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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계신 부모님2

요양원을 방문하는 이런 자식, 저런 자식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본다기 보다는 관찰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특히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의 자식이나 친척들이 어르신을 방문해서 그분들을 대하는 태도나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관찰하죠. 어떤 이는 직원들을 불신하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치매 어르신이라 그 분이 말씀하시는 걸 100% 신뢰할 수 없음에도 가끔 와서는 직원들에게 트집을 잡기도 하죠. “왜 우리 엄마 팔에 멍이 들었냐?” “왜 우리 엄마가 말랐냐?” 나이가 들고 피부가 약해지면 살짝만 잡아도 피멍이 들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식욕이 없어서 안 드시는 걸 직원들이 입에 마구 음식을 넣을 수는 없습니다. 직원들도 조심을 하지만, 어르신들을 이동시키는 과정에 팔에 피멍이 들수도 있고, 한 달에 한 .. 2021. 12. 17.
자식보다 나은 존재 지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이생각하는 자식들은 일종의 "연금 기능" 이였습니다. 논, 밭까지 팔아서 자식 대학공부 시키는 것이 부모님에게는 보험 이었죠! 나중에 자식이 출세 (혹은 취직) 하면 노후를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말이죠. 더 이상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지 않는 부모님이라고 해도 자식은 중요한 존재이죠. 자식이 없는 부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는 않습니다. (굳이 곱지 않다기 보다는 조금은 불쌍하게 보는 경향이 있죠!) "어쩌냐? 자식도 없는데, 나중에 늙어서 남편이라도 먼저 가면 혼자 외로워서... 나중에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겠구먼!"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식 없는 노후는 삭막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늙어서 요양원에 산다고 치더라도, 자식이라도 가끔씩 면회.. 201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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