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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친구5

나를 시샘하는 그녀? 요즘 유난히 나를 의식하는 눈빛이 하나 있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가진 것이 참 많은데, 그녀는 자신이 가진 것은 안 보이는 것인지.. 그녀보다 가진 것 없는 나를 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시샘이 담겨있죠. 그녀가 갖고 있는 건 참 많습니다. 우선 그녀는 집이 두 채죠. (나는 단칸방에 사는디…) 지금 살고 있는 마당이 큰 집 말고도 가끔씩 잔디 깎으러 간다는 빈집 하나. 마당에 낡은 건물이 있는 집인데, 그건 나중에 집을 지어서 아이들 (지금7살, 5살)에게 주겠다는 계획까지 있죠. (물론 모두 남편의 재산이지만 그녀의 소유이기도 하죠) 그녀의 남편은 의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야 “내 남편이 의사”라고 하면 모두들 부러워할만한 사회적인 지위지만, 여기서는 그 정도는 아닌 거 같고, 그래도 “내 남편이 의사”라.. 2022. 3. 10.
비싼 선물을 부르는 나의 예쁜 짓?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면서 그라츠에 있는 친구, A네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A는 내 친구는 아니고.. 남편의 대학 후배이면서 전 직장 동료였고, 우리 결혼식의 증인이기도 하죠. 나와는 결혼식 날 처음 만났으니 나와도 15년이 되어가는 사이지만, 내가 A를 남편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따로 A와 연락할 일은 없다는 것? 나는 A를 만나면 반갑고, 혼자 사는 노총각이니 챙겨주고 싶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A랑 남편을 앞에 놓고 남편 험담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 A는 우리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부터 집을 짓기 시작했으니 6년도 넘게 혼자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사실은 맨땅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니 “수리”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주택의 벽만 나두고 그 안에 벽들을.. 2021. 11. 13.
강한 여자, 행복한 여자, 요즘 우리와 부쩍 자주 만나는 커플이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동료 커플이죠. 내가 남편의 동료를 안건 19년 정도가 된 거 같고.. 그의 동거녀도 알고 지낸 건 10년도 훨씬 더 된 거 같지만! 같이 만나는 건 1년에 한 번 정도 있는 일이라 알지만 잘 모르는 사이었죠. 특히나 그의 동거녀는 나에게는 조금 쉽지 않는 상대였습니다. 남편의 동료라고 불리는 그 친구는 남편보다 나이가 두어 살이 많았고! 그의 동거녀는 그보다 5살이나 많았죠. 그래서 그 커플의 나이가 어떻게 되냐구요? 그는 53살, 그녀는 58살입니다. 회사동료이기는 한데 나이가 많은 동료. 한국으로 치면 “선배”라고 불리겠지만 여기는 그런 개념이 없으니 그냥 동료. 이 친구는 독일 사람입니다. 남편이 개인적으로 만나는 회사 동료 중에 한 명으.. 2020. 2. 22.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 우리 부부에게는 오랜 기간 만나온 친구가 있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 있는 동기나 후배 개념이 없기는 하지만.) 남편의 대학후배이기도 하고, 우리 결혼의 증인이기도 한 안디. 남편에게도 좋은 친구지만, 나에게도 참 좋은 친구입니다. 안디랑 둘이 남편을 앞에 두고, 남편 흉을 보면 꿍짝도 아주 잘 맞죠. 안디가 남편에 대해서 말하는 것 중에 내 맘에 안 드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네 남편은 인색해!” 내가 아는 남편은 그리 인색한 사람이 아닌데.. 마눌이 밥값 내라고 옆구리를 찌르면 밥값도 잘 내는데! 왜 남편은 안디에게 찍힌 것인지.. 이곳의 문화가 누구 밥값은 내주는 문화도 아닌데!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어도 밥값을 각자부담입니다. 누군가가 “밥은 내가 살께!”하는 경우도 거의 없지요. 혹 누군가가.. 2019. 6. 4.
내 맘에 안 드는 남편의 친구 모든 서양인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친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 친구가 몇 있고, 회사 동료가 몇 있고, 그 외 고등학교 동창 하나에 군대 동기 하나. 재미있는 것은 대학친구도 같은 과정을 공부한 친구가 아닌 기숙사 친구들입니다. 공대를 대학원 과정까지 공부했음 같이 공부한 친구가 꽤 있을 거 같은데.. 지금까지 같은 과 동기는 만나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만큼 같이 공부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남편의 회사동료 중에 남편과 같은 대학을 나온 후배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우리나라처럼 선후배 개념이 없어 그냥 친구죠.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친구, L은 남편의 공고 동기입니다. 공고 3년을 같이 공부했지만, 남편은 공대로 진학해 대학원까지 나온 이름 앞에 (.. 201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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