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갈 날이 정해지고 티켓까지 사놓고 나니 그동안 아껴놨던 ( 한국에서 사온 )식료품들을 천천히 먹어치우기로 했습니다. 한국가면 또 사올 수 있으니 말이죠.^^

 

1kg짜리 오뚜기카레 가루는 개봉해서 딱 한번 해 먹고 아껴놨었는데..카레를 해 놓으면, 딴 반찬 없이도 한끼 식사가 가능하니 시간이 날 때 카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내가 사온건 1kg짜리 대용량, 1kg은 50인분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두 번째 카레를 만들고 나니 앞으로 한 번 만들 수 있는 분량이 남았습니다.

 

저는 한 번에 15인분 정도를 만드는 모양입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내 요리에 특징은 눈에 보이는 재료는 다 넣는다.^^

 

칠면조 1kg를 사면서, 감자도 사고, 삶은 비트도 사들고 왔습니다.

당근은 슈퍼에서 깜빡 정신을 놓는 바람에 잊어버렸습니다.

 

비트가 아니라 당근을 사야했는데.. 엉뚱한 재료를 산 꼴이 됐습니다.^^

빠진 당근을 다시 사러 가기 귀찮아서 대신에 눈에 보이는 샐러리 투입.^^

 

 

 

언제나 그렇듯이 칠면조 1kg에 맞춰서 야채를 넣다보니 대량생산.

 

우리 집에서 제일 큰 용량인 냄비와 파스타용 들통까지 카레에 투입됐습니다.

 

야채와 칠면조를 볶고, 물을 붓고 재료가 다 익은 다음에 물에 풀어놓은 카레를 넣고, 마지막에 사과와 땡초를 갈아서 카레에 넣었더니만..

 

나중에는 국물이 넘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요리 끝.^^;

 

국물 넘치는 양쪽의 냄비에서 카레를 조금씩 덜어내서 일단 내 배부터 채웠습니다.^^

 

 

 

내 배를 채우고 나서는 시부모님께 갖다드리려고 했는데..

일단 밥공기에 카레를 조금 떠서는 시부모님 댁으로 얼른 뛰어갔습니다.

 

지금까지는 음식을 만들면 거의 무조건 갖다드렸습니다.

일단 요리의 양이 넉넉하니 나둬 드려야 빨리 소비를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러다 지난번 일을 겪으면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어떤 일인지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27

 

극복이 안 되는 입맛차이

 

저번에 시아버지가 제게 갖다 주신 “무피클”덕에 며느리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내 입맛도 아닌데 무조건 갖다 주는 건 “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시아버지가 주셨던 무피클을 다 먹어치우기는 했습니다.

일단 주신 것이니 다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치웠는데, 사실 맛은 없었습니다.^^;

 

지난번에 내가 만든 카레가 맛있다고 칭찬을 하셨지만.. 할 때마다 맛이 달라지는 것이 내 요리이고, 저도 못 믿는 제 요리 실력인지라, 일단 맛을 보여드렸습니다.

 

외출하신다고 바쁘신 엄마 입에도 한 수저 넣어드리고, 아빠도 드시라고 카레가 남아있는 밥공기를 드렸습니다.

 

일단 맛을 보고 맛있다고 하시면 드리고 , 괜찮다(맛없다) 하시면 혼자 먹을 예정이었죠.

 

다행이 두 분 다 맛있다고 하시길레, 냄비에 2인분을 떠다 드렸습니다.

외출을 하신다니 나중에 돌아오시면 데워 드실 수 있게 냄비째 드렸습니다.

 

 

 

카레를 해서 먹고, 시부모님도 갖다드리고, 나머지는 식힌 후에 포장을 했습니다.

1리터용 용기에 카레를 담으니 4개(4리터=8인분)가 나왔습니다.

 

내가 2인분, 부모님 2인분, 포장이 8인분에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먹을 수 있게 또 2인분 정도 남겨놓으니 넘치던 카레들이 대충 정리가 됐습니다.^^

 

역시나 내가 했던 카레는 대용량이었습니다.

 

넉넉하게 한 카레라 시부모님께 더 드리고 싶었지만,

한번 먹을 분량만 드렸습니다. 너무 많이 드려도 불편하실 거 같아서 말이죠.

 

앞으로는 시부모님께 뭔가를 드릴 먼저 맛을 보여드리고 여쭙기로 했습니다.

