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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078

남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잡채?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잡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식구 생일상에는 항상 잡채가 올라옵니다. 한국을 떠나서 살고 있는 지금은 내 생일이라고 해도 잡채까지 해서 먹는 일이 드물기는 하지만, 여전히 잡채는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이죠. 한국인 마눌을 두고 있는 남편은 마눌이 한국음식을 해 놓으면 먹기는 해도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어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지는 모르죠. 간만에 간 아시아 식품점에서 장을 봤습니다. 한국산보다는 가격이 싼 베트남산 500g짜리 고구마 당면의 가격이 3.50유로.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서 얼른 두 봉지를 챙겼었습니다. 사놓으면 잡채를 더 자주 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장을 봐온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 2017. 10. 9.
나를 행복하게 만든 떡 한 봉지 간만에 린츠시내의 아시아 식품점에 갔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다니는 혹은 다녔던 식품점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셨음 하는 마음에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300 알고 있음 도움이 되는 린츠시내 저렴한 아시아 식품점, 제가 식품을 살 때 가장 먼저 가는 곳은 Unionkreuzung 우니온크로이쭝에 있는 곳. 제가 다니는 3곳 중 제일 저렴하게 판매를 하는 곳이죠. 매주 목요일에는 두부를 살 수 있고, 또 생선이 들어오는 날도 있던데.. 우리가 먹는 생선들이 아닌 민물고기 생선인지라 별로 신경을 안 썼더니만.. 그날은 언제인지 까먹었습니다. 쪼맨한 가게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야채면 야채, 생선이면 생선이 들어오는 날이 있.. 2017. 10. 8.
남편 눈에 비치는 내 모습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Oktober Fest 옥토버 페스트”. 실제로는 10월이 아닌 9월 중순에 시작해서 말이면 끝나버리는지라, ‘옥토버’가 아닌 ‘September Fest 셉템버 페스트’라고 해야 맞지만 말이죠. 9월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는 독일에서 하는 것이 제일 유명하다 뿐이지 독일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옆 나라인 오스트리아도 지역마다 독일처럼 맥주양조장이 있고,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독일 주변의 다른 나라들도 다 비슷한 환경인지라 나라마다 비슷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 싶습니다. 가을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는 일상복이 아닌, 전통복장을 입고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통복장이 없는 관광객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현지인들은 장롱에서 잠자고 있던 전통.. 2017. 10. 3.
(주택) 단지 내 소문조심 제가 사는 시댁은 개인주택 단지로 이루어진 동네입니다.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도 지은 지 80여년이 넘었다고 하니 꽤 오래전에 이미 주택단지로 형성이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세월이 지나가면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정도이고, 집주인만 바뀌었을 뿐이지 단지는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 온 거죠. 구글지도에서 다운받은 우리 단지입니다. 우리 옆집은 혼자사시는 할매가 돌아가시고 자식이 없어서 조카한테 집이 넘어갔다고 하더니만.. 의사라는 조카가 이사 와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은 지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여기에는 헌 집인걸 보니 구글 업데이트가 꽤 느린 모양입니다. 우리 단지 내 혼자사시는 어르신이 두어 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잘 모릅니다.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당시에 “방문요양”.. 2017. 9. 30.
나는야 수다쟁이 마눌 남편이 퇴근하면 마눌은 쪼르르 달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 나 오늘 있잖아..” 이렇게 시작하는 마눌의 이야기는 뭘 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남편이 묻지 않아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줄줄줄 나옵니다. 이렇게 수다스러운 마눌인데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쪼르르 달려오지도 않고, 주방에 앉아서 남편이 와도 신경도 안 쓰고, 소닭 보듯이 멀뚱거리면서 본다면? 아주 위험한 상태입니다. 마눌이 이렇게 나오면 남편이 납작 엎드려서는 마눌의 눈치를 살피죠. 남편이 마눌에게서 가장 듣기 좋아하는 것은 과장 섞인 자랑입니다. 초여름에 집에서 30분 걸리는 쇼핑몰에 놀러갔다가 업어온 겨울부츠. 남편이 보면 잔소리를 하는지라 지하실에 잘 감춰났었는데.. 이제 겨울도 다가오는지라, 꺼낸 김에 남편한테 자랑을 하.. 2017. 9. 27.
내년에 먹고 또 먹고 싶은 토마토 씨 발라내기 우리 집 마당은 시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꾸시는 야채들이 넘쳐납니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무, 양상추, 치커리 등등등. 그중에 으뜸은 마당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색도 다양한 토마토를 매일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토는 노란색 미니토마토인데, 약간 달달한 맛도 나는지라 마당을 오가면서 익은 것은 홀라당 따 먹어버리죠. 남편이 마당에서 따서 씻어놓은 작은 종류의 토마토들입니다. 주황, 노랑, 빨강, 연두오렌지, 둥근 것, 길쭉한 것, 조롱박 모양 골고루 따왔습니다. 미니토마토 종류는 남편이 회사에 간식 싸갈 때 가져가는지라.. 시부모님보다 우리부부가 더 많이 따다먹는 종류입니다. 작년에는 못 보던 새로운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이 녀석들은 어디서 온 녀석인가 .. 2017. 9. 23.
