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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2020년 11월 말,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 삶에 들어오고8개월이 지났습니다. 나는 조심한다고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내 주변에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감염자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능력 선진국”이라는 한국도 3차 감염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는 기사를 오스트리아의 신문 구석에서 발견했습니다. “헬스클럽과 군대"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는 정보와 함께 말이죠. 한국은 감염자의 수도 이곳에 비해서 아주 소소한 정도인데, 그래도 “한국에서도..”라는 인식이 있으니 신문기사 감이 된 거겠죠. 우리 집은 코로나 바이러스 1차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부터 움츠리고 살고 있죠. 원래도 잘 나가지 않는데, 그나마 “장”을 보러 갈 때만 집을 나서죠. 오스트리아는 2차 락다운이 진행중입니다. 지난.. 2020. 11. 29.
고칠수 없는 너 처음에는 40여명이 넘은 동료들이었는데.. 누구는 (동료들 간의 문제로) 다른 지점으로 가 버리고, 누구는 그만두고, 누구는 은퇴를 해 버렸고! 그나마 실습생이란 딱지를 달고 일하던 직업 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서 정규직으로 입사를 해서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의 수는 대략 30여명. 나야 일하러 가는 날이 많지 않으니 동료들 사이에서 물고 뜯는 속사정은 잘 알지 못하지만, 대충 누가 꼴불견이고, 누구랑 일하면 피곤 한지는 알고 있죠. 그 중에 직원들 사이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간호사. C 어떤 인간 형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20.10.13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네 마음 속의 지옥 네 마음 속의 지옥 저는 주 20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직원이라 한 달에 8일 정.. 2020. 11. 25.
남편에게 받았던 발렌타인 데이 선물, 스키 신발 보통 발렌타인 선물은 “사랑”을 표현하는 작은 것들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전 올해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아주 큼지막한 선물을 받았었죠. 재밌는 건 남편에게 받고 싶은 선물로 찜 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돈으로 샀던 물건이었습니다. 그걸 남편이 “내가 사준 선물로 하자!”면서 나에게 신발 값을 환불 해 줬죠. 그동안 마눌이 고생한 걸 알기에 자기가 사주는 것으로 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던 것인지.. 마눌이 신발을 사야 한다고 하니 반창고를 발라주던 남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78 요즘 남편에게 받는 반창고 서비스 남편이 정성스럽게 반창고를 발라주었음에도 내 오른쪽과 왼쪽의 네번째 발가락은 발톱이 빠지는 일이 있었죠. 200유로.. 2020. 11. 23.
나에게 내린 지름신? 여름도 다 지난 시점에 바캉스용도 아닌 선글라스를 5개나 구입했습니다. 보통 선글라스 하면 “여름”에만 사용하는 물품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는 4계절내내 필요한 것이 선글라스죠. 선글라스가 필요하건 알겠는데 너무 많이 산 거 아니냐구요? 사는 김에 왕창 샀습니다.^^ 저는 일단 집을 나서면 선글라스를 챙겨야 합니다. 여름에는 여름이니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고 당연해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지만, 유럽의 겨울에도 선글라스가 필요합니다. 한 겨울에도 해만 뜨면 점심시간의 짧은 여유 시간에도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공원의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서 선탠을 할 정도도 이곳의 태양은 아주 뜨겁죠. 사계절 선글라스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굳이 여름이 다 지나간 시점에 제가 선글라스를 대량 구매한 이유는 가격 .. 2020. 11. 21.
결혼 14년만에 남편에게 처음 해 준 음식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남편은 10개월차 삼식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침은 남편이 챙겨서 먹는다는 것! (그래도 내가 세끼를 챙겨주니 남편은 삼식이^^) 남편이 출근할 때는... 6시 10분 전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과 간식으로 싸가는 과일/야채 등을 다듬느라 매일 아침, 벌떡 일어나는 삶이었죠. 삼식이가 되어서 귀찮은 것도 있지만 좋은 것 하나는 이제 아침은 남편이 “혼자서도 “ 잘 챙겨 먹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는 남편은 보통 7시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8시 이전에는 책상에 앉아서 근무를 시작하지만 마눌은 그냥 자고 있죠. 마눌이 근무를 한 다음 날은 몸이 피곤하니 잠자게 두는 것이 당연하지만, 요새는 마눌이 근무를 안 해도 일부러 깨우지 않고 혼자 주방에 가서는 뮤슬리에 우.. 2020. 11. 18.
