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인으로 살면서 내가 사는 곳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운이 좋은 사람에게만 해당이 되는 이야기죠.

 

이곳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해야 그런 기회가 많아지는데..

 

나는 근무가 없는 날에는 집에 짱 박혀서 지내니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서 그런 운을 쉽사리 만나지 못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없는 일을 만들어서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사람 만나서 수다 떠는 거 보다는 집에서 글 쓰고, 영상 편집하는 것이 내 시간을 더 건설적으로 쓰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나의 유일한 외출은 근무가 있을 때 가는 요양원!

 

같이 근무를 하는 동료가 나에게 호의적이면 나름 행복한 하루가 되기도 하지만, 나에게 약간이라도 적대적이거나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약간 우습게 보는 동료가 있으면 불편한 하루가 되죠.

 

근무 중 일하다 말고 복도에서 사투리로 수다를 떠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사투리와 그들의 개인적인 일상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만의 세상이니 나는 끼어들지 않지만.. 자기네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 외국인 직원을 우습게 보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그런 날이었습니다.

한 동료 때문에 내가 괜히 마음이 불편했던 날!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 해 봐도 자신은 손해 본 것이 없는데 왜 나를 그렇게 몰아세우고, 실습생까지 앞에 세워놓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만든 것인지...

 

내 동료들 중에서 내가 실습하는 내내 나와 가장 많이 근무를 했던 직원은 소냐와 안드레아.

나에게는 둘 다 언니 같고, 선생님 같은 존재로 지금까지 고마워하는 존재죠.

 

안드레아는 내가 정직원이 된 이후에도 나를 대하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데..

소냐는 언젠가부터 나에게 적대적이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고 해서 대놓고 묻지는 않죠. 나와 항상 근무를 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한두 달에 한번 만날까 말까하는 사이에서는 말이죠.

 

그저 내가 그녀를 만나면 엄청 반가워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녀의 뚱한 반응.

 

다른 동료들과는 너무 다른 반응을 하는 그녀를 보고 그녀가 나에게 더 이상 호의적이 아님을 알았죠.

 

그녀의 성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93

내가 친 사고, 고자질

 

처음에는 “그런가 부다..”했던 소냐의 성격이 대놓고 싫은 소리를 안 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 사이에서 살다보니..

 

 

어느 순간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힘들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가끔 오가면서 그녀의 부모님과 손주들의 안부를 묻기는 했습니다.

 

그녀는 이혼녀로서 80대의 부모님을 가끔 방문하고, 딸 둘이 낳은 5살 내외의 손주를 3명이나 가지고 있는 할머니이기도 하거든요.

 

어제 근무는 나 혼자 12분의 어르신을 돌봐야 하는 지층(한국 1층).

다른 날 보다 조금 더 많이 움직이는 날이죠.

 

어떤 근무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102

나의 이유 있는 거절

 

지층 근무가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그날 누군가와 같이 근무하면 조금 편한 근무가 되지마 그렇지 않은 날은 혼자서 뺑이를 쳐야하는 날!

 

출근해서 보니 내 밑에 필리피나 실습생이 달려있습니다.

그녀는 있는 것이 더 불편한 실습생인데..

 

출근하자마다 병동 책임자한테 가서 말했습니다.

 

“나 실습생 떼어줘! 그냥 혼자 근무할래!”

“그래? 그럼 잘됐네, 오전에는 1층에 두고, 오후에는 2층에 보내면 되겠다. 마침 2층 직원 하나가 아프다고 병가를 냈거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와서는 근무에 들어갔는데 소냐가 다짜고짜 날 불렀습니다.

 

“너 왜 실습생 싫다고 한거야?”

“그냥 나 혼자 근무 하는 것이 더 편해서!”

“그럼 지층에 목욕하실 분 2분 있는데 그거 네가 할 거야?”

“응, 내가 할께!”

 

 

우리요양원 목욕탕 풍경

 

여름날 목욕탕 근무는 사우나 하는 심정을 해야 하는 근무죠.

 

소냐가 발끈한 것은 내가 실습생을 자신이 근무하는 1층에 떼어냈으니 1층에서 지층의 목욕하실 2분을 대신 책임져야하는 상황이라 그랬던 거죠.

 

아주 짤막하게 소냐에게는 필리피나 실습생의 근무태도가 "나는 불편하다" 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다른 실습생이랑 지층 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실망스러웠습니다.

 

오전에 바쁘다는 이유로 몇 분을 씻겨 드리라고 했었는데, 저녁에 잠자리를 봐드리면서 보니 실습생이 간병을 해드린 어르신은 낮에도 밤에 착용해야하는 기저귀를 하루종일 하고 계셨습니다.

 

실습생이 부지런하지도, 열심히 하지도 않으니 나타나는 무성의한 태도였죠.

그걸 보니 짜증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때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차피 지층에 계신 12분은 내가 근무하는 날은 모두 내 책임인데, 그냥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내가 한 분, 한 분 다 봐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기에 나와 근무하는 사람들도 그 정도를 바라지만.. 이건 나만의 생각인거죠.

 

나 정도의 근무를 상대방에게 바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하는 걸로!

그래서 지층 근무를 혼자 했습니다.

 

일 잘하는 실습생도 있지만 아쉽게도 오늘 나와 근무를 해야 하는 실습생은 있어도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그냥 나 혼자 했죠.

 

 

덕분에 겁나 바쁘게 뛰어다니는 오전을 보냈습니다.

 

1층에 실습생을 떼어내니 1층 간병이 끝나면 도와주러 오겠다는 말은 들었지만..

지층을 도와주러 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 혼자 다 해냈죠.

 

점심때쯤 근무인계 회의 때문에 1층에 있는 사무실에 갔는데 소냐가 날 잡고 늘어졌습니다.

 

“너는 누가 근무를 같이 하기 싫다고 하면 좋겠어?”

“무슨 말이야?”

“너 실습생이랑 근무하기 싫다고 떼어냈잖아.”

“실습생이 없느니만 못하니 그냥 나 혼자 하는 것이 속 편해서 그랬지.”

“너한테 버림받은 그 실습생은 마음이 어떡겠냐고?”

“... (날 할 말 없게 만드는 소냐)”

“너도 실습생인 시절이 있었어. 내가 너랑 근무하기 싫다고 떼어낸 적 있어?”
“아니”

 

지금 소냐는 필리피나 실습생과 나를 동급화 시키고 있습니다.

나는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실습생이었습니다.

 

시간만 나면 아무데나 궁디를 붙이려는 그런 일하기 싫어하는 실습생은 아니었는데..

