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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송어낚시6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6-클루차 강어귀의 또 다른 모습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곳에는 Clutha 클루차 강이 있습니다. 맑기로 유명하고, 낚시로도 꽤 유명한 강중에 하나죠! 클루차강이 바다로 나가는 길은 보통의 강처럼 하나가 아니고 두 개로 갈라집니다. 남편은 그중에 한 곳면 집착해서 다녔었구요. 다른 강어귀는 완전히 관심이 없는 듯이 보였었습니다. 그랬었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데, 두 강어귀에서 낚시를 시도했었습니다. 낚시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그냥 풍경에 집중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클루차 강어귀입니다. 보통 저희가 가는 곳이 마타우 브랜치의 1번입니다. 도로에 차 세우고 걸어가면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강어귀가 있으며 마눌이 젤 선호하는 곳입니다. 강어귀까지 가까워서 말이죠!^^ 마타우 브랜치의 반대쪽(2번)은 주차장에서 조금 많이 .. 2014. 4.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5-겨울이 오는 길목 뉴질랜드의 날씨는 한 여름에도 사계절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에는 선선하다 못해 쌀쌀해서 잠바를 입어야 하고, 해가 뜨면 한여름 땡볕이 되고, 해가 구름 뒤로 살짝 숨으면 시원해집니다. 첫서리가 내린 오늘은 4월10일입니다. 이제 완전히 겨울의 길모퉁이에 저희부부가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데.. 한 겨울에도 나름 사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에는 무지하게 춥고, 해가 뜨면 따뜻하고, 더울 때도 있고, 해가 구름 뒤로 살짝 숨으면 다시 추워집니다.^^; 결론은 겨울에는 해가 나오지 않으면 항상 춥다는 얘기죠! 방에서 사는 사람들과는 달리 차에서 사는 저희부부에게 추위는 남다릅니다. 추운 날씨에 썰렁한 차안의 침대에 살짝 누우려치면 차가운 한기가 먼저 반깁니다. 참 .. 2014. 4.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4-길 위의 가벼운 한 끼, 치즈 토스트 일상생활이 아닌 길 위의 생활을 하는 저희부부는 하루 세끼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도시나 가게들이 있는 곳이라면 저렴한 피자나 “피쉬엔칩스”로 해결할 때도 있지만, 그 외는 대부분 저희가 조리를 해서 먹습니다. 아침이야 가지고 있는 빵과 버터,쨈(남편용) 혹은 뮤슬리와 요거트, 과일(마눌용)로 해결하고, 점심이나 저녁은 별일이 없는 한 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중에 저희가 가볍고, 쉽게 해 먹는 한 끼를 소개 해 드리고자 합니다. 남편이 젤 선호하는 것이 중간에 토마토는 넣는 것이지만.. 그냥 치즈만 넣어도 나름 만난 한 끼 식사로 최고입니다. (배고플 때는 다 맛있으니 말이죠!^^;) 제가 만났던 한국분이 뉴질랜드는 유제품의 천국이라고 까지 하셨었는데.. 사실 뉴질랜드의 유제품은 유럽의 유제품의 비.. 2014. 4. 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3-남편이 그리워하는 오스트리아 요리 남편은 미식가입니다. 즐겨 보는 프로도 “시사”다음으로 요리프로그램을 챙겨봅니다. 그렇다고 주방에 붙어서 요리를 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입이 조금 까다롭고 요리에 관심이 많은 정도죠. 입이 까다롭다보니 음식을 조금 가려서 먹는 편입니다. 마눌이 한 요리 중에도 맛있는 것은 군소리 없이 먹습니다. 혹시나 맛있는 된 요리는 한 번 먹고 조금 더 먹습니다. 가령 스프가 맛있게 됐으면 한 그릇 먹고 한 번 더 떠다 먹는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마눌이 한 요리를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었는데.. 언젠가 캠핑장에서 저희가 저녁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키위할매가 오븐에 닭다리를 구워서 소스랑 함께 음식을 내놨는데.. 음식에 영 소질이 없으신 분인 관계로.. 닭다리는 간이 안 맞아서 싱겁고, 같이 .. 2014. 4.