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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츠16

나를 행복하게 했던 외식의 향연 대부분의 아낙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제가 한 음식보다 남이 한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전에는 어디 간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었는데.. 요새는 외식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죠. 물론 이건 배가 고플 때 이야기입니다. 내 배가 부르면 남편이 “밥 먹으러 가자!”고 아무리 꼬셔도 안 넘어갑니다.^^ 내 배가 부르고 나면 다 귀찮으니 말이죠.^^ 우리가 1박 2일 동안 짧게 다녀온 그라츠. 집 떠나면 해 먹을 수가 없으니 일단 사먹어야 하는지라, 우리는 거의 매 끼니 외식을 했습니다.^^ 간만에 제가 아주 많이 행복했습니다. 자, 그럼 제가 한 외식을 여러분께 자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아침 먹고 출발했지만, 그라츠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인지라.. 점심은 부모님 선물을 사러 들어간 쇼핑몰.. 2018. 1. 27.
남편의 꿍꿍이속의 주말여행 남편은 가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눌의 대답을 이끌어 냅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엔나에 가서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하고, 그라츠에 가서 친구들 만나자.”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은 몇 번 봐서 신기한 것도 없는데 왜 자꾸 가재?” “그럼 비엔나는 빼고 그라츠에 가자!” “안 가!” 남편이 비엔나까지 양보를 했는데, 마눌에게서 나오는 대답은 남편이 원하는 대답이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남편은 바로 마눌 약 올리기 작전으로 들어오십니다. “게을러 터져가지고는 맨날 집에 짱 박혀서 뭘 하겠다고..” (나 안 게으른데? 집에서도 글도 쓰고 할 일이 많은데...^^;) “그라츠에 가서 뭐 하려고?” “.....” “가서 할 일 있어?” “....” “가서 친구 만나고 뭐?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서 글뤼바인(뜨거운.. 2017. 12. 20.
오스트리아에는 비싼 자전거전용 주차공간이 있다. 얼마전엔가 그라츠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자전거전용 주차공간”에 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보통 자전거는 거리에 마련된 주차공간에 놔두게 되는데, 사실 좋은 자전거같은 경우는 분실위험이 심하게 있고, 같은 곳에 자전거가 몇일 방치가 되면 앞바퀴나 뒷바퀴는 누군가가 빼가고, 자전거도 거의 폐물상태가 되어가기도 하구요. 그런데 내가 봤던 자전거 주차공간의 가격은 쪼매 있었습니다. 1달 주차공간을 이용하는데, 10유로! 6개월은 50유로! 1년은 90유로! 사실 자전거를 타는 이유도 교통비를 아끼려고 타는 것인데, 주차공간의 가격이 쪼매 쎈거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내를 전차나 버스로 왕복하면 3.80유로가 드는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 돈을 아끼게 되는 것이지요. 자전거를 타고 시내까지 가는 시간.. 2012. 4. 14.
날 위한 부활절 달걀 오스턴(Ostern 부활절)에 주변에 돌릴 선물을 사는 중에 내눈에 확~띈 물건! 도자기 달걀2개에 직접 색칠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아이용이죠!) 앗싸~ 저건 사서 아이 있는 집에 주면 되겠다.. (사실은 울 독일어샘 주려고 샀었답니다. 그분이 딸 둘 있어서리..) 이 제품을 2개 샀습니다. (사실은 2개밖에 없었답니다.ㅋㅋㅋ) 한개는 분명히 선물을 줄 터이고.. 한개는..생각지 못한 사람에게 선물을 줘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그렇게 2개를 사가지고 왔는디... 저녁에 이 제품을 보고 있다보니 “나도 어릴때 달걀 색칠해 본 적은 없는디..”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활절에 교회에서 달걀을 받아본 적은 있는디... 아무리 생각해도 달걀에 그림 그리고 했던 기억은 안 납니다. 그래서 포장하나를 뜯었습니다.. 2012. 4. 14.
거리에서 벌어지는 페스티발 LaSTRADA라 스트라다를 아십니까? 그라츠가 (모두 휴가를 떠나서)텅 비는 한여름에 열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7월29일~ 8월6일! 일주일 정도 벌어지는 이 행사는 정말 추천합니다. 추천 이유 중에 하나는 이 공연들이 거리에서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거죠! 저도 이 공연은 2006년도에 한번 봤습니다. 그때는 일주일동안 스케쥴표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료공연들을 찾아다니면서 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내내 여름휴가랑 겹쳐서 전혀 볼수가 없었습니다. 올해는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휴가가 7월중순~8월중순까지 한달인데, 회사일이 바쁜 제남편이 여름에는 일을 해야한다고 해서 덕분에 이곳에 머물게 됐는데, 라스트라다공연이 있는 동안은 바쁘게 공연을 보러 다닐 것 같습니다. 공연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제각각입니다. 거리공연이지만, 공연내용은 정말 훌륭.. 2012. 4. 11.