생색은 내가, 돈은 당신이, 가끔 시댁살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곳에 풀어놓으니, 제가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상을 사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가끔씩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는 이야기였던 거죠. 가끔 시부모님께 섭섭한 것은 저만의 감정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또 할인권을 돌렸나봅니다. 이건 신문 사이에 끼워서 배달되는지라, 신문을 안보는 사람들은 모르는 정보입니다. 거리에 나뒹구는 할인권을 뒤집어서 날짜를 확인 해 보니..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날름 주어왔습니다. 이 할인권은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품은 25%, 슈퍼에 딸려있는 레스토랑음식은 50%” 나야 우리 동네 쇼핑몰이라고 표현을 하고.. 2017. 9. 19.
마눌 다이어트 프로젝트 남들은 제가 무지하게 활동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차”가 “자전차”인지라 그냥 그걸 이용할 뿐이죠.^^; 요양원 출퇴근도 자전차로! 동네 슈퍼 돌때도 자전차로! 가끔 남편을 따라서 트라운 강변을 달리기는 하지만, 그것도 안 한지 오래됐습니다. 지난 8월부터 “탈장”을 핑계로 계속해서 쭉~ 쉬었었죠. 이번에 건강검진에서 다른 해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마이 높게 나왔습니다. 나는 왜 만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50 이하이고, 몸에 나쁘다는 콜레스테롤(LDL)은 넘치게 있는 것인지.. 콜레스테롤은 모두 합쳐 220 이하가 바람직한데, 전 한참을 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묻지 않는 남편. 심심한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남편 의사 샘이 나 콜레.. 2017. 9. 18.
불가능할 것 같은 남편의 계획, 그리고 나의 계획 남편이 며칠째 종이에 뭔가를 그리는 듯 했습니다. 웬 설계도도 아니고 뭘 그리 그리는 것인지.. 회사일이 바쁘다고 하더니만, 집에 와서도 고민을 하는 것인지.. 엊저녁에는 남편이 건축 자제를 파는 웹사이트에 가서 나무들의 가격을 확인하다가 저에게 적발이 됐습니다. "나무는 뭐 하려고?“ “....” “캠핑카 만들게?” “응.” “아니, 뉴질랜드에 갈 계획도 아직 확실치 않는데 뭔 캠핑카를 지금부터 고민을 해?” “지금 만들게.” “지금? 어디 차에? 당신 차에?” “응” 인터넷에서 캡처한 남편과 같은 차종입니다. 남편의 차는 도요타의 RV차로 운전석 뒤로 길이를 재면 마눌은 가능하지만 남편의 키보다는 조금 짧습니다. 결론은 마눌은 누워 자도 남편은 누울 수가 없는 구조라는 이야기죠. “왜 지금 캠핑카를 .. 2017. 9. 17.
골동품 열쇠를 찾아 동네 한바퀴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비가 오는 날은 부득이하게 걸어야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지라 걸어가려면 너무 더딘 거 같지만.. 가끔은 걸어 주는 것도 좋고 해서 이 날은 그냥 걸었습니다. 하늘이 꾸물거리는 것이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 자전거를 타고 급하게 후다닥 도는 것보다는, 걸어서 천천히 동네 한 바퀴를 돌기로 했습니다. 가방에 우산도 챙겨서 말이죠. 그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슈퍼마켓을 한 번씩 도는 여정이죠.^^ 세 군데의 슈퍼를 들려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에 왔는데, 주머니에 있어야할 열쇠가 안 보입니다. 우리 집 열쇠는 일반 열쇠가 아니라 어디서 복사도 못 하는디..^^; 우리 집 열쇠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 2017. 9. 15.
간만에 남편에게 해 준 선물 저는 웬만해서는 남편 선물을 사는 법이 없습니다. 남편생일이나 특별한 날 선물이나 현금을 달라고 말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요구하는 것이 없죠. “뭐 해줄까?” "됐어.그냥 말이나 잘 들어.” 아빠도 아니고, 남편이 마눌, 그것도 연상의 마눌에게 말이나 잘 들으라니.. 그래서 얼렁뚱땅 생일도 기념일도 그냥 지나갑니다. 해 달라는 것이 없고, 또 잘못사면 더 난리를 치시는지라 그냥 안 해 주는 것이 속은 편하죠.^^ 내 돈 주고 선물 사줬는데, 궁시렁+ 심통이 합해진 종합선물을 받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생일이던, 기념일이던 마눌에게 선물 제대로 못 받는 남편이, 아무날도 아님에도 간만에 마눌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쇼핑을 하다보면 내가 사용할 것은 아닌데, 누군가에게는 딱 필요한 물건이 있죠. .. 2017. 9. 13.