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2-Perch퍼치로 해 먹은 파스타 간만에 찾아온 집같은 캠핑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 종일 캠핑장에 짱 박혀서 지내지는 않습니다. 낚시꾼인 남편에게는 클루차강 줄기를 따라서 ,혹은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가 낚시하기 매력적인 곳이니 아까운 시간을 캠핑장에서 보낼 수만은 없죠!^^ 그래서 저희부부는 또 낚시를 하러 나섰습니다. 아! 저희부부가 낚시를 하러 나섰다니 조금 뜻이 부적절한 거 같습니다. 낚시 가는 남편의 뒤를 마눌이 따랐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습니다. 클루차 강어귀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사유지!(=농장) 이곳은 가축을 키우는 농장인데, 농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 이제는 가축을 더 이상 안 키우나봐. 야채를 키우는걸 보니..” “이건 가축들(소,양) 주려고 씨 뿌려서 키운 거야!” “왜? 원래 가축들은 잔디를 먹는 것.. 2014. 4.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1-다시 찾은 카이탕가타, 다시 만난 얼굴들 뉴질랜드에 길 위에서 길게 살고 있는 저희부부가 다른 곳보다 애착이 가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아마도 스치듯이 지나온 곳보다 오래 머문 곳이 그중에 으뜸으로.. 두어 달 살았던 남섬 서해안위의 끝 마을 Karamea 카라메아. 두 어주일 살면서 남편이 연어 낚시에 몰두했던 와이타키 강어귀. 그 외 몇 군데가 더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친근하고, 다 아는 것처럼 느껴지는 곳들이. 그리고 우리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사는 곳도 손에 꼽힙니다. 처음에는 홀리데이파크 주인과 손님사이로 만났었지만.. 며칠 지내다 보면 우리가 손님과 주인사이인지, 아님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사이인지, 아님 가족인지 헷갈리는 관계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정을 쌓았다는 얘기인거죠! 우리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곳 중에 한.. 2014. 4.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30-저렴한 가격의 럭셔리 피쉬엔칩스 뉴질랜드를 이야기하면서 피쉬엔칩스를 빼놓자면 조금 허전해집니다.^^ 그만큼 여행 중에 피쉬엔칩스를 자주 먹게 된다는 얘기죠!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칼로리(가 넘치죠!^^;)까지 갖추고 있으니.. 보통의 “피쉬엔칩스”가게에 가서 메뉴판을 들여다보면.. 그냥 “피쉬”라고 쓰여진 곳이 있는가 하면, “Blue cod블루코드","Rig릭",Hoki호키”같이 생선의 이름을 써놓은 곳도 있습니다. 그냥 피쉬보다 더 비싼 것(블루코드,릭)도 있고, 그냥 Fish피쉬이지만, Hoki호키라고 이름을 밝힌 경우도 있죠! 뉴질랜드의 아무리 작은 마을에 가도 꼭 하나씩은 있는 것이 “피쉬엔칩스”가게! Waihola 와이홀라 호숫가에도 “피쉬엔칩스”가게가 있었습니다. 이곳이 기존의 가게와 약간 다른 것이 있.. 2014. 4.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29-변두리 홀리데이 파크 가격이 더 무서워! 제가 블로그에 올라가는 글을 쓸 때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써놓은 일기장보다는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쓰고자 하는 글감을 찾습니다. 사진을 일단위로 저장을 한 뒤에 사진들을 추리면서 정리를 하죠! 그날에 사진들을 보면서 쓰고자 하는 화제에 맞춰서 사진들을 나누죠! “아! 이 사진들은 풍경과 낚시를 얘기하면 되겠구나..” “아! 이 사진들은 여행자들이 대해서 쓰면 되겠구나..” 하지만 그 위를 차지하는 목적은.. “아! 이런 정보는 사람들이 알면 좋겠구나.” 모든 사진들이 추려졌다고 해서 다 글로 써지는 것은 아니고.. 글쓰기 직전에 삭제되는 사진들도 꽤 있습니다. (풍경)사진들은 훌륭하지만 거기에 쓰고자 하는 글이 없다면.. 저에게는 삭제되어야 하는 사진들로 처리가 됩니다. 이번에 올리는 것도 글감.. 2014. 4.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28-주말에는 피해야 하는 여행중 노숙 저희는 타이에리강의 막다른 길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노숙을 했습니다. 