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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종차별3

모두가 반가워한 그녀의 퇴직 동료 중에 최근에 그만둔 직원이 하나 있습니다. C는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는 3년동안 우리 요양원의 실습생이었고,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우리 병동의 동료 직원이 됐죠. 신입 간호사로 입사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끊임없는 문제를 일으켰고, 동료들이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문제점을 이야기 했지만, 싫어도 싫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답게 그녀 앞에서는 그저 웃기만 하고, 아무 문제없이 근무를 하는 듯이 보였죠. 그래서 가끔 근무를 나가고, 또 근무 중에는 근무에 집중하느라 동료와 수다를 잘 떨지 않는 저는 잘 몰랐던 이야기들입니다. 근무할 때 마주치는 그녀가 제 눈에는 조금 깐깐한 간호사로 보였죠. 현지인들이 내가 한 말을 다 알아들었으면서도 문법이 조금 틀리니 못 알아들은 척 “뭐라구요?”.. 2021. 6. 28.
그래도 감사한 일들 난는 외모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외국인 직원입니다. 그래서 요양원내에서 직원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차별 혹은 무시를 당합니다. 불평하시는 어르신에게 왜 그런지를 설명하고 있으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닌지라) 어르신은 한마디로 내 입을 닫습니다. “나는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발음이 엉성해서) 못 알아들어.” 이런 반응을 하는 어르신들은 “내가 외국인 직원”이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외국인이어도 좋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시력이 약해) 잘 안 보이는 지라 바로 앞에 가야 알아보시는 분들은 나임을 확인하면 손을 잡아주시면서 아는 체를 하십니다. 그동안 어디 갔었냐고 묻기도 하시고, 매일 오라고도 하시고! 나를 보면 감사하다며 작은 사탕 봉투를 주시.. 2018. 9. 17.
내 나라에 살면서 내 나라를 비판하는 외국인 외국에 사시는 분들만 아시는 사실이지만..내 나라를 떠나서 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내 피부색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하게, 내 언어가 딸린다는 이유로 배울 만큼 배운 나를 무식한 아낙 취급하기도 합니다. 내 나라였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도 있구요. 그렇다고 해도 당장에 짐싸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니 어떻게든 마음잡고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 해외에 사는 교포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또한 그러하니 말이죠. 같은 문화,같은 언어를 가진 한국인 사이에도 착한 인간, 못된 인간, 베푸는 사람, 인정 없는사람, 싸가지 없는 인간, 싸가지 있는 인간등등의 여러 인간형이 있듯이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 다른 사람 또한 나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어디나 .. 201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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