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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문화166

가라,가라! 아주 가 내 동료 직원중에 남편의 친적이 한 명 있었습니다. 촌수로 따져보자면 남편의 이모의 아들, 그의 아내 한국 촌수로 따져보면 외사촌 형수죠. 전 직원들이 “진상 직원”이라고 손 꼽는 직원 중의 으뜸이었죠. "한마디로 진상중의 상 진상!" 그 진상인 도우미,R의 뒷담화를 내 앞에서 하던 직원들이 대화 중에 내가 R의 친척이라는 걸 알고는 이내 “나 말실수 한겨?”하는 표정을 지어 대면 내가 했던 말. “걱정하지마, 나도 네 생각이랑 같으니…”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18/06/22 - [내생각들] - 친척이 된 동료 친척이 된 동료 우리 요양원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근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직업군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들이 맡고 있는 일에 상관없이 .. 어떤 .. 2021. 2. 4.
신났던 날의 슬픈 퇴근길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가 슬프다고 생각하지도, 한 적도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나는.. 오늘 하루 신나게 근무도 잘했는데.. 누가 눈치를 준 적도 없고, 나도 신나서 일한 하루였는데.. 퇴근길에 나는 눈물. 여기서 잠깐! 나를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는 동료와 근무를 하면 하루종일 불편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괜히 눈치가 보이고,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죠. 하루 10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하는 길. 남편에게 와달라는 전화를 하고는 어두운 요양원 주차장을 지나서 남편이 오는 길목의 상점 방향으로 가로등도 희미한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는 눈물. 오늘 이른 아침에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만, 이제는 누군가 돌아가셨다고 슬퍼서 우는 짠밥은 아닌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 회.. 2021. 2. 2.
참 이상한 내 동료들 오지랍이 태평양이라 좋은 정보는 가능한 널리 알리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나.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그러려니 하지만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일들도 있죠. 나라면 옆 사람이 모를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줬을 텐데.. 나도 알고 있을 거 같아 이야기를 안 했던 것인지.. 오늘 근무를 하면서 20 대 초반의 남자 동료랑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요양원 거주민) 보호자님들이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주셨었는데.. 올해는 선물이 거의 없는 거 같아. 왜 작년에는 미니 샴페인이랑 미니 와인들이 박스 채 들어와서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 갔었잖아." “어? 올해도 샴페인 선물이 들어온 거 같던데? 병동 책임자 방에 샴페인 있다고 한 병씩 가져가라고 들었는데, 나는 아직 안 가지고 갔어.” “그래? 그럼 .. 2021. 1. 31.
회사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숨은 그림 찾기? 지난 연말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회사에서는 엄청 쪼잔하게 선물을 준다는 건 아시죠? 모르신다구요? 그럼 아래를 클릭해야 하실 듯.. 참 쪼잔한 오스트리아 회사의 선물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에 14번 월급을 받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급 12번에, 한 번은 여름 휴가비, 또 한 번은 크리스마스 휴가비. 빠듯한 월급 외에 따로 나오는 여름 휴가비로는 휴가를 jinny1970.tistory.com 너무 쪼잔해서 처음에는 조금 황당하고, 이것이 반복되고 익숙해지면.. 조금 큰 금액에는 오히려 당황스럽습니다. 어떤 해는 50유로 상품권을 받아서 횡재한 기분이었고! (20유로 받다가 50유로 받으니..) 작년에는 회사에서 주는 상품권 30유로에 95유로를 더 받았었죠.. 2021. 1. 30.
