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전화를 잘 안 하는 남편이 밖에 나가서 전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죠.

 

자신이 정해놓은 곳에 도착을 하면 그곳에서 마눌에게 전화를 합니다.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전화를 해오고, 마눌이 근무하는 날은 자신의 도착한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합니다. 근무 할 때는 핸드폰을 안 보는 마눌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남편이 전화를 한다고 해서 뭐 대단한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자신이 도착할 무렵에 저녁을 먹을 수 있게 오븐에 빵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샐러드를 준비 해 달라고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없죠.

 

한번은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당신은 목적지에 도착했음 다시 돌아오면 되지 왜 매번 전화를 하는 거야?”

“그냥”

 

밖에 나가니 여우같은 마눌의 목소리가 그리운 것인지...

 

자전거를 타고 나간 남편이 전화를 해 왔던 모양인데 내 핸드폰은 진동으로 되어있고, 난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느라 핸드폰과 떨어져 있었나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나갔으니 또 목적지에서 전화를 했나보다 생각했었지만..

마눌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13번이나 하는 물귀신은 아닌데!

 

“무슨 일 인가?" 싶어서 전화를 하려다가는 말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에 전화를 하면 상대방이 듣지 못해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달리다가 그냥 서서 전화를 받으면 뒤에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니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전화를 하려다가 이런 생각에 참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니 남편이 돌아오는 소리가 납니다.

 

“남편, 왔어?”

 

평소에는 마눌이 부르면 총알같이 대답하는 남편인데 조용합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아닌 줄 알았죠.

그래서 밖을 내다보니 남편이 맞네요.

 

나를 보자마다 남편 뱉은 한마디!

 

“왜 내 전화 안 받았어?”
“그 시간에 마당에 있어서 못 들었고, 나중에 전화를 하려다가 이동 중이지 싶어서 말았지.”
“내가 전화를 했으면 혹시 사고가 났으리라는 생각은 안 했어?”

“소나기를 만날까 걱정은 조금 했지.”

 

전날 자전거를 타거 나갔다가 폭우처럼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나서 홀딱 젖어서 왔었거든요.

오늘도 우리 집 쪽에는 폭우가 오길래 이틀째 젖는 건 아닌가 걱정을 했죠.

 

집에 온 남편은 자전거를 뒤집어서 바퀴가 하늘로 가게한 후에 타이어를 점검합니다.

남편 등 뒤에서 남편이 찾는 걸 눈으로 따라가 보니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가 났었네요.

 

빠르게 달리다가 펑크가 났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을 텐데..

다행히 남편은 다친 곳이 없이 무사하게 귀가를 했습니다.

 

 

 



 

자전거 바퀴에 펑크가 나서 전화를 해왔던 모양입니다.

 

더 이상 달리지 못하니 픽업오라고 말이죠.

(저는 장롱 면허이니 저 말고, 시아버지가 가셔야죠.)

 

남편은 15분이 넘게 분 단위로 전화를 했었는데 ..

나는 그 시간에 어디에서 뭘하느라 핸드폰을 보지 못한 것인지..ㅠㅠ

 

마눌이 전화를 안 받으면, 엄마도 계시고, 아빠도 계시니 그쪽으로 전화를 하면 되었을 텐데..

 

남편은13번이나 전화를 했었는데, 마눌이 무슨일이 있는지 확인 전화를 해 오지 않아서 뿔이 났습니다.

 

“미안해! 13번이나 전화를 해온 것이 이상했지만, 내가 전화를 확인한 시간이 이미 많이 늦었고, 당신이 자전거 안장 위에서 달리고 있는 중이면 받느라 불편할까봐 안 했지.”

“내가 큰 사고가 나서 전화 한 거였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미안해! 다음에는 당신이 전화를 해 오면 다시 꼭 전화를 할께!”

 

미안하다고 했지만 남편은 계속 뿔이난 상태였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 마눌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었는데, 마눌이 전화도 받지 않고, 또 확인 전화도 해오지 않아서 집으로 오는 내내 그것이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어디서 펑크가 났어?”

“호숫가 근처에서”

“그래서 집까지 걸어왔어?”

“.....”

“그래도 다행이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그래도 걸어서 20분 거리)

오늘 삼촌들도 오셔서 아빠가 당신을 픽업 가시는 것도 힘드셨어.”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매주 일요일 우리 집에 모이시던 시아버지의 형제분들(=형님과 동생분/ 삼촌들)이 몇 개월을 안 오시다가 이날 처음 오시기 시작했거든요.

 

오시면 같이 당구도 치시고, 게임도 하시면서 서너 시간 시간을 보내시고 돌아가시죠.

 

아빠가 픽업 오는 거 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눌이 확인 전화를 해주고, 자신이 있는 지점까지 자전거타고 와서 자신과 같이 자전거를 끌고 집에 오는데 동행 해 주기를 바랬던 것인지..

 

 

미안하다고 해도 입을 대빨 내밀고 행동하는 남편.

쉽게 용서가 안 되는 마눌의 행동이었나 봅니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아직도 뿔났어?”

“아니.”

“그럼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한 거 받은 거야?”

“응”

“근데 표정이 왜 그래?”

“....”

 

마눌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서운한 마음이 금방 풀리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아빠같이 마눌을 챙겨주던 남편이 자신에게 무관심한 마눌에게 뿔난 모습을 보여주니 전에 보지 못한 남편의 모습이라 신기하고 또 미안한 날이었습니다.

 

나의 미안한 마음은 다음날, 펑크 난 자전거의 바퀴를 수리하는 남편 옆에서 보조 하는 걸로 털었습니다.

 

펑크 난 곳을 찾아서 표시를 하고, 겉 타이어는 안쪽으로는 찢어진 부분의 안쪽으로 페트병을 잘라 붙여서 보강을 하고, 안에 들어가는 고무 타이어는 이번기회에 새것으로 바꿨죠.

 

남편이 표현한 서운한 마음으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편이 필요한건 자전거 펑크가 나서 속상한 자기 마음을 알리고 싶었고, 마눌의 위로 전화가 필요했던 건데 무관심한 마눌은 연락을 해 오지 않았으니 집으로 걸어오면서 내내 느꼈을 그 서운한 감정들.

