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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남편99

내가 준비한 올 크리스마스 선물, 버켄스탁 올 크리스마스 선물은 다른 해보다 조금 더 비싼 제품을 주겠다고 일찌감치 이야기를 했던 마눌. 해마다 참 소소한 선물만 받았던 남편에게는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나름 비싼 선물이죠. 해마다 남편에게 어떤 선물을 줬었냐구요? 작년에는 와이셔츠랑 프라이팬 그리고 직접 만든 초콜릿을 줬었고! 재작년에는 겨울털 모자랑 직업 만든 코팅 아몬드를 줬었네요. “뭘 사줄까?” 물어봐도 남편에게서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죠. “말이나 잘 들어!” 원래 이 말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요? “엄마/아빠, 선물 뭐 사줄까?” “(네가 뭔 선물을 사, 그냥) 말이나 잘 들어.” 저는 이 “말이나 잘 들어”를 결혼하고 14년째 듣고 있죠. 도대체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이 말을 졸업 할 수 있으려는 지.. 평소에도 말을.. 2020. 12. 7.
요즘 나의 일상 요즘 나의 일상은 참 짧고 단순합니다. 하루가 짧은 겨울인 것도 있겠고, 어딘가에 정신을 팔고 있는 이유도 있는 거 같네요. 오늘의 예를 들어보자면.. 자고, 먹고, 산책 하고, 장 보고, 넷플릭스로 드라마 보고! 물론 “먹고”에는 요리를 하고, 설거지까지 해야 하는 일들이 따라오지만 이것이 모든 “먹고”에 해당하는 것이니 따로 “요리하고, 설거지하고”는 미포함. 슈퍼에서 고기류는 다 25% 할인하는 기간이라 아침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장 보러 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죠. 코로나 락다운이 시행 중이지만 다행히 슈퍼에 장 보러 가는 건 가능! 이왕이면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시간에 가는 것이 중요! 토요일에는 따로 알람을 맞춰 놓지 않아 눈이 떠지면 일어나는데.. 오늘 내가 눈뜬 시간은 오전 8시 30분!.. 2020. 12. 1.
2020년 11월 말,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 삶에 들어오고8개월이 지났습니다. 나는 조심한다고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내 주변에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감염자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능력 선진국”이라는 한국도 3차 감염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는 기사를 오스트리아의 신문 구석에서 발견했습니다. “헬스클럽과 군대"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는 정보와 함께 말이죠. 한국은 감염자의 수도 이곳에 비해서 아주 소소한 정도인데, 그래도 “한국에서도..”라는 인식이 있으니 신문기사 감이 된 거겠죠. 우리 집은 코로나 바이러스 1차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부터 움츠리고 살고 있죠. 원래도 잘 나가지 않는데, 그나마 “장”을 보러 갈 때만 집을 나서죠. 오스트리아는 2차 락다운이 진행중입니다. 지난.. 2020. 11. 29.
고칠수 없는 너 처음에는 40여명이 넘은 동료들이었는데.. 누구는 (동료들 간의 문제로) 다른 지점으로 가 버리고, 누구는 그만두고, 누구는 은퇴를 해 버렸고! 그나마 실습생이란 딱지를 달고 일하던 직업 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서 정규직으로 입사를 해서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의 수는 대략 30여명. 나야 일하러 가는 날이 많지 않으니 동료들 사이에서 물고 뜯는 속사정은 잘 알지 못하지만, 대충 누가 꼴불견이고, 누구랑 일하면 피곤 한지는 알고 있죠. 그 중에 직원들 사이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간호사. C 어떤 인간 형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20.10.13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네 마음 속의 지옥 네 마음 속의 지옥 저는 주 20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직원이라 한 달에 8일 정.. 2020. 11. 25.
남편에게 받았던 발렌타인 데이 선물, 스키 신발 보통 발렌타인 선물은 “사랑”을 표현하는 작은 것들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전 올해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아주 큼지막한 선물을 받았었죠. 재밌는 건 남편에게 받고 싶은 선물로 찜 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돈으로 샀던 물건이었습니다. 그걸 남편이 “내가 사준 선물로 하자!”면서 나에게 신발 값을 환불 해 줬죠. 그동안 마눌이 고생한 걸 알기에 자기가 사주는 것으로 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던 것인지.. 마눌이 신발을 사야 한다고 하니 반창고를 발라주던 남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78 요즘 남편에게 받는 반창고 서비스 남편이 정성스럽게 반창고를 발라주었음에도 내 오른쪽과 왼쪽의 네번째 발가락은 발톱이 빠지는 일이 있었죠. 200유로.. 2020. 11. 23.
