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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돌6

가깝고도 먼 며느리 나라, 한국 제 시부모님을 한국인 며느리가 있지만 한국은 가보신 적이 없습니다. 결혼도 오스트리아에서 한지라, 시부모님이 따로 한국에 가실일은 없었습니다. 며느리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시부모님 앞에서 “한국의 문화가 어떻고, 음식이 어떻고..”하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가끔 한국음식을 하면 갖다 드리는 정도죠. 나이 드신 분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음식이나 외국음식을 모험삼아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제 시부모님이 외국음식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시누이가 전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인도음식점에 갔다 왔다고 했었는데.. 시누이 앞에서는 말씀을 안 하셨겠지만, 나중에 시어머니가 저에게만 살짝 말씀하셨습니다. “음식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 시부모님이 외국음식을 좋아하시지 않으시는 걸 아는지라, 한국음식을 해도.. 2017. 3. 18.
안녕! 내 동생 제가 실습하는 요양원에 방학을 맞은 어린 학생들이 단기 알바를 나왔습니다. 어리다고 해서 완전 어린 나이들은 아니구요. 대부분은 마투라(대학입학 자격시험)를 보고 대학에 들어갈 준비가 된 고등학생이거나, 아직 고등학생인 아이들이 방학기간동안 요양원으로 알바를 나왔습니다. 요양원 알바가 다른 알바에 비해서 보수가 좋은 편이여서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학생들 알바라는데, 보수가 얼마나 좋길레 인기가 있냐구요? 우리 요양원에 온 고등학생들이 받는 월급은 한 달에 900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실습생인 제가 받는 월급이 한 달에 300유로(그나마 내 손에 쥐는 돈은 200유로)인데 비해서 고등학생 알바임에도 그들이 받는 월급은 상당합니다. 한두 달 일해서 휴가를 가거나, 그들이 사고 싶었던 걸 산다는 것이 일을.. 2015. 9. 4.
남편에게 삥뜯는 마누라! 제목이 써놓고 보니 영~ 거시기합니다 그려! 원래 “삥”이란 협박이나 이런 거해서 돈을 받아 내는것인디.. 사실 난 남편한테 협박을 해서 받아내는 건 아니거든요. 제 남편 원만해서는 절대 저에게 돈 주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수입은 철저히 자기가 관리하고… 내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현금카드(남편 계좌에서 돈이 나가는)도 저는 없걸랑요~ 제가 일을 안 할 때는 제 독일어 수업료도 다 내주고, 용돈(이라기 보다는 식료품쇼핑)으로 10~20유로 씩 주는 것이 다였는데, 나에게 수입이 생긴 이후에는 그나마 그런 지원(?)도 끊긴지 오래됐답니다. 제가 받는 월급 한 달에 350유로! (시간제로 짧게 일하다 보니..) 월급 받은 다음날 난 300유로는 이미 비상금으로 꿍쳐놓습니다. (나중에 한국 가면 쓰려고..ㅎㅎㅎ.. 2012. 3. 19.
나를 어이없게 만드는 행동들, 한국에 들어와서 이제 3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한국에 머물다 보니 저도 무뚝뚝(혹은 불친절) 해지고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있을때는 사람들과 조금만 스쳐도 얼른 "Excuse me"을 연발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있을때는 길거리 뿐만 아니라 알바하던 레스토랑주방(이 하도 작아서)에서 하루 열댓번 부딪히는 동료와도 'Entschuldigung(엔츌디궁=Excuse me)"을 부딪힐때마다 서로 말하곤 했습니다. 아마도 내가 한국을 떠나면 , 나 한사람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것이여서 더 신경써서 친절한것도 없지 않았지만, 살짝 부딪혀도 서로가 미안하다는 그들의 문화속에 살다보니 저도 그랬던거죠.. 한국에 와서는 길거리에서 수없이 부딪혔고, 그때마나 처음에는 내가 항상 미안하다는 식으로 인사를.. 2012. 3. 18.
그 말이 그렇게 하고 싶었남? 외국인 남편에게 내가 평소에 잘하는 한국말은~ “하지마” “시끄러워” “추접아~”등 별로 예쁜 말이 아닌 남편한테 짜증낼 때 사용하는 말들입니다. 그나마 성질이 조금 나면 그때부터 한국어로 중얼거리죠~ " 궁시렁 궁시렁.. 지가 뭐 잘났다고..중얼 중얼 중얼~" 그 중에 남편이 하루에 몇 번 듣게 되는 말은 “시끄러워“ 남편이 쪼매 세심한 스탈이라서 자기 딴에는 몇 번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성질 급한 마누라한테는 잔소리로 들리죠! 그래서 “시끄러워”는 귀에 딱지가 앉게 많이 듣는 남편! 한국어 하라고 별로 스트레스 준적도 없는디.. 얼마 전에는 뉴질랜드의 어학원에 한국어 코스과정이 있는지 문의를 했더라구요. 평소에 내가 독일어 버벅대고 하면 하도 잔소리를 하는 통에.. 내가 “조심해라~잉! 니 한국어 .. 2012. 3. 18.
호빵도 아닌것이..맛도 없는것이.. 아주 오래전에 내손등을 쭉 찢어먹는 사건이 있었답니다. 호빵도 아니것이..별로 맛도 없는것이.. 위의 사진을 한번 보시면.. 정말로 호빵같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위의 사진은 이 호빵같이 생긴 빵이 들어있는 포장지입니다. 포장지에는 "거대한 게암쿠뉴들" 이라고 써있네요. 제가 독일어에 까막눈일때 (그렇다고 지금 그리 잘하는 실력은 아니지만) 이 빵에 얽힌 사건이 있었답니다. 출근하면서 남편은 이 빵(냉동실에 들어있어서 꽁꽁언 것을)을 먹고싶으면 끊는 물에 10분 끓인 후에 버터를 녹인후에 이 포장안에 들어있는 스프를 풀어서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빵안에는 서양자두(프럼)쨈이 들어있습니다.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제눈에는 이것이 아무리 봐도 "호빵"처럼 보이더라구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 .. 201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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