 

뭘 해도 마눌과 함께 하려고 하는 남편인데, 마눌의 관심을 받지 못한 처량한 신세로 집에 오는 그 발길이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조금 더 세심하게 남편의 마음을 보듬는 연습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마눌은 24시간, 풀타임으로 일하는 “남편 서포터(지지자)”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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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시게 되는 "도나우(다뉴브) 강변을 달리는 도나우 자전거 투어 3일차 영상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31. 00:00
  • Favicon of https://lovelyesther.tistory.com BlogIcon Esther♡ 2020.08.31 00:48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편 분 평소엔 무뚝뚝하고 어쩔 땐 못됐다 싶을 정도로 말을 해도 그래도 속상하고 서운한 거 아내가 알아줬으면 하는 애기같은 맘도 있으셨나 봐요.
    남편분 입이 쭈욱 나오실 정도로 삐지신 마음은 용케 풀리셨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2 21:56 신고 EDIT/DEL

      냉정하게 말할때도 많아서 가끔 뒤통수를 갈겨주고 싶을때가 많은데, 그래도 여우같아서 마눌 눈치를 살살 봐가면서 어르고 빰치는 재주가 비상하죠. 평소에는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인간형인데, 많이 섭섭했다는 이야기죠.^^;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8.31 04:36 신고 ADDR EDIT/DEL REPLY

    특히 남자분이 더 서운함을 잘 느끼는거 같아요 ....나이 들어 가면서는 더욱 더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2 21:59 신고 EDIT/DEL

      남편들은 자기 자식에게도 질투를 느낀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아이가 없어서 남편혼자 마누라를 차지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s://cheersmyvancouver.tistory.com BlogIcon cheersj 2020.08.31 10:57 신고 ADDR EDIT/DEL REPLY

    반가워요, 여긴 밴쿠버입니다. 남편들은... 아기 같아요. 에휴. 저도 자꾸 그걸 잊는답니다.
    화이팅이요

  • 스마일 2020.08.31 16:48 ADDR EDIT/DEL REPLY

    왜 전화를 안 받으셔서은 ㅠㅠ

    갈수록 어린애가 돼어가시는 모양임돠

  • Favicon of https://ryujm1975.tistory.com BlogIcon 세자녀 아빠 2020.08.31 21:53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때의 그 기분에 호응해 주면 되는데...대부분 시쿵둥하게 반응할 때가 많죠.
    내가...그에게 필요한 건...작은 관심인데요.
    그 작은 것을 하기가 참 힘들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2 22:10 신고 EDIT/DEL

      몰라서 못하는건 아닐텐데, 그 순간은 너무 금방 지나가고, 나중에 그걸 깨닫았을때는 상대방은 이미 많이 섭섭한 다음이죠.ㅠ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2 22:10 신고 EDIT/DEL

      몰라서 못하는건 아닐텐데, 그 순간은 너무 금방 지나가고, 나중에 그걸 깨닫았을때는 상대방은 이미 많이 섭섭한 다음이죠.ㅠㅠ

  • Favicon of https://umku10.tistory.com BlogIcon 움꾸밍 2020.09.02 16:21 신고 ADDR EDIT/DEL REPLY

    ㅎㅎㅎㅎ 알공달콩 잘 지내는 거 같은데요? ㅎㅎ 구독하고 자주올게요!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9.03 01:09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걱정스러운 마음에 더욱더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dkvndkd.tistory.com BlogIcon 부자아빠 부자현이 2020.09.05 10:54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stelladiary.tistory.com BlogIcon Adorable Stella 2020.09.05 13:58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편분께서 그 순간에 가장 먼저 생각났고 의지하고싶었던 사람이 바로 지니님이셨나봅니다ㅎㅎ 지니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엄마한테 하고싶은말이 있어 전화할때 안받으면 서운했던 적이 있어서 남편분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남편이 안하던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나 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가의 물건을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나 질러대신 남편님.

 

타고 갈 비행기가 없으니 일단 정지한 뉴질랜드 행!

지금 못 간다고 해서 포기할 남편은 아니죠.

 

그렇게 “잠시 정지”상태로 다시 이어가는 오스트리아 생활!

길면 1년 정도 더 살게 될 텐데..

 

남편이 뜬금없이 지른 물건은 마눌을 위한 “전기자전거”

이건 가격이 몇 백유로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죠.

 

남편과 들판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니면서 남편은 마눌의 신기술(?)을 봤습니다.

마눌이 오르막을 오를 때는 안정적으로 자전거 안장에서 궁디를 뗍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데 .. 마눌이 안장에서 궁디를 떼고 페달을 밟으며 오르막을 오르는 기술을 선보이나 싶더니만!

 

마눌이 무릎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멀쩡하던 무릎이 갑자기 아파서 인터넷에 “급검색“을 해 보니...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를 때 근육에 손상이 온 듯 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오르막을 오를 때 안장에서 궁디를 떼고 페달을 밟는 묘기(?)는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생각한 아이디어는 마눌을 위한 “E 바이크” 일명 전기 자전거입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전기 자전거를 사주려고 한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죠.

하지만 그때마다 거절을 했었죠.

 

내가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일간 부담스럽죠.

 

전기 자전거는 아무데나 타고 다니고, 아무데나 주차 해 놓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내 두 달 월급에 해당하는 가격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죠.

 

사줄까?”는 몇 번 해왔지만 그때마다 거절을 했었는데..

남편이 이번에 뉴질랜드 못가는 기념으로 질렀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 버린 상태죠.

 

“남편이 고른 모델은 남녀공용" 이라니 그나마 다행이지 싶습니다.

마눌이 안타면 남편이 타고 다니면 되니 말이죠.

 

남편 산다고 하니 말리지 않았지만, 난 끝까지 내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난 전기 자전거 필요 없거든, 두 다리 멀쩡한데 왜 전기 가전거를 타?

그리고 한 번 충전하면 60km까지 밖에 못 달린다며?

 

배터리 없으면 일반 자전거보다 몇 배 더 페달을 밟는 것이 힘들다고 하는데, 난 됐네요~”

 

마눌이 이렇게 만류하는데도 남편이 전기자전거를 사는 이유는 알고 있죠.

남편은 마눌을 데리고 산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 생각이죠.

 

마눌 힘이 딸려서 산악자전거까지는 무리가 있었는데..

배터리 달린 전기 자전거라면 못 갈 곳이 없죠! ^^;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겁나 빨라서 제때 서지 못해 인명 사고도 많이 나던데..

남편은 마눌을 한 번에 보내려고 전기 자전거를 구매한 것인지...^^;

 

 

 

남편이 구매한 두 번째 제품은 전기자전거보다는 훨씬 싼 제품이지만..

