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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071

내가 요즘 산책을 가는 이유 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기는 2월 중순경이었지만 내가 들판으로 산책을 나선 건 3월 초. 봄이 오는 시기의 들판은 궁금해서 나선 건 절대 아니었고,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중년의 아낙답게 건강은 적신호! 남편에게 한국의 건강검진 결과를 이야기 했다가는 당장에 살을 10kg빼라고 닦달하면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다 통제할 거 같으니 조용히 내 건강은 내가 지키는 걸로! 살도 빼고 가슴이 벌렁거리도록 운동도 열심히 해야 조금 더 건강하게 삶을 살수 있다니 남편에게는 “산책”이라고 둘러대고 집을 나섰었죠. 모든 한국사람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디를 가도 먹을만한 것들이 있는가를 확인합니다. 들에 가면 들나물, 산에 가면 산나물, 바다에 가면 해산물을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봄에는.. 2024. 3. 16.
내 직장 동료들을 위한 여행 선물 해외여행을 갔다 오면 가족, 친지는 물론, 직장동료들에게도 뭔가 기념품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나라들도 있지만 안 그런 나라들도 있죠. 외국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와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로 선물을 안 한다고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죠. (물론 제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제 직장동료를 봐도 여행을 다녀오면 자신과 친한 동료에게는 소소한 선물을 주는 것이 본적도 있고, 자주 여행을 다니는 시누이를 봐도 가족 선물은 매번 챙기는 편입니다. 그것이 초콜릿 한쪽이나 과자 한봉지일때도 있지만 말이죠. 나는 작년에도 직장동료들에게 선물을 했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786 내 동료들을 위해 준비한 내 여행 선물들 긴 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나는 준비를 하는 시.. 2024. 3. 10.
점점 소소해지는 시댁 식구들 선물 우리가 어디로 여행을 가던 남편은 부모님과 여동생을 위한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을 챙깁니다. 부부가 함께 간 여행이라면 남편이 알아서 가족들의 선물을 살 테니 나는 신경을 안 쓰지만, 이번처럼 부부의 귀국이 제각각 이거나 나 혼자 어디를 다녀올 때라면 시댁 식구의 선물은 내가 챙겨야 하죠. 결혼 초에는 시부모님과 시누이 선물을 살 때 나름 신경 써서 구매했었는데, 나는 받는 것도 별로 없는데 매번 비싼걸 해주는 것은 아닌 거 같아서 선물의 품질(?)은 조금씩 낮아졌고, 요새는 대충 눈에 보이는 걸로 때우죠. 이번에는 4달이나 집을 떠났다 왔는데 빈손으로 오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부담스럽지 않는 선에서 준비한 참 소소한 내 선물입니다. 시아버지께는 나름 신경 써서 준비한 단짠의 조화! 우선 뉴질랜드에서 챙겨.. 2024. 3. 8.
골드미스 시누이의 노후대책 이번에 볼일이 있어서 비엔나에 부부동반해서 갔을 때 시누이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할 기회와 시간이 없어서 시누이랑 대화한 기억이 까마득한데, 시누이는 오빠 내외가 자신의 집에 오는 날을 기다렸던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를 잡고 싶다는 시누이. https://jinny1970.tistory.com/1890 비엔나 시누이집에서의 3박4일 1남1녀의 장남인 남편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타지에서 대학원을 나오고 취업을 해서 살았던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집에서 법대 대학원을 마친지라 남편보다는 1 jinny1970.tistory.com 시누이의 집은 비엔나 .. 2024. 3. 6.
남편이 돌아왔다, 나의 자유는 끝이났다. 다시 오스트리아의 집으로 돌아와서 1주일. 남편이 없는 나의 1주일은 정말 자유로웠습니다. 늦잠을 자는 마눌의 귀에다 “아침 줘”해서 아침부터 마눌을 열받게 하는 남편이 없는 것이 이리 좋은 일이었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여행을 몇 달하고 난 뒤라 남편없는 시간이 더 행복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자고 싶을 때 잤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고, 먹고 싶을때 먹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가는 아주 자유로운 생활을 했었습니다. 할 일이 없다고 하루종일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없으니 누구를 위해 밥을 하고 차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이리 좋을수 있다는걸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남편이 한달후쯤에 돌아왔다면 훨씬 더 좋았을 나 혼자만의 시간.. 2024. 3. 4.