남편이 준비한 마눌의 자리 평소 우리 부부는 제각기 다른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재택 근무를 하는 남편은 1층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눌은 2층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죠. 2층에 있는 마눌은 남편의 간식이나 식사를 갖다 줄 때 외에는 1층에 내려오지 않죠. 근무하는 남편을 방해하지 않을 목적보다는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한 마눌입니다. 마눌이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죽치고 사는 아지트인 주방을 비워야 하는 기간이 있는데..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가 다니러 올 때! 애초에 우리가 사는 건물이 (앞으로) 시누이가 물려 받을 건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누이가 고등학교때부터 내내 살아왔던 건물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우리 짐보다 시누이의 짐이 더 많죠. 평소에는 내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지만 시누이가 .. 2021. 1. 28.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 올 겨울에는 눈이 참 오랫동안 안 왔습니다. 지난 12월 크리스마스에도 날씨가 따뜻했고, 연말도 새해도 눈이 없이 그렇게 따뜻한 겨울이었죠. 코로나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콧바람 쐬러 산책이나 등산같이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으로 가는 건 가능한데.. 산 위를 가봐도 눈이 없으니 조금 썰렁하고, 겨울에 할 수 있는 스포츠 (노르딕 스키, 눈신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마냥 따뜻한 겨울날의 연속이더니, 드디어 눈이 내렸습니다. 변비였던 사람이 오랜만에 쏟아 놓듯이 하늘에서는 눈이 48시간이나 쏟아졌었죠. (어째 표현이 이리 추접하누?) 처음 24시간은 제법 날씨가 따뜻해서 내리는 족족 녹아내리더니만, 두번째 날에는 제법 날씨가 추웠는지 눈들이 녹지않고 쌓이기 시작했죠. .. 2021. 1. 26.
칭찬받아 마땅한 남편 남편은 나름 스포츠를 많이 하는 인간형입니다. 하. 지. 만!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운동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서” 남편이 하는 스포츠를 손꼽아 보자면..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와 (눈신발) 등산” 그외 계절에는 “사이클, 테니스, 카약, 등산” 내 동료들의 남편들은 주말에는 소파에 하루 종일 누워서 “카우치포테이토”로 지낸다고 하는데, 제 남편만은 주중보다 주말 스케줄이 더 바쁜 사람이죠. 여기서 말하는 “Couch Potato 카우치포테이토”란? 주말에 소파에 누워서 감자칩을 옆에 끼고는 하루 종일 TV리모컨으로 채널 투어를 하는 인간들. 주말 나들이라고 해도 마눌과 상의를 해서 어디를, 언제 갈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남편 맘대로 혹은 같이 산행을 할 친구들과 상의를 한 후에 마눌에게.. 2021. 1. 20.
남다른 우리 집 저녁 풍경, 등산 준비 가끔씩 우리 집의 저녁은 조금 남달라집니다. 느긋하게 하루를 마감하는 그런 풍경이 전혀 아니죠. 조금은 다른 우리 집 저녁 풍경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이틀 연속 근무라 조금은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고 온 마눌이 발견한 건 현관에 나와있는 남편과 나의 등산화. 그리고 침대 위에 꺼내놓은 남편의 스포츠용 옷가지. 남편은 무언으로 마눌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우리 내일 등산 갈 꺼야.” 남편이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이야기는 마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일은 등산은 간다는 이야기. 다음 날은 평일이었지만, 남편은 일찌감치 휴가를 냈으니 남편에게는 주말 같은 평일. 남편이 준비하는 모든 여가 활동의 시작은 “날씨 확인” 부터! 남편이 “햇볕 좋은 날”을 선택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평일인데도 휴가를 내서 등.. 2021. 1. 19.
남편이 숨겨 놓은 양말 속 내 생일 선물 저는 무슨 때가 되면 남편에게 뭐를 해 달라고 미리 요구하는 편입니다. “알아서 해주겠지.” 이렇게 믿고,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실망을 하죠. “내가 지한테 해 준 것이 어딘데 입을 싹 닦아? 죽고 싶나?” 이런 마음도 내 정신 건강이 양호할 때 이야기이고, 실망의 정도가 깊어지면 그때부터는 말을 안 하고, 우울해지니 이런 부가적인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저는 미리미리 요구를 합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그것을 사달라고 하지만, 그런 것이 없을 때는 그냥 현찰을 요구하죠. 이렇게 시시때때로 받는 현찰 선물은 나만의 비상금 지갑에 안착합니다. 이렇게 모인 비상금들은 나중에 한국 가서 맛있는 거 사먹을 용도!^^ 현찰 선물이라도 해도 그리 큰 .. 2021. 1. 18.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 매년 찾아오는 나의 생일은 올해도 변함없이 왔다가 갔습니다.^^ 작년에도 그러더니만 올해도 같은 행동을 하는 시누이. 재작년까지만 해도 쪼맨한 초콜릿에 20유로짜리 상품권을 내 생일 선물로 주던 시누이가, 작년부터는 올케 생일에 안면을 깝니다. 선물이야 워낙 소소해서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올케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문자로 보내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인지.. 올케 생일을 어떻게 알고 축하를 해 주겠냐구요? 시누이는 내 페이스북 친구입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페이스북 앱에서는 친절하게 다가오는 친구들의 생일까지 알려주니 굳이 기억할 필요도 없이 알림이 오면 그 사람을 찾아가서 “축하해!” 아니면 생일축하 스티커 한 장 보낼 수 있죠.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서도, 몇 년 만에.. 2021. 1. 17.