 

내 입맛에 맞는다고 다른 사람 입맛에 다 맞는 건 아니고, 나는 맛있다고 드리는 것인데, 받는 사람에게는 “고문”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음식이니 말이죠.^^

 

시어머니는 가끔 케이크를 구워서 갖다 주시고, 우리부부가 먹으러 가지 못할 때 어머니가 만드신 점심메뉴를 몇 번 가지고 오신 적은 있었지만, 시아버지가 만드신 무피클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하필 시아버지가 처음 주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고, 그 덕에 “혹시 내가 드린 음식도 시아버지 입맛에는 이렇게 맞지 않았을까?”하는 깊은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앞으로는 “한국음식은 무조건 다 맛있고, 고로 내 음식도 다 맛있다“는 생각은 조금 바꾸기로 했습니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고, 문화마다 다르다는걸 이번에 알게 됐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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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12. 3. 00:00
  • Germany89 2018.12.03 01:03 ADDR EDIT/DEL REPLY

    50인분 카레를 만드는데 3번만에 다 해치우시다니!! 역시 대단하세요~!
    카레가 가장 만만하긴 하죠 ㅎㅎ 지니님 포스팅에서 가장 자주보닌 요리중의 하나기도 하고요 ㅎㅎ
    냄비 사진보고 무슨 업소용 카레 만드시는줄ㅋㅋ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3 03:36 신고 EDIT/DEL

      제가 시작은 항상 소소한데, 하다보면 이렇게 거대해진답니다.^^; 이럴때마다 "장사나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매끼니 열심히 퍼먹어서 지금은 남은것이 없습니다.^^ 추운 겨울 퇴근한 남편이 "인스턴트 카레"라고 궁시렁 거리면서도 해동해서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전자렌지에 데워서 한끼 식사로 잘 하더라구요.^^

      남은 카레도 조만간 다 만들어 치워야겠습니다.^^

    • Germany89 2018.12.03 04:51 EDIT/DEL

      이번에도 한국에서 카레 사오시겠네요^^저는 내년 9월에 한국가면 이번에는 명엽채랑 고추참치캔 꼭!사올겁니다. 제가사는 지역에서 차로 30분 가면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 마트(온라인 판매도 합니다)에서도 그 두가지는 사기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속옷도 저는 꼭 한국에서 사죠. 그냥 웬지 속옷은 걍 한국서 사는게 편할때도^^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3 05:02 신고 EDIT/DEL

      명엽채가 뭔지 헷갈려서 얼른 검색해봤습니다.^^ 여기도 야채참치는 있는데, 고추참치는 모본거 같습니다. 저도 속옷은 한국산을 이용합니다.^^

  • 2018.12.03 06:0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3 15:28 신고 EDIT/DEL

      애 입맛이 새밥(음식)만 먹는지 몰랐습니다. 제 남편이 항상 새로 한 음식을 추구하거든요. 제가 음식을 한번에 왕창 하는건 귀차니즘도 한몫하고, 주재료 부재료 상관없이 항상 동량을 넣다보니 나중에는 항상 푸짐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 시몬맘 2018.12.03 06:28 ADDR EDIT/DEL REPLY

    제 남편도 한국식 카레를 좋아해요^^ 카레하는 날이면 포식합니다! 분명 두끼정도 먹을 분량을 만드는데 먹고나면 한끼에 끝나버리죠;;
    그리고 전 약간매운맛으로 카레를 만드는데 남편도 제요리에 제법 적응이 됬는지 매운것도 곧잘 먹더라구요..ㅎㅎ
    지니님 카레사진을 보니 군침이 꼴깍!!
    조만간 카레를 만들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3 15:31 신고 EDIT/DEL

      제 남편도 카레를 한 날은 정말로 2인분은 먹는거 같습니다. 한번 먹고 또 달라고 하고, 이 카레를 한날은 남편이 3번이나 갖다먹었으니 족히 2인분은 넘었던거 같습니다. 약간 매콤한것이 입맛을 확 돌게는 하죠.^^

  • Cilantro3 2018.12.03 07:11 ADDR EDIT/DEL REPLY

    카레에 셀러리 넣는건 좋아요 풍미를 더살려주거든요 고수 cilantro를 넣는건 더 추천 물론 생으로 가니쉬로 고수를 올리는건 더좋고요 그릭치즈나 그릭요거트 올려먹어도 좋고 감자대신 단호박도 맛나요 무엇보다 김치랑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3 15:33 신고 EDIT/DEL