참 손이 많이 가는 내 남편 처음의 계획은 그랬습니다. 나는 3월부터 근무를 해야하니 2월 말경에 오스트리아에 입국을 하고, 4월부터 출근을 하는 남편은 한달후쯤인 3월 말경에 입국하기로! 뉴질랜드 여행의 말미에 부부가 나란히 쿡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라로통가에서 1주일을 보낸 후에 마눌은 오클랜드를 거쳐서 귀국을 했었고, 남편은 쿡 제도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아이투타키로 가서 2주일을 보냈죠.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남편은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다가 사모아 섬으로 가서 한 달 정도 지낼 예정이었는데, 남편은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과감하게 계획을 변경했죠. 사모아는 나중에 마눌이랑 같이 가겠다나 뭐라나?? 마눌은 사모아에 같이 가겠다고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는데, 자기 맘대로 다음 번 여행계획을 다 세워버리고는 예정보다 .. 2024. 3. 2.
내가 도와준 사람, 나를 도와준 사람들 오스트리아로 돌아올 때 내가 가져온 것은 25kg짜리 트렁크 2개에 10kg 정도의 배낭하나. 유럽으로 여행이나 짧은 휴가를 오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 짐까지 가볍게 오는 길이겠지만, 유럽에 사는 생활인들은 이민 가방까지는 아니지만 가방이 미어터져라 뭔가를 꽉꽉 채워서 오죠. 원래 유럽행 일반석은 23kg짜리 캐리어 하나만 가능하지만, 나는 대한항공 모닝캄 멤버라 23kg 캐리어 하나가 추가로 무료. 그렇게 캐리어 2개를 챙겨올수가 있었죠. (대한항공의 경우) 직원이 있는 첵인카운터 였다면 허용 무게가 23kg지만 온라인으로 첵인하고 직접 짐을 붙이는 곳에서의 허용 무게는 25kg. 캐리어가 2개이니 짐의 무게는 도합 50kg지만 그 중에 20kg정도는 우리가 오스트리아에서 가져갔던 고무 카약의 무게. .. 2024. 2. 29.
다시 돌아온 일상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참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사실 글은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또 써놓은 글도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지난 한달 동안 써 놓았던 글을 예약으로 올려놓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의 의지상실때문이었습니다. 내 블로그의 방문자들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또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내가 너를 방문/구독했으니 너도 그렇게 해줘!”라는 조건을 내걸고 찾아오는 사람들! 요즘 부쩍 초보블로거들이 많아진 것인지 예전보다 부쩍 많아진 방문/구독 요청의 댓글. 내가 쓴 글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방문/구독 요구”을 하는 사람들의 글만 읽다 보면 우울해집니다. 내가 글을 써도 “내 글을 제대로 읽어주는 사람.. 2024. 2. 27.
날 시험에 들게 하는 아이유 젤리, 하리보 복숭아 우리는 지금 뉴질랜드 길위에 있습니다. 오늘은 글은 써서 예약해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얼마전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천하의 아이유도 못 끊는 것” 사실 50대 아낙인 나는 아이유의 노래를 듣지도 않고, 그저 이름만 아는 연예인이지만, 달랑 15초짜리 짧은 영상이라 심심해서 눌렀는데.. 하리보에서 나오는 복숭아 맛 젤리를 너무 좋아한다는 아이유는 “배고플 때 먹어도 맛있고, 언제 먹어도 맛있어서 절대 끊지 못한다’고 했죠. 호기심에 슈퍼마켓에 가서 아이유가 좋아한다던 그 복숭아 맛 젤리를 사서 먹어봤는데.. 내 인생에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ㅠㅠ 하리보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젤리가 나오고 있죠. 그 중.. 2023. 12. 3.
남편은 행동으로 말한다 우리는 지금 뉴질랜드에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미리 써놨던 글임을 알립니다.^^ 남편은 잔소리를 제외하고는 마눌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잔소리만 할 뿐이죠. ㅠㅠ) 모르는 사람하고는 수다를 그렇게 잘 떠는 남편인데도 마눌과 있으면 입을 꾹 다물고 보내는 하루. 뭘 물어보면 대답을 하기는 하는데, 아주 짧은 대답이라 마눌이 만족할만한 그런 “대화”같은 수준은 아니죠. ㅠㅠ 낮에는 소 닭 쳐다보듯이 뚱하게 마눌을 쳐다보는 남편인데, 마눌이 잘 때는 왜 그렇게 귀찮게 하는 것인지.. 마눌이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침대에 조금 더 오래 누워있으면 잠자는 마눌의 얼굴을 주물럭거리고, 머리에 뽀뽀를 해대고 난리가 납니다. 잠잘 때 건드는 건 짜증이 나지만.. 나 좋다고 머리에, 코에, 이마에.. 2023. 11. 23.