마약의 도시! 그라츠 제가 살고 있는 그라츠는 문화의 중심도시이면서 마약의 중심도시입니다. 평소에 신문에 마약에 대한 기사가 나도 나랑은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신경을 안 썼는데.. 제가 자주 애용하는 곳이 나오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게 되네요. 그라츠는 여러 유럽도시와 마찬가지로 화장실 사용하는데 사용료를 냅니다. 화장실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아주머니를 모른체 할 수가 없으니 주머니에 있는 잔돈을 꺼내주는 것이 시초가 됐던 모양인데 (내 생각에^^), 이제는 화장실 사용료가 50센트(약 800원선)로 정해진 모양입니다. (마시는 물 값보다 물을 버리는 비용이 더 드는 유럽입니다.) 그라츠 시내에서 내가 애용하는 무료화장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야코미니 플라츠(광장)에 있는 맥도날드 2층에 있는 화장실도 애용하.. 2012. 3. 30.
2유로 짜리 케밥이 있는 그라츠 그라츠에는 엄청나게 많은 케밥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케밥은 맛이 비슷합니다. 왜? 같은 공장에서 고기 가져오고, 같은 회사 제품의 소스를 쓰니까? 아마도 위의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맛이 거기서 거기입니다. (제 입맛만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같은 맛인데도 가격은 시내 곳곳에 천차만별입니다. 터키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에는 가격이 2유로! 그라츠기차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가게는 1.90유로! 하지만, 대부분 시내 중심지에 있는 가게들의 가격은 2.80유로정도합니다. 같은 맛인데도 괜히 돈을 더내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역 앞의 1.90유로짜리 케밥은 빵은 직접 구워서 판매하는데, 야채가 쪼매 부족한 맛입니다. 같은 맛인데, 단돈 2유로에 케밥을 먹.. 2012. 3. 28.
3유로에 즐기는 유럽 문화 - 연극 햄릿 사실 그라츠에서 산지 꽤 됐는데... 사실 문화생활에는 눈 돌릴 시간이 없었답니다. (별로 바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관심이 부족했던듯..) 그라츠에서는 Oper Graz(그라츠 오페라), Schauspielhaus Graz(연극용 극장)에서 매달 상영되는 작품들이 들어있는 안내 책자가 나옵니다. (책자는 아니고.. 팜플렛이라고 보시면 될듯..) 2월달 안내책자를 펼치면 매일 어떤 작품이 상영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연극이고, 왼쪽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상영되는 작품입니다. 저는 15일에 상영되는 작품 “햄릿”을 보기로 했답니다. 물론 이런 곳을 혼자가면 쪼매 그렇죠! 같이 갈 사람을 수배하는 것도 사실은 일이랍니다. 아무나 다 연극을 (특히 독일어로 하는 연극이니 짧은 독일어실력으로는 알아듣기 버.. 2012. 3. 28.
3유로로 즐기는 유럽문화-오페라 지오바니니 연극을 보러가기 전에 이미 오페라는 보러 가기로 계획했었답니다. 보이시죠? 17일에 뻘건 동그라미 쳐진거!! 이런 작품 같이 보러갈 사람 구하는것도 일인데.. 다행이 같이 보고가겠다는 아낙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죠!!^^ 오페라극장도 연극극장과 마찬가지로 발행되는 책이 있습니다. 2010년 후반기에서 2011년 전반기에 공연될 작품에 대한 설명및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보이시죠? 라보엠은 지나갔고,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은 아직도 2번 정도 더 공연이 남았고. 돈지오바니는 공연한지 쫌 된 작품입니다. (아! 뮤지컬은 정말 강추랍니다. 무대도 환상적이고 훌륭합니다. 제가 싱잉인더레인을 나중에 봤거든요.^^) 한 작품이 10번 공연한다고 치면 저는 8번째 봤네요. 제가 보고 난 후 2번 더 공연하고 이 작품이.. 2012. 3. 28.
독일어로 된 한국요리책이 그라츠에는 없다. 그라츠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시점에 살짝 서점에 한번 나가봤습니다. 혹시나 한국요리책이 있나? 하는 궁금증에서요. 오스트리아에 유명한 요리사 중에 한분이 한국분이시죠!! 김 소희 씨인가요?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나왔었고.. 오스트리아 방송에서도 본적이 있답니다. 이렇게 유명한 한국출신 요리사가 계신데.. 당근 한국요리책은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책장을 뒤져봐도 한국 요리책은 안 보입니다. 인도요리, 페르시안(이란)요리, 중국요리, 베트남 요리는 있는데.. 한국요리책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입니다. 저기 선반에서 김소희씨가 누군가와 같이 만들었다는 요리책을 발견했습니다. 저기 선반위에 빨간 화살표 보이시죠? 저 책이 김소희씨의 아시아 요리책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책을 살짝 들여다 봤답니다.. 2012. 3. 26.