나의 새 독일어 선생님,R 부인 오스트리아 남자와 결혼하고 14년을 바라보고 있고, 나는 이곳에서 현지인들과 일을 하고 있지만.. 나의 독일어는 그리 훌륭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하고 픈 말을 하는 정도이고, 일상 대화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죠. 동료들이 모여서 사투리 + 빠른 말로 수다를 떨어 대면 거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내가 모르는 것도 있고, 거기에 사투리가 더해지니 나에게는 저 세상 언어처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내가 봤던 마지막 독일어 레벨 테스트는 2008년에 봤던 B1(중급의 낮은 단계). 2007년도에 결혼해서 6개월도 안되는 기간에 A2 (초급)시험을 본 후에 바로 B1 시험을 봤었죠. 여기서 잠깐! 독일어 레벨은 이렇게 분류를 합니다.A1, A2 (초급)B1, B2 (중급) C1, C2.. 2020. 11. 15.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넷플릭스 며칠 동안 글을 쓰지도 않았고, 그나마 써 놓은 글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예약으로 올려놨던 유튜브 채널의 영상 몇 개도 이미 거덜이 난 상태로 이미 편집을 끝내 놓은 영상들을 예약으로 올려야 했지만.. 그것도 하지 않았죠.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제가 엄청 바빠서 일거라고 상상하시겠지만, 제가 글을 올리고, 영상을 올리는 건 사실 바쁜 일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직업 교육을 받았던 2년동안 정말로 겁나게 바쁘고, 눈, 코 뜰 사이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주말이면 글을 몰아서 쓴 후에 그걸 매일 업로드가 되게 예약을 걸고는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조금 더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의 아침 잠을 줄여서 글을 쓰곤 했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에 미쳐 있으면 그것에.. 2020. 11. 13.
우리가 친구라는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얼마 전에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그녀가 아프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습니다. 대장암으로 수술을 했었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었지만 건강하게 치료를 잘 받고 있는 줄 알았었는데.. 현대는 5명에 1명은 걸린다는 암이고, 또 암이라고 해도 몇년씩 건강하게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녀의 무소식이 잘살고 있다는 희소식이라 믿었었죠. 갑자기 듣게 된 그녀의 장례식 소식에 맨붕이 왔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그녀를 만나러 갔을 텐데.. 페이스북 중계로 그녀의 장례식을 봤고, 그녀의 장례식에 온 많은 사람들을 보고, 또 그녀의 마지막을 그녀의 언니가 옆에서 지켰다고 해서 그녀가 외롭지 않게 하늘로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불편했던 내 마음은 조.. 2020. 11. 6.
그꿈은 어떤 의미였을까? 나는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고, 가끔 꾼다고 해도 깨면 생각이 안 나는 꿈이 대부분이었죠. 이런 꿈을 개꿈이라고 하나요? 그랬던 제가 최근에 아주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통 유리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갑자기 파도가 쓰나미가 되어서 내가 서있는 창가를 때리고, 창문이 다 닫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닷물이 내가 서있는 실내에도 들어차서는 남편이 일 해 놓은 서류들이 바닷물이 찬 바닥에 굴러다니는 꿈. “남편이 이미 작성해 놓은 일인데, 그것이 다 젖었으니 어쩌나..” 뭐 이러면서 꿈을 깼습니다. 파도, 쓰나미, 남편의 젖은 서류! 이런 건 개꿈 전문인 내가 꾸는 꿈의 종류가 아닌디.. 하도 꿈이 요상 해서 인터넷 검색 창에 쳐봤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https://m.blog.na.. 2020. 11. 5.
내가 언니에게 해주고 싶은 “오스트리아 한달 살기”, 남편이 살던 그라츠 근처로 떠났던 여행. 남편 친구도 우리가 머물던 곳으로 와서 하루 자전거 타고 와이너리를 돌아보는 투어를 했죠. 간만에 만난 두 남자의 대화는 끝이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 길에서도, 내리막 길에서도, 잠시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서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둘이 딱 붙어 앉아서는 떠는 끝없는 수다. 평소에는 입 꾹 다물고 입이 없는 듯이 사는 남편인데, 친구들만 만나면 수다쟁이가 됩니다. 점심을 먹으며 두 남자의 대화를 듣다가 내 귀에 쏙 들어온 남편의 말! “프로젝트가 한번 시작하면 3년동안 뮌헨에 파견을 나가야 하는데……” 전에는 러시아의 겨울에 주행 테스트를 하고, 스페인의 3월에는 여름 주행 테스트를 하더니만... 이번에는 어떤 프로젝트이길래 독일로 파견을??? 그 .. 2020. 11. 4.
내가 여행에 챙겨갔던 블루투스 키보드 저녁에는 주방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 앞에서 노는 것이 저의 일상. 노트북으로 유튜브를 보고, 내 영상을 편집하고, 요새는 조금 소홀하기는 하지만 글도 쓰죠. 특히나 요새는 유튜브 중독인 거 같습니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봅니다. 하루는 “거짓말의 거짓말”을, 또 다른 날은 17분 단위로 잘려져 있는 “금 나와라 뚝딱”을, 일단 추천에 뜨는 드라마는 한번 클릭하게 되면 끊임없이 다양한 종류의 드라마를보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유튜브로 보는 드라마 때문에요즘에 더 짧아져 버린 저의 하루죠.^^;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더 집에 짱 박혀서 보내니 더 유튜브에 집중 중. 나돌아 다니는 거 엄청 좋아하던 내가 요새는 어디 간다는 것 자체가 귀찮습니다. 일단 제 일상이 망가지는 것이 싫은 거죠.그래서 ..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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