지금 소냐는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 생각한 모양입니다.

 

뭐 이런 기분이었나 봅니다.

“자기도 독일어 잘 못하고, 직원들이 뭘 지적해도 못 알아듣는 수준으로 실습생으로 와서 이렇게 큰 건데..

감히 자기랑 똑같은 외국 출신 실습생을 거절해?”

 

그렇게 소냐량 말을 하고 있는데 필리피나 실습생이 들어왔습니다.

 

나와 소냐가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실습생에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했습니다.

 

“너랑 근무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지층에 근무하면 12분의 어르신이 다 내 책임이거든. 그래서 나 혼자 근무 하는 것이 더 편해서 그렇게 했어. 그것 때문에 속상했던 건 아니지?”

“괜찮아. 나는 너랑은 아무 문제가 없으니!”

 

실습생에게 이 말을 듣는데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실습생의 이 말이 나에게는 상사에게 듣는 느낌이었죠.

 

 

필리피나 실습생은 B, A, C랑만 문제가 있죠.

 

무슨 이야기야?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해야 하실듯..^^

http://jinny1970.tistory.com/3272

나의 진심어린 충고

 

그녀는 말을 하지 않는 다른 직원들도 그녀의 일하는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건 모르고 있죠.

 

그녀의 근무태도에 대해서 지적을 해 봤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는 건 나도 이미 해 봤으니 알고! 이 실습생과 근무가 걸리는 직원들은 다 같은 생각일겁니다.

 

“오늘 하루는 어찌 해야 하나~~”

 

근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도,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괜히 속이 상합니다.

 

내가 맡은 지층에 계신 어르신들을 내가 직접 간병 해 드리려고 나 혼자 근무를 한 것이고, 내가 실습생을 1층에 떼어놓아서 1층에 근무하는 소냐는 오히려 덕을 봤습니다.

 

실습생을 데리고 다니면 혼자 다루기 힘든 덩치가 있는 어르신이나 와상환자를 간병 할 때는 더 편하거든요.

 

지층에 계신 12분의 어르신.

 

두 분은 목욕하는 날이라 목욕을 시켜드렸고, 그외 10분은 내가 다 찾아다니며 씻겨드렸습니다. 내가 어르신 분들의 피부상태를 일일이 확인할 수 있었죠.

 

실습생을 떼어내서 힘든 근무를 한건 오히려 나였는데..

왜 나는 실습생에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했고, 왜 소냐는 나에게 역정을 낸 것인지..

 

평소에 대놓고 말하는 소냐의 성격이 어느 순간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었는데.. 이번일로 그 정점을 찍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실습생이 달리면 군소리 없이 달고 일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 퇴직까지는 딱 5일하고 반나절 근무가 남았습니다.

 

내가 요양원과 오스트리아를 떠나 있다 보면 지금은 부담스러운 소냐의 직설적인 성격과 그녀의 오지랖이 그리워질 때가 있을까요?

 

지금은 지나치다 싶은 그녀의 오지랖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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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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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내가 얼렁뚱땅 해먹은 간단한 한끼식사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7. 00:00
  • 어여쁠연 2020.08.07 01:01 ADDR EDIT/DEL REPLY

    토닥토닥^^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8.07 11:25 신고 ADDR EDIT/DEL REPLY

    스스로 깨닳을 때 까지 본인은 모를거에요. 걍 냅두세요. 속상한 마음 오래 담지 마시구요.

  • Favicon of https://smokeham.tistory.com BlogIcon 연기햄 2020.08.07 15:58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갑니당~~~

  • 코토하 2020.08.08 04:24 ADDR EDIT/DEL REPLY

    어차피 쏘냐랑은 척이 진 것 같은데
    뭣땜에 숙이고 들어간 거에요
    내가 숙이고 들어가면 내가 잘못해서 그런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필리피나 실습생한테도 따끔하게 이야기해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도 못알아듣는 사람 태반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10 17:23 신고 EDIT/DEL

      필리피나 실습생은 여러 직원들이 태도를 보아서 모두에게 쉽지않은 인물인거 같습니다. 같이 일을해도 따로 노는것같이 겉돌고 일도 딱 시키는것만 하니 같이 일해야하는 직원들이 "낭패다!"하는 표정이죠.^^;

  • Favicon of https://cjfgus0459.tistory.com BlogIcon 심리 심층분석 강선생 2020.08.10 02:18 신고 ADDR EDIT/DEL REPLY

    글 너무 이뻐요 재밌게 잘봐요 ㅎㅎ

  • 징검다리 2020.08.10 07:35 ADDR EDIT/DEL REPLY

    그 동료는 아마도 지니님을 질투하나봐요.
    심리적으로 아니꼽게도 생각도 하겠지요.....
    이제 5일 근무하면 끝이라는데 keep cool !
    실습생이 좀 '나이롱"인가 보내요,그런태도로 어떻게 졸업을 하며 미래에 직업생활이 의문스럽네요
    아니 노인어른들이 안됐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10 17:27 신고 EDIT/DEL

      동료중 이혼녀들은 유난히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봤죠.가끔 남편에 대한 푸념을 하면 "넌 왜그러고 사니?" 뭐 이런 느낌도 들고! 부부라는것이 좋을때도 있고, 짜증날때도 있고 하는 법인데, 내가 남편에 대해 푸념을 하면 "넌 언제 이혼할래?" 뭐 이런식의 접근을 해오니 살짝 거리를 둬야할거 같은 동료죠.^^;

  • Favicon of https://gi8park.tistory.com BlogIcon 집끼끼 2020.08.10 16:16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런 사람은 거기도 있네요~!
    실습생이 무성의 한것도 그렇구요!
    언젠가는 그들이 그리워질지도 모르죠!
    여기는 장마가 장난 아닙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셨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10 17:28 신고 EDIT/DEL

      한국에 비가 올때 여기도 비가 왔습니다. 지역적으로 침수가 된곳도 많고, 집이 무너졌다는 지역도 있었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그냥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바이러스에 폭우까지..이제는 이런 재난들이 우리들을 살짝 비켜서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실습생을 데리고 근무를 했습니다.

실습생은 없이 혼자 일하고 싶은 내 맘과는 달리 나에게도 시시때때로 실습생이 붙죠.

 

지난번에 하루 일해보고 시겁했던 그 필리피나 실습생.

이번에도 또 나와 함께 근무가 배정됐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3225

만만치 않는 필리피나 실습생

 

그날 근무하는 직원 중 누구도 목욕탕 근무를 갈 의지를 보이지 않길레 내가 자원.

