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0- Opononi 오포노니 마을풍경 저희부부가 Opononi 오포노니에 입성했습니다. 오래 전 3달 동안 남, 북섬 일주할 때 1박 2일 머물렀던 곳이어서 그런지.. 이곳에 대해서 개뿔도 아는 것은 없지만, 이름만은 낯익습니다. 그때는 배를 타고 저 모래언덕까지 가서 샌드서핑을 했었습니다. 서핑보드를 가지고 모래산에 올라가서 서핑 타듯이 서핑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거죠. 땡볕에 달아 오른데다가, 올라가기도 힘든 모래산을 올라가서 서핑보드타고 내려오는 것은 생각보다 재밌지도 않고, 힘만 드는지라 가서는 후회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번 가봤던 곳이니 또 갈 필요는 없어서 패스. 혹시나 “정말?”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서.. 아래를 클릭하세요. 2005년, 당시의 젊은 우리들을 만나실수도 있습니다.^^ http://jinny1970.t.. 2017. 6.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9-풍경이 멋진 10불 캠핑장, Koutu Point 코우투 포인트 저희부부의 특징이죠. 하룻밤 묵어가는 곳은 이왕이면 풍경이 근사한 곳! 물론 풍경이 근사하다고 아무 곳이나 머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돈을 줘도 묵을 수 없는 곳도 있으니 말이죠. 우리가 묵었던 이곳도 그럴 뻔 한 곳이었습니다. 싸기는 하지만 묵을 수 없을 뻔 했다는 이야기죠.^^;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정보! 이 캠핑장의 위치입니다. Koutu Point Road 코우투 포인트 로드의 막다른 곳! 남편이 이곳에서 낚시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못 찾았을 곳입니다. 하버에서 낚시나 할 생각으로 길을 잡았던 것인데, 캠핑장을 찾은 것이니 말이죠. 자! 우리가 이곳에 머물지 못할 뻔 한 이유를 이제 알려드립니다. 쿠우투 포인트 로드의 끝까지 달려 하버가 보이니 뜻밖에 잔디밭이 나옵니다. 그리고 보이는 심벌 하.. 2017. 6.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8-다시 떠나는 길 우리가 길 위에서 살 때 남편의 아침메뉴는 항상 빵, 버터, 쨈등이였습니다. 뮤슬리를 요거트 혹은 우유에 말아먹는 마눌과는 조금 다른 메뉴죠. 매번 두 가지를 차리는 것이 번거로워서 잔소리도 했었습니다. “달랑 둘이 아침을 먹는데 꼭 그렇게 튀어야겠어? 그냥 마눌 먹는 거 같이 먹지?” 물론 빵을 안 좋아하는 마눌이지만, 뮤슬리가 없을 때는 빵을 먹듯이, 뮤슬리보다는 빵을 선호하는 남편이지만, 빵이 없을 때는 뮤슬리를 먹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먹는 빵은 웬만하면 안 떨어뜨리려 노력을 하죠. 여기서 말하는 뮤슬리란? 콘플레이크와는 다른 눌린 생 귀리에 마른 과일, 견과류,초코렛등 다양한 것이 들어있음. 요새는 한국에서도 마트에 가면 쉽게 만나 볼 수 있죠.^^ 이날 아침 남편은 뮤슬리&우유를 먹고 2.. 2017. 6.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7-아파도 할 일은 하는 남편의 하루 튼튼해 보이는 남편은 일 년에 한 두 번 아픕니다. 면역력이 약한 것인지, 감기도 심하게 앓는 편이고, 알레르기도 있습니다. 신체적인 활동이라고는.. 먹고, 마시고, 자고 그리고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서 프로그램 만들기. 가끔 해변에 조깅을 가고, 조개를 캐러 가고는 있지만, 신체 건강한 중년 남성에게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활동량이죠. 한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던 남편 이였는데, 자신의 웹사이트 프로그램을 오픈한 후에 긴장이 풀린 것인지 비실거립니다. 밤에 잘 잤는데도 아침 먹고 오전 내내 잠자기 이틀째! 우리부부는 서로가 어디가 아프다고 말은 안 하지만, 낮에도 잠을 자면 아픈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저렇게 오전 내내 나의 아지트인 우리 집(차)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마눌이 밖으로 떠돌 수밖.. 2017. 6.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6-나이든 사람이 사귀기 더 쉽다, 나이가 들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인지, 아님 선입견이 무뎌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사람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쉽게 마음의 문을 여시는 거 같습니다. 아니 더 말을 걸기가 쉽다고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옆에서 누군가가 대화를 하면 한동안 듣고 계시는 듯이 조용하시다가 바로 그 대화에 참가(?)하십니다.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에 크리스마스& 새해 휴가를 온 키위(뉴질랜드 사람) 들. 키위라고 해서 전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우리 집(=차) 앞, 뒤, 옆 모두 다 독일계 키위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주위뿐 아니라 주방을 가도 다 독일어만 들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그렇지만, 외국에 살아도 내 모국어가 젤 사용하기 편한 언어죠.^^ 아무리 뉴질랜드에서 오래.. 2017. 6.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5- 아히파라의 산타는 소방차를 타고 우리가 생각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땡볕의 화끈한 여름일거 같지만.. 현실은 상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최소한 뉴질랜드는 그렇다는 이야기죠. 전에 북섬의 웰링턴에서 보냈던 크리스마스와 새해도 체감온도는 겨울이였는데.. 올해 아히파라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도 (계절은 여름이라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여름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생일 선물도, 안 주는 남편의 한마디. “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지내는 것이 당신에게 주는 생일선물이요~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뭐 이렇게 선언을 했으니 당연히 선물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선물 없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당연히 산타가 등장을 해야 하는 것인디.. 아히파라에도 산타가 등장을 했습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지만 아히파라의 산타는 긴 .. 2017. 6.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4-나에게 힘이 되는 물건, 스마트폰 남편은 명색이 컴퓨터와 더불어 삶을 사는 “엔지니어”인데, 사생활은 문명세계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구석기형 인간입니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핸드폰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노키아형 흑백 핸드폰“이죠. 그나마 마눌은 남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컬러 폰!^^; 남편은 “핸드폰은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인간형입니다. 생각은 구석기인데, 본인의 직업은 최첨단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동차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하죠.^^; 이번에 뉴질랜드에 들어오면서 언니한테 스마트폰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발 인터넷 되는 곳에 가면 카톡이라도 보내라. 생사는 확인하면서 살자!” 언니로서는 참 절실한 희망이었죠.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인데, 여행 중이라면서 항상 촌구석에 박혀있고, .. 2017. 6.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3- 날 슬프게 하는 남편 남편의 외모는 오스트리아산 서양인인지라 금발에 파란색 눈동자인디.. 속은 한국산 경상도 사나이입니다. 그래서 무뚝뚝하기가 이를 데가 없죠. 말 많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 마눌한테 잔소리 늘어지게 할 때!^^ 무뚝뚝한 남편이여도 평소에는 “그러려니”하면서 사는데, 가끔씩 남들과 비교가 되면 마눌은 참 많이 슬퍼집니다. 비교대상이 없으면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우는 캔디형” 마눌인지라 참 씩씩하게 사는데, 누가 옆에 있으면 자꾸만 나랑 비교가 되면서 우울해지고 울화도 치밉니다.^^; 근무중인 알렉스와 코라 하는 짓은 너무 얄미운 독일아낙 코라는 남자 복이 탁월한 거 같습니다. 그녀 옆에 딱 버티고 있는 독일청년 알렉스는 너무 자상하고 매너만점입니다. 코라의 얄미움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 2017.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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