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추석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고 있는 저는

늦은 여름휴가인지 가을휴가인지 모를 짧은 여행을 와있습니다.

 


스케줄대로라면 4시간 정도면 가능한 자전거 투어.

가벼운 마음에 출발을 했었죠.

 


오전 10시경에 출발을 해서 오후 3시경에는 숙소에 들어와서

조금 쉬다가 다시 근처에 볼거리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그 4시간이 우리에게는 터무니 없는 시간이었죠. ^^;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 국경을 따라서 하는 자전거 투어.

포도밭 사이를 달리는 투어와는 아주 다른 방향이지만

그래도 포도밭은 기대를 했었는데...

자전거도 타기 힘든 숲길이라 자전거를 끌고 다녔던 시간이 더 많았던 시간.^^;

 


국경을 달리는 구간이라 혹시나 여권이 필요할까 싶어서 챙겨왔지만!

시골의 국경에는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국경사이에는 하얀 말뚝으로 "내땅, 네땅"을 구분하는 정도였죠.


한우만큼 넓다란 초원에서 풀을 뜯는 오스트리아산 소고기도 맛이 좋을거 같은 농장의 풍경입니다.

착할거 같은 소들이 가끔 농장을 통과하는 관광객들이나

자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농장주인 할매를 들이받아서 돌아가시게 하는 경우도 있는걸 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착하게 생긴"것과는 조금 다른 성격인거 같지만..

풍경만은 평화롭습니다.^^


 

 

국경이라고 해서 특별한 뭔가를 기대했던 코스지만 ,

 

그저 숲만 헤매도 다녔던 시간이었습니다.

중요한건!


4시간 정도 걸릴줄 알았던 투어는 그 2배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기준으로 4시간이라는 것인지...^^;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저녁 6시 30분경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을 찾지도 못해서 달리고, 걷고, 또 달리고!

휴가를 온것인지, 훈련을 하러 온것인지..

 

 


오늘 자전거를 8시간이나 타서 궁디마져 아픈 상태.



내일은 조금 덜 힘든 날이 됐음 좋겠는데..


간만에 만나는 친구는 등산을 가자고 하네요.

 


남편은 2박 3일동안 마눌에 훈련시키기 위해 준비한 휴가인거 같습니다.^^;



오늘 열심히 달린 국경의 풍경은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에 제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여행이 끝나고 나면 나는 또 "편집모드"에 들어가서 열심히 편집을 해보겠습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0. 2. 07:00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10.02 20:50 신고 ADDR EDIT/DEL REPLY

    유럽의 국경은 이런게 신기해요 줄 하나 그어서 국경이라는게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10.04 20:17 신고 EDIT/DEL

      강이 있는 경우는 강으로 국경을 나누기도 하는데, 하얀 돌 하나로 국경을 구분 해 놓은 건 저도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 호호맘 2020.10.05 18:20 ADDR EDIT/DEL REPLY

    홀가분하게 평화롭고 멋진 곳을 자전거로 달리며
    유럽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니님의 삶이 못내 부러울 뿐 입니다
    궁디가 아프게 달리면 어떻고 하루쯤 점심을 굶는다 해도
    제가 못 가진걸 지니님은 다 가진거 같은걸요.
    전 추석 연휴 끝에 첫 출근하니 멘붕이 오는 하루 였답니다.
    슬로베니아의 멋진 풍경 영상도 기대해 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습관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은 먹지 않거나 커피 한잔으로 대신하고

어떤 이는 집을 나서기 전에 일단 배를 든든하게 채우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제 남편은 후자에 속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서 일단 아침은 먹어야 하죠.


여행을 가게 되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 중 하나는 새벽 5시에 출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시간이 대충 5~6시간 정도이니 

빨리 출발해서 오후에는 그곳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은 남편의 마음도 있지만!




 남들이 다 출발하는 시간에 출발하면 휴가철에는 길이 많이 막히기도 하죠

그래서 가능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남편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끝내야 하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벌떡 일어나서 바로 아침을 먹는 건 불가능하죠.