내가 받은 특별한 생일 선물, 유기농 달걀 다른 유럽국가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오스트리아는 생일 전에는 “생일축하”를 하지 않습니다. 생일 전에 선물이나 “생일축하”이야기를 하면 불운이 따른다나요? 그래서 생일 축하는 당일이나 생일이 지난 다음에 하는 것이 보통이죠. 생일 전날 등산을 함께 하자고 만났던 남편의 친구, A에게서 생일선물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잘 안하는 행동인데, 그 친구가 다니는 한국인 회사에서 물어봤던 것인지, 아님 우리는 자주 만나지 않으니 그냥 만난 김에 주려고 들고 나왔던 것인지.. 이유야 모르지만, 한국사람인 나는 생일 전에 축하를 받아도, 선물을 받아도 “불운”이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OK. 축하나 선물은 아무 때나 받아도 행복합니다.^^ 만나서 등산을 하자고 전 날 저녁에 A와 남편이 하는 통화를 했.. 2021. 1. 15.
우리가 받은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들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다른 의견 때문에 약간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받느니 현금이나 상품권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무조건 “물건”입니다. 남편은 현금이나 상품권은 “성의”가 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무조건 선물을 사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왜 줘?”하는 선물은 나를 당황스럽게 하니, 상품권이나 현금 선물이 내가 갖고 싶은 선물에 더 가깝죠. 다른 해에는 온 가족에게 “상품권”선물을 하자는 나의 의견을 잘 따라주던 남편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쇼핑도 어려운 해임에도 굳이 “선물”만을 주장하는 남편. 그렇게 가족의 선물을 아마존에서 조달했습니다. 메리노(울) 목도리, 목용용 수건 세트, 목욕용 (입욕제) 오일, (허리가 아프시다는 시.. 2021. 1. 12.
결과가 이상하다, 코로나 항체검사. 남편과 나란히 코로나 항체 검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으니 당연히 항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남편이 이끄는 대로 따라 갔었죠.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마눌은 시시때때로 코로나 항원 검사를 하는 처지라, 10일 단위로 기다란 면봉이 나의 콧구멍 아주 깊이까지 들랑날랑 하죠. 나같이 특정한 직업 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시때때로 받는 것이 코로나 항원 검사이고,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을 방문 오는 가족들도 “무료 코로나 항원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요즘 시중에 가장 인기있는 것이 바로 “코로나 검사” 우리 동네 쇼핑몰에도 대대적으로 영업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빠른 테스트는 39유로이고, 코로나 PCR 테스트는 89유로. 그나마 PCR 테스트의 정.. 2021. 1. 9.
예상치 못한 시어머니의 선물, 요리책 나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직접 하는 것보다는 누가 해 준 것이나 사 먹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누가 해 주거나 사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직접 하는 것이니 나의 요리는 “생존 요리”입니다. 내가 요리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내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잘 아시지만, 제 시부모님도 잘 아시죠. “그래도 네가 한 음식들은 맛있더라.” 이것이 요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며느리의 음식에 대한 시아버지의 평가이십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며느리지만 그래도 음식을 하면 맛이나 보시라고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지만 워낙 칭찬에 인색한 가족이라 음식 맛에 대한 피드백은 그동안 받지 못하고 살았는데.. 안하고 모아 두었던 내 음식에 대한 피드백을 “그래도 네 음식 맛있다”고 통 크게 .. 2021. 1. 6.
