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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1248

큐리오 베이에서의 탐정 놀이, 블루 펭귄을 찾아라. 여행을 하면서 한번쯤 가본적이 있는 곳을 다시 가게 되면 그곳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도 아는데 괜히 익숙하게 느껴지죠. 우리에게 Curio Bay 큐리오 베이도 그런 곳 중에 하나죠. 이름도 낮 익고, 그곳에서 머문 적도 있으니 당연히 “다시 안 봐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곳. 뉴질랜드에 올 때마다 들렸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 지난 여행기 포스팅을 더듬어보니 우리는 13년전에 큐리오 베이에서 달랑 1박을 했었습니다. 그래 놓고 이곳을 다시 갈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다니.. 우리의 지난 큐리오베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포스팅에서 확인하시라. 우리 부부의 13년전 얼굴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46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2023. 2. 14.
캠핑장 주방의 동양인 아낙 세 사람 백인 남편, 아시아인 부인. 이것이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우리 부부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같은 백인이라고 해도 내 남편은 오스트리아 사람이고, 나는 아시아 국가중에서도 한국사람이니 우리는 오스트리아인 남편, 한국인 아내 커플이지만! 우리의 출신 국가를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 우리는 “백인 남편, 아시아인 아내”.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 부부같이 백인 남편/아시아인 아내를 만나게 됩니다 아시아인 아내의 피부가 조금 까무잡잡하다면 동남아 출신이란 걸 금방 알게 되지만, 동남아 출신이라고 해도 중국계이거나 일본, 중국사람들은 한국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여행중 나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동양인 아내를 만나면 예전에는 일부러 그 사람에게 가서 “어디 출신인지?” 혹시 “.. 2023. 2. 12.
느리게 하는 우리들의 여행 지금은 뉴질랜드 여행중이라며 멋있는 풍경은 제대로 보여드리지 않는 나. 혹시 섭섭하실 분들이 계시려나요? 간만에 우리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여행”이 아닌 “지인 방문”내지는 “뉴질랜드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여행자들처럼 관광지를 휘리릭보며 달리는 “여행”하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거든요.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천천히 하는 우리 부부의 여행 이야기를 간만에 들고 왔습니다. 웬만한 관광지는 이미 몇 번 봐서 조금 지루하기도 한 뉴질랜드인데, 이번에는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을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꽤 이름이 알려진 너겟포인트에서 큐리오 베이까지는 100km남짓의 거리이고 달리면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면 되고! 중간에 있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본다고 .. 2023. 2. 10.
올 때마다 들리는 뉴질랜드 치과, 이번에는 더니든으로! 남편은 뉴질랜드 치과와 아주 연관이 깊습니다. 어쩌다 보니 뉴질랜드에 머물 때마다 치과를 갔었죠. 골드인레이(땜빵)가 떨어진 것을 붙여 넣기만 하는 되는 나름 간단한 시술(?)이라 오스트리아에서는 따로 돈을 지불하지 않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꽤 큰 금액을 요구했죠. https://jinny1970.tistory.com/110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8-너무 비싼 뉴질랜드 치과 가만히 배녹번(크롬웰 근처의)에서 잘살고 있던 저희부부가.. 근처에서 젤 크다는 퀸즈타운에 달려갈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병원으로 말이죠!^^; 평소에도 단것을 좋아하는 남편! 엊저 jinny1970.tistory.com 남섬의 퀸즈타운에서는 100불을 요구했었고! https://jinny1970.tistory.com.. 2023. 2. 8.
남편이 챙겨온 노트북용 초고속 충전기 여행 짐은 가벼워야 좋다고 하지만, 사실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챙길 것들이 너무 많죠. 나중에 보면 생각보다는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가져오지 말껄..” 하는 물건들도 있지만, 여행을 준비할 때만 해도 없으면 큰일날 거 같아서 챙겼던 것들이었죠. 이번에 뉴질랜드로 여행을 오면서 내가 챙긴 것은 노트북, 노트북을 사용해야하니 당연히 노트북에 딸린 충전기도 소중하게 챙겨왔습니다. 짧은 여행이라면 노트북까지 챙기지 않았겠지만, 아무래도 기간이 조금 길다 보니 시간이 날 때 글도 써야하고, 동영상 편집까지 할 생각이어서 태블릿과 노트북 중에 고민을 하다가 부피는 더 나가지만 내 손에 더 익은 노트북을 챙겨왔죠. 사실 노트북은 자체의 무게는 얼마 되지 않지만, 함께 따라오는 노트북 전용 충전기는 사실 가져오면서도.. 2023. 2. 6.
