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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심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2- 세대를 초월한 주고받는 한국인심 주면 받는 것이 사람 사는 인정입니다. 한때는 이런 것이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살아보니 외국 사람들도 인정이 있습니다. 받으면 줄줄도 알고, 자신이 넉넉하게 가진 것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정도 내 나이또래에서나 주고받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40대 중반인 중년여성이 20대의 젊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거니와 한국을 떠나서 살고 있으니 신세대들은 어떻게 주고받는 인심을 받아들이는지도 몰랐었지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에 온 20대 중반의 부산아가씨 두 명을 만났습니다. 하루 9시간씩 서서 양파를 선별하는 작업을 근처 농장에서 하고 있는지라, 우리가 숙박하러 들어갔던 홀리데이파크의 방을 세내서 살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이곳에 들어간 첫날 저녁에 만나.. 2018. 1.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1- 남편이 아내에게 배운 퍼주는 기쁨 우리네 인심은 밥상에 수저하나만 더 놓으면 다른 이와 함께 한 끼를 먹을 수 있죠. 일단 뭐든지 넉넉하게 요리를 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서양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요리할 때부터 정해진 분량만 요리하다 보니, 식사할 때 누가와도 같이 밥 먹자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못하는 거죠. 나눠줄 것도 없으니 말이죠. 남편은 항상 뭐든지 넉넉하게 해서 나눠먹는 마눌을 봐왔고,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모르는 사이에 배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한 요리를 마눌이 남에게 퍼다 날라도 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 돈 주고 산 재료들이고, 시간 들여서 만든 요리인데도 말이죠. 남편이 간만에 빵을 구웠습니다. 마눌이 구워대는 손쉬운 통밀 빵과는 차원이 다른 빵이죠. 오래 치대서 씹는 질감이.. 201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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