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냄새 나!”

 

요 며칠 내가 집중적으로 먹은 것 때문인지 아님 엊저녁에 먹은 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느끼지 못하는 냄새인데, 남편은 맡는 모양입니다.

 

요 며칠 내가 어떤 것을 먹었는지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내가 요새 줄기차게 먹는 건 바로 “명이나물!

 

명이나물 김치와 더불어서 엊저녁에 먹은 건 바로 명이나물 페스토.

 

봄에 내가 줄기차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명이나물로 하는 것들.

 

명이나물 김치, 명이라물 라면, 명이나물 페스토,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외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비빔밥에 명이나물 된장국 등.

 

종류도 참 다양하게 다 해봤습니다.^^

 

 

 

그중에 요즘 거의 매일 먹는 건 명이나물 김치.

 

보통 김치를 해도 지하실에 넣어놓고 몇 달씩 방치곤 했는데..

이번 명이김치는 그러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담아놓은 양이 엄청난지라 매일 꾸준히 먹는다고 해도 한 달 이상은 먹어야 하죠.

전투적으로 먹어치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새 매일 먹었었죠.

 

명이나물 김치를 먹었던 며칠 동안에도 군소리가 없던 남편이었는데..

바로 엊저녁에 먹었던 건 명이나물 페스토!

 

보통 토마토 샐러드를 할 때 바질페스토를 넣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마늘향 은은한 명이나물 페스토이니 그걸 넣어서 먹었죠.

 

남편이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혹시 “입에서 나는 냄새인가?” 싶어서 입을 손으로 막고서는 내 입에서 나는 냄새를 확인 해 봤지만, 내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는 안 나는데..

 

어제 명이나물 페스토의 생마늘향이 입이 아닌 내 몸에서 풍겼나 봅니다.^^;

 

그럼 난 마늘냄새 풍풍 풍기는 한국아낙???

 

무섭겠는데요.

마눌 곁에만 오면 마늘냄새가 난다면!!!

 

지금까지 마눌만 보면 귀찮게 하려고 마구 달려들던 남편이었는데..

이제는 마늘향이 난다고 거부를 합니다.

 

남편이 덜 달라붙는 건 좋은 일인데 냄새가 난다니 살짝 겁이 났습니다.

이거였던가요? 서양인들이 한국인의 몸에서 난다는 냄새.

 

김치를 먹은 후에 이를 닦고, 목욕을 하고 난리를 쳐봐도...

내 땀구멍에서 발사되는 냄새는 방법이 없죠.

 

남편의 한마디에 엄청 쫄기는 했는데, 한편으로 생각 해 보니...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몸에서 마늘냄새가 나는 건 곤란하니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내가 마늘향이 물씬나는 명이나물로 해 먹은 요리들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시라~^^

명이나물 페스토와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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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4 00:00

 

 

엊그제 밤늦은 시간에 때문에 소리 지르고 축구를 했었는데..

오늘 또 소리를 질렀습니다.^^;

 

오늘은 강도가 조금 더 지나쳤죠.

남편은 나가라고 하고 저는 여권까지 챙겼으니 말이죠.

 

(남편은 마눌이 화가 치밀었을때는 혼자 있는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자기가 있는 방에서 나가라고 한것인데, 그것이 마눌을 더 뒤집었죠.)

 

짐을 싸려고 트렁크가 있는 창고에 가려고 열쇠를 챙기려니 그제서야 남편이 말립니다.

매번 이런 일은 왜 자꾸 생기는 것인지..

 

마눌이 뒤집어지면 남편이 제일 자주 하는 말

“미안해!”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아서 하는 말이 아니라, 마눌의 화가 났으니 하는 말입니다.

일단 마눌의 화를 가라 앉히는것이 급하니...^^;

 

저도 화가 나면 끝을 보고 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 이혼하자, 이혼해! 내가 너 없으면 못살까봐!”

 

이런 말을 하지만 솔직히 이혼하면 어떻게 살지 자신은 없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거든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이곳에서 계속 살아가야 할지.. 이곳에서 살면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살 집도 얻어야 하고, 그 외 생기는 문제들도 혼자서 풀어야 하겠죠.

 

사람은 닥치면 다 하게 되지만..

지금까지 남편이 알아서 처리한 부분이라 저는 하나도 모르죠.^^;

 

싸울 때마다 나간다고 가방을 집어 들거나, 외투를 집어 드는 마눌을 말리는 건 항상 남편!

 

사실 홧김에 나간다고는 하지만 나는 나가도 갈 때가 없습니다.