내가 만난 용감한 여자들의 혼자 하는 여행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남편은 “10년만에 다시 온 뉴질랜드”라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8년만입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뉴질랜드를 떠났던 것이 2014년이었거든요 8년만에 다시 찾은 뉴질랜드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우선 은퇴 후 집을 팔고 뉴질랜드 전국을 떠도는 키위 (뉴질랜드 사람)어르신들의 캠핑카의 스타일이 달라져 있었고, 혼자 여행 온 사람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커플로 여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은퇴 후 뉴질랜드 전역을 떠도는 키위 어르신들도 내외분들이셨고, 외국에서 뉴질랜드로 여행 온 관광객들도 커플, 가족 단위로 다녀서 그때는 오히려 혼자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은 뉴질랜드는 커플만큼이나 혼.. 2023. 2. 4.
여행중 즐기는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취미가 몇 있는데, 낚시도 거기에 포함이 되죠. 누군가는 “낚시가 그래도 골프보다는 나은거야, 최소한 생선은 잡아 오잖아.”하던데.. 낚시꾼 남편을 둔 마눌은 “골프”가 그나마 더 나아 보이죠. 골프는 최소한 라운드를 다 돌고 나면 끝이 나는 시간이 있지만, 낚시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까지 할 수 있어 시간제한이 없거든요. 원래 혼자 놀기를 잘하는 마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땡볕에 차 세워놓고 남편이 사라지면 언제 올지 모를 남편을 기다리는 것이 지루한 시간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지루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일찍 돌아와서 더 당황스럽죠. 남편이 낚시를 가면 적어도 한 두시간, 조금 걸리면 반나절이 기본인데, 남편이 한 시간도 안되어 돌아오면 오히려 짜증이 나는 .. 2023. 2. 2.
뉴질랜드 피쉬엔 칩스 주문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중에 하나는 “피쉬엔칩스” 뉴질랜드에도 “맥도날드, 버거킹, KFC, 피자헛, 도미노 피자, 서브웨이”등등등의 다양한 종류의 패스트푸드점들이 있지만, 이런 건 도시에서나 볼수있는 음식들이고, 뉴질랜드의 이름없는 시골로 가면 어디에서나 구입이 가능한 패스트푸드는 바로 “피쉬엔 칩스”죠. 피쉬엔칩스를 먹으려면 꼭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콜라, 케첩과 스위트 칠리 소스. 콜라의 탄산이 느끼한 기름 맛을 잡아주고, 감자튀김을 먹는데 케첩에 없으면 큰일나니 케첩은 없어서는 안되고, 생선 튀김과 잘 어울리는 소스는 바로 스위트 칠리 소스. 피쉬엔칩스 가게에 가면 음료수는 같이 끼워서 파니 콜라는 굳이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스위트 칠리 소스와 케첩을 미리 준비했다면 피쉬엔칩스를 .. 2023. 1. 31.
원님덕에 부는 나발, 뉴질랜드 캠핑장에서 만드는 양배추 김치 우리가 마당에서 직접 가꾼 유기농 양배추를 선물로 받았을 때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마눌은 양배추를 준 사람이 “전에 만들었던 양배추 김치”를 운운했으니 당연히 양배추 김치를 만들어서 “자기도 달라”는 걸로 이해를 했는데, 남편은 양배추를 보자마자 “코울슬로 샐러드”를 이야기 했죠. 남편은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 냄새를 질색해서 집에서도 남편이 있을 때는 김치 만드는걸 피하고 있어,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여행중에 김치를 만들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양배추 김치 운운하며 양배추를 선물로 주니 생각지도 못한 양배추 김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물론 나에게 준 양배추로 뭘 만드는가는 내 맘이지만, 마당에서 정성껏 끼운 유기농 양배추이고, 나에게 양배추를 준 그녀의 사심을 알기에 모른척할 수가 없었죠. 그.. 2023. 1. 29.
럭셔리한 삶을 사는 여자를 만나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하죠.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고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기 때문에, 여자가 어느 집으로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처럼 여자는 남자에게 매인 팔자라나요? 하긴, 여자는 남자에, 여자는 남자에 서로 매이는 것이니 사실 “뒤웅박 팔자”라는 것이 굳이 여자에게 국한되지는 않겠죠.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사는 것을 꿈꾸는 여자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산다고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럭셔리한 생활은 아닙니다. 어떤 여자는 무능력한 외국인 남편을 벌어 먹이느라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현실을 말하지 못하니)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 넉넉하지만.. 2023. 1. 27.