이 또한 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남편이 질렀죠.

 

남편이 이번에 지른 제품은 바로 이 주방기계.

세일을 했다고 해도 부담스러운 450유로나 하네요.

 

나도 갖고 싶은 주방기구가 있기는 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898

내가 갖고 싶은 냄비세트

 

냄비세트도 지금은 좁아터진 시누이의 주방을 나눠쓰고 있어서 "언젠가는 사야지“하고 미뤄놨는데..

 

남편이 사겠다고 하는 제품은 제 계획에는 없던 제품입니다.

 

사건의 처음은 이랬습니다.



 

지난번에 내 믹서를 해드시고, 남편이 믹서를 샀었죠.

 

믹서의 칼날 부분의 티타늄이라고 비싼것 샀었는데.. 

몇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티타늄 도금이 벗겨졌다고 반품을 해 버린 남편.

 

다시 믹서를 사야하는데 남편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믹서에 음식을 넣고 가는 용기는 꼭 유리여야 할 것.

 

그러면서 사겠다고 하는 제품은 세일해서 111유로하는 필립스.

같은 유리 믹서인데 그 옆에 있는 믹서는 단돈 30유로.

 

물론 성능에서 2배 차이가 나겠지만 남편이 사용하려는 용도에서는 상관이 없습니다.

남편은 과일을 스무디로 만들거나 야채 스프를 해서 가는 정도거든요.

 

그렇게 가볍게 사용하는데 굳이 가격은 3배 차이가 나는 유명메이커를 살 필요는 없죠.

무조건 필립스를 사야한다고 우기는 남편.

 

그래서 남편에게 다른 제안을 해봤습니다.

 

 

 

믹서 가격에 조금만 더 주면 믹서는 기본에 반죽기에 푸드 프로세서까지 딸려있는 제품. 111유로주고 믹서만 사느니 약간 투자해서 이런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제안을 했죠.

 

남편도 마눌의 제안에 혹하는 거 같았는데..

이 제품이 딸려있는 믹서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용기입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사자고 제안하는 모델은 바로 450유로짜리!

 

 

여기에 딸려있는 제품 중에 “이것이 있음 떡을 해 먹을 수 있겠는데..”한 것이 있었습니다.

 

고기를 갈 때 사용하는 것이 마치 방앗간에서 떡국을 빼는 그것과 흡사하죠.

 

그래서 언젠가 이런 기계가 있으면 "밥을 해서 떡국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 날이 이리 빨리 찾아오리라고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었죠.

 

일단 예약을 걸어놓고 집에 와서는 그날 밤 남편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 나는 당신이 산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겠는데, 내 생각은 그래!

 

 지금은 우리 집도 아니고 시누이가 자기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에서 주방도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보다 여기서 살지 않는 시누이의 공간이 더 많잖아.

 

그리고 우리가 주방기계를 사도 솔직히 놔둘만한 공간이 없잖아.

기계사면 당신이 머리에 이고 다닐래? 그거 사서 어디에 놔두려고 해?

 

어차피 당신은 믹서가 필요한 것이고, 내가 필요한건 10유로면 살 수 있는 핸드믹서야. 우리 이번에는 우리가 필요한 것만 사고 나중에 이사 나가면 그때 사도록 하자!”

“.....”

“당신이 사고 싶으면 사, 하지만 나는 내 생각을 이미 말했어.

나중에 내가 사고 싶어 해서 샀다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말아줘!”

 

 

 

구글에서 캡처

 

얼마 전에 남편이 좋아하는 티라미수를 만들었습니다.

 

“1+1 세일에 혹해서 사왔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좋아하는 티라미수로 승화를 시켰죠.

 

집에 핸드믹서가 없어서 치즈는 떡지고 개판이었지만 그래도 티라미수.^^

 

난 크림치즈를 없앨 목적으로 만들었던 티라미수였는데..

남편은 이런 기계가 있으면 계속 티라미수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사실 이런 기계가 있다고 해도 마눌은 사용할 의지가 없습니다.

내가 빵이나 케이크를 취미로 구워대는 여자는 아니거든요.

 

나는 내가 요리한 것 보다 남이 한 요리를 더 좋아하는 아낙인데..

이런 기계가 집에 있는 것이 심히 부담이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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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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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의이야기에 등장하는 "들판쪽 자전거"길입니다.

오르막들이 꽤 있는데, 이 구간이 내 무릎에 조금 무리였나 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29. 00:00
  • Favicon of https://junhenk.tistory.com BlogIcon 방구석포스트 2020.08.29 00:29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스트리아에도 전기자전거가 흔히 쓰이나보네요...아시아에선 중국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이지만 잘쓰이만 한국에서는 전기자전거 거의 안쓰이거든요 가격도 비싸고 전기세 계산하면 생각보다 비싸서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9 01:31 신고 EDIT/DEL

      여기도 처음에는 "어르신용"으로 생각이 됐었습니다. 무릎이 안 좋으신 시어머니는 꽤 오래전에 이미 전기자전거를 장만하셨죠. 한 10년까지는 아닌데 , 한 7,8년전에 건강보험이 50% 부담하고 사셨는데, 창고에 잘 쳐박아두고 계시죠.^^; 여기도 아직은 나이든 사람들이 타는 자전거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내 동료중 한명은 "나는 환갑이 되면 전기 자전거를 살꺼야!"하지만, 내 동료들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미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니죠. 워낙 고가라 출근하면서 타고와도 밖에 못 세워두고, 직원들만 출입하는 비상구 계단에 잘 묶어놓더라구요. 어디가서 마음편히 세워놓을수 없는 자전거라 데리고 다니기 쉽지않는 녀석입니다.^^;

  • Favicon of https://9ood-lucky.tistory.com BlogIcon Ms 장 2020.08.29 01:02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랜만에 방문해요~ 😜지니님 유튭채널 구독했습니당~~😆😆😆
    블로그와 유튜브 2개다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 너무 멋져요~전 하나만 하기에도 너무 벅차네요..ㅠ
    오랜만에 지니님 글 잘 보고 갑니당!!!헤헤~~ 자주 올께용😆😆❤️❤️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9 01:32 신고 EDIT/DEL

      반갑습니다. 그래서 이도저도 아닌것을 하다가 하루를 보냅니다. 유튜브를 괜히 시작했나 싶지만, "나중에 보면 다 추억이겠지.."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8.29 01: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전기 자전거 아주 좋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9 17:27 신고 EDIT/DEL