준비가 늦었던 나의 새해맞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해가 가기 전에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오는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다이어리를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데.. 어쩌다 보니 올해는 그 준비가 늦었습니다. 2020년이 다 지나도록 2021년 새해 달력을 구경도 못했고, 남편도 회사를 가지 않으니 (남편) 회사에서 나오는 착상용 달력도 없는 상태. 남편이 지나가는 말은 했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물건(선물?)을 넣은 배낭을 하나씩 줬어.” 호기심 천국인 아낙은 선물로 준다 던 배낭도 궁금하고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더 궁금하고 그것보다 남편의 회사에서 나오는 주간 달력이 필요한데..남편은 잠깐이나마 회사에 들릴 생각이 전혀 없죠. 이래저래 나는 2021년 달력도,.. 2021. 1. 5.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랜선여행.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전세계 모든 국가는 거의 비슷한 환경입니다. 해외 여행은 비행기가 안 뜨니 꿈도 꾸지 못하고.. 국내 여행도 호텔이 영업을 안 하니 불가능하고.. 다른 국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2020년 12월 26일부터 1월 17일까지 강력한 3차 락다운이 진행중이죠.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콕.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제 시작인 단계고 아직까지는 맞고 싶다고 아무나 맞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니 여행은 남의 나라 이야기죠.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로의 랜선여행. 우리 집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여름에는 보트를 타러, 겨울에는 할슈타트 뒤쪽의 고사우로 노르딕 스키를 타러 가죠. 우리에게는 자주 보는 .. 2021. 1. 4.
삐딱하게 시작하는 새해, 2021년. 2021년 새해를 나는 삐딱하게 시작했습니다.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철도 들고 마음도 더 넓어져야 하는데.. 나는 왜 속이 더 좁아지는 것인지.. 2020년의 마지막 날, 남편 친구들과 만나서 새해맞이 눈신발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나는 심히 심술이 난 상태였죠. 평소에는 “그러려니..”했던 남편의 행동들인데, 다른 사람과 비교 해 보면 왜 내 남편은 그리 “불친절한 낭군님”이신지.. 새해가 오는데 나는 여전히 내 남편의 “불친절함”을 “그러려니”와 “내 팔자려니..”하고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불편했던 내 마음.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는 그냥 침대로 가서 드러누웠습니다. 자정이 지나고 새해가 오는 시간, 시부모.. 2021. 1. 2.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요양원,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 일을 합니다.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직업 교육을 받은 후에 이곳에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죠. 요양원으로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걸 알고 계시나요? “내 자식이 나를 버렸다.” 이건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봐줄 사람없이 혼자 사시는 부모를 자식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모시는 대신에 요양원을 알아보고 그쪽으로 부모의 거처를 정하죠.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을 품어주는 대신에 요양원으로 보내버린 자식을 미워하고, 또 자주 오지 않으니 그리워하고, 이런저런 감정의 골을 겪다가 우울증에 걸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https://pixabay.com 한국은 오스트리아보다 자식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훨씬 더 많겠죠.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가르치고, .. 2021. 1. 1.
심심해서 만들어본 쌀 떡볶이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서? 먹고 싶어서? 궁금해서? 이유가 어찌됐건 간에 내가 또 새로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번 해 볼까?”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거 생각 뿐이고 직접 할 생각은 없었는데.. 행동이 생각보다 더 빠른 아낙이 드디어 사고를 쳤죠. 그렇게 나의 떡 만들기는 시작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주 가끔 먹던 떡볶이였는데.. 얼마 전부터 불현듯 떡볶이가 문득 문득 생각이 났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밀가루 떡보다는 쌀 떡을 더 좋아하죠.^^ 어느 날 저녁에 “내일은 떡볶이를 해 먹어 볼까?”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한 일! 쌀 두 공기를 씻어서 물에 담가 놓기. 자! 주사위는 던져졌죠. 쌀을 두 공기 씩이나 물에 불려 놨으니 이제는 떡을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불린 쌀을 믹.. 2020. 12. 31.
내가 매년 만드는 수제 초코렛 제가 시댁 식구들에게 연말에 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을 했었고, 그 다음은 사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만들어서 주는 것이 정성이 들어가는 거 같아서! 어쩌다 보니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수제 초코렛을 만들어 내죠. 재밌는 건 내가 만드는 수제 초코렛을 매년 받으면서 식구 아무도 내 “수제 초콜릿”에 대한 맛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시아버지야 원래 음식에 대한 평가를 아끼시는 분이시니 그렇다고 쳐도 시어머니나 시누이도 내가 만든 수제 초콜릿을 매년 받으면서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항상 여러 종류를 받으니 그 중에 입맛에 맞는 것이 하나쯤은 있었을 텐데.. 오죽했으면 “이제는 수제 초콜릿은 그만 만들까?”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고급지다보니 재료비도 많이 들어서 사는..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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