어디 하룻밤 잠자러 갈 만한 친구가 내게는 없거든요.^^;

 

오늘도 남편은 만만한 마눌한테 스트레스를 풀려다가 당한 꼴이 됐지 싶습니다.^^;

 

오늘의 사건은 이랬습니다.

제가 금, 토, 일 3일 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보통은 이틀 근무하고 중간에 쉬는 날이 끼는데,3일 연속 근무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3명의 직원이 근무해야 하는데, 한명이 결근이라 달랑 2명이 다 해치웠죠.

그나마 열심히 일하는 직원 둘이여서 아무 문제없이 해낸 날이었습니다.

(그와 중에 자기 일 잘한다고 자랑질?)

 

3일 근무를 했으면 월요일 오전에는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점심 도시락만 챙기고 밀린 잠을 잤어야 했는데... 할 일이 많아서 잠을 미뤘죠.

 

 

뜯어와서 일일이 다 씻어놓은 명이나물

 

잠을 미루고 내가 할 일은 “명이나물 채취”.

시간이 날 때 한번쯤 더 뜯어야 할 거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숲에 버섯 따러 갔다가 젝켄한테 물렸는데, 요양원에 출근해서 간호사가 떼어줬다는 내 동료. 3월에 이미 젝켄이 활동 한다는 (시)아빠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젝켄 예방주사를 맞지만, “보렐리오“를 유발하는 젝켄 같은 경우는 예방주사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젝켄이 있는 곳에 안 가는 방법이죠.

 

도시라고 해서 안전한건 아닙니다.

도시의 공원에도 나무들과 잔디는 있으니 이곳도 젝켄은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있습니다.

 

해가 뜨면 날씨가 뜨겁지만 해가 뜨기 전에는 아직 쌀쌀한지라,

털모자도 부츠까지 신어 무장을 하고 숲에 다녀왔습니다.

(나중에 아빠가 말씀 하시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강가의 숲이 위험하다고..^^;)

 

오전에 명이나물을 뜯어다가 잎 하나하나 앞뒤로 뒤집어 가면서 씻고 나니 오전 시간이 훅~

오후에는 젓갈이랑 고춧가루를 뿌려놨다가 유리병에 담는 작업을 마치고,

빨리도 해서 널고!

 

잠이 조금 부족한지라, 오늘은 일찍 자려고 했었는데..

 

금, 토, 일 근무를 하면서 점심시간 1시간은 매일 낮잠을 잤더니만,

몸이 그걸 기억 하는 듯 했습니다.

 

몰려오는 잠을 참다 참다가 결국 오후 5시쯤에 침대에 가서 누웠습니다.

낮잠을 자기는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몸이 힘들어하니 자야지요.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 채 한시간이 되기도 전에 퇴근한 남편이 자고 있는 마눌의 이불을 훌러덩 걷어버립니다. 지금 자면 저녁에 못 잔다나 뭐라나...(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불 없이 몸을 웅크리고 더 자려고 하니 이번에는 마눌의 두발을 침대에서 끌어내립니다.

장정이 이렇게 하면 덩치가 작은 여자는 끌려 내려오죠.^^;

 

남편은 밖에 널어놓은 빨래를 빨리 걷고, 퇴근한 자기 저녁도 달라고 합니다.

일어난 마눌은 조건을 걸었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해, 빨래를 걷을래? 저녁을 당신이 해 먹을래?”

“.....”

 

평소에는 자기가 알아서 저녁도 잘 해먹는 남편인데 오늘은 마눌을 잡습니다.

 

빨래를 걷어다가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제일 쉬운 한 끼인 라면을 끓이러 갔습니다.

 

“빨래는 당신이 개, 그럼 내가 후딱 라면 끓여올게.”

 

 

 

오늘 뜯어온 명이나물도 넣어서 (사발면) 라면을 끓였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올 때 중국 공항의 자판기에서 사온 라면이죠.

 

“건강에 안 좋은 거”라고 궁시렁 대지만,

“끓여줄까?“하면 싫다는 소리는 안하는 남편.

 

그렇게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다 바치고 나는 다시 침대로 가서 잠을 잤습니다.

 

자는 중에도 남편은 끊임없이 마눌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수염 난 얼굴로 마눌의 얼굴을 문질러대고, 마눌 옆에 와서 치대고..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잠을 잔 마눌이 일어난 시간은 대충 저녁 10시.

 

자고 일어나 보니 내가 걷어온 빨래는 침대위에서 의자 위에 옮겨졌을뿐 그대로!

마눌이 하라고 했던 일은 하지 않은 거죠.