결혼 14년만에 남편에게 처음 해 준 음식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남편은 10개월차 삼식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침은 남편이 챙겨서 먹는다는 것! (그래도 내가 세끼를 챙겨주니 남편은 삼식이^^) 남편이 출근할 때는... 6시 10분 전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과 간식으로 싸가는 과일/야채 등을 다듬느라 매일 아침, 벌떡 일어나는 삶이었죠. 삼식이가 되어서 귀찮은 것도 있지만 좋은 것 하나는 이제 아침은 남편이 “혼자서도 “ 잘 챙겨 먹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는 남편은 보통 7시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8시 이전에는 책상에 앉아서 근무를 시작하지만 마눌은 그냥 자고 있죠. 마눌이 근무를 한 다음 날은 몸이 피곤하니 잠자게 두는 것이 당연하지만, 요새는 마눌이 근무를 안 해도 일부러 깨우지 않고 혼자 주방에 가서는 뮤슬리에 우.. 2020. 11. 18.
내가 언니에게 해주고 싶은 “오스트리아 한달 살기”, 남편이 살던 그라츠 근처로 떠났던 여행. 남편 친구도 우리가 머물던 곳으로 와서 하루 자전거 타고 와이너리를 돌아보는 투어를 했죠. 간만에 만난 두 남자의 대화는 끝이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 길에서도, 내리막 길에서도, 잠시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서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둘이 딱 붙어 앉아서는 떠는 끝없는 수다. 평소에는 입 꾹 다물고 입이 없는 듯이 사는 남편인데, 친구들만 만나면 수다쟁이가 됩니다. 점심을 먹으며 두 남자의 대화를 듣다가 내 귀에 쏙 들어온 남편의 말! “프로젝트가 한번 시작하면 3년동안 뮌헨에 파견을 나가야 하는데……” 전에는 러시아의 겨울에 주행 테스트를 하고, 스페인의 3월에는 여름 주행 테스트를 하더니만... 이번에는 어떤 프로젝트이길래 독일로 파견을??? 그 .. 2020. 11. 4.
가을 산책의 수확 자전거로 달리던 들판으로 남편과 간만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남편이 재택 근무를 하면서 활동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자전거를 타러 나가거나 친구랑 테니스를 치기도 했었는데.. 며칠씩 비가 오면 그런 활동은 불가능. 보통 출 퇴근할 때는 퇴근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저녁 10시를 넘기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재택 근무를 하면서 남편이 자정까지 앉아서 일하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아침 8시경에 책상에 앉으면 자정까지 그 자리 그래도 앉아서는 동료들과 인터넷 전화로 그룹 통화를 하기도 하고, 거기서 고쳐야 할 부분은 수정을 해서 또 통화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하루 종일 일을 하다 보니 남편의 건강이 걱정스러운 지경. 나야 근무를 하면 하루 10시간을 하루 종일 움직이고 다니니 운동량.. 2020. 10. 27.
조금은 다른 남편의 위로 방법 얼마 전에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사실 친구라고 해도 그녀를 만난 시간보다 만나지 못한 시간이 더 길었죠. 내가 그라츠를 떠난 것이 2012년이니 그때 이후로 보질 못 했었네요. 내가 오스트리아로 다시 돌아온 것이2014년. 우리는 린츠에 자리를 잡는 바람에 그녀의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접하고, 가끔 문자나 전화 정도만 했었죠. 어떻게 보면 타인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구” 라고 우길 수 있는 건, 내가 그녀의 사정을 남보다는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정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남편 이야기나, 자기 형제들 이야기와 엄마 이야기. 들어도 좋은 이야기 보다는 “네 엄마는 왜 그러시니?” 혹은 “네 동생은 쫌 너무 한 거 같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아무에게나 하지 못하는 .. 2020. 10. 25.
