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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국제부부 일상3

남편이 화났다 평소에는 전화를 잘 안 하는 남편이 밖에 나가서 전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죠. 자신이 정해놓은 곳에 도착을 하면 그곳에서 마눌에게 전화를 합니다.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전화를 해오고, 마눌이 근무하는 날은 자신의 도착한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합니다. 근무 할 때는 핸드폰을 안 보는 마눌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남편이 전화를 한다고 해서 뭐 대단한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자신이 도착할 무렵에 저녁을 먹을 수 있게 오븐에 빵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샐러드를 준비 해 달라고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없죠. 한번은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당신은 목적지에 도착했음 다시 돌아오면 되지 왜 매번 전화를 하는 거야?” “그냥” 밖에 나가니 여우같.. 2020. 8. 31.
시아버지의 화해 제스처 나는 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앞에서는 영원한 약자죠. 시부모 앞에서 큰소리 치고 사는 며느리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며느리는 저같이 약자로 살지 싶습니다. 내가 힘이 없어서 약자인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아들과 함께 사는 며느리이니 시부모님을 존경하고 또 가능한 당신들의 뜻을 따르려는 며느리의 마음가짐이죠. 시부모님이 외국인이라 한국 시부모님처럼 그렇게 어렵게 대하지는 않지만.. 앞에 “시”자가 붙은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거 같네요. 국제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시엄마랑 친구처럼 지내요~” “시댁 식구들과 너무 편하고 좋은 사이에요~” “저는 시댁에 가도 시엄마가 해 주는 밥 먹는 며느리에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 2020. 8. 27.
섭섭하지는 않지만 이해는 안 되는 시어머니의 음식, 치킨 1인분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시댁에서 며느리는 사실 찬밥 신세이고, 개밥의 도토리입니다. “너도 내 딸이다!” 이건 모든 것이 다 평화롭고 행복할 때 해당하는 말이죠.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 아들, 내 딸”이 먼저이지 “남의 딸”인 며느리를 먼저 생각하는 시어머니는 세상에 안 계시겠죠. 하다못해 아들이 바람이 나도, 인간 말종 시어머니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죠. “네가 잘못 했으니 내 아들이 그런 것이겠지..” 유튜브에서 본 “부부의 세계”에서 대사인 것도 같고.. 혹시 마음에 이런 마음이 있더라도 이런 말을 대놓고 하는 시어머니들은 없겠죠? 만약 현실에 있다면 며느리한테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입 다물라~” 같은 여자지만 남의 딸인 며..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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