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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물가14

돈 벌어 오는 땡처리 쇼핑 나는 꾸미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는 중년 아낙입니다. 마눌이 화장하는 걸 질색하는 남편과 살다보니, 밖에 나가서 만날 사람도 없는 집순이 이다보니, 화장 대신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내 피부관리의 전부. 누군가를 만나러 밖에 나갈 일이 없다 보니 당연히 화장은 안하고, 더불어 옷을 사는 것도 별로 관심이 없죠. 집 근처에는 가게가 220개 입주 해 있다는 대형 쇼핑몰이 있지만, 화장품이나 옷 쇼핑에 관심이 없다보니 나는 쇼핑몰 안에 있는 슈퍼마켓만 이용하는 정도입니다. 내가 옷을 좋아했다면 쇼핑몰의 이런저런 가게들을 다니면서 옷도 다양하게 입어보면서 하루를 보낼수도 있겠지만, 나는 옷 쇼핑을 안 좋아하니 쇼핑몰에 가도 1층과 2층을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달랑 5분정도. 나는 모델도 아닌데, 쇼핑몰.. 2023. 5. 29.
남편의 주말 늦잠과 브런치 우리가 일상을 살 때 남편은 주말 오전을 “밀린 잠자기”로 보내곤 했습니다. 근무를 하는 평일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라 출근/근무가 없는 주말에 남편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주말 오전을 보내죠. 주말이라고 정말로 정오까지 잠을 자는 건 아니고, 잠에서 깨었지만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또 잠깐 잠이 드는 그런 시간이죠. 마눌도 근무가 없었다면 주말에 부부가 나란히 누워서 주말 늦잠을 즐기는 일상을 시작했을 텐데.. 다시 일상에 복귀한 첫번째 주말도 또 두번째 주말도 마눌은 근무가 있어서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했고 남편도 덩달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눌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었죠. 일상에 복귀하고 세번째 주말. 드디어 근무가 없는 주말이 찾아왔고, 남편이 주말 늦잠을 즐.. 2023. 4. 25.
운동하면서 돈 버는 장보기 나는 오늘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장보러 나갈 때 남편에게 하는 말! “나 산책 간다~” 사실 걷는 것이 아니니 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전거 타고 나서는 나만의 산책 시간입니다. 산책하듯이 즐기는 나만의 힐링시간이 장보기이지만, 아무리 힐링이라고 해도 매일 가지는 않습니다. 식료품을 매일 사다 나르면 그걸 먹어 치워야 하는 것도 일이니 가능한 세일 상품이 나오는 날만 노리죠. 슈퍼에서는 매주 월, 목(금)에 새로운 세일 상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날은 세일 상품을 낚으러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죠. 오늘 내가 낚으러 가는 품목은 이미 결정. 50%할인을 하는 세일 상품이 나의 타겟이죠. 오늘 ‘Hofer호퍼’에서 살 것은 귤이랑 비트 피클에 밀카초코렛. ‘Lidl리들’에서는 포도하고 유기농 .. 2022. 7. 10.
나의 평안한 오늘 하루 3주간 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남편이 출근한 날. 나는 간만에 평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 (이라고 해봐야 뮤슬리를 먹을 수 있게 대접하나 꺼내 주고, 물 끓여서 차만 타줬다는..^^) 챙긴 후에는 하루 종일 회사에서 지낼 남편이 먹을 수 있게 간식과 샌드위치 챙기기. 그렇게 남편을 출근시켜 놓고는 “그만 일어날까?”, “조금 더 잘까?”를 고민하다가 침대에 누워서 TV를 틀어 놓고는 잠이 들었죠. 잠을 자면서 귓가에는 TV의 소리를 다 들었으니.. 이건 잔 것인지 만 것인지.. 느긋하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는 장을 보러 가서는 세일하는 방울무 5묶음을 업어왔습니다. 5묶음에 2유로이니 간만에 김치하기. 방울무 10개가 한 묶음이라 사실 5묶음이라고 해도 양이 많지는 않지.. 2022. 6. 6.
간만에 만든 가족을 위한 한끼 간만에 온 가족을 위한 점심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건 아주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슈퍼마켓 전단지에서 세일 상품을 봤거든요.^^ 간고기와 양송이가 세일을 한다니 문득 든 생각! “햄버거 스테이크에 양송이 소스를 만들어볼까?” 락다운이라고 장보러 가는걸 만류하는 남편도 꼼짝 못하게 할 “무기”도 장착했습니다. 어떤 무기냐구요? “내가 부모님을 위한 한끼를 할 예정이거든!” 표현을 잘 하지 남편이지만, 마누라가 부모님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끔은 마눌에게 묻기도 하죠. “왜 요새는 (부모님한테) 아무것도 안 해?” 신경 안 쓰는듯 하면서도 마눌이 부모님께 잘하는 것이 기특하고, 가끔씩 마눌이 부모님과 소통을 안하면 신경도 쓰이는 모양입니다. “부모님을 위한 한끼”를.. 2021. 12. 13.