평일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낚시꾼 몇 명과 개를 산책 시키려고 데리고 오는 근처에 사는 사람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우선 주말에는 이곳에서 시작하는 트렉킹을 하려는 사람들이 올테고.. 낚시꾼들도 평일보다는 더 많이 몰리고, 그 외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존재하죠! 이곳에서 노숙을 결정하면서 저희부부가 깜박하고 확인하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다음날이 토요일(주말)이라는 것을.. 새벽에 밖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지만.. 부부는 자던 잠을 다 챙겨서 잔 후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헉^^;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옆에 주차된 5대의 자동차들! 이곳에 주말에 그리 인기가 있는 곳인 .. 2014. 4. 3.
남편의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가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지난 9월 중순경에 남편을 다시 만나서 저희는 오클랜드의 북쪽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12월인 지금, 저희는 아직도 북쪽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Ahipara아히파라는.. 그 유명한 90Mile beach 나인티 마일 비치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유명 관광지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이고, 아무리 풍경이 훌륭한 곳이라고 해도 이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곳의 풍경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저 그런 풍경이 되어버리죠!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아히파라의 위치입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홀리데이파크에서 5분만 걸어가면 90 Mile beach 나인티 마일 비치가 펼쳐지는 곳이고, 해변을 자동차로 달릴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오늘로 55박째 머물고 있는 중입니다. 남편이.. 2013. 12.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3-댐에서 낚시 해 보셨나요? 애비모어 댐 저희는 지금 이동 중입니다. 지금은 별다른 계획없이 남편이 원하는 곳에서 낚시를 하면서 말이죠! 남편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머물 수 있지만.. 마눌이 걱정하는 건.. 나중에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낚시할 시간이 부족할까봐 그것이 쪼매 걱정입니다. 이제 길을 떠난 했더니만.. 남편은 Deep Stream 딥 스트림을 출발하자마자 또 낚시대를 꺼내듭니다. “아니, 왜 하필이면 댐에서 낚시를 하겠다는 거야?” “고기가 있기는 있남?” 마눌의 핀잔에는 아랑곳없이 조용히 낚시대를 꺼내서 물가로 갑니다. 정말로 낚시 할 만한 장소에서 했으면 좋으련만.. 아무 곳에서나 심심하면 꺼내드는 낚시대입니다.^^; 지금 남편이 낚시하는 위치입니다. 애비모어 댐 다리를 건너다 말고 남편이 지금 낚시중인거죠! 사진 상에 무지하.. 2013. 11.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 먹는 송어요리 다시 새날이 밝았습니다. 날이 밝았으니 저희는 다시 길을 나서야 하는 거죠! 어제 저녁에 잡았던 송어 2 마리는 일단 저희 냉장고에 넣기는 했는데.. 이동 중에는 전기가 없는 관계로 출발할 때 얼려서 넣어놓은 얼음 물병에만 의지를 해야하기 때문에 잡아놓은 생선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신선”을 강조하는 남편에게는 이것이 무지하게 중요한 사항인거죠! 결국 저희부부는 8번 국도 도로옆 휴게소에서 잡은 생선 2마리를 요리하는 기록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길 위에 살면서 왠만한 건 다 해봤지만.. 도로옆 휴게소에서 생선 배따고, 굽고, 설거지까지 하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자! 위치설명 들어갑니다. 저희는 아래쪽의 Cromwell크롬웰쪽에서 출발을 했죠! Bendigo 휴게소에서 .. 2013. 11. 