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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6

간만에 한 신나는 쇼핑 나는 꾸미는 것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옷도 있는 거 그냥 입고 다니고, 화장은 선크림만 바르는 정도죠. 사는 곳이 한국이 아니고, 꾸미고 갈 데가 없는 삶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여기는 왔다가 사라지는 “유행”같은 것도 감지를 잘 못하겠습니다. 집에서 입던 허접한 원피스 입고 동네 대형 쇼핑몰을 가도, 나보다 더 허접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밖을 나가면서도 내 옷차림을 잘 쳐다보지도 않게 되죠. 아! 그런 적이 있었네요. 상대방의 옷차림에 비해서 내가 너무 초라해서 살짝 피했던 사건! 우리 동네 쇼핑몰에 있는 Interspar 인터슈파 슈퍼마켓의 동양인 직원. 나와 너무 닮은 외모라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티베트(인가?)에서 온 난민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 남자를 만나.. 2020. 8. 2.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만난 연어회,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6년 장거리 연애하고 결혼 13년차. 합이 19년이네요. 그동안 참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내가 처음 봤던 비엔나 공항은 이랬습니다. “뭐야? 이거 시골 버스 터미널이야? 유럽이라면서 뭔 공항이 이리 작아?” 그전에 유럽 여행을 올 때는 다른 유럽의 대도시로 입국을 해서 몰랐던 비엔나 공항. 오스트리아 남친을 만나기 위해서는 비엔나로 입국하면서 봤던 참 작았던 공항! 그때 내 눈에 비친 비엔나 공항이 꼭 그랬습니다. 우리나라 대 도시도 아닌 중소 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버스 터미널 같은 곳이었죠. 내가 사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한국 식품을 구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인도인이나 다른 동남 아시안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을 찾았지만, 그곳에서도 구할 수 없.. 2020. 3. 27.
내가 얼떨결에 얻어 입는 옷 남편에게 증거 영상까지 들이밀며 “남편의 대화법”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거기에 대처하는 남편의 성의 없는 모습에 실망하고! 원래 “우울”같은 건 잘 모르는 인간형인데도.. 사람 때문에 실망하면 우울해집니다. 만사가 다 귀찮아지는 시기죠. 먹는 것도 싫고, 뭘 하는 것도 싫어서 그냥 “잠”만 자려고 합니다. 남편이 제일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마눌의 상태! 평소 수다스럽던 마눌이 수다를 끊고, 잠만 자려 한다면.. 이건 남편에게 상당히 위험한 신호입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슈퍼에 들렀습니다. 이른 퇴근을 하면 살 것이 있건 없건 슈퍼에 들여서 오죠. 나에게는 일종의 “힐링”의 시간입니다. 살 식료품이 없으면 슈퍼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하죠. 지난번에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물건들을 다.. 2019. 4. 26.
같은 수퍼마켓 다른 가격들 체인으로 운영되는 슈퍼마켓의 판매가는 어디를 가나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안 그런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헬스클럽 앞에는 Hofer호퍼(독일에서는 Aldi알디)가 하나 있습니다. 내가 최근에 자주 찾게 된 곳 중에 하나죠. 우리 동네에도 있는 호퍼인데 내가 일부러 린츠시내에 있는 호퍼까지 가는 이유는... 혼자 가는 남편의 말동무를 위해서가 아닌 나만의 보물찾기를 위해서죠. 유럽의 슈퍼마켓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외 기획 상품으로 파는 것들이 꽤 다양합니다. 컴퓨터, TV, 냉장고 같은 커다란 가전제품부터 옷은 기본이고, 입학 시기에는 학용품, 스포츠용품도 여름에는 바캉스용품을 팔고 겨울에는 스키용품들을 팔죠. 기획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인.. 2019. 1. 8.
내가 요즘 남편을 따라다니는 이유 전에는 남편이 어디를 가도 마눌은 집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가봤자 거기서 거기이니 궁금하지도 또 가서 할 일도 없는지라.. 남편이 먼저 “갈래?” 물어 와도 항상 같은 대답 “싫어”만 외쳤었죠.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어딘가를 갈 준비를 하면 마눌이 눈을 반짝이며 묻습니다. “어디가?” 요즘은 남편이 어디를 가도 마눌이 따라갈 이유가 생겼거든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고, 비라도 내리면 자전거 타고 동네 슈퍼 가는 것도 귀찮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키저트레이닝이 있는 건물은 쇼핑센터.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슈퍼마켓이 2개나 있습니다. 이 날도 비가 왔던지라 운동 간다는 남편을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헬스클럽 건너편에 있는 Hofer호퍼도 구경하고, 시간이 나면, 그 옆에 있는 Spar.. 2018. 11. 21.
주말이 즐거운 반값쇼핑 쉬는 토요일이면 저의 일과는 항상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6시간도 못자는 일과를 사는지라, 주말에는 잠을 늘어지게 잡니다. 대부분의 오전에는 잠을 자느라 시간을 보내고... 늦은 아침을 먹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저녁이 되기 전에 제가 빼먹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오후 5시 빈 배낭에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서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죠!^^ 한 시간 동안은 부지런해야 하는 시간이거든요. 제가 빈 베낭을 메고 달려가는 곳은 우리 동네에 있는 슈퍼마켓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두 군데를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돌아야 완벽한 쇼핑이 되니 서둘러야 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Hofer호퍼(독일에서는 Aldi 알디라고 불림)에 들렸습니다. 저는 빵을 잘 안 먹는지라 관심이 없지만, 토요일이.. 2015.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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