내 권리찾기 전 한국에서만 사업하는 사업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 월급 덜 주고, 차별하고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람만(물론 다 그런 사업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이 유럽에 와서 내가 그런 차별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거죠! 저는 2008년 10월에 레스토랑 주방에서 취직을 했습니다. 시간제 직원 (일주일에 15시간-한 달에 350유로이상)으로 등록(회사에서 연금보험,건강보험을 넣어주는)이 된 줄 알았는데, 한달 후에 보니 나를 임시직(한달에 350유로이하) 으로 등록(직장내 사고보험만 존재)했더라구요! 원래 임시직은 회사에서 아무런 세금을 안 내는 관계로 시간당 6.55유로를 다 월급으로 받지만, 시간제 직원은 보험이 다 되는 관계로 세금이나 여러 가지를 뺀 5.50유.. 2012. 3. 19.
남편에게 삥뜯는 마누라! 제목이 써놓고 보니 영~ 거시기합니다 그려! 원래 “삥”이란 협박이나 이런 거해서 돈을 받아 내는것인디.. 사실 난 남편한테 협박을 해서 받아내는 건 아니거든요. 제 남편 원만해서는 절대 저에게 돈 주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수입은 철저히 자기가 관리하고… 내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현금카드(남편 계좌에서 돈이 나가는)도 저는 없걸랑요~ 제가 일을 안 할 때는 제 독일어 수업료도 다 내주고, 용돈(이라기 보다는 식료품쇼핑)으로 10~20유로 씩 주는 것이 다였는데, 나에게 수입이 생긴 이후에는 그나마 그런 지원(?)도 끊긴지 오래됐답니다. 제가 받는 월급 한 달에 350유로! (시간제로 짧게 일하다 보니..) 월급 받은 다음날 난 300유로는 이미 비상금으로 꿍쳐놓습니다. (나중에 한국 가면 쓰려고..ㅎㅎㅎ.. 2012. 3. 19.
나는 언제부터 우수블로그가 된걸까? 언제부터 우리집이 “우수블로그”가 된 걸까요? 2011년도 몇 일 남지 않은 오늘(12월22일) 블로그(우리집인거죠!)에 들어와서 찾아주신 분들이 남겨주신 글에 댓글을 달러 로그인하니.. 우리집이 우수블로그로 되어있네요. 나에게는 “당신의 집을 우수블로그로 선정합니다.!!” 뭐 이딴 안내도 없었는디.. 주인장인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집은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어있습니다. 블로그 화면으로 이동하니 우리집도 추천이라는 부분에 올라있고... 히히히 이것이 다음Daum에서 주는 성탄선물인걸까요? 아무튼 우리집에 우수블로그가 됐다고 하니 괜히 기분은 좋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사실 걱정도 됩니다. 내가 주절주절 써놓은 글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편한 글이 아닐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우수블로그가 된 것보다 더 .. 2012. 3. 14.
남과 비교해서 행복하기 사람은 꼭 남과 비교해봐야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는 거 같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 온 후에...(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네요~) 2년 전에 한참 독일어 버벅일때(지금도 거기서 거기지만--;) 독일어학원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서로 말해놓고 못 알아듣는 아주 웃기는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죠! 그때 만났던 사람들 중에 지금도 친한 안드레아(헝가리여성)가 있고요. 안드레아는 제가 없는 사이에 노동청에서 독일어코스와 요리사코스(1년6개월 코스)를 받고 이번 달에 마지막 시험을 본 후에는 초보요리사 (Jung koch융코흐)로 취직을 나갈 것이고… 또 한명은 이번에 개강한 독일어 학원에서 2년 만에 만난 루드밀라(러시아아줌)입니다. 그동안 노동청에서 8개월짜리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 자기.. 2012. 2. 19.
그라츠에 있는 독일어 학원. 그라츠는 인구 25만이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랍니다. 이곳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 부설 독일어학원으로 가지만, 학생 신분이 아닌 상태에서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는 독일어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젤 먼저 해야 하는 일이랍니다. 제가 다녀봤던 학원들을 일단 올립니다. Urania우라니아, ISOP이솦, Volkshochschule 폴크혹슐레 3군데가 그나마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네요. 세군데 중에 그래도 나름 추천할만 한 곳은 ISOP이솝입니다. Urania우라니아는 가르치는 선생이 별로 성의를 안 보이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안내에 앉아있는 할배(나이가 많으신)가 불 친절하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우선 우라니아의 강좌입니다. 강좌 당 96유로를 내고, 책 값은.. 2012. 2. 11.
오스트리아에서 인기 있는 애완동물 이름 Top 10 오스트리아에서는 해마다 개나 고양이에게 붙여지는 인기있는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런 이름들이 있겠죠?) 변함없이 인기가 있는 이름으로는 Paul, Emma, Max 등이 있고, 2007년 이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름은 Luna, Emma, Paul등이 있답니다. 고양이이름으로 인기 있는 이름은 Felix 펠릭스 로 4년 동안이나 선두순위를 지키고 있지만, 2010년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 Luna 루나"라고 합니다. 고양이 이름 10순위 1.Luna 루나 2.Gismo 기즈모 3.Felix 펠릭스 4.Merlin 마릴린 5.Lilly 릴리 6.Tiger 티거(혹은 타이거) 7.Moritz 모리츠 8.Lucky 럭키 9.Charly 챨리 10.Mia 미아 강아지 이름 10순위 1... 201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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