 

그냥 있어도 더운 여름날인데 목욕탕 근무라, 사우나 하듯이 땀이 나기는 했지만 나에게 달려있는 실습생을 떼어낼 수 있어서 오히려 홀가분했던 시간이었죠.

 

보통은 실습생을 데리고 목욕탕 근무를 해야 하지만...

 

일손이 딸리는 오전 시간에 내가 목욕탕에 데리고 있는 거보다 다른 직원에게 붙여놓으면 실습생이 간병 해 드릴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의 분들은 실습생에게 맡길 수 있으니 다른 직원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오전 근무를 할 수 있죠.

 

사실 실습생을 데리고 근무를 한다는 이야기는 실습생이 내 뒤에서 서서 내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는 거죠.

 

하루 종일 실습생의 감시를 받으면서 근무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오전 근무를 끝냈고, 점심시간이 지나서 시작된 오후 근무.

 

 

 

https://pixabay.com/

 

실습생이 한 방에 들어가서는 어르신께 밖에 산책을 가시겠냐고 묻습니다.

 

그 어르신이 안 나가겠다고 하니 그 어르신 옆에 자리를 잡는 그녀!

그렇게 그녀는 그 방에 들어가서 한 시간 반 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사실 특별하게 할 일이 많은 것이 아니어서 어르신들과 복도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마당에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서 직원들이 잠시 이야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처럼 방에 들어가서 한 시간 넘게 있는 일은 직원들도 하지 않는데..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먼저 묻지 않은 일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녀를 불러서 한마디를 했습니다.

 

“너는 실습생이라 어르신과 산책을 가려면 너와 함께 하는 직원에게 먼저 물어봐야 해!”

“내가 산책 가겠다고 너한테 말 했잖아.”

“나한테 먼저 말한 건 아니지, 네가 어르신께 하는 말을 내가 옆에서 들은 거지.”

“.....”

“네가 어르신께 묻기 전에 나한테 먼저 물어봤으면 내가 너랑 같이 산책 갈만한 어르신을 연결 해 줬겠지. 하지만 넌 나에게 묻지 않았어. 다른 직원하고 근무할 때 그러지마!”

“....”

“그리고 한 어르신 방에 들어가서 그렇게 오래 있지 마.”

“난 어르신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약간의 대화를 하지만, 나중에 내가 문을 열어 봤을 때는 어르신은 침대에 누워계시고 그녀는 어르신 옆에 앉아서 자신의 핸드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내 침대 옆에 앉아서 한 시간 넘게 있는 건 부담스럽죠.

 

그 시간 내내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눈을 감고 누워있는데도 내 옆에서 안 가고 있다면 누워서 눈을 감아도 누군가 나를 계속 감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죠.

 

 

 

 

그녀는 같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같은 외국인”이라도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실습생을 좋아합니다.

 

나도 외국인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여놔서 외국인 실습생이 겪는 어려움이 어떤지는 잘 알고, 정직원이 된 지금에도 외국인 좋아하지 않는 몇몇 직원과 근무를 할 때는 더 조심스럽습니다.

 

그런 날은 내가 더 부지런히 일을 하죠.

 

그들보다 딸리는 언어는 내가 외국인이라 어쩔 수가 없지만, 그외 업무 면에서는 책을 잡히지 않으려는 저 나름대로의 몸부림인 것이죠.

 

그녀 딴에는 내가 만만한 것인지 복도의 한쪽에 서서는 나를 손짓으로 부릅니다.

 

“진, 이리 와봐!”

 

그 모습에 순간 열이 받았습니다.

 

“아니 지금 저 싸가지 없는 것이 자기보다 나이도 많은 정직원을 아랫사람 부리듯이 손가락하나로 부르는 거야? 미친 거야?”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고 한마디 했습니다.

 

“네가 물어볼 말이 있으면 나한테 와야지. ‘내가 물어볼 말이 있으니 네가 이리와‘는 아니지.”

“내가 있는 곳이 사람이 더 없어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물어보려면 일단 그 사람 옆에 가서 ”잠깐 시간 있니?“ 하고는 ”잠시 이야기 할 수 있어? “ 한 다음에 자리를 옮겨야지.

무조건 이리와는 아니지!”

“.....”

 

내가 실습생일 때는 나는 항상 조심스러웠는데 그녀는 참 만만디 정신입니다.

 

나에게 하겠다는 했던 말도 내 동료직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나는 B, A 랑 C가 싫어. 아주 못돼 처먹었어.”

 

그녀가 못돼 처먹었다고 하는 3인은 그녀보다 나이도 많습니다.

 

다들 50대 중반이고 몇년있으면 다 은퇴하실 중년아낙들인데 이제 30대 중반의 아낙이 "못돼 처먹은 인간"이라고 하네요. ㅠㅠ

 

 

 

https://pixabay.com/

 

그녀가 열거하는 직원 B와 A는 대놓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나는 실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겪는 직원이죠.

 

그나마 정직원이 된 후에는 조금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여전이 약간은 껄끄러운 직원이죠.

 

나는 그래도 그들이 못돼 처먹었다는 생각은 한적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었죠.^^

 

하지만 C는 내가 좋아하는 직원입니다.

 

지난번에 야유회도 같이 갔었죠.

오늘 첨부하는 영상은 C가 나오는 야유회 영상이 될듯합니다. ㅋㅋㅋ

 

C는 키가 180cm 정도는 되어 보이는 큰 장정 같은 아줌마입니다.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일 열심히 하는 같이 일하면 좋은 직원이죠.

 

내가 실습생일 때도, 정직원이 된 다음에도 같이 근무하면 편한 직원입니다.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그녀도 일을 찾아다니는 부지런한 직원이죠.

 

C는 내가 외국인이라고 차별, 눈치 같은 건 준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간만에 만나면 안부를 묻기도 하고, 나를 챙겨주는 동료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한결같이 나를 대해주는 몇 안 되는 직원이죠.

그래서 같이 근무하면 좋고, 다른 층에 근무하게 되도 만나면 반가운 동료 중에 하나죠.

 

그런 C가 싫다니 그녀는 외국인 차별도 안 하는데 왜?

 

자기를 불편하게 하고 대놓고 말 한다고 “못된 인간들”로 생각하는 실습생.

나는 궁금해 하지도 않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합니다.

 

“다음 학기에는 우리 요양원이 아닌 다른 요양원으로 실습요양원을 옮기려고!”

“실습요양원은 실습생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습요양원에서 실습생을 거부했을 때나 다른 요양원을 찾는 거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알아보니 실습생이 요양원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해!”

 

 

 

 

https://pixabay.com

 

어디를 가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또 배우는 실습생이기에 환영받지는 못합니다.

