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임종을 지키는 사람들2

임종을 지켜주는 나의 상사 오늘 또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르신 부부가 나란히 한 방을 사용하셨는데, 할배(93세)가 3일 전에 먼저 가셨고, 오늘은 할매(88세)가 가셨죠. 할배는 특별한 지병이 없으셨지만, 할매는 피부암을 앓고 계셨던 분이시라 할배보다는 할매가 더 먼저 가실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할배가 먼저 가셨죠. 돌아가시기 전, 할배는 한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양원에서 제공하는 삼시세끼 대신에 할배가 즐겨 드시는 크래커를 몇 개로 하루를 버티시느라 기운은 없으셨지만, 그래도 직원이 “화장실을 가시자”하면 없는 기운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시곤 하셨는데, 할배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셨고! 할배가 생전에 드시던 크래커와 럼이 들어있는 초콜릿은 다 직원들 차지가 됐습니다. 럼 초.. 2023. 6. 16.
나는 무슨 말을 하게 될까?, 하루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한 후, 나의 저녁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다음날 근무가 없는 경우는 늦게까지 주방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지만, 다음날 근무가 있는 경우는 퇴근하면 바로 목욕탕으로 직행해서 씻고는 바로 침대로 갑니다. 침대로 바로 갔다고 해서 바로 자는 건 아니구요. 누워서 TV도 보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보통 다음날 근무가 있는 날은 저녁에 노트북을 켜도 다음날 올라갈 글을 업데이트하고 댓글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정도로 사용하는데.. 제가 간만에 다음날 근무가 있음에도 글을 쓰려고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글을 쓰고 싶다“건 머리에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걸 풀어내려고 글을 쓰는 것이니 말이죠. 오늘 우리 요양원에 어르신 두 분이 돌아가셨습.. 2019. 9.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