2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41-낚시꾼 출입로를 찾아서 뉴질랜드 전국에는 엄청난 수의 Anlger Access 낚시꾼 출입구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찾기 쉬운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때로는 찾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왠만해서는 포기를 모르는 남편이 가끔 아주 가끔씩은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무리 찾아도 못 찾는 이유는..아무래도 안내가 부족한 경우죠! 남편이 찾다가 두어 시간후에 포기하고 돌아온 곳을 여러분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오마라마에서 조금 벗어나서 Lake Benmore벤모어 호수쪽으로 나왔습니다. 남편은 벤모어 호수로 들어오는 아후리리 강 주변에서 낚시를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호수 같은 경우는 물(강이나 시내)이 들어오는 주변에 고기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먹이들이 물에 같이 흘러내려오니 말이죠! 남편이 가고자 했던 곳은 사.. 2013. 9.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38-남편의 송어 바베큐 낚시꾼인 남편이 고기를 잡은 날! 우리 집은 정말로 “잔치 집”입니다. 고기를 잡은 본인도 좋지만.. 그 옆에 있는 마눌마져 신났습니다. 남편이 잡은 고기를 맨날 먹는 건 고역(?)이지만.. 남편이 하는 무용담을 매일 듣는 건, 마눌에게도 즐거운 일입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사람이 고기를 잡은 날 만은 예외인지라.. 이 날만은 신이 나서 한 톤이 남편의 높아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남편이 신이 나서 매일 낚시를 갔었다던 오마라마 스트림(시내). “도대체 거기는 얼마나 작길래 강도 아니고 시내(개울)이래?” 궁금해 하실까봐 준비했습니다.^^ 며칠 동안 남편이 위로, 아래로, 사방팔방으로 낚시를 다녔던 오마라마 스트림. 보통 남편이 강 속을 산책삼아서 헤집고 다니면서 하는 강보다는 훨씬 작지만... 2013. 9.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37-남편이 찾은 낚시 명당, 오마라마 스트림 저희부부는 지금 Omarama오마라마에서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낚시꾼인 남편의 하루일과는... 물론 낚시입니다.^^ 오마라마에는 낚시로 유명한 Ahuriri 아후리리 강이 있습니다만, 남편은 남들이 다가는 유명한 강이 아닌, 마을의 구석진 곳에서 명당을 발견했습니다. 저희가 머물던 오마라마 탑텐 홀리데이캠핑장 뒤로 흘러서 아후리리 강으로 들어가는 작은 시내 Omarama Stream 오마라마 스트림(시내,개울)! 시냇물치고는 꽤 흘러내려오는 물이 있는 곳이며... 남편이 제법 큰 송어를 매일매일 잡아들이던 곳입니다. 오마라마 스트림에서 하루에 잡을 수 있는 송어 제한량은 2마리! 남편은 항상 두 번째 고기까지 잡은 후에는 더 이상 잡으면 안 되니.. 나머지 시간들은 고기를 잡았다 놔주고, 잡았다 놔주고.. 2013. 9.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91-송어구이 망년회 2012년 12월 31일이였습니다. “어떤 일(고기를 못 잡는)이 있어도 오늘은 꼭 테카포에 간다!“ 남편은 아침에 이런 말을 남기고 사라졌지만.. 낚시꾼의 말은 사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약속한 시간을 지나서 한밤중에 나타나버리면 그만이니 말이죠! 2박3일 남편은 쪼맨한 강을 위로 아래로 참 멀리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어떤 날은 흥분한 상태로.. “내가 엄청나게 큰 송어를 봤는데 말이지...“ 마눌이 바라는 것은 남편이 원하는 송어가 빨리 잡혀줘서 이곳을 후딱 떠나는 것뿐입니다. 허허벌판에서 음식도 제대로 해 먹을 수 없고, 그 외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땜에 말이죠! 오늘도 새벽 5시가 넘어서 남편은 낚시를 갔었습니다. “에궁~ 오늘은 저녁때쯤에라도 와서 테카포로 넘어갔음 좋겠다..” 마눌은 허허벌판에서.. 2013. 7.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90-허허벌판에서 보낸 2박3일 저희는 Lake Tekapo테카포호수에서 새해를 맞기로 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그나마 약간은 서늘한 여름을 맞을 수 있는 곳! (굳이 테카포가 아니더라도 아침,저녁에는 여름에도 선선합니다.) “가는 길에 내가 찍어놓은 강이 있는데..