 

실습생이 눈치 300단이라 알아서 일을 찾아서 해도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따르는 어려움은 있는 법인데 필리피나 실습생은 아쉽게도 눈치도 없고, 또 부지런하지도 않습니다.^^;

 

틈만 나면 어르신들 옆에 나란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으려고 하죠.

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실습생은 어르신들과 앉아서 놀고 있는 꼴이 되는 거죠.^^;

 

노루를 피하면 범이 나선다는걸 모르나?

우리 요양원 같은 곳이 또 없는데..

 

내가 학교다닐때 들었던 다른 요양원에 비해 우리요양원은 꽤 높은 수준입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팀워크도 좋은 편이고, 또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막 대해지도 않고, 20~30년 경력의 직원들도 어르신들을 마음으로 생각 해 주는 그런 따뜻한 곳이죠.

 

괜찮은 요양원의 일 잘하는 직원들을 자기에 대해 비판적이라도 “못된 인간”으로 몰아버리는 간 큰 실습생.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이야기 해줬습니다.

 

“여러 사람이 너에게 지적을 하면 그건 정말 너에게 잘못이 있다는 이야기야.”

“......”

“너한테 대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너에게는 좋은 거야. 최소한 네가 고칠 점을 지적 해 주잖아.  그걸 대놓고 싫다고 하면 안 되지!”(지적한다고 고쳐질 실습생도 아니지만..)

“조만간 우리 병동 책임자랑 이야기를 해 보려고.”

“뭘?”

“B, A랑 C가 나한테 너무 못됐게 군다고!”

“너한테 싫은 소리를 한다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다른 직원들은 이야기를 안 하는데 유독 3명만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네가 일을 잘해서 말을 안 하는 걸까? 문제가 보여도 그냥 말을 안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그냥 대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한테는 더 좋은 거야. 최소한 너의 고칠 점을 지적하는 거니까!”

“....”

 

 

 

 

B와 A가 외국인들한테 불친절한건 나도 겪었지만 그것이 그렇게 대놓고 할 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또 B는 30년 넘게, A는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입니다.

 

우리 병동 책임자도 필리피나 실습생의 근무태도에 대해서 이미 다 듣고 있을 텐데..

실습중 근무 태도도 불량한 실습생이 일 잘하는 직원을 저격한다?

 

독일어 딸리는 외국인 실습생에게 싫은 눈치를 줄 수도 있고, 한마디씩 퉁명스럽게 던지기도 합니다.

 

말이 딸리니 몸으로 더 부지런함을 보여줘야 살아남는데, 말도 안 되면서 몸도 빠릿빠릿 움직이지도 않고, 일도 시켜야 겨우 몸을 움직이는 실습생이니 당연히 좋은 소리는 못 듣겠죠.

 

그녀에게 대충 눈에 보이는 것만 지적을 했습니다.

 

“너 아까 보니까 P부인의 어깨를 두 손으로 감으면서 친한 척 하던데 ..

그러지마! 어르신들은 당신들만의 경계가 있어.

그러니 그렇게 몸에 손을 갖다 대는 일은 하지 마!”

 

“어르신들 옆으로 가서 앉을 때는 1 미터 거리 지켜, 어르신 바로 옆에 딱 달라붙어서 앉는 행동은 삼가해!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끼리도 가까이 앉지 않으시게 주의를 하는데 직원이 그러면 안 되지!”

 

어르신들 옆에서 이야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써! 덥다고 마스크를 그렇게 훌러덩 벗어버리면 면역력 약한 어르신들에게 바이러스 전염이 될 수 있으니!”

 

이렇게 일단 눈에 보이는 것만 지적을 해 줬는데..

내가 볼 때 그녀는 실습생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잘 모르는 거 같습니다.

 

실습생이 정직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런 위치쯤이라 생각하니 직원들의 왕따에 대해서 병동책임자와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겠죠?

 

내가 충고를 한다고 그녀가 들을 거 같지도 않았지만 진심어린 말도 했습니다.

 

“병동 책임자를 찾아가서 B, A, C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 B, A가 외국인 직원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건 그들의 태도에서 느끼는 건데 그걸 공론화 할 수 없고, C 같은 경우는 외국인 차별하지 않는 직원인데, 그 직원에 너한테 한 행동이 외국인 차별에서 나온 건 아니라고 생각해.”

“집에 가서 한번 생각 해 볼께!”

 

내가 그녀에게 병동책임자에게 가지 말라고 한 이유는 사실 그녀를 위한 충고였습니다.

 

 

 

일 못하는 실습생임에도 눈에 잡히는 큰 실수가 없어서 그냥 두고 보는 건데, 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실습생이 병동 책임자한테 가서는 직원들이 자기를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뒤에서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시킨다고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필리피나 실습생이 우리 요양원에 더 이상 있기 힘들어집니다.

 

아직 경력이 짧은 내 눈에도 그녀는 근무 중에 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눈에 팍팍 들어오는데, 나보다 오랜 경력을 가진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것들이 보이겠죠.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내가 이야기를 해줬던 것 같은데 그녀는 잊었나 봅니다.

 

“외국인이어서 발음이 튀고, 그들의 말(=사투리) 을 다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열심히 일해야 살아남아!

 

특히나 실습생은 최선을 다해서 근무를 해야 해!”

 

외국인 직원으로 일하는데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인데..

그녀가 내 충고를 잊은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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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회사 야유회 영상입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A, C와 함께 갔었던 야유회.

 

꽤 오랫동안 나를 불편하게 했던 A와는 지금은 같이 근무해도 불편하지 않는 사이가 됐고, C와는 만나면 반갑고, 같이 근무해도 편한 동료사이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7. 29. 00:00
  • 궁금궁금 2020.07.29 09:46 ADDR EDIT/DEL REPLY

    실습생을 많이 도와주셨네요. 진심어린 충고를 해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이후 일은 실습생이 알아서 할 일이지요. 그만하면 충분히 도와주셨다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7.29 14:18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런 행동에 자신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는걸 모를거에요. 인정하지도 않을것 같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29 17:28 신고 EDIT/DEL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가서는 "넌 왜 나를 싫어하는데?"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부류같아요. ^^;

 

 

내가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벽에 걸린 근무표를 확인합니다.

 

오늘 내가 누구와 근무를 하게 되느냐에 따라,

나의 하루가 편안 할 수도 있고, 뺑이를 칠 수도 있죠.