나는 지금 땡땡이중 우리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 이 동네에 오래 살아서겠지만 동네 의사들도 다 손바닥 안에 있죠. 우리 요양원에는 우리 동네 “가정의”들이 다 출동하십니다. 요양원에 일주일에 2번 요양원내 사무실까지 갖추고 있는 공식 가정의가 찾아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제각기 다른 가정의를 가지고 계신 덕에 우리 요양원에는 5~6분 이상의 가정의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방문을 하십니다. 내 원래 가정의(Dr.K)가 여름휴가중이여서 다른 가정의(Dr.F)를 찾아갔다가 그 가정의가 보내는 대로 초음파도 찍고, 병원까지 갔다가 수술까지 하고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애초에 탈장에 관한 초음파, 병원등등을 다 Dr.F가 한지라 퇴원 후에 실밥을 빼러도 Dr.F를 찾아 갔었었죠. 전.. 2017. 9. 11.
할인권 나눠주는 오스트리아식 인정 올해도 변함없이 시아버지의 생신이 돌아왔습니다. 시부모님의 생신이던 크리스마스 선물이던 남편은 도대체 관심이 없습니다. “남편, 아빠 생신인데 뭐 사지?” “몰라.” “당신 아빠인데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당신이 알아서 사.” 이런 남편의 태도 때문에 마눌은 매번 머리가 빠지도록 고민을 해야 합니다.^^ 시어머니께 도움도 요청도 해 봤습니다. “엄마, 아빠 생신 돌아오는데 뭘 사드리죠?” “Schnaps슈납스를 사던가..” “그리고 또요?” “또 뭘 사냐? 우리나이에는 건강이 최고다.” 건강이 최고라고 말씀하시면 슈납스는 사면 안 되는데..^^; 여기서 잠깐! 위에서 말하는 슈납스란? 슈납스란 증류한 독주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독일어이다. 곡식을 증유한 것과 과일을 증류한 것으로 나뉘는데, 곡주는 독.. 2017. 9. 10.
남편이 원하는 일, 독일어공부 남들은 잘한다는 마눌의 독일어이고, 문법인데, 남편은 항상 불만입니다. 그나마도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독일어공부를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일상이 독일어공부 였는데.. 직업교육을 마친 다음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일 나가는 날만 빼고 마눌은 하루 종일 집에서 놉니다. 한국어로 글을 쓰고, 한국영화나 한국드라마를 봅니다. 요즘은 독일어랑 너무 멀리 지내고 있다 보니.. 자꾸 문법이 망가지고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마눌이 말을 할 때마다 “독일어 문법”을 트집 잡던 남편이 잔소리를 시작했습니다. “빨리 독일어 학원 알아봐~~” “학원비가 비싸서..” “내가 줄때니까 알아봐!” 남편은 외국인 마눌이 표준 독일어를 완벽한 문법으로 말하는 걸 원합니다. 이곳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를 마눌이 쓰면 아주 상당히 싫어.. 2017. 9. 8.
한 달 만에 한 출근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상담했던 여 의사샘는 “6주 정도는 몸조리(?)”를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병원에서 만난 남자 의사 샘은 수술 후 3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고..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병원에 있을 때 회진오던 의사 샘한테 남편이 물어보라던 질문을 했었습니다. “4시간정도 산책 하는 건 언제쯤 가능할까요?” “다음 주 월요일 (수술은 목요일인데 4일후 가능하다고?)” “8시간 정도 등산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2주 후” “4시간 자전거 타는 건 언제쯤 가능할까요?” “2주후” “요가나 배 근육을 위한 운동은?” “3주후” 맨 처음 만난 여 의사 샘은 6주라고 했었는데, 어느 답변에도 “6주”는 없습니다. 그렇게 병원의 남자 의사가 써준 “3주”덕에 저는 3주 동안 집.. 2017. 9. 7.
내가 5유로에 팔아먹은 쑥 나이가 들어갈수록 저는 “호기심천국”이 되가는 거 같습니다. 봄에만 난 쑥은 다 꽃이 피고 씨가 달리는 여름인줄 알았었는데.. 자전거를 타러가는 길에 있던 호밀밭을 싹 베어낸 여름의 끝, 거기서 새로 자라는 쑥을 봤습니다. 여름에도 쑥이 자라나 싶어서 얼른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여름에 나는 쑥은 약재로 쓰이며 “쑥차”를 만들면 좋다고 하네요.^^ 봄에 나는 쑥은 남편 몰래 뜯어다가 쑥버무리를 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었었는데... 여름의 끝에 나는 쑥으로는 “쑥차”를 해 먹자는 결론이 났습니다. 다른 농작물에 비해서 호밀 같은 종류는 농약도 안 칠 거 같아서, 이 밭에서 나는 쑥을 뜯어다가 “쑥차”를 만들 거라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웹사이트에서 찾아서 마눌에게 뭔가를 보여줍니다. “이게.. 2017. 9. 4.