      어제 테스트로 타고 나갔었는데, 누가 계속 등을 떠밀어주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자전거타기는 수월했죠. 액션캠까지 목에 걸고 나가서 영상을 찍었는데, 조만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8.29 22:04 EDIT/DEL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xchat.tistory.com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20.08.29 05:40 신고 ADDR EDIT/DEL REPLY

    떡국을 뽑아내시는 그 날... 기대됩니다!!! 궁금해요 떡국떡이 어떻게 나올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9 17:31 신고 EDIT/DEL

      이왕이면 쌀을 가루로 내서 하는것이 좋을거 같아서 요새는 남편에게 원두분쇄기를 사는것이 어떻겠냐고 살짝 미끼를 던지고 있습니다. 원두를 갈러 슈퍼마켓에 가야하는데, 남편이 그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존의 원두분쇄기 사이트를 보내줬습니다. 혹시나 남편이 이걸 사면 여기에 쌀도 갈고, 콩도 볶아서 갈아서 콩가루 발린 인절미 해먹어보려구요.ㅋㅋㅋㅋ

  • 제시카 2020.08.31 01:17 ADDR EDIT/DEL REPLY

    오랫동안 지니님 글로 울고 웃던 자칭 애독자입니다. 요샌 가슴졸였네요. 실업자되실까봐...
    각설하고 저는 저 믹서기보자마자 와우! 감탄했어요. (제가 너무 갖고 싶은 아이템이거든요. 오죽하면 남미에서 온라인 구매해서 선편으로 받아볼까도 심각하게 생각했었죠)
    여러모로 쓸모 진짜 진짜 많아요. 말씀하신 부속으로 쌀떡은 안되도 반죽기 훅으로 밀떡 만드실 수 있습니다! 밀떡 떡볶기 되구요 (네이버 다락방과 종탑 snooker님네 가시면 어떻게 하는지 있습니다) 칼국수, 수제비도 되고요 빵도 됩니다. 뉴질랜드에서 빵을 만드셨던 금손 지니님이시니 이제 슈퍼에서 빵안사셔도 될걸요.
    케잌.쿠키.스콘.강정.마시멜로... 금손 지니님이라면 다~될거에요.
    너무 수다가 길어져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02 21:58 신고 EDIT/DEL

      빵은 요새 무반죽 레시피가 인터넷에 많아서 가끔 했었답니다. 그냥 통에 밀가루, 소금, 이스트랑 물 넣어서 하루저녁 두면 지들이 다 알아서 부풀거든요. 그거 동그랗게 해서 오븐에 가끔 굽고는 했었는데, 뉴질랜드에서만큼 절실하게 빵이 필요한것이 아니라서 아주 드물게 했었죠. 이 기계는 앞으로 어찌 사용할지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나는 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앞에서는 영원한 약자죠.

 

시부모 앞에서 큰소리 치고 사는 며느리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며느리는 저같이 약자로 살지 싶습니다.

 

내가 힘이 없어서 약자인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아들과 함께 사는 며느리이니 시부모님을 존경하고 또 가능한 당신들의 뜻을 따르려는 며느리의 마음가짐이죠.

 

시부모님이 외국인이라 한국 시부모님처럼 그렇게 어렵게 대하지는 않지만.. 앞에 “시”자가 붙은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거 같네요.

 

국제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시엄마랑 친구처럼 지내요~”

“시댁 식구들과 너무 편하고 좋은 사이에요~”

“저는 시댁에 가도 시엄마가 해 주는 밥 먹는 며느리에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외국 시댁은 한국과는 다를 줄 알았죠.

 

한국처럼 시엄마가 어렵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한국에는 어머니께 존칭을 하고 공손하게 말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어는 시엄마, 시아빠라고 해도 그냥 다 “너!”

 

시부모님인데 “엄마,아빠, 너희들 밥 먹었어?”

경상도 말로 “엄마, 니 밥 묵었나?” 뭐 이런 분위기죠.

 

그러니 한국에 비해서 시부모님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말이 편하니 시부모님과 편하고 시엄마와도 친구처럼 느낄 수 있죠.

 

하지만 가끔씩 방문하는 시댁에서 며느리는 백년손님입니다.

시댁이니 시어머니가 주방의 주인이시고, 며느리는 손님이니 당연히 엄마가 요리를 하시죠.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요리를 앉아서 먹기만 하는 며느리도 있지만..

저는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면 옆에서 돕거나, 샐러드를 합니다.

 

손님도 정도껏 눈치가 있어서 이렇게 옆에서 거드는 것이 사랑받는 며느리의 비결이죠.

 

며느리가 돕겠다고 하는데 “됐다, 넌 손님이니 그냥 앉아있어라~”하는 시어머니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두 가지가 있죠.

 

첫 번째는 며느리와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

“넌 손님이니 그냥 네 직분에 맞게 해주는 음식이나 먹다가 너희 집에 가라!”

 

이런 경우는 며느리가 당신의 주방에 들어오는 것이 싫으신 경우죠.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신의 주방에 들어와서 옆에서 자꾸 왔다 갔다 하면서 신경 쓰이는 것이 싫은 마음을 “넌 손님이다.”로 살짝 포장한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며느리를 딸같이  아끼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

“내 딸도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하는데, 너도 내 딸 같은 며느리이니 그냥 쉬다가 가라!”

 

세상의 시어머니들 중에 정말로 후자의 마음을 갖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흔하진 않죠.

이런 시어머니를 가지신 분들은 정말 결혼 잘하신 겁니다.^^

 

 

 

저도 시댁과 차로 2~3시간 떨어진 도시에서 살 때는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던 며느리입니다.

 

음식준비가 끝날 때까지 우리 방에서 놀다가 “밥 먹자!”하면 가는 눈치 없는 며느리는 아니었고, 점심시간 한두 시간 전에 시어머니의 주방에 가서 요리보조를 했습니다.

 

“넌 손님이다”하는 시어머니라고 해도 혼자서 며칠 동안 아들내외의 끼니를 책임지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죠.

 

주방에 들어가서 엄마가 하시는 음식을 적당히 거들어야 밥 먹을 때 눈치가 안 보입니다.^^

 

그렇게 떨어져 살 때는 “외국 시댁”은 정말 한국과는 다르다고 느꼈었죠.

 

하지만 시댁에 들어와서 살다보니..