      에궁, 고수는 마당에 있었는데, 몰라서 못 넣었습니다. 남편이 만드는 인도 커리는 이런저런 허브를 많이 넣고, 거기에 요거트도 넣어먹고 다 하는데, 한국 노란카레는 단순하게 야채만 넣어서 먹는거라 생각해서 이런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 Favicon of https://heesook15.tistory.com BlogIcon 오틸이 2018.12.03 09:32 신고 ADDR EDIT/DEL REPLY

    지니님요리도 울엄마랑 같네요.
    한번에 대용량~~~고로 냉동실보관
    반찬 없을때 재활용...ㅋㅋㅋ
    매번 이렇게 대용량으로 요리하실려면
    이참에 찜통을 하나 사셔야하는게 아닌지...ㅎ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3 15:35 신고 EDIT/DEL

      아닌게 아니라 큰 용량의 들통이 심하게 필요합니다. 근디..우리가 지금은 임시로 살고 있는지라 사고 싶어서 못사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 Favicon of https://monica-story.tistory.com BlogIcon 늙어가는 니카 2018.12.03 12:49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ㅋㅋ 지니님 글은 늘 흥미진진해요. ㅋ 실례지만^^;;; 살짝 제가 부엌에서 우당탕하는 느낌도 들구요.ㅋㅋㅋㅋㅋ 대용량^^어마무시하네요. 전 왜 밥공기에 덜어서 뛰어가셨나 했더니 깊은 뜻이 있었네요^^

  • 2018.12.04 01:1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4 05:23 신고 EDIT/DEL

      제가 원래 이런 인간형이 아니었는데,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식당을 하게되는건 아닌지...^^;

  • 느림보 2018.12.04 15:10 ADDR EDIT/DEL REPLY

    저두 제 음식에 약간 자부심이 있어 (좋아해주시기도하구해서)
    열심히 윗집에 퍼 나르는데
    음식이 많아 안 먹겠다구 거절하드라구요
    그건 그런가부다했는데
    족발을 사 왔는데
    랑군이랑 애들이 먹고온데서
    드실거냐구 물어만 봤는데
    왜 안 먹으니 떠넘기냐구해서
    정이 뚝 떨어져
    절대 안 갖다 날라요
    그냥 싫어한다구하면 됄걸
    저도 나름 음식나눠먹는거 좋아하는데
    그 뒤부터은 더 확실히 남동생한테 뭏어보구 갖다 줍니다
    안 먹을거
    비싼양념써가면서 시간들여가며 갖다 나르기 싫어서

    또 한국은 반찬가게가 널렸구 입에맞게 조금씩 사 먹으니 오히려 맛나고 효율적인것 같아요
    그래서 파김치 4000원어치 사오니 일주일간은 맛나게 먹을듯해요

    음식 그거 열심히퍼다나를 필요도 없는것 같아요
    조금만하시어 드셔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4 17:35 신고 EDIT/DEL

      주는 입장과 받는 입장의 생각이 확실이 다르네요. 주는 맘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받는 사람은 "지가 안먹으니까 나주네?"할수 있다는걸 꼭 염두에 두겠습니다.^^ 음식을 적게 하는건...음....그건 앞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충청도 2018.12.30 11:02 ADDR EDIT/DEL REPLY

    시부모님을 현명하고 다정하게 모시네요. 스스럼없이 있는 그대로. 실수를 너무 걱정말고 지금처럼 사세요. 어르신들이라 다 소화하여 좋은 인생의 영양분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이 글은 휴가를 가기전에 써 놓은 글 임을 알려드립니다.)

 

2~3주간 휴가를 갈 예정이었던지라..

집안에 있는 과일/야채들은 다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약간 남은 야채나 과일은 여행갈 때 싸가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1kg넘게 남은 감자를 다 싸가지고 갈수는 없는지라 요리를 했습니다.

요리라고 할 수 없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감자 1kg로 뭘 할까 생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집에 당근, 양파도 있겠다 메뉴는 쉽게 결정 했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 사온 1kg짜리 업소용 노란 오뚜기 카레(가루)도 있었거든요.

카레에 넣을 고기는 “칠면조 가슴살”로 결정.

 

감자 1kg에 당근도 그만큼 거기에 넣고, 넉넉하게 양파도 넣고.

마지막으로 칠면조 가슴살 1kg까지 추가하고 나니..

 

나의 카레요리는 20인분으로 태어났습니다.

요리할 때 보면 저는 역시 맏며느리감입니다.^^;

 

카레는 큰 냄비와 들통 두 군데에 나눠서 했습니다.