밤이면 밤마다 율피팩 얼마전 오스트리아 남부지역의 와이너리 지역으로 3박 4일간의 휴가를 다녀왔던 우리 부부. 와이너리 지역으로 와인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부부는 와이너리 지역에 있는 밤나무 아래를 헤집고 다녔죠. https://jinny1970.tistory.com/3884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한 3박 4일 밤 까기. 지난 월요일에 가을 여행을 떠났던 우리부부는 금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이너리 지역의 민박집에서 1박, 슬로베니아 국경에 근접한 온천 지역의 호텔에서 2박을 한 후 친구네서 1 jinny1970.tistory.com 3박 4일간의 여정 중 밤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달랑 1박 2일이었지만, 이틀 동안 주어온 밤은 지금까지 역대 최대.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은 글을 .. 2023. 11. 9.
출국 준비 중인 우리 부부의 요즘 일상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부부는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돌아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떠날 준비를 하지만, 자주하는 준비라고 해도 매번 새롭습니다. 11월 출국을 앞두고 우리부부는 두어 달 전부터 “냉동고 파먹기”를 시작했죠. 김치냉장고만한 냉동고 안에 부부가 열심히 채워놓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두 달 넘게 부지런히 파먹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많죠. 아직 냉동고 안에는 마눌이 만들어놓은 만두와 고춧가루가 있고, 남편이 해 놓은 것들로는.. 굴라쉬, 다양한 야채 크림스프, 인도 커리에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 남편이 사다 놓은 냉동제품들이 꽤 있네요. 감자 튀김에, 피자, 야채, 베리류, 거기에 생선 까스들까지, 모든 것들이 꽁꽁 얼어 있고, 그외 남편의 주식인 검은 빵이랑 아이스크림.. 2023. 11. 5.
숙박은 덤인 시누이의 선물, 비엔나 놀이공원 대관람차 제작년 내 생일선물로 시누이가 내밀었던 소박한 봉투 하나. 내 생일날 시누이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니 시누이에게 직접 받은 것은 아니고, 새해를 보내고 비엔나로 돌아가면서 시누이가 “생일날 열어보라”고 주고 간 것이었죠. 보통은 자기 방에 놓고 가는데, 그때는 웬일로 올케의 손에 쥐어주고 갔었죠. 생일 축하를 생일 전에 하면 불운이 온다고 믿는 이곳 사람들은 생일 전에는 축하를 하지도 않고, 혹시 선물을 먼저 받는다고 해도 생일 전에는 절대 열어보지 않지만! 나는 이곳 사람도 아니고, 또 생일선물을 미리 열어봤다고 불운이 온다고 믿지도 않으니 생일이 한참 남았는데도 봉투를 홀라당 까봤었죠. 1인당 (생일)선물은 25유로선으로 정해놓은 집안이라 그 안에 대단한 것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별로 안하는데.. 시.. 2023. 11. 3.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한 3박 4일 밤 까기. 지난 월요일에 가을 여행을 떠났던 우리부부는 금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이너리 지역의 민박집에서 1박, 슬로베니아 국경에 근접한 온천 지역의 호텔에서 2박을 한 후 친구네서 1박까지 하니 딱 4박 5일의 여행이 완성됐죠. 밤을 찾아서 떠난 가을 여행이었지만, 포도밭 사이를 달리며 포도를 따먹는 재미까지 볼 수 있을 줄 알았었는데, 올해 우리의 가을 여행은 조금 늦었던 것인지 포도는 이미 다 말라버려서 포도를 따먹지는 못했지만 밤은 왕창 주워 왔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날은 비가 올거라는걸 알고 있어서 친구네서 늦은 아침을 먹고 나와서는 그냥 집으로 오기는 조금 섭섭해서 쇼핑몰에 들려 점심을 먹고 오스트리아 남부 지역의 특산물인 호박씨 오일까지 사 들고는 집으로 오는 길. 비가 왔다리.. 2023. 11. 1.