“시”자가 붙은 사람들은 동서양을 초월합니다.

 

시댁 사람들이 대놓고 며느리를 왕따 시킬 때도 있고, 또 은연중에 그런 걸 느낄 때도 있죠.

 

가끔은 당신들은 언짢은 마음을 제일 만만한 며느리에게 한 마디해서 “당신들의 스트레스를 푸나?“싶을 때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 시아버지가 저에게 하신 행동도 그런 유형이었죠.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275

며느리도 뒤끝 있는 까칠한 인간이다.

 

며느리가 동네북입니까?

왜 불편한 마음을 며느리에게 푸시나요?

 

그 일이 있고나서는 마당에서 시아버지를 만나도 그냥 한마디 하고 지나쳤습니다.

 

“할로~ 파파!”

 

평소 같으면 날씨부터 시작해서 별로 중요하지 않는 이야기로 며느리를 30분씩 잡고 이야기 하시는 시아버지인데, 그날 이후 며느리와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당신도 아무 잘못 없는 며느리에게 퉁명스럽게 말씀하신 것이 마음에 있으셨으니 며느리에게 전처럼 쉽게 말 거는 것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겠고, 며느리도 아빠랑 말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죠.

 

아빠가 마당에 있을 때는 일부러 잘 나가지 않았고, 장보러 가면서 마당에서 아빠를 만나도 “할로~”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뭐 필요하세요?” 이런 말도 안했습니다.

필요하시면 두 분이 나들이 하듯이 장을 보러 가시면 되니 말이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남편이 강으로 카약을 타러 간다고 아빠께 부탁을 했습니다.

 

아빠가 우리랑 같이 차를 타고 가서 우리가 카약을 내린 다음에 아빠는 차를 다시 집으로 가지고 오셨다가 우리가 도착지에서 전화를 하면 아빠가 우리를 픽업하러 오시죠.

 

집에서 1 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아빠랑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아빠가 뒷자리에서 계속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남편은 운전하느라 집중하고 있으니 결국은 앞자리에 앉은 제가 시아버지의 말에 맞장구를 쳐줘야 하는 거죠.

 

“아! 그러셨어요?” “그랬군요,”

 

이런 말들로 “내가 당신의 말을 듣고 있다.”는 신호를 해야 상대방도 신이 나서 말을 하죠.

 

간만에 며느리와 이야기를 하니 아빠가 신이나 신듯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빠가 하신 말씀은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마당의 일이나 옆집의 일들이죠.

여자들의 떠는 “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나이가 들면 엄청 수다스러워집니다.

그냥 옆집 아줌마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을 정도의 수다죠.

 

남편이 나이가 들어가면 아내의 베프가 될수도 있답니다.^^

 

그렇게 우리가 카약을 출발할 곳에 도착해서 우리부부는 내리고 아빠는 차를 가지고 가셨고, 3~4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가 도착한 지점으로 우리를 픽업하러 오셨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아빠가 우리 건물 앞에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따서 두셨습니다.

 

토마토야 마음대로 따서 먹어도 되지만, 파프리카 같은 경우는 필요하면 매번 아빠가 주시는 것만 먹습니다.

 

마당에 넘치도록 달리는 파프리카인데 아빠가 관리(?)를 하시니 우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때는 아빠한테 말씀드리면 아빠가 직접 따주시죠.

 

 

 

 

그랬던 파프리카인데 아빠가 몇 개를 따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아빠가 저에게 내미는 화해의 제스처로 이해했습니다.

 

며느리에게 잘못 했다는 건 당신도 아신 듯 한데..

평생 “잘못했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으신 분이라 안 하시죠.

 

남편은 마눌의 눈꼬리가 올라간다 싶으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일단 하는 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시어머니가 가장 부러워하시는 것이 바로 이거죠.

 

“그래도 네 남편은 바로 고개를 숙이고 잘못했다고 하니 좋겠다.

나는 평생 들어본 적이 없다. 지가 잘못한걸 알아도 그 말은 안 한다니!”

 

엄마가 아빠한테 평생 들어보지 못하셨던 말을 13년차 며느리에게 절대 하실 일은 없고, 당신이 며느리에게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 당신이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야채인거죠.

 

“내가 괜히 심술이 나서 그랬다. 괜히 너에게 짜증내서 미안하다.”

 

아빠는 이런 마음을 담아서 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도 편지 않은 마음이니 엄마께 말씀하셨던것일테니 말이죠.

 

며느리가 뭘 여쭤보려고 말을 걸면 환하게 웃으시면서 쳐다보는 표정에서도 그걸 느낍니다.

 

“나 다시 너하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

 

이제는 다시 전처럼 아빠를 편하게 대해야 하겠죠?

 

오늘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강에서 즐기는 카약은  몇번을 갔었지만, 아직 영상편집은 하기 전인데, 오늘부터 부지런히 편집을 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께 오스트리아 강의 풍경을 조만간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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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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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에 즐겼던 카약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강에서 카약을 타는데, 좀더 상류로 올라가서 올해 보는 풍경은 다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27. 00:00
  • Favicon of https://onlinesangdam.tistory.com BlogIcon Sangdam 2020.08.27 07:30 신고 ADDR EDIT/DEL REPLY

    갑자기 Mauthausen이 떠올려지네요. Auschwitz보다 더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ㅎ 그곳 할아버지들도 생각보다는 상당히 보수적인 것 같아요....ㅎㅎㅎㅎ 넘 잼나게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7 09:09 신고 EDIT/DEL

      마우트하우젠을 급검색했습니다. 도나우강가에 있었네요. 작년 도나우 자전거투어때는 강 건너편으로 이동을 해서 이 동네를 모르고 지나쳤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s://y99kill.tistory.com BlogIcon 준이의 맛집과 이슈 2020.08.27 10:33 신고 ADDR EDIT/DEL REPLY

    안녕 하세요 유익하고 좋은 글 잘보고 갈께요
    다음에도 자주자주 놀러 놀러올게요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리트리버도 한수 보고 배울께요 ㅋㅋ
    초보라 부족하지만 열심히 좋은글로 공유해 볼께요
    시간 나실때 한번 방문해 주세요!!