 

저녁 6시경에 퇴근한 남편이 한 일은 (자고 있는 마눌 깨워서 빨래 걷게 하고, 마눌이 끓여 주는) 라면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달달한 과자랑 요거트를 먹으면서 인터넷하고 동시에 TV만 본 것.

 

갑자기 열이 팍~ 받았습니다.

 

3일 연속 근무하고도 6시에 일어나서 월요일에 출근하는 남편 아침&도시락까지 챙겨주고, 피곤하다고 자는 마눌 억지로 깨워서는 빨래 걷고, 라면까지 끓이게 하더니만, 결국 마눌이 부탁한 빨래는 개지 않고 그대로!

 

지금 남편이 미친 거죠!

자꾸 마눌을 살짝 뒤집어지라고 충동하는 거 같습니다.

 

일어나서는 자려고 이 닦고 오는 남편을 노려봤습니다.

일단 심상치 않는 눈치는 챘지만 일단 아무 일 없는 듯이 침대에 눕는 남편.

 

“왜 그래?”

“뭘?”

“내가 빨래는 개라고 했잖아.”

“내 빨래는 건들지 말고 둬. 내가 하면 되니까!”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뭘?”

“피곤해서 자는 마눌 깨워서 빨래 걷어 와라, 저녁 줘라.”해놓고 당신이 한일은 뭐야?“

“나는 일하고 왔잖아.”

“나는 금, 토, 일 근무 안했남? 나를 피곤해도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당신 아침 챙겨.”

“그럼 아침 챙기지 마!”

 

 

 

마눌이 아침 안 챙겨줄 거 같은 날은 남편이 저녁에 테이블에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합니다.

마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먼저 준비를 해놨네요.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뭘?”

“피곤한 마눌 깨워서 빨래도 걷고, 저녁도 하게 했으면 당신도 최소한 도와주는 것이 있어야지.”

“그럼 앞으로는 내 빨래는 건들지만, 내가 (빨래도) 다 할게.”

“그럼 왜 같이 사남? 따로 살지?”

“나 오늘 일하고 와서 피곤해!(더 말하기 싫다는 거죠.)

“그럼 나는 일 안하남? 나도 일해.”

“.....”

“피곤해서 자는 날 왜 깨운 거야?”

“......”

“저녁 해 달라고 깨웠어? 평소에는 혼자 잘 해먹다가 왜 그래?”

“하기 싫으면 나가.”

“그래? 그럼 나가지. 그냥 우리 이혼하자! 왜 같이 사니?”

 

평소에는 마눌이 나간다고 하면 일단 못 나가게 몸으로 막는 남편인데, 오늘은 여권을 꺼내도 안 말립니다. 여권은 챙겼고, 짐을 싸야하니 트렁크도 가져와야죠.

(갈 때도 없으면서 매번 이런 행동을 합니다.^^;)

 

트렁크 있는 창고 열쇠를 챙기려면 부모님 댁에 가야해서 엄마네 열쇠를 챙겨서 나가려고 하니 그때야 몸으로 막는 남편.

 

남편이 무서운 건 마눌이 부모님께 이야기 하는 겁니다.

 

“당신 아들 왜 이래요?”한다고.. “개는 왜 그런다니?”할 시부모님이 아니시라는 건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데, 남편은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마눌 입을 막는 거죠. (이 곳에 내 편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가는 마눌을 못 나가게 하니 물었습니다.

 

“오늘 왜 그랬어? 자는 날 왜 깨웠어?”

“내가 오늘 심통 부렸어. 미안해!”

“왜 그랬는데?”

“.....”

“당신 마눌 평소에 낮잠 안자는 거 알지?

낮잠을 잔다는 건, 몸이 안 좋다는 거 알아 몰라?”

“알아.”

“그런데 왜 그랬어?”

“알았어. 앞으로는 안 깨울게!”

“왜 그래? 나는 일 안하는 날도 당신보다 더 먼저 일어나서 아침도 챙기고 도시락도 싸.”

“그럼 앞으로는 하지 마!”

(이래놓고 마눌이 풀어지면 아침에 마눌을 쿡쿡 찌르면서 빨리 일어나서 아침 달라는 인간)

 

“나랑 헤어지려고 그래?”

“아니.”

“근데 왜 그래? 나랑 살기 싫은 거야? 마눌이 너무 착하니 심심해?”

“....”

“하나 묻자! 자는 난 왜 깨웠어?”

“내가 심통 부렸어. 미안해!”

“내가 빨래 걷어오고, 라면 끓이고 가면서 빨래 개어달라고 했지. 그건 왜 안했어.”

“내일하려고...”(뻥이지, 마눌이 하라고 나뒀지.)