 

일을 찾아가며 몸을 사리지 않고 하는 직원과 함께라면 일이 술술 풀립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과의 팀워크가 꽤 중요한 요소거든요.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 서로 대화도 합니다. 먼저 15분의 휴식에 들어간다던가, 어느 방을 끝냈고, 휴식 후에는 어느 방에 들어갈 예정이라던가..

 

간병이 끝난 다음에는 누가 사용한 수건이나 쓰레기를 아래층에 가져갈 것이던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일을 하죠.

 

함께 근무하는 직원 중 경력이 있는 선배 직원이 일을 분할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선, 후배의 의미가 없는 이곳에서는 상대가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을 찾아가면서 하는 경우도 있죠.

 

어느 경우에나 일을 하면서 동료와 일의 진행에 대해서 꾸준히 대화를 해야 하죠.

그래서 어떤 직원과 함께 근무를 하는가는 꽤 중요합니다.

 

어떤 직원들은 너무 답답해서 하루 종일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죠.

“사오정이냐? 왜 그리 뒷북은 쳐?” 싶을 때도 있죠.

 

사실은 나도 사오정입니다.

나는 내가 동료들에게 “사오정”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죠.^^;

 

 

눈치가 없어서 사오정이 아니라..

그들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니 뒷북을 쳐서 사오정입니다.^^;

 

 

우리 요양원의 직원 근무표

 

출근하면 제일 먼저 신경 쓰는 것이 "나는 누구와 근무를 할까?"

 

1층에 혼자 근무를 하면 혼자니까 내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알아서 하면 되는데..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 경우는 서로 일을 잘 분배해서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함께 근무한 두 직원 때문에 속이 터져서 죽을 뻔 했었습니다.

 

한 명은 아이를 셋 키우면서 주 10시간 일하는 현지인 직원M. 한 달에 달랑 4번(40시간)만 일해서 그런지 근무한지는 꽤 오래됐다고 하는데 선배 같지는 않은 직원.

 

근무하면서 아이 셋을 낳아서 키웠다고 하니 꽤 오래 근무했다는 이야기인데..

 

아이를 낳아서 육아 휴직에 들어갔다가 다시 근무한지 1년 정도가 됐음에도 실습생보다 일이 더 허술!

 

또 다른 직원은 사오정인 내 눈에도 사오정으로 보이는 그녀 L.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3121

내가 해 준 충고

 

실습생이라도 붙여주면 일이 조금 더 수월한데..

이 날은 허술하게 일하는 M과 사오정L 그리고 또 다른 사오정인 나.

 

 

https://pixabay.com/

 

사오정이라고 해도 나는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랑 일이 원활 할 수 있게 대화를 계속하는데..

 

나와 같이 근무한 M과 L은 대화 단절하고 근무하는 직원들.

 

이 날 근무하면서 미칠 뻔 했습니다.

어느 방이 이미 끝이 난 상태인지 알아야 자동으로 다른 방을 가는데..

 

어느 방이 끝났다고 말을 안 해 주니 일일이 방을 찾아다녀야 하고,

또 물어봐야 하니 M/L이 어느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찾아 다녀야 하고!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1층에서 혼자 근무한 직원이랑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오전에 미치는 줄 알았어, 어느 방이 끝났으면 끝났다고! 어느 방에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말을 안 하니 알 수가 있어야지.”

 

아마도 이날 내가 늦은 출근(오전 9시~저녁 8시)이었나 봅니다.

 

그러니 두 직원이 휴식에 들어가면 내가 아직 간병이 되지 않는 방에 들어가야 하는데,

두 직원도 휴식에 들어간다는 말도 안하고 사라져 버리니..

 

어느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님 휴식에 가버린 것인지 알 길도 없었죠.

 

나의 말에 선배 직원인 A가 하는 말.

 

“두 사람이 쫌 그렇지?”

 

 

 

https://pixabay.com/

 

이때 알았습니다.

직원들 사이에 정말로 사오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 “사오정”중에 나와 함께 근무한 두 사람이 포함 된다는 것을!

오늘은 사오정 3명이 근무 한거죠.^^;

 

다른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했지 싶습니다.

 

"아휴 다행이다. 내가 저 사이에 껴서 일했다면 속 터져 죽을 뻔 했겠네.“

 

나는 눈치는 빠르지만 그들의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서,

옆에서 대화를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으니 사오정이오~

 

또 다른 외국인 L은 말도 못 알아듣고 눈치도 없는데다가..

근무하면서 말도 안 해서 다른 사람 뺑이 치게 만드니 다각도로 사오정이오~

 

현지인인 M은 일을 찾아하는 건 좋은데, 도대체 대화를 안 하고 이방 저방 찾아다니며 일을 하니,  근무 중인 M을 찾아다니고, 어디까지 일을 했는지 물어야 하는 수고를 주니 또한 사오정~

 

시각에 따라서 참 다양한 종류의 사오정이 있었네요.

 

내가 나를 사오정이라 칭하니 자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아낙의 견해입니다.

 

내가 이곳에서 국적을 취득하고 산다고 해도 나는 어눌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2등 국민이겠죠.

 

외국인이어서 어눌하게 말하고,

또 내 발음이 현지인과는 조금 다르고 튀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는데 지장은 없고, 이것 때문에 전혀 슬프지는 않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1등 국민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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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에 갔었던 슬로베니아 여행 영상입니다.

오스트리아에의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에서 슬로베니아의 피란까지 가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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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4. 23. 00:00
  • Favicon of https://hanna08.tistory.com BlogIcon 독일 한나 2020.04.23 00:13 신고 ADDR EDIT/DEL REPLY

    푸하하하, 사오정.
    넘 웃겼어요. 어디를 가나 자기 몸 사리는 사람은 있는데, 유독 얄미운 사람들이 있어요.
    그 무슨 법칙이었죠? ♪♬♫♪의 법칙?
    어딜 가나 미친x 은 꼭 하나 있다. 아무도 없으면 그게 본인.
    재밌게 읽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4.23 05:55 신고 EDIT/DEL

      본인이 사오정인걸 인정하면 삶이 수월해집니다. 나에게는 오스트리아 사투리가 넘사벽이에요. 평소에 집에만 짱 박혀있으니 내 독일어 실력은 항상 거기이고...ㅠㅠ 그래도 불만은 없습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4.23 14:10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모모~ :-) 정성스런 글들 정독완료~~
    오늘도 출첵하기 성공 ! :-D ㅎㅎ
    혜자로운 수요일 되시어라~~ =)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4.23 15:58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머 ..
    미쳤나봐요 ..
    어제 포스팅하루 빼먹었더니..
    수요일인줄 착각했네요~
    죄송하여라 .. ㅠㅠ

