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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는길2

잘 가신 두 어르신 우리 요양원의 두 어르신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이제는 울지 알고 “잘 가셨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니 저도 연륜이 쌓이는 걸까요? 요양원에 오기 전, “누군가가 죽었다.”라는 전제는 항상 슬펐습니다.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셨을 때도 친척들이 시키는 “아이고~아이고~”대신에 “엉엉~” 큰소리로 울었었고, 엄마를 하늘나라로 가셨을 때도 3박4일 동안 병원 장례식장에서 울고 또 울었었죠. 내게 있어서 “누군가가 죽는 것”은 항상 슬픈 일이었습니다. 내 가족을 잃는 슬픔이었으니 말이죠.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이고, 처음에는 내가 알던 분들이 돌아가시는 것이 너무 슬퍼서 일하면서도 울고, 복도를 다니면서도 울고, 그 어르신의 가족 분들이 울면 나도 덩달아 울고, 일을 하러 간 것인지 울러 간 것인지 하루.. 2019. 1. 23.
하늘가는 남편을 배웅하신 할매 저는 요양원에서 단지 4일 동안 실습을 했을 뿐인데, 요양원에 관련된 쓰고 싶은 글들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실습 중에 하늘로 가신 할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저에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신 어르신 부부셨거든요. 다음에서 캡쳐한 이미지입니다. 제가 3일 동안 따라다닌 “다나”라는 요양보호사는 요양원에서 하늘나라로 가시는 분들을 배웅하는 일을 했습니다. 처음 이틀 동안은 뒷쪽의 어르신들을 돌보느라 앞쪽 방향의 어르신들은 어떤 분들이 계신지, 방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왔다 갔다하면서 열려있는 문틈으로 누워계신 할배를 보고는 “어? 이 방은 어르신이 정말 뼈밖에 없으시네!” 하는 짧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3일째 되던 날 항상 맡아오던 뒤쪽이 아니라 앞쪽으로.. 201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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