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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시누이6

날 외출하게 만드는 시누이 아시는 분만 아는 일이지만, 우리부부는 시댁에 살고 있습니다. 가끔 방문하는 시누이의 건물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죠. 1층에는 우리부부의 침실이면서 거실인 방이 하나 있고, 2층에는 시누이와 함께 사용하는 주방과 욕실 & 화장실이 있죠. 집에 오면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는 시누이라, 우리의 주방은 시누이가 커피포트에 커피를 끓이고, 우유를 데우는 정도만 사용하지만, 내가 주방에 터잡고 앉아있으면 시누이가 오가며 불편할까봐 저는 제 아지트인 주방에서 철수를 합니다.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을 우리들의 침실에 있는 남편의 책상 옆에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옆에 앉으면 귀찮게 하는 남편 때문에 시누이가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노트북 사용을 자제하죠. 처음에는 시누이에 대한 모든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부모님이.. 2022. 9. 19.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 매년 찾아오는 나의 생일은 올해도 변함없이 왔다가 갔습니다.^^ 작년에도 그러더니만 올해도 같은 행동을 하는 시누이. 재작년까지만 해도 쪼맨한 초콜릿에 20유로짜리 상품권을 내 생일 선물로 주던 시누이가, 작년부터는 올케 생일에 안면을 깝니다. 선물이야 워낙 소소해서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올케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문자로 보내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인지.. 올케 생일을 어떻게 알고 축하를 해 주겠냐구요? 시누이는 내 페이스북 친구입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페이스북 앱에서는 친절하게 다가오는 친구들의 생일까지 알려주니 굳이 기억할 필요도 없이 알림이 오면 그 사람을 찾아가서 “축하해!” 아니면 생일축하 스티커 한 장 보낼 수 있죠.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서도, 몇 년 만에.. 2021. 1. 17.
나도 모르겠는 시누이에 대한 나의 마음 나는 시댁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며느리. 1남 1녀를 두신 (오스트리아) 시부모님과 같은 마당을 쓰고 사는 시댁 살이.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생각에 “시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음식 하나라도 하면 일부러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알았죠. “입맛도 안 맞는 외국 음식”을 시시때때로 받는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은 한국 음식을 퍼다 드리지도, 일부러 해 드리지도 않습니다. 맛있게 드시며 다행이지만, 안 그러실 때도 있으실 테니.. 내가 느끼는 시댁 식구와의 관계는 “소, 닭“입니다.서로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 처음에는 엄청 친한 척 했었는데, 상대방이 “멀뚱”거리니 나도 덩달아 “멀뚱멀뚱”. 이렇게 몇 년 지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2019. 12. 15.
말로 하지 않는 감사인사 우리부부가 비엔나 시누이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시누이가 2주간 집에 와있는 기간이라, 시누이가 혼자 사는 비엔나 집은 비어있는 상태였죠.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뉴질랜드 비자였는데.. 한국이 결핵 위험국이라 X-Ray엑스레이는 찍어야 한다는 대사관. 10일 이내 서류를 업로드하지 않으면 내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거절될 수 있다니.. 남편이 급하게 비엔나에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 지정 건강 검진의“한테 예약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이틀 전에 비엔나행이 결정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비엔나에 가서 자전거 타고 린츠로 오자고 했던 남편. 생각 해 보니 안 되겠는지 마눌한테 혼자 다녀오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소, 닭 보듯이 하는 시누이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었던 거죠. 남편도 휴가라도 집에 있.. 2019. 8. 26.
내가 피하고 싶었던 시누이의 점심 초대 매년 시누이가 하는 몇 번의 파티.이번에 올해의 마지막 파티가 있었습니다. 시누이가 하는 파티는 준비하기 손쉬운 편입니다.손님이 온다고 요리를 할 필요도 없죠. 시누이의 파티준비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769외국인 시누이가 준비한 초대음식 시누이가 파티를 하면 오빠 부부 내외는 신경이 엄청 쓰이지만, 우리가 사는 건물을 자기 집처럼 인식하는 시누이는 신경 쓸 바가 아니죠.^^; 저녁에 생일 파티를 하는 시누이의 손님들이랑 안 마주치려고 신경도 많이 썼고, 자기 전에 세수/이닦기도 부부가 한 번에 같이 올라가서 해결을 했습니다.^^; 주방에 식기 세척기도 있으니 파티를 하면서 나오는 그릇들은 바로바로 넣어도 됐을텐데.. 시누이가 파티를 .. 2018. 12. 10.
시누이 생일선물 사러가서 내가 사온 내 선물 해마다 돌아오는 내 생일은 부담이 하나도 없는데.. 시댁 식구들은 생일은, 남편까지 포함해서 심히 부담이 됩니다. 그중에 으뜸은 시어머니지만.. 시아버지, 남편의 생일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시누이의 생일도 부담스럽습니다. 올해 마지막 시댁 식구의 생일은 시누이 생일. 해마다 선물 고르기 귀찮아서 내가 애용하는 선물은 상품권! 이번에도 상품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상품권 하나만 덜렁 주기 거시기해서 사이드로 줄 것을 찾았습니다. 상품권 50유로에 파티걸인 시누이가 파티 할 때 소품으로 쓰라고 “해피버스데이“ 전구. 포장하기는 애매해서 이것을 몽땅 넣어주려고 철제통도 샀습니다. 그. 리. 고.. 우측으로 보이는 저 색칠용 연필지갑은 “제 선물”로 샀습니다.^^ 시누이 선물 사러 갔으니 시누이 것만 .. 201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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