  • 호호맘 2020.04.23 21:34 ADDR EDIT/DEL REPLY

    물론입니다 슬퍼할 필요가 없어요
    지니님은 대한민국의 일등국민인걸요
    개네들 언어를 어눌하게 구사하고 좀 못 알아들어도 뭐 어떤가요
    그쵸
    직장에서 서로 소통을 안하고 일하는 동료는 무슨심리일까요
    세상의 인간사는 다 비슷하구나를 또 한번 느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4.24 02:53 신고 EDIT/DEL

      근무중 떠는 수다는 다 사투리죠. 사투리 못 알아듣는 내 생각은..."근무에 필요한 중요한 일도 아닌데 굳이 다 알아들을 필요는 없지.."입니다. 근디..남편 동료중 독일친구가 있는데.. 내 독일어를 듣더니 "지니가 혹도이치 (베를린 지역의 표준 독일어)를 하네! "하더라구요. 저도 몰랐었습니다. 제가 표준 독일어를 구사한다는걸..ㅋㅋㅋㅋ

 

 

우리 요양원에는 나 말고도 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직원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온 “실습생”중에서는 한국과 가까운 나라인 동남아 출신도 있네요.

 

나도 외국인이니, 가능하면 외국인 직원(실습생) 더 많은 조언을 해 주려고 하지만,

내 딴에는 “조언”을 해 주는데 상대방이 무시를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둡니다.

 

“외국인이라 어려움이 2배”인 것을 경험한 선배의 조언이 아닌,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깨닫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말이죠.

 

우리 병동에 나와 별로 친하지 않는 외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졌었는데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직원”이 되어 버린 그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73

친구가 될 뻔했던 그녀

 

위 포스팅의 날짜를 확인 해 보니 벌써 1년이 지난 글이네요.

그녀도 벌써 1년차 직원이네요.

 

같이 근무한지 1년이 됐다고 해도 사실 그녀를 몇 번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는 주 20시간 근무라, 한 달에 8~9일 근무를 하거든요.

 

그녀와 같이 근무를 하는 날도 그녀는 그녀대로, 나는 나대로 각방을 돌아다니니 서로 얼굴 마주보고 서로의 개인생활에 대한 질문을 하지도 않고, 또 그럴 시간도 없었네요.

 

몇 번 근무하는 날, 쉬는 시간에 휴게실에서 만난 적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층에 근무를 할 때는 쉬는 시간에나 얼굴을 보니 말이죠.

 

 

오스트리아 요양보호사의 근무복입니다.

 

처음에는 나와 같은 “직업교육‘을 받은 줄 알았습니다.

요양보호사는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두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죠.

 

그녀는 마친 2년 과정의 교육은“(장애우)요양보호사”인줄 알았었는데..

“(장애우) 동반보호사‘과정이었다고 합니다.

 

“간호”에 대한 과정은 전혀 없고, 그저 장애우 옆에서 돌봐주고, 같이 외출하는 등의 직업인 모양입니다. “(장애우)요양보호사”가 아닌 과정이라 그녀는 “간호조무사”자격증이 없죠.

 

그래서 처음에 그녀의 “간병”이 그렇게 서툴렀나 봅니다.

 

요양원에서는 그녀를 “(장애우전문)요양보호사‘인줄 알도 입사를 시켰는데..

알고 보니 “장애우 동반보호사”

 

이미 취업은 된 상태이지만, 그녀는 간병에 대한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직급은 “요양보호사‘가 아닌 ”도우미(=Heimhilfe 하임힐페).

 

도우미들은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도와 드릴 수 있는 정도의 일만 하지만,

그녀는 이미 간병 일을 시작한지라 “도우미“이상의 일을 하죠.

 

“요양보호사”일은 하지만 “도우미”직급이라 월급이 더 작을 그녀.

그녀는 얼마의 월급을 받는지 물어봤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돈”에 대한 질문은 금기시 하지 않냐구요?

이것도 때와 장소, 사람에 대해서 다르죠.

 

우리 요양원 동료들은 서로의 월급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대답도 합니다.

 

요양보호사로 주 30시간 일하면 월 1,300~1,400유로 받고!

간호사들은 주 30시간 일하면 1,600유로 이상, 주 40시간 일하면 2,000유로 이상.

 

물론 이것도 근무 년차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집니다.

 

같은 요양보호사라고 해도 경력20년 이상이면 나와 같은 일을 하지만,

월급(실 수령액) 500유로 이상의 차이가 나니 말이죠.

 

“도우미로 주 20시간이면 월급은 얼마나 받아?”

 

나의 이 질문에 그녀는 아주 이상한 반응을 했습니다.

 

“난 내 월급이 얼마인지 몰라!”

 

월급은 매달 통장으로 들어 올 텐데 자기 월급 액을 모른다니!

 

나도 매달 내 월급 명세서나 은행잔고를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정도가 들어오는지는 알죠.

 

동료들이 “요양보호사 주 20시간일하면 얼마 받아?”하면 이야기 해줍니다.

신입들에게는 “1년간은 월급이 100%가 아닌 95%만 월급으로 나온다"는 귀띔도 해주죠.

 

애초에 그녀가 맘에 들지도 않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생글거리면서 인사를 해오고, 그녀가 하는 일은 “요양보호사”인데 받는 월급은 “도우미”라 안타까운 마음에 했던 질문인데..

 

그녀가 반응에 “속을 내보이고 싶지 않은 인간형”이라 진단을 했죠.^^;

 

직장 내 여자들이 많다보니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문”을 듣게 되죠.

물론 내 이야기도 내 뒤로 떠돌겠죠.^^

 

 

 

 

한 층에 같은 팀으로 일을 하게 되면 “동료들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늦게 출근한 직원에게 “일의 진행도“도 알려줘야 합니다.

 

“내가 1,2,3,4번 방은 (간병을) 끝냈고, 5번부터는 아직 안 했어.”

 

“7번 방은 내가 휴식시간 끝나고 들어갈꺼야!”

 

휴식시간이 되면 남게 되는 직원에게 “자리를 비운다”고 알려줘야 남아있는 직원이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근무를 하죠.

 

다른 동료들과 근무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 “의사소통”인데,

그녀는 왠지 “따로 논다”는 느낌입니다.

 

어느 방에 들어갈 예정이면 “나 X방에 들어갈 예정이다.”라던가, “그 방은 이미 내가 끝냈다.”라고 멘트를 해줘야 다른 직원들이 다른 방에 찾아서 들어가게 되는데, 말을 안 하는 그녀.

 

다른 직원이 이미 끝내놓은 방에 들어가기도 하고,

본인이 일을 끝낸 방이라 말하지 않아서 다른 직원이 그 방에 또 들어가기도 하고!