 

 

 

이번 카레는 요리의 마지막에 조금 신경을 썼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이 "사과를 갈아넣으면 맛있다"해주신것도 기억이 났고,

우리집 마당에 고추들도 넉넉한지라..

 

마지막쯤에 사과랑 겁나게 매운 고추도 함께 갈아 넣었죠.

시어머니가 만들어서 갖다 주신 (마늘냄새 겁나게 나는) 바질페스토 투하!

 

사실 바질 페스토는 빨리 처리하고자 하는 마음에 넣었습니다.

 

바질 페스토는 원래 파스타에 비벼먹는 용도인데,

토마토 샐러드에 넣어먹어도 바질향이 살짝 나는 것이 괜찮은 조화죠.

 

시어머니가 만드신 것은 마늘을 넉넉하게 넣으신 것인지..

시중 파는 바질 페스토보다 마늘향이 굉장히 심하게 진동합니다.^^;

 

그래서 먹고나면 입을 다물어야지 안그랬다간 온집안에 마늘향이 진동합니다.

생마늘을 갈아넣은지라 그 향이 아주 강합니다.^^;

 

사과에 고추까지 갈아 넣어서 그런지 카레는 매콤했습니다.

처음에 그냥 카레만 먹을 때는 매콤했었는데, 밥이랑 같이 먹으니 내 입맛에 딱~

 

첫 번째 냄비의 국물이 자작한 카레는 만든 직후 점심으로 먹고,

나머지는 1리터짜리 통에 3개나 채워서 냉동실로 쏙~

 

 

 

두 번째 카레는 들통에 했는데 어쩌다 보니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흥건.

 

처음부터 두 군데로 나눠했던지라 첫 번째랑은 조금 다른 맛의 카레입니다만,

여기에도 사과와 고추를 갈아 넣은지라, 첫 번째와 같이 매콤합니다.

 

이날 시부모님이 산으로 버섯을 따러 가셨었습니다.

새벽 6시경에 출발하셔서는 하루를 산에서 보내시고 오후 5시경에 돌아오셨죠.

 

하루 종일 산에서 보내시고 돌아오신 시부모님이 출출하실 것 같아서 오시는 걸 확인하고는, 낼름 국물이 넉넉한 카레를 한 냄비 퍼서 시어머니 주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엄마, 배고프시죠? 하루 종일 땀을 흘리셨을 테니 빨리 따뜻한 스프 좀 드세요.”

“그래? 안 그래도 따뜻한 걸 만들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잘 됐네요. 빨리 오셔서 앉으세요.”

 

시부모님을 얼른 의자에 앉으시라 권해 드리고는..

스프 접시에 얼른 카레를 담았습니다.

 

그리고는 두 분이 드시는 걸 지켜봤습니다.

 

시아버지는 매운걸 잘 드시는지라 드실 거라 생각했지만,

엄마는 너무 매운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에 말이죠.

 

다행히 두 분 다 입맛에 맞아하시는 거 같아서 드시는걸 보고는 나왔습니다.

냄비에 1인분 정도 남은 것도 다 드시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저는 시부모님의 음식이 맛있었다는 폭풍 칭찬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는 일이었는디..

(이것이 실화인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56

 

내가 한 요리에 아무말씀 안 하시는 시부모님

 

시어머니도 오셔서 “맛이 있었다” 하시고,

"네 아버지도 아주 맛있게 먹더라.“ 고 전해 주시고!

 

산에 다녀오신지라, 두 분 다 배가 많이 고프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안 하시던 음식 칭찬을 그렇게 하신 거겠지요.^^

 

저녁에 퇴근한 남편도 저녁으로 마눌이 넉넉하게 만든 카레(스프) 밥상을 받았습니다.

 

언제나처럼 맛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한 접시 더 먹은걸 봐서는 맛이 있었나봅니다.

 

이번에 만든 카레는 저도 맛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사과와 고추를 갈아 넣은 것이 "대박“ 였던거 같습니다.

