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살면서 피해갈수 없는 것이 성희롱이고 성추행이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당하는 것이 성추행.

이건 예쁜 여자도, 안 예쁜 여자도 절대 피해갈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나에게 그런다는 걸 알지만 당해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것.

 

괜히 말했다가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테니 똥 밟은 심정으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그 손길을 피하려고 노력을 하죠.

 

소리를 지르거나, 바늘로 성추행하는 부분을 찔러서 혼내는 여성들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 청소년/ 아가씨들은 말도 못하죠.

 

기분 좋게 집에서 나왔는데 “더러운 기분 + 수치스러움“ 까지 한 번에 맛보게 되는 것이 바로 성추행.

 

살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곳, 다양한 인간들에게 알게 모르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면서도 성추행을 당했었네요.

http://jinny1970.tistory.com/1598

내가 당한 성추행

 

 

https://www.yna.co.kr/view/AKR20180817063700797에서 캡처

 

성추행보다 여자들이 더 흔하게 당하게 되는 건 성희롱.

캣콜링이라 불리는 거리, 남자들의 휘파람. 이것도 성희롱의 종류 라죠?

 

오늘 저녁에 잠깐 동네를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

내가 당한 건 분명히 성희롱인데 그 상대가 상상을 초월하는 나이입니다.

 

집에 있는 빈병이 많아서 산책삼아서 빈병을 수거통에 넣고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단지를 한 바퀴 돌아서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 집과 같은 거리에 있는 집 앞에 서있는 3명의 남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3 명중 한명이 그곳을 지나치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는데 외국어인 듯 했죠.

 

(우리 단지도 그렇고, 옆 단지에도 “전 유고 연방”이 무너질 때 온 난민들의 정착한 곳이라 독일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내가 “뭐라고?” 하니까 그중 가장 작은 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루카”

 

뭔 말하는지 몰라서 “네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했죠.

(아이가 말하는 것이 그들의 친구 이름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들을 지나치려는데 그중에 한 아이가 나에게 한마디 합니다.

 

“나 1유로만 줘!”

 

빈 병 버리러 나오는데 지갑을 가지고 오지는 않죠.

그리고 지금 초딩이 중년 아줌한테 삥 뜯는 겨?

 

“나 돈 없어.”

 

이 한마디 하면서 그들을 지나쳤습니다.

그랬더니만 내 뒤통수에 한 녀석의 한마디 들립니다.

 

“뭐래?”하고는 그냥 흘려듣는데 내 귀에 꽂히는 단어 2개.

Tit (젖꼭지) anbeissen (물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한 적은 없는 단어들이라 나에게는 생소합니다.

문제는 내가 그 녀석이 말하는 걸 대충이나마 알아들었다는 것!

 

“아니, 지금 이 녀석이 나의 뭘 물겠다고?“

 

“뭐라고?”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찰나. 그 녀석들이 서있던 대문가의 집에서 남자가 나와서 그들이 찾는 “루카”는 집에 없음을 알리고 그들의 질문에 대답중입니다.

 

 

 

구글번역

 

집으로 오면서 “내가 들은 것이 정말 그 뜻이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녀석들은 나에게 돈을 달라고 했었고, 또 뭘 달라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머리가 컸다면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 녀석들을 초딩으로 보입니다.

 

많이 먹어봤자 5살~7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들.

 

요새 아이들이 아무리 되바라졌다고 해도 50대 아줌한테 삥을 뜯으려고 시도를 하고 성희롱까지?

 

만약 그 집에서 남자가 나와서 아이들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면...

 

녀석에게 “너 지금 뭐라고 말 한거야?”한 후에 내가 이해한 단어를 다시 한 번 뱉으면 녀석들의 집까지 가볼 생각이었죠.

 

도대체 어떤 가정교육을 받았길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녀석들은 내가 외국인이라고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말을 한거죠. 그러니 성희롱에 인종차별까지 죄목을 씌워야 할까요?

 

녀석들이 서있던 집과 우리 집과 사이에는 2개의 집이 있는 짧은 거리.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만난 시간은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걸어서 친구 집을 온 걸 보면 우리 단지 내에 살고 있는 확률이 높은 녀석들.

 

집에 와서는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녀석들이 나한테 젖을 달라는 이야기를 했어.”

 

남편이 바로 반응을 합니다.

 

“어디서?”

“우리 옆, 옆 ,옆집에 초딩으로 보이는 남자애 3명이 서있었거든.”

 

그랬더니만 남편이 얼른 신발을 주어신고는 밖으로 나옵니다.

 

 

 

녀석들은 루카네 집에서 볼일을 다보고 이미 사라진 상태.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를 했어야지. 그런데 왜 그런 녀석들이랑 말을 한거야?”

“걸어오는데 한 녀석이 말을 걸길레, 네 말 못 알아들어 했더니만 다짜고짜 나한테 1유로를 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돈 없다고 하고는 걷는데 그중 한 녀석이 한 말이 그랬어.”