  • 무지개 2020.08.27 19:02 ADDR EDIT/DEL REPLY

    올만입니다~^^지니님 한평생그렇게 사신분이라 바뀌지는않겠지만…시어머님도 맺힌게 많으실거같네요~울시댁도7남매라 갈등도 참많았어요 시댁위주로 돌아가는 곳이라 서러움이 참많았죠 세월이 많이흐른지금 신랑에게 그때당했던(시댁에서)일들 때문에 은근 앙살이 늘어 변했다는 소릴 많이들어요~쉽사리 잊혀지지가않아서리~그시절 남자들은 죽었다깨도 모르는거 같아요 며느리들 서러움을~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8 00:11 신고 EDIT/DEL

      세상의 남편들은 아내보다는 부모편을 들죠. 남편도 평소에는 아무말을 안하는데 내가 시부모님과 대화가 평소보다 조금 뜸하다 싶으면 마당에 가서 부모님과 이야기하라고 내 등을 떠밀어댑니다. "너희 부모잖아. 네가 이야기 해야지. 왜 나보고 하래?" 해봐도 그냥 웃으면서 내 등만 떠밀어댑니다. 아내가 부모님과 사이가 좋은것이 편한 모양이에요.^^;

  • 호호맘 2020.08.28 13:12 ADDR EDIT/DEL REPLY

    그렇게 저렇게 또 시아버님과 지니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시겠죠
    화해의 제스쳐를 클하게 받으신 며느리의 넓은 마음을 새삼 다시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면 지니님이 꽤나 긴 시간을 시어른들과 사시게 되네요
    시아버님이 농사를 전문적으로 지으시는듯 합니다
    저도 옥상 텃밭에 파프리카를 심어봤지만 저렇게 상풍으로 키우기가 쉽질 않던데....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8 20:56 신고 EDIT/DEL

      아빠가 마당의 야채들을 가꾸시는 모습으느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해뜨기 전에 마당에 나오셔서 해가 지고 어두어지면 들어가시죠. 파프리카 잎에 진드기들이 끼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으셔서 그것을 하나하나 잡아내시고, 거름만든다고 쐐기풀 따다가 발효시켜(완정 떵냄새납니다.^^;)서 거름주시고, 아빠의 땅은 뭐든지 잘 자라는 특징이 있죠. 하긴 깻잎을 보통 여자 키보다 더 자라게 하는 마력의 땅입니다. ^^

 

 

실업자가 될 뻔한 나의 사정은 아시는 분들만 아시죠?

내가 빠질 자리는 직업교육이 끝나가고 있는 실습생이 이미 들어오기로 했었죠.

 

아직 모르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3287

나 다시 일하게 해주세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이니 그냥 실업자로 있는 것보다는 다시 일하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

 

언제쯤 백신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이니 앞날이 더 흐릿한 요즘이죠.

 

남편 말대로 6개월이면 다시 출국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 기간이 더 길어진다고 해도 요즘 상황으로 보자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죠.

 

요양원에는 계속 일하고 싶다고 나의 희망을 밝혔지만, 내가 원한다고 근무를 계속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동료들은 “당근 너는 계속해서 일할 수 있을꺼야!”라고 했었지만, 그건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결정은 본사에서 하죠.

 

 

 

어쩌면 내가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마눌이 성실하게 일 잘한다고 믿고 있는 남편은 마눌의 생각에 태클을 걸었지만 말이죠.

 

“당신처럼 일 잘하고, 착실하고, 정성으로 어른들을 모시는 직원을 놓치는 건 회사 측에서도 손해야!”

“나는 다시 근무를 한다고 해도 길어야 6개월이라는 걸 본사에서 알고 있으니 회사에서는 불안할 거야.”

“그래도 놓치면 손해잖아.”

“나같이 조만간 그만둘 직원을 붙잡는 것보다는 이제 직업교육을 마친 직원을 구하는 것이 회사 측에서는 장기적으로 봐도 좋은 선택이지.”

 

 

우리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름을 달고 있는 병아리들

 

내 동료들을 봐도 짧게는 10년 이상 길게는 30년 넘게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입니다.

나도 3년이 넘어가는 연차지만 이들에 비하면 완전 “뜨내기”인거죠.

 

다시 근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반신반의했었는데..

간병관리자 S가 저에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본사(연방 정부의 해당부서)랑 이야기를 했었는데, 본사에서는 앞으로 근무하게 될 기간에 대해서 정확하게 하고 싶어 해.”

“나가도 내년쯤에 나가게 될 테니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6개월이야.

그 이후는 모르겠어.”

“그걸로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본사랑 이야기 해 봐야지.”

 

 

혹시나 남편과 통화를 하면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전화를 넘겨줬지만.

남편도 확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

 

남편은 S에게 내 마눌이 얼마나 요양원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지 알리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근무가 없는 날에도 전화 한통이면 5분 대기조처럼 달려가서 일하는 직원

~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걸 참 좋아하는 직원

 

솔직히 말하면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죠.

특히나 요양원은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거든요.

 

“그런 요양원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직원이라..“ 남편의 말을 S가 믿어줄까? 싶었지만, 요양원을 오가면서 근무하는 내모습을 봐온 S는 남편이 말하려고 하는 의도를 알지 싶었습니다.

 

저는 가능한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씻겨드리는) 아침 간병을 위해 방에 들어설 때는 일부러 콧노래 같은 것을 부릅니다.

 

“당신을 씻겨 드리러 내가 기분 좋게 들어왔습니다."

 

이런 것을 은연중에 알리는 거죠.

 

저녁 8시까지 근무하는 날, 철야근무 직원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중~

 

아침에 내 궁디를 닦으러 온 직원이 우거지상을 하고 들어와서는 “또 떵 쌌어?” 하면서 짜증을 내면 마음 편할 사람이 없죠.

 

어차피 해야 할 일인데 나도 짜증나고, 상대방도 불편한건 피해야죠.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고 들어가서는 씻겨드리고, 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혹시 큰일을 보셨다면 깨끗하게 닦아드리면 나도 기분 좋고, 그 서비스를 받은 사람도 기분 좋고!

 

 

뭐 그런 마음에 콧노래를 부르죠.

솔직히 나의 이런 마음은 나와 서비스를 받는 당사자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누군가 내가 일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알기 힘든 소소한 근무태도죠.

 

되면 고맙고 안 되도 할 수 없는 나의 근무.

 

마눌이 실업자가 되면 “시간이 많아서 더 좋잖아!”하는 남편이고, 다시 출국할 상황만 된다면 6개월이 아니라 한 달 후라고 떠날 수 있으니 남편에게는 더 좋은 기회.

 

“앞으로 6개월은 계속 근무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로는 확답이 불가능하다.”