내가 앓은 손바느질 후유증, 뭉툭한 바늘이 원인. 남편이 캠핑카를 만들 때 마눌은 옆에서 보조를 하고, 남편의 캠핑카 작업이 끝나가면 마눌은 슬슬 커튼을 준비합니다. 남자인 남편은 사람들이 차안을 보거나 말거나 잠을 잘 잘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인 마눌은 잠자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죠. 그래서 마눌은 목숨 걸고 커튼을 사수합니다. 그래서 길을 나서기 전에 부지런히 커튼을 만들었습니다. 여행중 만드는 우리가 만드는 캠핑카는 대부분 다 수작업. 바느질도 예외는 아니니 내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완성을 해야하는 거죠. 커튼으로 사용한 원단은 우리의 이불 커버와 같은 것을 구입. 사실은 깔맞춤을 위해서 산 것이 아니라 이불 커버의 가격이 커튼보다 훨씬 더 저렴 하길래 선택했죠. 커다란 이불 커버에 베개 커버도 2개나 있어서 필요한 .. 2023. 1. 25.
참 괜찮은 뉴질랜드 무료 가이드북, AA Traveller Must do's 예전에는 어딘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이드북”은 필수였습니다.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는 “가이드북”없이는 여행하는 것이 힘들었죠. 대표적인 것이 “론리플래닛”? 시간이 지나면서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기”가 여행을 하는데 좋은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여행에서 좋았던 곳을 알려주면서 그곳을 방문하기 좋은 시간, 피해야하는 것들까지 알려주니 이보다 더 좋은 가이드북은 없었죠. 이제 모든 여행정보는 “스마트폰 앱”이 대신합니다. 장소를 검색하면 그 지역의 볼거리를 1번부터 차례대로, 가장 중요한 혹은 볼만한 것들을 알려주니 따로 가이드북을 찾고 할 필요가 없죠. 뉴질랜드 여행을 “스마트폰 앱”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고, 다녀온 사람들이 추천하는 볼거리를 .. 2023. 1. 23.
날 부러워 하는 언니, 날 질투 하는 언니 “형제는 부모의 사랑을 두고 나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형제는 나와 피를 나눈 사람들로, 평생을 나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남들에게 말 못하는 내 비밀을 공유할 수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의 심한 뒷담화를 해도 내가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까 걱정할 필요 없는 끝까지 내 편인 사람들인데, 나와 경쟁을 하는 사이라니! 나는 1남3녀의 셋째 딸로 남동생 하나에 위로 두 언니가 있죠. 엄마가 필요한 청소년기에 엄마와 떨어져 살 때, 두 언니는 나를 지켜주고 돌봐주던 엄마 같은 존재들이었고, 언니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나도 내동생에게는 내가 받은 것처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내 혈육이 잘되면 나도 정.. 2023. 1. 21.
서로 다른 기억 속의 과거 이야기 살다 보면 나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죠. 뉴질랜드에 와서 나는 기억나지 않는 나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보인 반응은.. “내가 그런 그런 음식도 했었나?” 간만에 우리를 만난 남편의 전 하우스메이트, A가 내 기억 너머의 이야기를 꺼냈죠. “너희들이 온다고 하니 윈터(당시 동거를 했던 전 남친의 장남)가 테오의 압펠슈트루델(사과 파이)가 정말 맛있었다고 하더라, 진의 비빔밥과 잡채도 생각이 난다면서 안부 전하래!” 그 집에서 남편은 오스트리아 음식을 하고, 나는 한국 음식을 했었군요. 10년전쯤의 일인데, 당시 우리는 그 집의 작은 방을 주당 얼마의 돈을 내고 지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670 현재 머물고 .. 2023. 1. 19.
나의 인절미는 진화한다, 대추야자 앙꼬 인절미 뉴질랜드의 “다이소”에서 산 제품을 이용해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었었죠. 인절미는 재료도 간단해서 찹쌀 가루와 콩가루만 있으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떡이죠. 물론 우리나라 떡집에서 만들어 내는 그런 맛과 식감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쫄깃한 떡을 맛볼수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734 다이소 제품으로 만든 인절미 유튜브를 보면 꽤 많은 유튜버들이 다이소 제품을 리뷰합니다. “신박한 아이템”, “사고 또 사는 아이템”, ”사면 후회하는 아이템”,”추천 아이템”등등 다양한 테마로 다이소 제품들을 jinny1970.tistory.com 콩가루가 넉넉한 용량이라 혹시나 몰라서 200g짜리 찹쌀가루를 두 봉지 챙겼었는데, 그 두번째 찹쌀가루를 드디어 열었습니다. 콩가루가 .. 2023. 1. 17.