거기서 낚시 조금만 하다가도 되지?” 그 “조금만”이.. 일반인이 말하는 “조금”과 낚시꾼이 말하는 “조금”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조금만”의 시간은 때에 따라서 2박3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 저희의 여정은 이랬었습니다. Geraldine제랄딘에서 출발해서 Lake Tekapo테카포 호수로 가는 중이였죠. 테카포 호수를 코앞에 두고 남편은 잠시 샛길로 빠졌습니다. Burkes Pass 옆으로 파란 줄로 만든 도로가.. 2013. 7.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74-낚시꾼의 낮잠! 작심삼일이 기본인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포기를 잘 모르는 인간형입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찌 이리 정반대의 성격이 만나서 살아가는지 참 신기합니다.^^; 물론 매일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마눌은 일단 무슨 일이든지 시작은 잘 합니다. 시작했는데.. 잘 안되면 얼른 포기를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 하지만 본인은 “일단 시도는 해 봤다”는 것에 만족하는 듯 합니다. 남편은.. 안 되면 포기할 만도 한데.. 그 끈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원! 옆에서 보고 있자면..가끔씩은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우직하고 조금은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끈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호숫가에 서서 혹은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남편! 먹을 것도 마눌이 시시때때로 챙겨주지 않으면 굶어.. 2013. 7.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47-후루누이강에서 송어를 잡다. Hurunui 후루누이 강에서 남편은 3일째 낚시를 했습니다. 고무카누까지 타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어귀까지 가서 낚시를 해도.. 캠핑장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해도.. 고기가 안 잡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으로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도 갈 때, 빈손이기는 마찬가지이고.. 원래 고기가 없는 강인지.. 남편도 지친 모양입니다. “우리 낼 이곳을 떠날까?” 왠일로 남편이 먼저 이곳을 떠나자는 제안을 합니다. 오늘까지만 타고 고무카누는 다시 접어서 제자리로 넣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강어귀가 아닌 캠핑장 바로 앞! 제법 물이 깊어 보이고 물살도 별로 세지 않는 곳! 남편은 저곳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알지? 고기 안 잡힌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 “그냥 주변 풍경을 즐기라고..” “송어는 이제 안 잡.. 2013. 6.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94-낚시꾼의 여자친구 되기 뉴질랜드에는 여러 형태의 여행자들이 옵니다. 이곳에 낚시를 하기 위해서 해마다 오는 여행자들도 있고 말이죠! 해마다 뉴질랜드에 와서 2~3주 낚시만 하다가 돌아간다? 물론 남자에게는 즐거운 취미와 맞물려서 좋은 여행일수 있겠지만.. 여자들에게는.. 글쎄요? 2~3주 동안 여러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할거 같습니다. 다리 아래 남편을 따라서 마루이아 강을 조금 구경하고 마눌이 다시 다리위로 왔습니다. “앗! 저기 낚시꾼 등장!” “근디..옷차림을 보아하니 플라이낚시(낚시대 끝에 파리 같은 것을 달고 하는..)?” 다리위에 서서 두 사람이 낚시 하는 걸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낚시꾼의 마눌이면서... 낚시 하는건 별로 안 좋아 하는디.. 나처럼 남편(?)의 뒤를 따라다니는 아낙이 있다? 거..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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