 

내가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은 이것뿐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나는 계속 근무를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S가 나에게 했던 말.

 

“본사에서는 자꾸 확실하게 언제까지 근무가 가능한지 날짜를 말하라고 했는데, 일단 내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고만 했어. 그러니 너도 그렇게 알고 있어.”

 

“그런 가부다..“했었는데 S가 나에게 내민 종이 한 장.

 

“내가 본사에 보냈던 이메일 내용이거든. 너도 알고 있으라고!”

 

 

 

 

S는 나와 관련된 내용으로 본사에 보고를 했었던 모양입니다.

 

“프라우 신(접니다)과 그녀의 남편과 통화를 해본 결과 2021년에는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 없고, 프라우 신은 계속해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한 것을 사과했습니다.”

 

작년에도 한번 사직서를 냈다가 시아버지의 병환 때문에 떠날 수가 없어서 주저앉았던 것을 본사에서도 알고 있죠. 그때는 본사에 내가 사직서를 철회한다는 이메일을 보냈었거든요.

 

이번에도 이메일을 보내야 할 줄 알았는데, S가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자기 손에서 다 수습을 했다고 말이죠.

 

그런데 S가 본사에 보낸 이메일은 사실과 약간 다릅니다.

 

1. 난 요양원 원장과 S에게 미안하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나 계속 근무하면 안 될까?” 만 했었죠.

여러 사람 귀찮게 하는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걸 말 한 적은 없죠.

 

2. 내가 확답한 것은 “앞으로 6개월은 근무를 할꺼다.“

6개월이면 내년 2월까지죠. 그 이후에는 다시 떠날지도 모른다는 걸 S도 알죠.

 

그래서 본사에서 확실하게 기간을 확답 받으라고 할 때도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확답을 하겠느냐?”고 둘러댄 것이겠죠.

 

내가 계속 근무하게 된 데는 S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S가 준 이메일을 보여주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휴가가면 호박씨 오일 한 병 사다가 S 줄 생각이야. 감사선물을 해야지.”

 

S가 아니었으면 실업자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호박씨 오일 한 병으로 나의 감사한 마음을 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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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우리동네에서 찾은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25. 00:00
  • 2020.08.25 00:5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스마일 2020.08.25 09:29 ADDR EDIT/DEL REPLY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으니 그공로를 알아주고 노력해주는분이 있어 다행입니다
    다시 일할수 있는거죠 ?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8.25 12:00 신고 ADDR EDIT/DEL REPLY

    다행이다. 다시 일 하게 되서 좋네요. 사람이 출근 이라는 무거운 근육을 움직여야 한데요. 퇴근할때는 가벼운 근육으로돌아오는 근육!!

  • Favicon of https://soso71.tistory.com BlogIcon 타비짱 2020.08.25 12:45 신고 ADDR EDIT/DEL REPLY

    걱정했었는데 잘됐네요. 역시 지니님이 일을 잘하는 직원이었나봅니다. ㅎㅎ
    코로나가 언제 사라질지 불확실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5 15:09 신고 EDIT/DEL

      일을 정말 잘하는건 모르겠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니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최소한 짜증은 내는 일이 없는 하루를 보내죠.^^

  • 호호맘 2020.08.25 13:30 ADDR EDIT/DEL REPLY

    s가 지니님이 근무를 하게 하기위한 숨은 노력은 지니님의 성실한 근무태도가 없었다면 절대로
    해주지 않았을 겁니다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시키려 들어간다는 말에 전 감동 받았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5 15:11 신고 EDIT/DEL

      내가 즐거워야 나에게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지죠. "당신은 고객이니 직원들에게 보살핌을 받는것을 당연하게 여겨라!"하지만 직원들의 눈치를 보는 어르신들이 엄청 많습니다. 한달에 거의 3천유로를 내면 호텔 수준 서비스의 럭셔리한 요양원을 기대할수 있는 가격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죠. ^^;

  • Favicon of https://gi8park.tistory.com BlogIcon 집끼끼 2020.08.26 16:44 신고 ADDR EDIT/DEL REPLY

    참 고마운 사람이네요~!
    평소 지니님이 잘 근무하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습니다!
    아니면 한국도 어림없습니다^^
    조직에서 말은 직접적으로 안해도 다 알고
    있거든요!
    가끔 음해라든가 이런거는 한국도 있는거구요!
    아무튼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6 17:24 신고 EDIT/DEL

      사람이 사는곳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에서의 인간관계는 힘든거 같아요. 입다물고 일하면 ♪♪♬인줄 알고, 그나마 묵묵히 일해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맙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정치가들은 욕을 먹습니다.

 

그들 딴에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영 아닐 때가 많죠.

 

"정치 모르는 내가 해도 그것보다는 훨씬 낫겠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정치에 관심 1도 없는 아낙인데..

내 눈에 이곳의 정치가 바보스러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정말 이것이 최선의 선택인가?“

정말 이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인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나라에 해가되는 국민인데도 끌어안아야 하는 경우!

 

나라에서 품어줘도 두고두고 해가 될 거 같은 국민인데.. 하긴 얼마 전에 독일 뉴스에서 전 세계의 적으로 찍히고 있는 중국에 관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에 하나씩 지사를 두고 세계인 포섭작전의 요지로 사용 한다는 “공자학당”

 

공자학당이 운영되는데 필요한 운영비를 나라의 세금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다나요? 왜 중국이 공산당을 선전하는데 사용되는 기구를 지원하는 것인지..

 

 

 

https://www.br.de/nachrichten/bayern/aerger-um-foerderung-der-konfuzius-institute-in-bayern,RpSJofY

 

뉴스에서는 “중국에 잘 보여야 하는 상태라 섣불리 이것을 중지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것 또한 정치의 일부겠죠.

 

아니꼽고 더럽지만 잘 보여야 하는 상대이니 안 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마음.

상대가 거대하면 거대한대로 잘 보여야 하니 이런 정치를 하는 거겠죠.

 

공자학당에 돈을 대던 말든 이건 옆 나라인 독일의 이야기이니 혀를 차는 것으로 끝났는데..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오스트리아에는 엄청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민을 받지 않는 나라임에도 외국인이 많은 이유는..

취업이나 국제결혼이라는 공식적인 루트보다는 난민으로 들어온 사람들!