네 마음 속의 지옥 저는 주 20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직원이라 한 달에 8일 정도만 일을 하러 가서는 하루 종일, 일만 하다가 와서 그런지.. 동료들과 끈끈한 그런 정은 없습니다. 근무하는 날 가서 내가 할 일을 찾아다니고, 근무 시간에 동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어 대도 가끔은 그들의 사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또 남의 뒷담화를 할 시간에 어르신들이 계신 방을 한번 더 돌아보거나 아님 정원으로 모시고 가죠.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끊임없이 서로에 대한 험담이 오가는 법이고 내 직장도 당연히 있는 일이죠. 내가 그런 소문이랑 조금 거리가 있는 이유는 나는 근무시간 외에는 직원들과 접촉하는 일이 없습니다. 밖에서 만나서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어야 이런저런 직장내 소문을 알겠.. 2020. 10. 13.
나를 섭섭하게 하는 남편의 행동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것이 더 편하기도 했는데.. 가끔은 그것이 나를 심히 섭섭하게 합니다. “저 인간이 이제는 나를 안 사랑하나?”싶기도 하죠. 평소에 하는 행동을 보면 결혼 14년을 바라보고 있는 부부지만, 마눌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은 남편입니다. 마눌은 귀찮아 죽겠다는 데도 들러 붙어서 장난을 치고, 타인의 말을 들어봐도 마눌을 쳐다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느 순간에 보면 남편의 행동이 이기적인것도 같고,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우리 집은 부부가 나란히 잠자리에 들지 않습니다. 각자가 자고 싶을 때 자죠. 우리 단칸방과는 전혀 상관없는 침실은 인터넷에서 캡처 문제라고 한다면 지금은 단칸방 신세라 내가 자고.. 2020. 10. 12.
나도 잘 모르겠는 일본인 그녀의 의도 한국인들은 하나를 보면 단번에 열까지 알아채는 눈썰미와 명석한 두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눈치, 코치”가 세계 정상이라는 이야기죠. 상대방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행동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채는 능력도 있죠. 그래서 피곤할 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이 바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기는 힘들죠.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고 있으니 내가 먼저 알아서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앞질러갔나?” 싶을 때도 있지만 말이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꽤 여러 명의 일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 내 기억에 짱 박혀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3명.각자 조금은 각기 다른 성격으로 내가 “일본인의 성격”을 알게 했죠. 내 기억의 첫 번째 주자는 일본 남자, KK 와의 스.. 2020. 10. 8.
남편이 준비해 놓은 아침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습관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은 먹지 않거나 커피 한잔으로 대신하고, 어떤 이는 집을 나서기 전에 일단 배를 든든하게 채우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제 남편은 후자에 속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서 일단 아침은 먹어야 하죠. 여행을 가게 되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 중 하나는 새벽 5시에 출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시간이 대충 5~6시간 정도이니 빨리 출발해서 오후에는 그곳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은 남편의 마음도 있지만! 남들이 다 출발하는 시간에 출발하면 휴가철에는 길이 많이 막히기도 하죠. 그래서 가능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남편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끝내.. 2020. 10. 2.
시아버지께 해 드린 올 생신 선물 올해도 변함없이 시아버지 생신은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며느리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에게는 유난히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 시부모님께 드리는 선물 고르기. 한국처럼 비싼 선물을 드려야 하는 부담감은 없지만, 그래서 더 고르기 힘든 것이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현찰이나 상품권을 드릴 수도 있지만, 제가 몇 번 드렸던 상품권에 대해서 아빠가 대놓고 불만을 표현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드릴 때 그러신 것은 아니고.. 무슨 말을 하시다 가는 “상품권 선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때는 안 들리는 척 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그랬죠! “쇼핑몰에 200개가 넘는 가게 중에서 당신이 사시고 싶은 선물을 사시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받으신 것 보다 훨씬 더 선택의 폭이 넓으신거다.”.. 2020. 9. 30.
6년 만의 손님맞이 우리 부부가 시댁에서 산지도 어언 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살게 될지 몰랐는데..어쩌다 보니 이제 6년을 넘어 7년차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하지 않았던 것 중에 하나는 손님 초대.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의 보통 가정은 “손님 방”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방이 여유로운 집일 경우의 이야기죠. 방이 여유가 없는 집이라면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를 두고 살다가 손님이 오면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이 자고 갈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그라츠에 살 때는 따로 손님 방은 없었지만, 거실의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 접대를 한 일이 있었죠. 내가 방문하는 집에 따로 손님 방이 없거나,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가 없다고 해도 방문객들을 절대.. 2020. 9. 21.