 

나는 그녀와 근무하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이니 그녀와 근무할 때 불편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모르지는 않을 테니 말이죠.

 

그리고 나는 그만 둘 예정이었던지라 그녀의 조금 다른 근무태도나 문제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나는 조만간 떠날 곳이니 말이죠.

 

하지만 나는 근무를 몇 달 더 하게 됐고, 또 다시 그녀와 들어간 근무.

 

 

 

이 날 출근해서 근무표를 보고 뜨악^^; 했습니다.

 

그녀가 떴습니다.

웬만하면 같이 근무하고 싶지 않은 그녀,S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해야 하실 듯..

http://jinny1970.tistory.com/2679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

 

그녀가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닌데, 그런 사람 있죠.

“난 더 싫어”를 굳이 말로 하지 않고 표현하는 부류.

 

그녀는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말이 아닌 “싫은 티”를 내는 정도이지만,

전에 아프카니스칸 출신 직원에게는 회의 중에 소리를 질렀었다고 합니다.

 

외국인 좋아하지 않는 그녀인데, 오늘은 그녀 빼고 다국적 외국인입니다.

남미, 한국, 아프리카 출신 2명.

 

 

 

이날 그녀에게 붙어있는 실습생도 외국인!

근무표를 보면서 내가 했던 생각!

 

“싫어 죽겠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근무해야 하니 죽을 맛이겠다.”

 

이날은 목욕하는 어르신도 달랑 2분에 그나마도 약간의 도움만 필요하신 분들.

 

9시 출근한 내가 해도 충분한 일이었는데..

외국인 싫어하는 그녀가 이미 “목욕탕 근무”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외국인 천국인 복도에서 근무하느니 “나만의 세상”인 목욕탕으로 몸을 숨긴 그녀.

참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하는 근무회의.

그녀는 다국적 직원들에 대해서 다른 현지인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 층은 인터내셔널이야!”

 

"외국인 천국”을 나름 긍정적으로 한 그녀만의 표현법이죠.

이런 대화를 하면서 (현지인)청소부 직원과 서로 의미 있는 미소를 주고받던 그녀!

 

 

 

그렇게 오전 근무를 마치고 시간이 나는 오후!

 

나는 떠날 사람이라 그녀의 문제점이 보여도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남미 출신 그녀가 새겨듣던 말건 간에 이 말은 꼭 해줘야 할 거 같았습니다.

 

눈치가 없는 것인지 아무한테나 생글거리며 웃는 그녀.

“생글”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너 그거 알아? 오늘 목욕탕 근무한 S는 외국인 직원을 싫어해!”

“그래? 난 모르겠던데..”

“나를 포함한 외국인 직원을 싫어한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데 몰랐어?”

“응, 나는 전혀 몰랐어.”

 

나이 오십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는 눈치로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녀는 눈치도 젬병인 것인지!

 

하다못해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자기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느낌으로 안다고 하던데..

정말 그녀는 그것 전혀 모르는 것인지!

 

“S는 외국인들을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 같이 근무하면 신경을 써야해!”

“그래?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그리고, 너 근무할 때 보면 다른 직원들과 소통 안하고 혼자만 그렇게 일하는데 그러지 마. 같이 근무할 때는 어느 방에 들어가는지 알려주고, 서로 소통을 해야 어느 방이 끝났고, 어느 방을 해야 하고 알 수 있지. 너처럼 그렇게 혼자 방에 들어가서 일 끝내놓고도 말을 안 하면 다른 직원들한테 말 들어.”

“....”

“그리고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쉬러 갈 때도, 남아 있는 직원에게 자리를 비운다고 알려줘야지 직원이 네가 어디 있는지 알지, 그냥 사라지면 쉬러갔는지, 다른 방에서 일하고 있는지 모를 수도 있어.”

 

그녀가 내 말을 새겨듣거나 말거나 그녀를 위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나는 떠날 사람이지만 별일이 없다면 그녀는 앞으로 계속해서 근무를 하게 될 텐데..

그녀가 이왕이면 조금 더 잘 적응하길 바라는 나의 진심에서 해준 말들이었습니다.

 

내가 해준 조언을 고맙게 새기던, 그냥 한귀로 흘려버리던 그건 그녀의 자유겠지요.

 

지금까지 봐온 그녀의 태도로 보아서 “한귀로 흘려버릴 것”같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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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 야유회 영상 하나 업어왔습니다.

 

보트타러 간다니 뭔가 유명한 곳인줄 알았었는데..

"이런곳도 있구나!"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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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9. 06:40
  • Favicon of https://arch-depot.tistory.com BlogIcon 건축창고 2019.12.09 17:36 신고 ADDR EDIT/DEL REPLY

    화이팅 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s://fooddictionary.tistory.com BlogIcon 깜구 2019.12.09 17:50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잘봤습니다^ㅇ^ (blogshare.co.kr)에서 수익형 블로그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정보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모든 정보는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 블로그 유입도 가능하시니 한번 놀러와주세요~!

  • BlogIcon 호호맘 2019.12.09 22:19 ADDR EDIT/DEL REPLY

    그녀가 도우미교육을 받았다곤 하지만
    정말 일머리가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듭니다
    일년이 넘게 일을 하다보면 곁눈질로도 많은 숙련된 기술 습득이나 업무흐름을 저절로 익히게 될텐데 동료들간 인수인계조차 모르고 소통할줄 모르는걸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을 담아 조언을 해주는 동료가 있다는건 조직생활에서 행운인데 그녀가 지니님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외국인 직원을 면전에 대놓고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오스트리안 원주민 간호사
    정말 밉상이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09 23:40 신고 EDIT/DEL

      딴에는 티를 안낸다고 노력하는 직원도 있는데, 사람 싫은것이 티가 안나지나요. 티가 심하게 많이 납니다. 저도 좋은 사람들과 근무를 하면 하루도 뿌듯하고 참 신나는데 내가 말할때마다 비웃듯이 웃어대는 인간들이랑 같이 근무하면 집에와서 우울해집니다. ^^;

  • 2019.12.10 03:0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10 07:15 신고 EDIT/DEL

      저도 "남의 일이다!" 생각하고 신경을 안쓰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이놈의 오지랍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내가 말해줬다고 해서 그녀가 달라질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지만 적어도 상대방이 나에게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적당한 행동을 취할수 있을거 같아서 알려줬습니다.^^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2.10 05:14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저분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지않는 것 같습니다.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 스마일 2019.12.17 17:3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탈조선을 꿈꾸면서 살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칭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조선"이었던것은 맞지만 이제는 남한,북한,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죠.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얕잡을 때 쓰는 말이 조센징인데,

한국인이 스스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하다니!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면..

