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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상5

조금 늦은 새해인사 어릴 때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해 내지도 못할 거대한 계획 같은 걸 생각해내고는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국 포기할) 새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었고! 이제는 “그저 건강이 최고!”라 새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안하고 살고있죠. 평소에도 “새해가 오나부다.” 내지는 “올 한해도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게!”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고는 했었는데, 올해는 그 “건강”이 삐딱선을 타서 조금 덜 건강한 상태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부부는 작년 크리스마스쯤 코로나에 감염(대충 짐작으로)이 되었었고, 부부가 약간의 차이를 두고서 목 아프고, 콧물, 기침 등등을 동반한 증상들을 겪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912 여행중 걸린 코로나, 남편도 아프.. 2024. 1. 8.
쉽지않는 지인 찬스 우리는 지난번 뉴질랜드를 떠나면서 우리가 사용하던 캠핑카를 팔지않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지인에 집에 두고 갔었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에 차가 팔리면 차 가격의 10%를 커미션으로 주겠다고도 했었고, 우리가 다시 돌아와서 차를 팔아도 그동안의 주차비로 줄 생각이기도 했죠. 우리 차를 보관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인에게 “필요하면 차를 써도 좋다”고 했었고, 우리가 떠날 무렵에 폴란드에서 온 그녀의 이모/이모부가 뉴질랜드 전국일주를 우리 차로 두어 달 간다는 것도 알고 떠났었죠. 우리가 오스트리아에 있는 동안 우리 차를 보관하고 있던 지인은 남편에게 차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왔었습니다. “주차하는 과정에 차 뒤가 찌그러졌다”는 이야기와 사진을 보내왔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심각한 상태. 뉴질랜드에서는 이걸 어떤.. 2023. 11. 21.
뉴질랜드 모텔은 처음이라.. 여행중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몸이 바로 아픈 것. 남편은 기침 나고 열나는 자기의 증상이 “코로나”라 주장하기에 마눌은 남편을 캠핑장의 구석에 격리 시켜놓고 2박 3일동안 남편의 하루 세끼를 신경 쓰고,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골라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약간의 산책도 함께 다녔죠. 열은 이틀 후부터 내려갔고, 하루 종일 차 안에서 잠을 자던 남편도 호전이 되어서 밤도 잘 먹고, 캠핑장 밖으로도 산책을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편의 몸은 거의 회복된 거 같았는데 캠핑장에서 첵아웃 하면서 남편은 조금 비싼 숙소를 예약했죠. 남편이 아픈 동안에 낮 동안은 편안하게 쉴 수 있게 차 뒤쪽의 커튼도 잘 덮어서 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밤에 잠을 잘 때도 나는 가능한 차 안의 한쪽에 붙어서 남편이 조금 더 넓은.. 2022. 12. 24.
남편의 똥고집과 바꾼 셔츠 하나 내 남편은 장남이라 책임감이 강하고, 모든 것을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하는 성격에, 모든 상황을 자신이 주관하려는 경향이 강한, 한마디로 줄여 보자면 “독재자형”인간입니다.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젠틀맨다운 모습만 보이지만, 마눌에게만은 자신의 맨 얼굴인 다양한 독재자스러움을 보여주죠. 마눌의 성격도 만만치 않으니 시시때때로 맘대로 하려는 남편에 대항해서 덤벼보지만, 우리부부는 남편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말로는 남편을 이길수가 없고... 공대 출신인 남편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데 반해 감정적이고 성질나면 욱해서 소리부터 지르는 마눌은 말싸움을 하면 남편에게 질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나는 남편에게 참 만만한 마눌입니다. ㅠㅠ 그래도 마눌은 독재자 남편을 바꿔보겠다고 매일 투쟁을 하고있죠. 여행도.. 2022. 12. 14.
눈치 없는 서양인 남편과 빈말 한국인 마눌은 오스트리아 남편과 함께하는 것이 시시때때로 답답합니다. 말귀도 잘 못 알아 듣고, 상황을 보면 한눈에 파악이 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상황을 봐도 파악이 불가능하고, 그 상황을 설명을 해줘도 이해조차 못할 때가 종종 있죠. 동양인과 서양인의 말귀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도 자꾸 까먹어서 남편이 나랑은 다르다르걸 잊곤 속 터져 합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1577 우리와는 다른 서양인들의 이해력 혹은 말귀 저에게는 조금 벅찬 독일어실력으로 하는 직업교육이 버거울때도 있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갈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만리처럼 보였던 24개월(2년)의 기간 중에 2달을 jinny1970.tistory.com 중고차를 사기는 ..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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