 

오늘 회사에서 테스트를 했다고 하더니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날인 모양입니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에 와서 괜히 마눌을 훌러덩 뒤집곤 했었는데..

한동안 그렇게 심한 상황까지 가지 않아서 잊고 있었습니다.

 

성격 G랄 같은 남편이라 그나마 저녁에만 보는 일상이니 스트레스를 덜 받지,

24시간 붙어있으면 모든 스트레스를 마늘한테 풀어대는 인간인데..

(심지어 낚시 갔다가 고기를 못 잡아도 마늘한테 G랄을 한다니...^^;)

 

오늘 싸움이랑 상관없는데 한마디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당신 혼자 가!”

“.....”

“당신은 뉴질랜드 가고, 나는 한국 가고”

“....”

 

남편이랑 24시간 붙어 지내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이미 겪어봐서 알고!

또 같은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인의 말이 맞습니다.

“너(외국인)나 되니 지금까지 살지,

네 남편 오스트리아 여자 만났으면 벌써 몇 년 전에 이혼 했을걸.”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만났으니 별난 성격도 “문화차이‘인가 부다 할 수 있는 거죠.

이기적이고 성격이 G랄 같은 건 사실 문화 랑은 상관이 없거든요.

 

제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이런 세세한 이야기를 나열하는 이유는..

증거를 남기기 위함입니다.

 

혹시 이혼을 하게 된다면..

(그럴 생각은 부부가 다 없는 거 같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니..)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가 어떤 종류이고, 어떤 식이었는지 열거할 필요는 있거든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 순간이 지나면 다 잊습니다.

 

평소에 철두철미한 성격의 남편과 살다보니 저도 배우는 거 같습니다.

남편이 어떤 식으로 마눌을 학대(?), 모욕(?), 인종차별(?) 했는지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위에서 언급한 말은 조금 심한 단어로 보이지만,

 

마눌을 침대에서 끌어내린 것은 따지고 보면 (신체적) 학대에 들어갈 것이고,

평소에 마눌이 먹는 음식들에 대한 (재수 없는) 발언도 따지고 보면 모욕죄에 해당하고!

 

거기에 다른 인종간이니 싸우다보면 아무래도 인종차별 적인 발언이 안 나올 수는 없죠.

별다른 의미가 없는 단어도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법이니..

 

저의 오늘은 이렇게 마감합니다.

아니, 저의 새날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보복조치로 남편의 아침은 며칠간 없을 예정이고, 내일부터 4일내내 저녁에 극장에 가는데, 스케줄도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고, (저녁에 마눌이 집에 없음 걱정해서) 하는 전화도 안 받을 예정입니다.

 

세상의 악처는 다 남편이 만드는 거 같습니다.

처음부터 악처는 없는 법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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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명이나물은 이런곳에서 자랍니다.

아빠랑 며칠전에 다녀온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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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4.03 00:00

 

유럽에는 baerlauch(독일어: 베어라우흐) 라고 불리는 봄나물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명이나물로 불리고 울릉도 지역에서 나는 지역 특산물이라고 하죠.

 

저는 명이나물 슬로베니아의 강가에서 봤었고, 오스트리아의 숲에서 봤었고,

내가 다니던 카리타스학교의 건물 뒤에서도 봤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102

올해도 만든 명이나물 장아찌

 

명이나물이 야생인가부다 했었는데..

시아버지가 숲에서 한포기 가져다가 심으셨다는 우리 집 마당에서도 명이나물은 잘 자랍니다.

 

명이 나물은 번식력이 뛰어난 잡초처럼 기후만 맞으면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모양입니다.

 

 

 

명이나물이 우리 집 마당에서만 잘 자라나 했었는데..

동네 슈퍼로 가는 길의 건물 담장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걸 봤습니다.

 

씨가 날아와서 자리를 잡으니 매년 봄마다 이렇게 담장에 예쁘게 피고 있는 거죠.

잎을 잘라내도 뿌리가 남아있다면 내년에도 명이나물은 또 자라지 싶습니다.

 

그렇게 봄에는 여기저기 마구 자라는 명이나물인데..

씨앗을 파는 가게에 갔다가 명이나물 씨를 만났습니다.

 

“남편, 여기봐! 여기 명이나물 씨 있다. 신기하다.”

“.....”

“씨가 왕창 열리는데 명이나물 씨를 살 필요가 있나?”

“....”

 

명이나물은 파 종류의 씨처럼 동그랗게 꽃이 피면서 씨가 맺히는지라, 번식력이 뛰어나죠.

 

인터넷에 명이나물을 검색하면서 독일에서 한국으로 명이나물 뿌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업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유료로 하는지 무료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뿌리를 보내는 것이 씨를 보내는 것보다는 더 번거롭겠다“ 생각은 했었죠.