평안했던 내 생일날 하루 올해도 변함없이 내 생일이 왔다가 갔습니다. 다른 해의 생일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일상이 아닌 길 위에서 맞은 생일이라는 것! 우리가 여행중일때는 남편은 따로 생일 선물을 챙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쿨 하게 한마디 하죠. “지금 우리가 하는 이 여행이 선물이야.” 자기가 돈 내는 여행이라고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면서도 툭하면 이 여행이 “마늘을 위한 것”임을 주장하죠. 그래서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도, 생일도 선물없이 그냥 퉁 치고 지나갔죠. 내 생일에 내가 남편에게 원한 건 딱 한가지. “나를 그냥 냅둬요~” 생일 전날에 장보러 갔다가 평소에는 안 사던 케익을 넉넉하게 사왔습니다. 생일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말이죠. 평소라면 케익을 하나만 사지 3개씩 산다고 궁시렁댔.. 2023. 1. 15.
날 웃게 만드는 남편의 행동 외국에 한번쯤 살아본 한국사람들은 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외국인들의 이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상 이하로 느리다는 이야기죠. 쉽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5 X 7=35지?” “왜 갑자기 35가 나오는데?” “5불짜리가 7개니까 35불이잖아. (넌 구구단 안 배웠니?)” “그러니까 5불짜리가 7개인데 왜 35불이야?” 서양인들은 계산을 할 때 구구단이 아닌 덧셈을 하니 (구구단으로) 한 번에 35불이라는 답을 말하는 한국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일일이 하나씩 더해서 35라는 답을 찾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느리고 더디죠. 제 설명은 약간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내 외국인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학생이 유치원생이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설명을 한번에 하면 알아듣지 못.. 2023. 1. 13.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2일간의 일정.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2일을 보냈습니다. 한 도시에서 12일씩이나 머물렀으니 “MUST TO GO”나 “MUST TO DO”는 완전정복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뭘 보지도 못했고, 하지도 못했죠. (물론 전에 몇 번 와봤으니 크라이스트처치를 하나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왔으니 옛 기억을 더듬으며 시내 한번 휘리릭 돌아봐 주는 것이 관광객의 참다운 태도인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우리는 내내 “노동자 모드”로 있었습니다. 매일 쇼핑을 다니기는 했지만, 건축용품을 파는 가게들 순례였고, 매일 담장밖으로는 눈이 부신 석양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그걸 보러 나갈 시간이 없었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1박 12일은 이랬습니다. 1일차 (2022년 12월 19.. 2023. 1. 11.
가격을 물어나보지.. 핸머스프링스 캠핑장, 여행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중에 하나는 날씨! 비 오는 날은 모든 것이 힘들어집니다.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도 않거니와, 뭔가를 구경하는 것도, 어디를 가는 것도 힘들어지죠. 그나마 차가 큰 캠핑카 같은 경우는 차 안이 넓으니 밖에서 비가 오거나 말거나 차 안에서 산뜻하게 있을 수 있지만, 차가 작은 경우나 텐트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힘든 날입니다. 스테이션 웨건(일반 자동차보다 뒤쪽이 조금 더 길게 나온 차)으로 여행중인 우리부부에게 힘든 날도 바로 비 오는 날! 우리는 저녁이면 좌석을 앞으로 밀어 약간의 공간을 확보한 후에 나무판자를 펴서 침대를 만든 후에 포개 놨던 매트리스를 펴서 침대를 만드는데, 일단 비가오면 잠잘 준비를 하느라 차문을 열면 양쪽 문쪽의 매트리스와 이불이 젖어.. 2023. 1. 9.
앞으로도 변함없을 적과의 동침, 우리 부부의 관계! 어차피 서로 이해를 못하는 “금성(에서 온)여자와 화성(에서 온)남자”라고 해도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에게 적응을 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줄 알았었는데.. 남편과 살아가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나의 생각은 절대 현실이 될수없는 일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하긴, 70대 중반이신 시부모님을 봐도 일상이 전쟁입니다.^^;) 남편을 초딩아들 키우는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식을 낳아 본적도, 키워본 적도 없는 나는 “오로지 주기만 하는 엄마의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내딴에는 한다고 해 보지만 결국 끝까지 주기만 하는 사랑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초딩남편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마눌이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내가 뭘?”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달려듭니다. 마눌의 말문..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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