 

특히나 무슬림쪽 난민들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문화, 종교까지 가지고 와 일어나는 문제들이 꽤 있죠.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입국한 사람들이 시초가 되어서 그들의 가족들을 불러들이고, 또 결혼해서 본국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하면서 식구를 늘리는 거죠.

 

 

Heute에서 발췌

 

신문에는 아주 짤막한 기사가 났습니다. 시리아에서 IS 테러리스트로 전쟁에 참가했지만 오스트리아 국적은 유지한다는 사람에 대한 거였죠.

 

IS (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스스로를 “국가”로 부르고 있으나 극단주의 테러 ‘단체’임

 

지난 2013년에 IS가 있는 시리아로 갔던 사람이 전쟁중 당한 총상을 입고 비엔나로 돌아와서 치료를 받았고, 직업이 없어서 나라에서 최저생계비까지 14개월 받았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살던 사람이 시리아까지 가서 사람을 죽이는 전쟁 중에 총상을 당했지만 그 사람의 오스트리아 비자를 취소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무국적자가 되기 때문이라는 “인도적 차원”의 이유입니다.

 

외국인이 (어떤 이유에서던) 오스트리아 들어와서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살던 남자가 시리아까지 가서 전 세계에 반하는 IS의 일원으로 전쟁을 하다가 총상을 다해서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계속 국민으로 품어줘야 한다?

 

이것이 말이야 막걸리야?

이해가 되시나요? 이런 사람은 당사자의 본국으로 추방을 해야 하는 거죠!

 

오스트리아 국적을 박탈하면 무국적자가 되니 계속해서 급진적인 무슬림으로 살아갈 것을 알면서도 어쩔수가없다니..

 

원래 법이 이렇게 물렁한 것이었는지...

 

 



신문 Oesterreich 에서 발췌

 

다른 신문에 보니 조금 더 자세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2013년 시리아로 가기 전에 이미 14개월 최저생계비를 받으면서 생활하던 남자는 IS 테러리스트로 활동을 하다가 총상으로 오스트리아에 돌아왔는데, 처음에는 이 남자의 오스트리아 국적을 박탈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나라에 해가되는 행동을 했으니 말이죠.

(외모는 아랍쪽으로 보이는데 터키출신이었던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터키 사람들은 이중 국적이라 오스트리아 국적을 박탈해도 터키 국적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이 남자는 오스트리아 국적만 있는 상태라 국적을 박탈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정치나 법을 잘 모르는 단순한 아낙의 생각에는 터키에는 국적 포기 전에 그 사람의 호적이 있을 테니 오스트리아 국적을 박탈한 후에 터키로 추방해도 그 사람이 다시 터키 국적을 회복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사람이 이중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오스트리아 국민으로 둬야 한다니..

참 아리송하면서도 물렁한 것이 법인거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국적을 박탈하면 무국적자가 되니 계속해서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살게 둬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으니 이 남자는 계속해서 이 나라에 해가 되는 국민으로 살게 되겠죠.

 

나는 오스트리아 사람도 아니고, 시간제 근무를 해서 세금을 많이 낼 만큼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니 나라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먹여 살리는 난민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심이 없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내 나라가 아니거든요.

 

하. 지. 만!

 

만약 한국에서도 이런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강 건너 불구경”은 안 되겠지요.

 

 

구글에서 검색

 

기사 속의 터키인이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들어왔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이민을 안 받는 나라이니 가장 쉽게 들어올수 있는 방법은 난민으로 오는 방법이죠.

 

보통의 난민이라고 하면 자신의 국가에서 일어난 전쟁이나 정부의 박해로 목숨이 위험한 그런 아주 극박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오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로 많이 보게 되는 난민은 극박한 상황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그냥 경제적, 사회적인 여유 있는 유럽에서 복지를 누리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유럽에 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목돈을 투자해서 난민(=불법이민)으로 오는 거죠.

 

작년에는 중국발 컨테이너에서 몇 십 명의 사람들이 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거금을 브로커에게 지불하고 유럽으로 밀항하려다가 하늘로 직행한 케이스죠.

 

한국에도 난민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난민은 유럽이나 미국같이 커다란 땅덩이를 찾아서 가는 줄 알았는데..

아시아의 동쪽에 쪼맨하게 붙어있는 한국까지 찾아오는 난민이 있다니!

 

난민이라고 해도 북한을 탈출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예외로 해야겠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는 한국 사람이고 그들은 정말 목숨을 내놓고 탈출한 사람들이니..

 

우리나라의 뉴스에서 신문에 난 기사와 비슷한 내용의 사건이 생긴다면?

 

난민으로 한국에 들어와서는 정부보조금으로 살면서 테러리스트로 활동을 하고, 전쟁에 나가 총까지 맞고는 다시 돌아왔는데, 정부에서 치료도 해주고, 계속 한국인으로 살게 해준다!

 

 

이 사건이 오스트리아가 아닌 한국에서 발생을 했다면...

 

“이건 아니지! 우리가 호구도 아니고! 나라에 해가 되는걸 뻔히 알면서도 국민으로 끌어안는 건 아니지 않아?”

 

힘없는 목소리지만 이렇게 내 한 목소리는 낼거 같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나라로 들어오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만..

난민 한사람으로 인해 나라가 망가지고, 문화와 종교관까지 변하게 된다면!

 

한국에 와서 잘살아 보려고 죽을힘을 다하고 있는 난민들도 많을 테지만, 이런 한 사람으로 인해 난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싸늘해지죠.

 

한국에도 난민이 관련된 범죄가 유럽처럼 늘어난다면..

어떤 정치를 펼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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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난민들이 가장 많이 취급하는 마약 양귀비 동영상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22. 00:00
  • 2020.08.22 06:5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2 13:59 신고 EDIT/DEL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티벳사람 같은 경운 빠르면 몇개월안에 난민승인을 받지만, 5~6년, 혹은 그 이상을 계속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 긴 세월을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게속해서 먹여살리는거죠. 난민 심사가 원래 이렇게 길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aljja7.tistory.com BlogIcon 알짜선생 2020.08.22 13:04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공감 누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cilantro3 2020.08.22 14:18 ADDR EDIT/DEL REPLY

    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이 배알이와 기침에 양귀비가 직장이라고 얼마전 음식점에서 마약양귀비 잎파리쌈으로 서빙해서 걸렸다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8.23 05:00 신고 EDIT/DEL

      마약 양귀비 잎은 겁나커서 쌈으로 먹기는 거시기할거 같은데 쌈이라..하지만 먹어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 2020.08.26 15:3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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