 

 

 

우리 집 마당에서도 씨가 맺히면 씨 채취는 쉽게 가능한데..

얼마 안 되는 용량임에도 2.79유로(x1300원=3,627원)가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마당 한구석에 심어놓으면 해마다 자라고, 해마다 넓게 더 넓게 퍼질 테니..

별로 비싸지 않는 거 같기도 하고..

 

 

 

명이나물 씨만 파는 줄 알았더니만, 포기로도 판매를 합니다.

 

씨보다 저렴하지도 않지만, 한 포기를 키우면 한 봉지의 씨보다는 더 많은 씨를 챙길 수 있고,

뿌리가 땅속에 자리를 잡으면 씨보다는 더 빨리 자리를 잡을 테니 더 좋은 거 같기도 하고.

 

명이나물을 마당으로 들여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돈 주고 들여오는 방법도 있고,

숲에서 잘 자라는 야생 명이 나물을 몇 포기 집으로 업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럽에 여행 와서 기념품으로 명이나물(씨)를 챙겨 가실 분들을 위해서 잠시 알려드리자면..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씨앗” 은 반입이 불가합니다.

 

모르죠, 지금은 가능할지도 하지만 저는 공항에서 한번 일이 있었던지라..

http://jinny1970.tistory.com/12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91-한국 세관에서 반입이 안 되는 꽃씨.

 

명이나물 씨를 사시기 전에 미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혹, 공항반입은 불가능하지만, 우편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르죠.^^

 

마늘향이 뛰어나서 봄나물로는 왔다 인 명이나물이 우리나라의 울릉도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도 봄마다 만났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생태계를 망치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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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1.21 00:30

 

올해는 명이 장아찌를 건너뛰려고 했었습니다.

근처에 명이 나물을 구할 수도 없었고, 또 할 의지도 없었고 말이요.

 

물론 파는 명이 나물을 살수는 있지만, 사기에는 또 가격이 쎄고!

 

그러다 얼떨결에 “명이나물”을 발견해서 가뿐하게 한 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아래를 클릭하세용~^^

http://jinny1970.tistory.com/2073

날 떨게 하는 베어라우흐

 

올해는 이걸로 쫑 칠까 했었는데..

명이나물 천국인 학교에 서류 때문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24시간 교통권 4.40유로짜리를 사서 가야하는 길이니, 본전 생각이 났습니다.

 

 

 

마침 금요일이라 학교 가는 길에 들렸던 “파머스 마켓(농부시장)”

 

거기서도 팔고 있는 명이나물이 100g에 1.50유로입니다.

 

판매용임에도 품질이 썩 뛰어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막 뜯어온 것 같네요.

 

시내에서 비싸게 팔리겠다! 학교도 가겠다!

 

간 김에 명이 나물을 왕창 뜯었습니다.

 

 

 

카리타스 학교 건물 바로 뒤에 명이나물 밭이 있는지라, 숲에 갈 필요도 없고,

젝켄 걱정도 없으니 마구 뜯어 올수도 있는 거죠.

 

마음이 없었다손 치더라도 이 밭은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기는 못하죠.^^

 

이제는 남아도는 것이 시간뿐이니 본 김에 팍팍 뜯어야 하는 거죠.

 


봉투 2개에 열심히 담았더니만, 집에 와서 보니 엄청난 양입니다.

 

자그마치 1.5kg. 100g에 1.50유로이니 20유로는 훨 넘습니다.

 

4.40유로주고 산 24시간용 차표 본전을 거나하게 뺐습니다.^^

 

너무 많아서 명이나물을 씻는 데만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따로 김치는 하지 않고 전부 다 장아찌로 해치웠습니다.

명이나물을 숨죽인 후에 유리병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이제는 집에 없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으니 밥도 자주 먹게 될 것이니,

밥 반찬도 아주 많이 필요하거든요.

 

먼저 담았던 명이장아찌를 시식했습니다.

 

시아버지도 맛보기도 한 개 드리니 괜찮다고 하시고, 시누이도 맛있다고 해서,

2병은 선물용으로 나갔습니다.

 

시아버지는 한 병으로 만족하셨습니다.

아시아스러운 간장 맛에 아직 적응을 못하셨거든요.

 

시누이는 간장과 마늘향의 조화가 환상적이라고 하니..

다음번에 오면 한 병 더 가져가지 싶습니다.

 

커다란 병들은 아직 그대로 인데, 밥 먹을 때마다 먹어도 저 혼자 먹어야 하니

꽤 오랫동안 먹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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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5.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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