노느니 한 염불, Holerroester 홀러뢰스터 혹은 엘더베리 소스? 늦여름이 되어가면서 요즘 내 눈에 많이 뜨이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에서 캡처했습니다. 봄에는 향긋한 꽃이 나를 그렇게 유혹하더니만, 가을로 다가가니 열매가 되어서 나에게 다시 손짓합니다. 향이 좋은 꽃으로는 시럽이나 쥬스를 만들도, 꽃전도 만들 수 있고, 그대로 말려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차로도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지난 봄에는 하는 일없이 바빠서 꽃차를 만들지도, 마셔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제는 보라색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니 봄에 미뤄뒀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위에서 언급한 꽃도 먹고, 열매도 먹는 이것은 여러 가지 단어로 불립니다. 한국어로는 딱총나무(열매) 영어로는 Elderberry 엘더베리 독일어로는 Holunder 훌룬더 뉴질랜드에서는 엘더베리가 들어간 와인이나 음료를.. 2017. 9. 1.
얼떨결에 한 삼계탕 지난번에 블로거 이웃님이신 케이님이 선물을 한보따리를 보내주셨었습니다. 거기에 들어있던 삼계탕용 백숙재료. 언젠가는 해 먹어야지..했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요리를 하겠다는 계획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산 재료로 요리를 합니다.^^ 닭 한 마리가 아니고, 닭다리뿐이지만 허벅지도 들어있으니 괜찮고.. 한 팩에 1kg이 넘는지라 2팩이면 2kg이 휙~ 넘지만, 원래 푸짐하게 하니 괜찮고.. 50%세일에 눈이 멀어서 얼른 2팩을 쇼핑카트에 챙겼습니다.^^ 삼계탕은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니지만.. 백숙용 재료 한 봉지가 있으니 아주 만만한 요리가 됐습니다.^^ 커다란 닭다리들을 다 넣기에는 우리 집 들통이 너무 작은지라.. 들통과 솥에 번갈아가면서 삼계탕을 끓이기는 했습니다. 이.. 2017. 8. 31.
남편에게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지금은 무거운 짐은 못 들고 다니는 형편이라 무거운 것은 남편과 장보러 가야합니다. 수박은 세일할 때 사는 것이 제일 좋은디.. 세일할 때 남편이 옆에 있으라는 보장은 없으니 남편이 있을 때 사야 하는 거죠. 남편과 장을 보러가서 통 크게 수박 2통을 담았습니다. 평소의 남편 같으면 난리부르스를 추실 수량인데, 웬일로 조용한 남편. 한 통에 3~4kg하는 수박을 마눌이 혼자 장보러 가서는 사기 힘들다는 걸 아니 잔소리하고 싶은 입을 꾹 다무신 모양이었습니다.^^ 수박이 세일할 때는 한통에 4kg이라고 해도 2유로 남짓인디.. 정상가로 사려니 한통에 3유로가 훌러덩 넘어가는 가격. 장보고 집에 와서 영수증을 확인하던 남편이 참았던 궁시렁 거림을 시작하십니다. “무슨 수박이 한통에 3유로가 넘는데 왜 이걸 .. 2017. 8. 30.
남편이 보여준 6일간의 사랑 혹은 정성 남편의 외모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오스트리아 사람이지만 성격은 경상도 남자입니다. 웬만해서는 다정한 법도 없고, 말 한마디를 해도 듣는 사람 욕 나오게 합니다.^^; 마눌이 뭘 물어봐도 다정하게 대답하는 대신에.. “이것도 몰라?”하면서 윽박부터 지르고 시작합니다. 맞는 거 하나 우리 부부인데, 연애시절에 왜 남편은 우리가 너무 닮았다고 그랬던 것인지.. 아직도 그것이 궁금합니다. (꼬실려고 그랬나?) 쌀쌀맞게 말하면서도 마눌의 어려움은 뒤에서 다 해결해주는 남편이지만, 앞에서는 절대 티를 잘 안내는데.. 마눌이 병원에 입원한 6일 동안 친절모드로 지냈습니다. 앞으로 절대 있을 거 같지 않을 6일이였습니다.^^ 병원내 환자는 손목에 이런 바코드를 달고 다닙니다. 마눌이 입원하는 날! 그냥 전차타고 가.. 201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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