힘내라 남편! 오스트리아의 남부지역은 Weinstrasse (바인스트라세) 라고 불리는데, 우리말로 해석해보자면.. "와인길" 높고낮은 언덕들을 따라서 엄청나게 넓는 포도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있고, 포도밭 안에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숙소와 레스토랑 그리고 가볍게 와인을 즐길수있는 호이리겐까지 그야말로 다양하죠. 보통의 사람들은 와인을 즐기러 이 지역으로 여행을 오지만, 우리 부부가 가을에 이 지역으로 오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밤을 주으러! 물론 가을에만 나오는 담근지 얼마안된 발포 와인인 "Sturm 슈투엄"은 달달한 맛에 가끔 마시지만 슈투엄을 못 마셔도 별로 섭섭하지 않은 알코올 비애호가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좌우로 펼쳐진 포도밭을 보는건 꽤 재밌고, 풍경은 감동적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보.. 2023. 10. 27.
잠시 떠나는 오스트리아 남부로의 가을 여행 우리부부는 둘 다 휴가를 받은 상태인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2주 정도 출국 일을 미루고 나니 시간이 아주 널널합니다. 출발은 멀었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죠? 그래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얼른 밤을 주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부부가 가을마다 떠나는 여행을 말이죠. 우리부부가 전에 살던 그라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었고, 우리가 살던 집 뒤의 작은 숲은 온통 밤나무라 가을에는 밤을 줍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린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의 지역공동체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밤을 주으러 가고 싶은데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요?” 누군가 질문을 하면 엄청 많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공동체인데, ‘밤’.. 2023. 10. 25.
후딱 해치운 오스트리아 국적 신청 서류 접수 2007년 우리가 결혼할 때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청의 결혼식장에서 한국인 마눌은 남편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면서 살자.”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결혼은 =검은 머리 파뿌리”인데,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확 깨는 한마디를 했었죠. “우리가 사랑할 때까지만 살자.” 그 당시에는 ‘뭐 이런 인간이 있나?’ 했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남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한마디였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8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 jinny197.. 2023. 10. 23.
내가 거절한 남편의 BBQ 점심 세상의 모든 서양인들이 다 고기 구워먹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장을 볼 때도 바비큐를 해 먹을 고기를 따로 장만할 정도로 바비큐를 사랑하는 남편. 우리 집 냉동고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칠면조 고기까지 바비큐용으로 큼지막하고 두툼하게 썰어서 얼려놓은 고기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남편은 환장하는 바비큐인데, 사실 한국인 마눌은 바비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와 허브를 발라서 굽는 고기는 퍽퍽하고 사실 맛도 별로 없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지 않는 바비큐인데, 지난번에 점심 먹을 준비하다가 집 나간 적이 있는 마눌은 앞으로는 절대 바비큐를 먹지 않을 거라고 다짐까지 했었죠. https://jinny1970.ti.. 2023. 10. 18.
다시 또 이용하는 대한항공 4개월의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남편이 선택했던 항공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나도 몇 번 이용한 적은 있지만, 특별한 기억이 없는걸 봐서는 그저 그런 서비스에 그저 그런 기내식이었나 봅니다.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타면 한국에서 동남아 가는 시간보다는 2배는 더 긴 시간이니 중간에 뭔가 특별한 것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대부분의 비행 여정은 동일합니다. 이륙하고 나면 음료와 음식을 서비스 한 후에, 면세품을 판매하고, 판매가 끝나면 불을 끄고 모두가 꿈나라로 가게끔 유도를 하죠. 시차 적응을 위해 이 시간 내내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시차 적응을 위해 이 시간 동안 내내 눈을 말똥거리고 있죠. (나는 장거리 비행시 잠을 자지 않습니다. 도착지의 시간이 저녁이면 도착 후 잠을 자.. 2023. 10. 16.
콩 줍는 산책 유럽의 가을은 아침 안개와 함께 찾아옵니다. 아침에 일찍 해가 뜨고 저녁에 늦게 해가 져서 하루가 길게 느껴지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에 안내가 내리기 시작하면 해가 지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면서 짧은 가을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죠. 한동안 들판으로의 산책은 안 하고 지냈는데, 요새는 조금 많이 걸어서 피곤하다 싶은 날에도 들판으로 산책을 나가는 건 순전히 수확의 기쁨 때문이죠. “노느니 염불”한다고 염불 대신에 내가 한동안 하던건 “독일어 공부” https://jinny1970.tistory.com/3846 나는 지금 독일어 열공중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의 독일어 실력이 현지인 수준이라 생각하겠지만.. 나의 독일어 실력은 현지인..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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