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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아히파라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0- 무매너 단체 중국인을 만나다 그저 별일없이 홀리데이파크의 하루가 지나가나.. 했었습니다. 그저 조용한 여행객들이 와서는 조용히 주방을 사용하거나, TV를 보고는 각자 자러 가는 뭐 그저 그런 일상 말이죠. 저희부부도 어제와 그제 같은 일상을 보냈습니다. 해변에 물때는 놓치지 않고 가서 조개를 캤다는 이야기죠. 물론 해변에 산다고 해서 매일 조개를 캐러 가는 건 아니지만, 조캐를 캐러 갈 때는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갔죠.^^ 이날 저녁에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히파라를 찾았습니다. 가족단위 관광객인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 아저씨들이 열 명 정도 왔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니.. 뉴질랜드에 사는 중국인들이 놀러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관광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그들 중 한명.. 2017. 6.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24- 찾으면 보이는 먹거리, 홀리데이 파크에서 찾은 죽순 홀리데이파크에 산다고 해도 안에 워낙 넓은지라 안에 뭐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간만에 나섰던 “다 같이(물론 혼자죠!^^)돌자 홀리데이 파크 한 바퀴!”에서 뜻밖의 것을 발견했습니다. 캠핑장의 뒤쪽으로 대나무들이 쭉쭉 뻗어있길레 그쪽으로 놀러가서보니.. 대나무들 아래서 죽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거 원래 봄에 올라오는 거 아닌감? 아닌가 여름인감?” 뭐 이런 생각을 하는 둥 마는 둥 일단은 죽순을 뽑았습니다. 원래 이런 경우는 주인장에게 “먹어도 되남?”하고 물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인장들은 자기네 영업장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 잘 모르는지라 물어보는 저에게 오히려 반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 집에서 자라고 있었어?” “저기 뒤쪽에서 자라고 있던데..” “그래? 고마.. 2017. 5.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11-내가 주고받는 것들 저는 남편처럼 하루 종일 앉아서 웹사이트를 만드는 프로그램 따위는 안 만들지만, 나름 엄청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그중에 으뜸은 음식을 해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홀리데이 파크에서만 나눠먹었는데, 아는 사람이 생기니 이제는 마을로도 다닙니다. 매번 스콘을 굽는다고 해서 같은 맛을 굽지는 않습니다. 창의적인 아낙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새로운 맛으로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에는 대추야자를 넣은 스콘과 생강을 설탕에 절여서 넣어봤습니다. 두 가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죠. 오늘 자 일기를 보니 스콘을 나눠먹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네요.^^ 우선은 레몬 할배네 5개를 갖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레몬 5개를 또 얻어온 듯 합니다. 저야 손쉽게 굽는 스콘이지만.. 빵집에서 사 먹으려면 사실 1개에 .. 2017. 4.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92- 남편이 받는 소소한 선물들 하루 종일 붙박이장처럼 홀리데이 파크 편의시설 건물에 앉아있는 남편은 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남편은 사교적인지라 말도 엄청 많이 합니다. (남들하고만) 어느 날은 남편이 선물을 받았다면서 나무 비행기 2개를 내놓습니다. “이게 뭐야?” “이거 Padi패디가 당신이랑 나한테 주려고 만들었다면서 주더라.” “패디가 누군데?” “마을에서 목공소를 하는 아저씨인데 가끔 여기에 인터넷을 하러 오셔.” “그래?” “그리고 칼(프랑스)도 기술학교에서 목공을 전공했다고 했는데, 패디랑 이야기가 잘 되서 패디네 목공소에 나가기로 했대, 가서 일도 배운다고..” 칼과 앨리는 이 당시에 함께 지내던 우프로 홀리데이파크에서 일하던 프랑스에서 온 커플 “잘됐네. 다른 나라에서 하는 목공은 다를 수도 있.. 2017. 2.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2 - 아히파라 해변의 밀물 풍경. 혹시 수영이 불가능한 해변의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도 물살이 센 곳의 해변에서는 “수영금지”라고 푯말이 붙어있을 것 같기도 하고... 보통 바다로 휴가를 가는 이유가 수영을 위함인 것을 생각한다면.. 수영을 할 수 없는 바다에 여행객들이 찾아올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희부부는 뉴질랜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정말로 수영을 할 수없는 해변을 많이 봐왔습니다. 물살이 너무 쎄서 수영을 하러 갔다가는 그냥 파도에 휩쓸러버리는 곳이죠.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아히파라의 해변도 수영은 불가능한 해변입니다. 수영은 할 수 없는 해변이지만 사람들은 모여드는 해변이죠. 밀물이나 썰물이나 파도가 거칠기는 마찬가지지만.. 밀물때 더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려듭니다. 멀리서 보면 비슷해 보이나 가까이.. 2016. 12.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4-무료 야채 서비스,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 저희부부는 호우호라 헤즈에서 다시 아래로 길을 나섭니다. 사실은 이곳에 1주일 더 머물게 될 줄 알았었는데, 1주일에 100불내던 것을 50불이나 더 내라하니.. 미련없이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인터넷이 간절하게 필요한 마눌의 꼬심이 있었습니다. “남편, 여기서 일주일에 150불이면 조금 쎈거 같아. 거기에 샤워는 또 1불이 필요하고.. 여기는 인터넷도 없고, 매번 장보러 아래로 내려가야 하잖아. 우리 이번 기회에 그냥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실 1주일에 150불이라면.. 조금 더 돈을 보태서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로 내려가면.. 무료인터넷에 샤워도 무료이니 추가요금 낼 필요 없어서 좋고!!^^ 어디든지 한 두 번 와본 곳은 낯설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곳도 전에 한 .. 201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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