19년 만에 찾은 내 선물의 행방 남편과 연애초기에 내가 남편에게 선물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으로 출장을 왔었던 남편의 직장 동료(스페인 여자)를 만나서 함께 밥도 먹고, 종로에서 술도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질 때쯤 남편 (그 당시는 남친)에게 전 해 달라고 선물을 보냈었죠. 종로에서 일단 남편의 선물과 함께 선물을 오스트리아로 운송할 남편의 직장 동료인 그녀에게도 작은 18K 금귀걸이를 하나 사서 선물했었습니다. 운송비 개념으로 말이죠. 나도 그 당시에 내가 왜 그걸 샀는지는 모르겠고! 지금 생각해도 참 쌩뚱 맞은 물건을 선물했었습니다. 뭐냐고요? 남자 속옷! 연애 초기라 서로 어떤 속옷을 입는지 확인(?) 한 적도 없었는데.. 나는 왜 그런 선물을 선택했던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남편 동료의 출장이 갑자기 정.. 2020. 9. 11.
우리부부의 오지랖 요즘 우리부부와 함께 카약을 타러 다니는 커플이 있습니다. 연상연하 커플로 동거 25년차(인가? 들어도 자꾸 까먹는다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것만 같은 시간입니다. 어떤 커플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171 강한 여자, 행복한 여자 남편과 이 친구의 사이를 소개하려면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남편이 그라츠에 있는 회사를 다닐 때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고, 지금도 회사는 같은데, 그 친구는 그라츠에, 남편은 린츠 근처의 회사를 다니고.. 지금도 같은 회사이기는 한데 완전 다른 방향의 일을 하죠. 그래도 같은 회사이니 동료는 아직도 맞고, 남편보다 5살 정도가 많은 독일 친구죠.. 2020. 9. 6.
내가 당한 건 성희롱일까? 여자로 살면서 피해갈수 없는 것이 성희롱이고 성추행이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당하는 것이 성추행. 이건 예쁜 여자도, 안 예쁜 여자도 절대 피해갈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나에게 그런다는 걸 알지만 당해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것. 괜히 말했다가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테니 똥 밟은 심정으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그 손길을 피하려고 노력을 하죠. 소리를 지르거나, 바늘로 성추행하는 부분을 찔러서 혼내는 여성들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 청소년/ 아가씨들은 말도 못하죠. 기분 좋게 집에서 나왔는데 “더러운 기분 + 수치스러움“ 까지 한 번에 맛보게 되는 것이 바로 성추행. 살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곳, 다양한 인간들에게 알게 모르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 2020. 9. 4.
남편이 화났다 평소에는 전화를 잘 안 하는 남편이 밖에 나가서 전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죠. 자신이 정해놓은 곳에 도착을 하면 그곳에서 마눌에게 전화를 합니다.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전화를 해오고, 마눌이 근무하는 날은 자신의 도착한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합니다. 근무 할 때는 핸드폰을 안 보는 마눌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남편이 전화를 한다고 해서 뭐 대단한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자신이 도착할 무렵에 저녁을 먹을 수 있게 오븐에 빵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샐러드를 준비 해 달라고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없죠. 한번은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당신은 목적지에 도착했음 다시 돌아오면 되지 왜 매번 전화를 하는 거야?” “그냥” 밖에 나가니 여우같.. 2020. 8. 31.
남편에게 강림한 지름신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남편이 안 하던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나 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가의 물건을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나 질러 대신 남편님. 타고 갈 비행기가 없으니 일단 정지한 뉴질랜드 행! 지금 못 간다고 해서 포기할 남편은 아니죠. 그렇게 “잠시 정지”상태로 다시 이어가는 오스트리아 생활! 길면 1년 정도 더 살게 될 텐데.. 남편이 뜬금없이 지른 물건은 마눌을 위한 “전기 자전거” 이건 가격이 몇 백 유로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죠. 남편과 들판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니면서 남편은 마눌의 신기술(?)을 봤습니다. 마눌이 오르막을 오를 때는 안정적으로 자전거 안장에서 궁디를 뗍니..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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