“당신이 제대로 알아들은 거 맞아?”

“최소한 내가 알아들은 단어 2개는 그랬어.

 

그래서 뒤돌아서서 ”너 지금 뭐라 그랬냐?“ 고 물어보려고 했었지.

만약 내가 알아들은 말을 다시 반복하면 녀석의 부모한테 가보려고 했지.”

“당신이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거 녀석들이 봤어?”

“봤겠지. 계속 그 집 앞에 서 있었으니까!”

“녀석들이 당신이 이 집에 오는 거 보고 도망간 것일 수도 있어.”

“난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아이들이 너무 어렸어.”

 

그중 가장 작은 아이 같은 경우는 아직도 자면서 엄마 젓을 만지고 잘만한 정도의 나이로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남의 할머니(뻘) 한테 젓을 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거죠.

 

앞으로는 아이들이라고 쓸데없이 웃음을 날리는 일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말을 못 알아듣는 외국인이라 생각해서 조롱하는 일들을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미국의 한 골프장에서 유난히 천천히 경기를 진행하는 팀의 뒤를 따르면서 한국인 그룹이 욕을 했었나 봅니다.

 

"아니, 저 늙은 양놈들은 왜 저렇게 천천히 가고 난리야? “

 

(뭐 더 심한 욕을 했을수도 있겠죠.

성격 급한 한국인이 빨리 치고 나가야하는데 자꾸 늘어지니)

 

그랬더니만 그 소리를 들은 그 앞 팀에서 한 분이 한국어로 대답하시더랍니다.

 

“ 늙은 양놈들이 천천히 가서 미안하다고..”

 

그 한국어를 하신 할배는 한국에서 평생 근무를 하시고 퇴직하신 신부님이셨다나요?

 

이 이야기는 그 할배 신부님이 방송에 나오셔서 했던 말입니다.

 

 

 

내 언어를 못 알아들을 거라는 생각에 막말을 하고!

 

내 언어를 못 알아듣는다는 걸 알면서도 실실 웃으면서 욕을 난발하는 사람이 우리나라만 있는 건 아니죠.

 

 

내가 만났던 아이들은 후자에 속한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 외국인, 늙은 여자가 지나간다?” 심심하니 말 걸어봐?

“내가 하는 말은 당연히 못 알아듣겠지”하는 생각에 지껄인 말.

 

불행하게도 이 늙은 외국인 여자는 녀석들의 말을 알아들었죠.

 

사실은 내가 녀석들에게 들은 말은 내 모국어인 한국어까지 총 출동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성희롱 중에 최고급 레벨이었습니다.

내가 아이를 낳아서 키운 엄마였다면, “젖 줘!”가 아무렇지 않게 들렸을까요?

 

외국인들이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하듯이 나도 서양인들의 얼굴은 헷갈립니다.

그래서 3명의 아이들을 다시 만나면 못 알아볼지도 모릅니다.

 

녀석들이 금발에, 3 명이 똑같은 하얀 유니폼 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다시 만난다면 정말로 네가 말한 그 말이 내가 이해한 말과 같은 뜻이었는지 묻고 싶지만..

 

내가 아이들을 다시 만난다고 해도 알아볼 가능성이 희박하고, 아이들도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겠죠?

 

아직 10살도 안된 아이들이 설마 성인여자에게 성희롱을?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어린 아이들이 저지르는 성관련 사건들도 많으니 있을 수도 있는 일 같기도 하고!

앞으로는 절대 어린 아이들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남편이 시키는 대로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괜히 말 건다고 대답했다가 안 들어도 될 말까지 들어 기분만 상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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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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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간만에 한 장보기 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9. 4. 00:41
  • Favicon of https://cheersmyvancouver.tistory.com BlogIcon cheersj 2020.09.04 08:42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너도 그 기분 잘 알아요. 정확히 듣지 못했으니 가서 따질 수도 없고
    타이밍 놓치고 나면 계속 생각나고... ㅜㅜ 남편 분 말 대로 누가 그런 투로 말 걸면
    무시하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저도 화났어요 같이...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5 03:45 신고 EDIT/DEL

      모든 인간들이 그런것이 아닌데, 괜히 한두사람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무심하게 대하게 될까 걱정도 약간 됩니다.^^;

  • Favicon of https://cheersmyvancouver.tistory.com BlogIcon cheersj 2020.09.04 08:43 신고 ADDR EDIT/DEL REPLY

    앗 죄송 오타가... 저도 그 기분 잘 알아요 였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9.04 14:48 신고 ADDR EDIT/DEL REPLY

    배워먹지 못한 못되먹은.. 그런 환경이라는게 참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5 03:47 신고 EDIT/DEL

      외국인이라면 일단 무시하고 들어오는건 누구에게 배운것일가요? 아님 자연적으로 습득한걸까요? 내가 외국인이니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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