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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케이크2

날 위한 생일 케이크, 쿠겔호프 얼마 전에 우리 병동에서 생일을 맞았던 올드미스 간호사, A가 동료들을 위한 간식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10시에 15분간의 휴식 시간에 들어가니 자기 생일이 지났다고 하면서 동료들을 위해서 훈제 연어와 바게트를 꺼내 놓았죠. 예쁘게 접시에 세팅 된 것이 아니라 슈퍼에서 사온 것을 포장 그대로 테이블 위에 풀어놨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동료들을 위해서 준비한 “그녀의 한턱”이 중요한거죠. “생일 축하한다” 고 예쁘게 말해 주고는 그녀가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음식 맛있게 먹어주기. 어차피 지난 생일이고 아무도 모르고 있는데, 본인이 이렇게 지난 “생일 턱”을 쏘니 얻어먹는 입장에서는 참 감사한 일이죠. 바게뜨 조각에 훈제연어를 끼워서 두개나 먹고 나니 살그머니 케이크도 꺼내 놓습니다. “이건 울 엄마가 .. 2022. 1. 19.
형편없는 내 기억력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 나는 “나도 몰랐던 나“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도 몰랐던 “내 놀라운 기억력” 시험을 볼 때마다 A4용지 5~6장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암기력. 시험은 다 외워놨던 것들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는 매번 거의 만점수준. (사실 외국인은 현지인과는 달리 대충 외워서는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합니다. 그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제대로 문법이 맞는 독일어가 되죠.) 마지막 간호조무사 국가고시를 볼 때는 외워야 했던 분량이 자그마치 A4용지 40~50페이지. 몇 백 개가 되는 예상문제와 답들을 몽땅 다 외워서 시험에 임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 “내가 어릴 때 이렇게 공부했음 서울대학교 장학생에, 박사학위도 거뜬했을 텐데..” 그렇게 대단한 기억력이었는데.. 직업교육을 마치면서 .. 2019.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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