 

내가 해도 맛없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번에는 내 입맛에도 정말 맛있는 카레였고,

또 시부모님의 폭풍 칭찬까지 들은지라 기분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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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10. 4. 00:01
  • 테리우스 2018.10.04 16:23 ADDR EDIT/DEL REPLY

    나도 종종 카레를 하는데요
    요새는 카레가 다양하고 고급진게 많더라구요
    그런데 단순한,그 노란카레가 생각이 날때가 있어요
    냉동실에 붉은고추도 있고 제철이라 사과도 과일칸 가득하니 오늘 저녁으로 지니님 레시피처럼 노랗고 맵고 달콤한 카례를 준비해서 흰밥에 얹어 내야겠어요
    시부모님의 변화를 이끌어낸 지니님의 카레는 정말 힘있는 음식 이었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6 02:35 신고 EDIT/DEL

      그러게요. 남편은 마눌이 만드는 카레는 인스턴트가루로 만든다고 인스턴트라고 하는데.. 그래도 두대접을 먹어치운것을 봐서는..역시 인스턴트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 Germany89 2018.10.04 22:32 ADDR EDIT/DEL REPLY

    역시 남은 야채랑 고기 처리하는데는 카레가 최고죠^^
    손크신 지니님도 참 대단하시지만 거기다가 칭찬까지 들으셨다니 제가 다 기뻐서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6 02:41 신고 EDIT/DEL

      처음에는 그렇게 많이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부재료가 추가되면 뻥튀기처럼....^^;

      뭔가를 할때는 주변에 나눠줄수 있는 한국사람들이 살았음 좋겠다 싶습니다. 카레는 1리터짜리 통에 다섯개정도 얼려서는 매일매일 카레만 먹었습니다.^^;

  • 호호맘 2018.10.05 14:35 ADDR EDIT/DEL REPLY

    산과들판을 하루종일 헤메이다 받아든 따뜻한 카레 한 접시에서
    며느리의 잔정을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문화가 다르고 정서가 달라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지니님 지난글 쭉 읽어보면 속정이 참 많은 분 같아요
    남편분 먼땅에서 마누라 정말 잘 찾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6 02:46 신고 EDIT/DEL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가끔 음식을 해서 시부모님께 뛰어가는데, 반응이 이렇게 격한 적이 처음인지라 당황했었습니다.^^

  • 2018.10.06 14:4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6 17:32 신고 EDIT/DEL

      한국인의 정도 서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그 사람의 속까지는 잘 몰라야 가능한 이야기죠.
      그 사람의 (이중스러운) 속이뻔히 보이는데, 내 말이 예쁘게 나갈리 없고, 또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겠죠.^^;

    • Favicon of https://darakbang.tistory.com BlogIcon 파이시즈 2018.10.07 01:22 신고 EDIT/DEL

      ㅎㅎ 지니님 말씀이 맞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7 01:25 신고 EDIT/DEL

      사람이 사는 모양은 다 거기서 거기인듯도 합니다.^^

  • 봄비 2018.10.08 17:52 ADDR EDIT/DEL REPLY

    어제 우연히 지니님 블로그를 읽게 되었고,저녁엔 꼭 책을 읽는데,어젠 책대신 님의 글들을 읽었네요.아주 잼나게 잘 읽었어요.저도 독일에서 산지 20년이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더라구요.ㅎㅎ우리애들이 카레를 무척 좋아해서,울집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요리네요.칠면조 가슴살이나 Geflügelwurst를 넣기도 하는데,애들은 후자가 더 맛나다고.ㅋㅋ참,콜라비 깍두기 담으실때,무처럼 절여서 하시나요?전 매번 생채무침만 해서 먹거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8 22:45 신고 EDIT/DEL

      반갑습니다.^^ 네. 콜라비 깍뚜기 담을때 무처럼 소금에 절였다가 담는데, 콜라비 자체가 무보다 맛이 있는지라 맛은 탁월합니다. 단, 콜라비는 무보다 더 빨리 물러지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길 위에 생활을 하는 2년 동안 잠시 뉴질랜드를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갈 때 내가 사들고 갔던 1kg짜리 업소용 오뚜기카레.

 

보통 슈퍼에서 파는 건 100g단위인데 그 열배가 되는 용량임에도,

가격은 10배가 아닌지라 두세 배 정도인지라 저렴한 가격에 더 혹했었죠.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과하다 싶은 1kg짜리 대용량 카레가루였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야채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참 손쉬운 요리였던지라 생각보다 1kg은 순식간에 바닥이 났습니다.

 

우리가 아는 카레는 꼭 밥이랑 함께 해서 카레 밥으로 먹어야 할 메뉴지만,

뉴질랜드 길 위에서 우리는 카레를 따끈한 국물로 이용했습니다.

 

이동 중에 밥을 하는 것도 쉽지도 않거니와 항상 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날이 추울 때는 가지고 다니는 빵과 함께 굵직한 야채가 많이 들어간 카레 맛이 나는 스프로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카레스프와 훈제송어 스프레드를 곁들인 빵.

