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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남편3

남편에게 뺏긴 내 쑥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길. 항상 주택가를 달려서 후딱 달려갔다가 후딱 돌아오고는 했었는데.. 겨울이 가고 봄이오니 해가 길어집니다. 겨울에는 오후 4시면 깜깜한데, 여름에는 저녁 10시가 되도 훤한 유럽입니다. 유럽의 4월은 완연한 봄입니다. 나른한 오후에는 요양원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죠. 저녁 7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평소에 다니던 주택가 골목길이 아닌 도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길옆으로 눈에 들어오는 초록 초록한 것들. 이제 봄인지라 쑥들이 다른 잡초들과 함께 땅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쑥은 여기서도 잡초의 한 종류 일뿐이죠.)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쑥을 뜯었습니다. 아직 작은 새싹인지라, 한 봉지 뜯으려면 하루 종일 시간이.. 2018. 4. 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8-나는 탐욕스러운 인간? 카라메아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에 장이 섭니다. 햇볕이 쨍~하는 날에는 잔디밭에 서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건물 안에 서기도 하고.. 카라메아 토요시장에 갔다가... 그동안 남편과 몇 번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소세지,햄을 파는 독일인 아줌마한테 달걀을 샀습니다. 닭장에서 키운 닭이 아니라,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들이라죠? 그래서 그런지 달걀 노른자가 유난히 노랗습니다. 달걀을 사면서 옆에 놓아둔 (유기농)레몬을 보고는 마눌이 살짝 물어봤습니다. “이건 얼마에 팔아요?” “팔려고 가져온 것이 아니고 그냥 나눠주려고 가져온 것이니 가져가요!" 얼떨결에 12개 들어있는 달걀 5불에 사면서.. 5불어치 정도 할 것 같은 많은 레몬을 얻었습니다. 레몬을 받은 다음에... 뭘 더 팔아줘야 할 것 같아서... 2013. 1.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인스턴트 우유가루에 중독되다! 한국인인 나는 우유가 없어도 별로 삶에 지장을 받지 않지만.. 서양인인 남편에게는 항상 마셔야 하는 것이 우유인거죠! 오스트리아에 살 때는 냉장고에 항상 신선한 우유가 있었지만.. 뉴질랜드 길 위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신선한 우유는 꿈꾸기 힘든 아이템 인거죠! 2년 전에 밀포드 트랙킹을 하면서 같이 트랙 킹하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스턴트 우유가루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에 저희부부도 트랙킹을 가게 될 경우에는 우유가루를 준비해서 다녔구요. 그랬었는디... 지금은 이 우유가루가 우리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1키로 짜리 인스턴트 우유가루로는 8리터의 우유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가격은.. 슈퍼마다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Pak&Sav.. 201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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