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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요양원 근무시간2

내가 거절하지 못하는 부탁들, 땜빵 근무 내 스마트폰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전화기보다는 계산기나 알람 시계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고, 친구도 없어서 내 전화기가 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워낙 전화가 안 오다 보니 갑자기 전화기가 울리면 긴장까지 하게 되는데, 내 스마트폰에 요양원 사무실의 번호가 찍히면 더 긴장을 하죠. 사무실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나는 살짝 고민을 합니다. “받을까 말까..” 요양원에서 나에게 전화를 해오는 이유는 딱 하나죠. “너 근무 할래?” 대부분은 근무에 들어와야 할 직원 중 갑자기 못나오게 되는 바람에 급하게 땜빵 근무를 해줄 직원을 찾아서 사무실에서는 “땜빵 가능한 직원”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내가 당첨이 되면 전화를 받는 거죠. 전화를 받는다고 무조건 근무를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일이 있어서 .. 2023. 8. 4.
3주만의 출근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 어제 우리 병동의 책임자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병동의 전화번호가 찍히는 전화라면 대부분은 “근무를 해 줄 수 있냐는 부탁!” 역시나 예상대로 “내일 근무가 가능하냐?”는 이야기였습니다. 근무할 직원이 없으니 나에게 전화를 해 온 거죠. 누군가 부탁을 해오면 바로 대답하지 말라는 남편의 조언이 있었으니 약간의 시간을 달라고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죠. 남편에게 “내일 근무를 가야할 거 같다”고 하니 결사반대!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근무도 아닌 날 굳이 갈 필요가 있나? 하루라도 더 늦게 근무를 가는 것이 좋은 거 아니야?” 남편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병동에 근무할 직원이 없으니 나에게 부탁을 해온 것일텐데.. 하는 마음에 근무를 가겠다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3주하고 이..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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