“탈조선”보다는 그냥 “탈한국“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는지!

 

아무튼 한 아낙의 생각이니 딴지 걸지는 마시라~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말하죠.

“내 나라, 내 문화 속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 할 수도 있습니다.

“너는 한국을 떠나서 사니 그런 말을 하는 거라고! 이곳에서 살아보라고!”

 

그러면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외국에서 똥 빠지게 2~3개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처럼 살면 한국에서도 성공한다고!”

 

저도 해외에 사는 1인으로서 한국인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인종차별 속에 10년 넘게 살면서 깨닫게 된 결론이죠.

 

한국인은 한국을 떠나서 살게 되면, 자주 겪게 되는 것이 “인종차별”이죠.

 

가끔 유튜브에 “내가 겪은 인종차별”이런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던데,

자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들은 “불친절”로 보이는 일도,

나는 외국인이니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이죠.

 

가끔은 내가 외국인이라서 당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그 사람이 원래 모두에게 불친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단, 백인(외국인)은 예외로 치고 말이죠.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에게 불친절하다면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를 싫어해도 “인종차별”

 

이래저래 인종차별과는 뗄 내야 뗄 수 없는 것이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얼마 전에 나에게 불친절하게 한마디 했던 직원의 말 한마디.

“K할배가 너 싫어하니까 앞으로 K할배한테 가지마!”

 

무슨 말이래? 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78

참 내 맘에 안 드는 그녀

 

그 말을 들으면서 어쩌면 K할배가 외국인인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놓고 말하는 직원들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몰랐어? K할배 외국인 싫어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A도 대놓고 싫은 티를 내고, 이번에 들어온 견습생 D도 외국인이라고 싫어하잖아.”

 

말을 돌려서 이야기 하는 직원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K할배 성질낼 때는 다 가라고 하잖아...외국인을 조금 안 좋아하기는 하지.”

 

K할배는 파킨슨 치매를 앓고 계셔서 시시때때로 공격적이 되시고, 그때는 모든 직원의 접근을 꺼려하시죠. 그때는 가급적 옆에 안 가는 것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외국인들을 싫어하시는 건 몰랐습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 에서 캡처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은 전쟁세대.

히틀러가 주장했던 것이 “순수혈통의 게르만 민족”이었죠. 외국인들이 자꾸 들어와서 벌레처럼 번식을 할수록 순수혈통이 줄어든다는 교육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나치들이 유태인만 가스실로 보낸 걸로 알려 졌지만...

실제로 그때 유태인만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이나 장애인들도 게르만의 수치라고 수용소로 보냈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던 엄청난 수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병원에 3주 이상 입원하면 다 수용소로 보내버렸죠.

병원의 침대는 나치군대들을 위해 비워놔야 한다면서 말이죠.

 

이건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수용소 견학때 그곳에서 보고 들은 설명입니다.

실제로 그곳의 가스실도 들어가 봤습니다.

 

독일이 전쟁에 지면서 히틀러는 자살을 했지만, 그런 교육은 계속 이어졌지 싶습니다.

 

그러니 지금 80대 노인이라고 해도 아직 정신 속에 “버러지 같은 외국인“일수 있다는 이야기죠.

 

여러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내가 찾은 결론은...

"K할배는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지나가면 같이 웃어주시고, 내가 경례를 하면 거기에 답을 해주시고..

어떤 날은 나보다 나를 먼저 발견하시고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해 오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긴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니 제가 몰랐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일본인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죠. 겉으로는 생긋 웃으면서 친절한데 속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절대 알 수 없는 민족 중에 하나입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에서 캡처

 

근무를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꽤 있었습니다.

 

90대의 치매 할매 한분.

자신에게 친절한 직원은 당신 손으로 볼을 어루만지시려고 합니다.

 

하. 지. 만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대부분은 당신의 배설물을 마사지를 하시는 실력이라 그 손에 엄청나게 많은 세균들이 잠자고 있을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하죠.

 

내 볼을 만지려고 하시면 얼른 얼굴을 돌리지만 “당신의 지금 기분이 좋으신가보다.”하죠.

그렇게 금방 좋은 감정을 드러내는 할매가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합니다.

 

날 경멸하는 듯도 하고, 무시하는 듯도 한 눈빛으로 당신에게 음식을 먹여드리고 있는 나를 쳐다보면 내 기분이 묘해집니다.

 

평소에는 정신이 외출해서 내가 외국인인 걸 모르셨는데,

순간적으로 정신이 돌아와서 옆에 앉아있는 외국인을 인지하신 것인지..

 

대놓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티를 내는 어르신 같은 경우는 “외국인”인 내가 안 가면 되지만..

안 그런 척 하면서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하는 이런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경멸하는 외국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 직원은 싫으니 나에게 보내지 마라”하지 않은 이상 외국인 직원은 손길은 계속 받죠.

 

독일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라 발음이 다르고,

다른 문화에서 온 내가 하는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내가 외국인이여서 싫다”는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도움을 주면서 당하는 인종차별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내 땅을 떠나 사는 외국인 신분이니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저의 현실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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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21. 00:00
  • 2019.10.21 01: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21 06:12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점은 한국에 살고계신 외국분들 한테도 그대로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 2019.10.21 07:0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29 신고 EDIT/DEL

      주변에 외국인들이 꽤 많은데, 대부분은 이런 평가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 "XX에 갔는데 외국인 의사더라, 그런데 현지인보다 훨씬 더 자상하게 챙겨주더라." 물론 그 사람이 친절하고 맘에 들었을때 이런 반응이 나오는거죠. 외국인이 친절하지도 않으면 다시는 안 가겠죠??^^;

  • 호호맘 2019.10.21 19:16 ADDR EDIT/DEL REPLY

    그 외국인 직원의 손에 의해 자신의 밥 숟가락을 도움 받으면서도
    뼈속 깊이 박힌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절대 바뀌지 않는군요
    참 어이가 없네요
    맞아요 지니님
    지니님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당할땐 일순간 거시기해도 상처 받지말고 다 툭툭 털어버리고
    씩씩 하게 살아가세요.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런분들은 지옥에나 떨어져 동양인 수발만 영원히 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31 신고 EDIT/DEL

      그러려니 합니다, 내 동료직원이 가지 말라고했던 K할배랑은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분을 목욕시켜드렸네요. 목욕을 끝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무사히 목욕을 마치는데) 협조 해 줘서 고맙다"고 하니 당신도 "나도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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