남편이 잠든 사이에...장보기^^ 오스트리아는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부터 전국이 락다운에 들어갑니다. 원래는 연방 주 중에 두어 개만 락다운에 들어갈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막판에 전국으로 확대가 되었죠. 락다운이라고 해도 일하러 가야하는 사람은 가고, 장보러 갈 사람은 갈 수 있지만, 그외 다른 사교 활동은 못하게 되는 것이 락다운. 식당이나 공연 등 여러가지 사회활동이 금지되니 밖에서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외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을 시간들. 락다운이 코 앞이어서 그런지 슈퍼마켓에 장보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쇼핑 카트에 화장지나 세제를 듬뿍 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생필품보다는 세일하는 상품이 더 많이 보이는 카트들이었죠. 남편은 나가기 좋아하는 마눌을 항상 단속합니다. 단속한다고 하니 .. 2021. 11. 22.
망가진 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심리 우리 집에는 버렸어도 이미 오래전에 버렸어야 할 물건들이 꽤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왜 저러고 사니?”싶을 수도 있지만, 정작 이런 물건을 쓰는 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아 하죠. “아직 쓸만하다.”는 것이 버려도 되는 물건을 쓰는 이유이기만, 그 안을 조금 더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또 다른 이유도 있죠. 혹시 셔츠 같은데 작은 구멍이 뚫린 것을 입어본 적이 있으신지? 한국에서는 티셔츠의 색이 바랬다거나, 작은 구멍이 있는걸 입고 밖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죠. 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데 색이 바랜 옷이나 구멍 난 옷을 입고 나가면 내 옷차림을 보고 나를 평가해서 날 “없는 사람”으로 취급할 수도 있으니 나도 한국에 있었다면 이런 옷들은 가능한 피했을 텐데..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런 옷들을 아무.. 2021. 9. 6.
보고 또 보는 슈퍼마켓 영수증 한국의 슈퍼마켓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장을 본 후에 영수증 확인은 필수입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내가 산 물건이 2개로 계산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제일 많이 접하는 것은 분명히 세일 상품인데 영수증에는 정가로 처리가 되어 있는 것! 세일 상품인데 정가로 표시가 되어있는 경우는 그나마 양호한 경우고, 진열된 물건의 표기를 아리까리하게 해서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두배로 나가는 경우도 있죠. 물건을 산후에 영수증만 제대로 훑어 봤다면 찾아낼 수 있는 것들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수증을 받아서는 그냥 주머니에 넣어 버리니 놓칠 수도 있고! 나중에 집에서 발견을 했다고 해도 이미 조금은 늦은 상태라 다시 가계에 와서 계산을 다시 하는 것도 쫌 그렇죠? 알뜰 하시고, 따지는 것도 잘 하.. 2021. 7. 16.
우리집 2유로짜리 방울무 전쟁 우리 집은 오늘도 한바탕 전쟁을 치뤘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서 그런다 치지만, 우리 집은 아이도 없는 50대 초반의 중년 부부가 사는 집인데.. 왜 우리는 매일이 전쟁인지 원! 오늘의 전쟁은 아주 저렴한 2유로짜리였습니다. 무슨 전쟁에 값어치가 있어서 금액을 정하는지 궁금하시죠. 오늘의 전쟁은 2유로짜리 물건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 남편과 마눌, 둘 중에 하나가 자신의 의견을 죽이고 따라주면 되는데..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 말을 안 듣는 마눌 때문에 짜증이 나고, 마눌은 마눌대로 남편이 무조건 따르라고 하니 소리 벅벅~ 며칠 전에 사 놨던 방울무로 간단하게 김치를 담았는데.. 별 양념을 한 건 아니지만, 그냥 저냥 먹을 만 했던 열무김치라 다시 한번 만들어.. 2021. 3. 27.