이럴 때 마눌은 전 날 저녁에 과일이랑 뮤슬리등을 다음 날 차 안에서 

혹은 이동 중에 휴게소에서 먹을 수 있게 준비 만 해 놓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어떠한 일이 있어서 아침을 먹고 출발해야 하죠


출발 시간에 촉박하게 일어나서 마눌은 눈꼽만 떨어질 정도의 고양이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 남편은 후다닥 아침을 먹으면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남편이 출근하는 일상에서의 아침은 항상 마눌이 준비합니다.


남편이 일어나기 전에 뮤슬리를 먹을 대접에 여러 가지 과일들을 골고루 썰어두고

차를 준비하는 등의 일을 하죠


..!


마눌의 심사가 뒤틀렸다

이런 날 남편은 아침을 얻어먹지 못합니다.


대놓고 부부 싸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마눌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핏대를 올렸다면 열 받았다는 이야기거든요.

 



마눌이 심사가 불편한 날 저녁

 남편이 테이블 위에 준비 해 놓은 다음날 아침입니다.


마눌이 아침을 준비 해 줄 때는 빈 테이블에 하나하나 아침상을 보게 되는데..

남편이 준비하는 아침상은 전날 저녁에 이미 이렇게 세팅을 해 놓죠


아침에 일어나서 이런 걸 상 위에 놓는다고 해도 1~2분이면 끝날 작업인데도 

남편은 전날 저녁에 이미 이렇게 준비를 끝내 놓습니다.


뮤슬리와  물잔 & 티백을 넣어 놓은 찻잔

소금& 후추와 수저와 칼까지!


뮤슬리와 더불어서 빵(버터)과 삶은 달걀까지 먹을 수 있는 세팅입니다.


마눌이 뿔나면 아침을 안 차려 줄까봐 무서운 것인지..


마눌이 열 받았다 싶은 날 저녁에는 남편이 이렇게 자기의 아침상을 봐 놓는 것으로 

저녁을 마무리 합니다.


하루는 남편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침상 차리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저렇게 미리 준비를 해 놓은 거야?”

그냥, 저렇게 해 놓으면 시간이 절약되니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는 자신만의 다짐인 것인지..

남편과 싸울 때마다 남편이 준비하는 아침상을 보면서!


남편의 성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남편은 나처럼 먹기 위해서 사는 인간형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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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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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 제가 간만에 다녀온 아시아 마켓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0. 2. 00:00
  • Favicon of https://milymely.tistory.com BlogIcon 밀리멜리 2020.10.02 01:14 신고 ADDR EDIT/DEL REPLY

    유튜브 영상 너무 좋아요. 장보는 영상이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 요새 한번에 많이 사느라 백팩 매고 장 보러 가는 거 공감해요! 근데 너무너무 무거우셨겠다. 저러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신거예요? 전기 자전거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역시 고춧가루가 엄청 비싸네요.. 비싼 거 맞죠? 저도 해외생활 하지만 고춧가루 안 산지 오래되었는데 비싼 것 같아요. 국수 종류 많은 것도 신기해요! 칼국수 짜장면 다 맛있을 것 같네요 ㅠㅠ 유튜브 영상이 넘 좋아서 자꾸 주절주절댔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10.02 16:47 신고 EDIT/DEL

      전기자전거는 일상에서 사용을 안합니다. 세워놓고 뭐 사러갔다가 나오면 다시는 못 찾을껄요? 그래서 일상은 그냥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여행이나 자전거만 줄기차게 타는 경우(산악자전거 투어)만 전기자전거를 애용하죠.^^ 그냥 자전거지만 그래도 탈수 있는것이 있다는것에 감사합니다. 저 무거운걸 매고 전차타고, 걷고 하는건 더 힘들거 같아요.^^

  • shrtorwkwjsrj 2020.10.03 20:19 ADDR EDIT/DEL REPLY

    요술가방인가..?
    계속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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