 

 

우리부부의 밥상에 날씨가 추워질 때마다 등장했던 카레스프.

여름이라고 해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추운지라 따뜻한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 뉴질랜드입니다.

 

고기가 있으면 고기가 들어간 대로 없으면 야채만 넣은 채로 먹었었고, 밥이 있음 카레 밥으로 이용을 했지만, 밥이 없다고 해도 빵과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되는지라 해 주면 남편도 군 소리 없이 먹었던 길 위에 메뉴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시 뉴질랜드에 들어간다면 다음번에는 1kg짜리 대용량을 두어 봉지 준비하지 싶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아주 손쉽고, 요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넉넉하게 해서 옆 사람 퍼주며 한국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는 거 같거든요.

 

카레이야기를 쓰다 보니 갑자기 카레가 땡기는 저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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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1. 30. 00:00
  • 느림보 2018.01.30 00:10 ADDR EDIT/DEL REPLY

    겨울엔 따끈하게 몸을 데워주는 카레가 최고인듯 싶어요
    전 단호박 토마토 브로콜리?갖은 야채를 넣으니 몸에도 좋구
    요즘강황이 많이들어간게 인기더라구요 ㅎㅎ
    전 일본제품이 좀 비싸지만 풍미가 좋아서 사용합니다
    아 오늘 저녁 카레해 먹아야겟어요 ㅎㅎ

    어느님 블로그 갓더니 몇년결산을하면서
    이웃님 하나하나 인연과 감사를 표햇드라구요
    저은 그리오래된 이웃은 아니지만 사소하게 수다를 떨수 있는 그런 편한 이웃으로 기억되면 좋겟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30 00:13 신고 EDIT/DEL

      이웃님 한분한분의 인연과 감사를 표현하셨다니 대단하신 정성을 가지신분 같습니다.^^ 여기 수퍼에 나온 신선한 강황을 봤습니다. 생강같이 생겼는데, 사서 어떻게 조리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쳐다보다 왔습니다.^^;

  • 느림보 2018.01.30 00:19 ADDR EDIT/DEL REPLY

    강황을 얇게 썰어 말려서 분쇄기에 갈아 카레가루랑 같이 사용하면 좋을지 싶읍니다
    생거은 향과 맛이 넘 강해서 먹기힘들지 않을까요? ㅎㅎ

  • 느림보 2018.01.30 00:21 ADDR EDIT/DEL REPLY

    아 지니님에게도 편안 이웃으로 기억되고 싶내요 ~~^^

  • Favicon of https://maozzn.tistory.com BlogIcon 마오찌엔 2018.01.30 06:22 신고 ADDR EDIT/DEL REPLY

    일본식 고체 카레로 갈아탔어도 이따금 어릴적 먹던 오뚜기카레가 생각나요^^ 저도 카레 묽게해서 국처럼 떠먹어요~

  • Favicon of https://dolnadle.tistory.com BlogIcon 도랑가재 2018.01.30 07:06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희도 아이들 위해
    가끔 마트에서 카레를 사옵니다.
    카레는 역시 오뚜기.^^~~

    오랜만이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30 21:32 신고 EDIT/DEL

      오뚜기 카레, 신라면, 다시마 등등.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은 우리 뇌리에 박혀있는듯 하더라구요. 나이가 들어도 말이죠.^^

  • Favicon of https://worldincamera.tistory.com BlogIcon 춈덕 2018.01.30 18: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해외 생활 할 때 한국에 들으오몀 3분 요리 많이 구매해 나갔습니다. 외국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 아껴 먹고 그랬었는데ㅎㅎ 진짜 보물과 다름 없습니다ㅎㅎ

  • 김정연 2018.01.30 23:44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글 보니까 갑자기 오뚜기 노란 카레가 먹고 싶네요. 내일 당장 사서 해먹어야 겠어요.
    카레스프 처럼 드셨단 말씀이죠?
    한동안 일본 고체 카레가 맛있어서 많이 해먹었는데 우리나라 카레 다시 먹어봐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31 00:59 신고 EDIT/DEL

      카페스프를 해먹으려던건 아닌데..어쩌다보니 남편은 카레를 스프처럼 먹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맛은 일본 카레가 한수위죠.^^

  • Favicon of https://loudblog.tistory.com BlogIcon 라우드소싱 2018.01.31 10:49 신고 ADDR EDIT/DEL REPLY

    3분요리만큼 쉽고 간단한 것이 없죠.
    맛도 있구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8.01.31 14:41 신고 ADDR EDIT/DEL REPLY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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