나는야 알뜰한 아내, 정보통 며느리 간만에 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에 떠벌리고 나눠줄 정보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남편은 특정한 치약만 사용합니다. 마눌이 다른 종류의 치약들을 사들인 적이 있지만, 남편은 꾸준히 자기가 사용하는 치약만 사용했죠. 왜 그런가? 했더니만, 시부모님도 같은 걸 사용하고 계신 걸 보고 알았죠. “아, 남편이 어릴 때부터 사용하던 치약이구나!” 남편은 새로운 것보다는 자기가 사용하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타입이죠.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치약은 “센소다인” 아주 다양한 가격대의 치약 세계에서 센소다인은 수준은 있는 치약입니다. 75g에 3유로선이면 나름 고가에 속하는 가격대죠. “치약 한 개에 3천원대인데 뭐가 비싸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렴한 유럽 물가에는 그 2배의 용랑 인데, 천원 .. 2021. 3. 15.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일, 오렌지 까기 오늘도 장을 보면서 망설임없이 2봉지(4kg) 업어온 오렌지. 정상 가격도 2kg에 2유로(약 2600원) 하는 가격이라 절대 비싸지 않은데.. 세일해서 2kg에 1,39유로 (약1807원)면 절대 지나치 질 못하죠.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오늘 자 (2020년 2월 15일) 우리동네 슈퍼마켓 물가를 잠시 보자면.. 주키니 호박 1kg에 1.49유로, 오렌지 2kg에 1.39유로, 포멜로 1.49유로,브로콜리 99센트, (씨 없는) 포도 500g 1,49유로에 바트이슐 소금 500g에 59센트. 일단 사진에 찍힌 것만 공개하면 이렇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이죠. 특히나 오렌지 종류는 겨울이 제철 과일이라 겨울에는 저렴하게 나오죠. 포멜로로 말하자면 생산지가 중국이지만, 물가 저렴하다는.. 2021. 3. 2.
나의 완전범죄, 라자냐 오늘 제가 완전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애초에 남편을 속이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내가 거사를 치르는 동안 남편이 집을 비운 상태라 본의 아니게 완전범죄가 성립이 됐죠.^^ 오늘 남편이 간만에, 몇달 만에 회사를 갔습니다. 남편이 회사에 굳이 갈 필요는 없었지만, 마눌이 독촉을 하니 미루고, 미루다 결국 회사를 갔죠. 아침에 남편은 회사를 가고, 난 장보러 동네 슈퍼를 한바퀴 도는 중에 내가 발견한 “오늘의 심 봤다” 슈퍼마켓의 야채/과일 세일을 놓치지 않으려 가능한 매주 월, 목요일에는 도는 동네 (슈퍼마켓) 한 바퀴. 냉장고에 해 놓은 밥이 있어서 밥 반찬으로 고기를 해먹을까? 하고 고기 코너를 들여다보니 내 눈에 띄는 “세일 상품” 제가 가장 선호하는 세일 품목은 “50% 상품” 유효기간이 임박한 .. 2021. 2. 18.
요즘 내가 하는 다이어트 운동, 공복 장보기 요즘 나는 오전 10시에 아침을 먹습니다. 요즘이라고 하지만 사실 몇 달 전부터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네요. 원래 아침에 과일을 위주로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침을 이렇게 늦게 먹지는 않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식사 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아침 10시를 식사시간으로 정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이른 아침 출근 시간 ! 이른 아침, 출근 시간도 빠듯한 데 뭘 먹느라 더 부산을 떠는 것보다는 그냥 세수만 하고 출근하는 것이 더 편하죠. 근무에 들어가면 오전 10시쯤에 가벼운 간식을 먹을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지 가벼운 운동하는 셈치고 근무를 하는 거죠. 일하는 날은 그렇게 아침 시간이 오전 10시. 출근을 안 하는 날에도 아침은 10시에 먹습니다. 마눌보다 먼저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재택근무를 시작.. 2021. 2. 16.
건강한 우리 집 고부관계 시부모님 댁에 내가 만든 스프를 갖다 드렸는데 냄비를 돌려주시지 않고 그냥 집안에 두셔서 냄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우리 집에서 약간의 불편이 있었습니다. 짜증이 난 날이라 글 한 편 올렸다가 1주일동안 엄청난 댓글 몰매를 맞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던가...(악플은 사양합니다. 가슴이 벌렁거려요.^^;) http://jinny1970.tistory.com/3166 이해가 안 되는 시어머니의 행동 그때 가장 많이 달렸던 댓글 중에 이런 것들이 있었죠. “누가 달라고 했어? 왜 줘놓고 냄비 안 준다고 짜증이야?” “당신이 많이 해서 다 먹기 힘드니 음식쓰레기 준거잖아.” “당신 같은 며느리 만날까봐 무섭다.” 정말 세상에 무서운 며느리는 감정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안 보면 되는 시부모님인 ..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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