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자전거는 내 발과 같은 존재입니다.

왠만한 거리는 다 자전거 타고 다니거든요.

 

집에서 3km거리에 있는 일터를 기본으로..

동네 슈퍼마켓도 자전거 타고, 집에서 20분 남짓 걸리는 이케아도 자전거로 다니죠.

 

우리 집에서 린츠 시내까지는 자전거로 30분 정도 걸리는 그리 멀지 않는 곳이지만..

 

남편은 린츠 시내는 자전거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의 통행이 있는 곳을 달려야하니 위험하다고 했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그래서 내가 린츠 시내를 가는 방법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까지 자전거 도로를 달려가서,

거기에 자전거를 놓고 시내까지는 미니티켓으로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전에 살던 그라츠에서는 시내까지 30분 걸리는데도 거의 매일 시내를 다녔습니다.

시내까지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안전하게 다닐수 있었거든요.

 

린츠 시내까지는 왠만해서는 자전거로 들어가지 않는데..

시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상대를 만날 장소가 전차로 들어 갈 수 있는 중앙역이나 시내가 아니라,

그곳까지 바로 가려면 자전거가 가장 최선의 방법.

 

전차를 타고 시내를 나갈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왠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것 같아서 참았죠.

 

 

 

 

내가 린츠 시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 중고물품을 사기 위해서였죠.

 

다이소에서 2천원에 파는 미니 삼발이를 가지고 와서 잘 사용했는데..

이것이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저렴해서 금방 망가졌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삼발이의 외모는 다이소의 2천원짜리랑 똑같이 생긴 쌍둥이인데..

가격은 다이소보다 훨~~씬 더 비싼 10유로(13,000원).

 

가격이 2천원인 것을 아는데, 그걸 만원이나 더 주고 사기는 정말 아깝죠.

 

그래서 필요하면서도 안사고 버텼지만,(가지고 있는 디카용 삼발이가 두어 개 있음에도)

이 미니 삼발이를 대신할 녀석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10유로주고 사기에는 총맞는 거 같아서 싫지만,

간절하게 필요했던 삼발이를 만났습니다.

 

페이스북 중고시장에 나타난 녀석의 3유로 가격을 달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2천원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10유로보다는 훨~ 저렴하니 찜!

 

 

 

판매자에게 사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

우리 동네 근처의 쇼핑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린츠에 사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는 대형 쇼핑몰이니 당연히 판매자도 이곳으로 쇼핑을 오지 싶었는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판매자는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아쉬운 놈이 샘 판다고..

어디쯤에 사는지 물어봤습니다.

 

필요한 내가 판매자가 사는 곳까지 가야하는거죠.

그렇게 어디쯤에 사는지 위치는 확인했고!

 

3유로짜리 사러 가면서 4,50유로 들여서 차표를 사기는 그래서..

나도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간다고 했습니다.

 

시내까지 나가는 시간을 계산해서 얼추 약속 시간도 잡았죠.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혹시 비가 오면 자전거타고 가기 힘드니 약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하니, 판매자도 “나도 우산이 없어서 비가 오면 나가지 못 한다”

 

순간 띠융~~

집에 우산이 하나도 없다니..

 

우리 집에 남아도는 우산은 하나 갖다 줄까?하는 생각도 순간 들었죠.

 

그렇게 흐린 날씨에 린츠로 달려갔습니다.

남편이 알면 큰일 날 일이지만, 차도를 달린다고 헬멧까지 장착하고 집을 나섰죠.^^

 

집에서 열심히 달려서 약속장소에는 약속시간보다 15분 이른 시간에 도착.

 

그 근처에 있는 아시아 식품점에서 얼른 된장 2팩을 사고는,

약속한 맥도날드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약속시간은 오후 4시,

나는 4시 15분전에 도착해서 4시까지 기다린 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판매자인 듯이 보이는 아낙도 보이지 않았고, 문자도 없는 상태.

하늘을 보니 비가 금방 올거 같아서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4시 15분까지 기다리겠다. 비가 올거 같아서 집으로 가야 할 거 같다.”

 

역시나 답장이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죠.

오는 길에는 비를 만나서 옷이 젖은 상태로 귀가를 했습니다.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 판매자가 의심스러웠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거래라 판매자나 구매자 다 서로의 얼굴이 확인이 가능한 상태.

 

“내가 외국인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나한테 팔기 싫어서 안 나온 건가?“

 

뭐 이런 생각을 잠시하고는 잊었는데..

 

 

다음날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서 본의 아니게 약속을 어겼다. 일이 다 해결됐을 때는 이미 시간이 늦은 상태라 연락을 하면 당신이 깰까봐 하지 않았다. 미안하다.

 

어제 약속을 어긴 대가로 내가 3유로에 팔려고 했던 삼발이는 당신에게 선물로 주겠다.

 

당신이 시간이 날 때 연락을 다오,

삼발이는 당신을 위해 (판매 목록에서) 빼 놓겠다. 나를 용서해 달라.”

 

사람이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죠.

 

나도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무료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만 접속이 가능합니다.

 

마침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맥도날드 앞에서는 맥도날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었죠.

 

약속을 어겼다고 팔려고 했던 삼발이를 그냥 주겠다는 것이 나는 왠지...

그런 느낌 있죠! 왠지 아닌 거 같은!

 

3유로에 사려고 했던 물건을, 그냥 준다고 린츠까지 오란다고 달려가는 것도 웃기고!

상대방이 누군지는 더군다나 모르는데 나가는 것도 그렇고!

 

그녀의 미안하다는 문자에는 “괜찮다.”는 답장으로 끝냈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더 이상 그녀에게 문자도 없고, 나도 공짜 물건을 받으러 가겠다고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본 그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낙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모르는 거죠.

 

자전거타고 가서 약속장소에 서 있다가 납치(설마)될 수도 있고!

의심스러울 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그래서 3유로에 사려고 했던 삼발이는 잊기로 했습니다.

 

그녀를 만나러 린츠시내까지 나간 날은 된장 2팩을 사왔으니 허탕 친 것이 아니고..

자전거타고 왕복했으니 나름 운동해서 건강한 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죠.

 

3유로에 사지는 못했지만, 10유로 주고 사기에는 너무 아까운 2천 원짜리 품질의 삼발이.

다시 저렴한 가격의 물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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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영상은 삼발이 사러 린츠 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그날 약속장소로 신나게 달려갔던 바로 그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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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7 03:57

 

 

한국에서는 “꽃보다 누나의 이미연 레몬맥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맥주,

 Radler 라들러.

 

맥주에 탄산 음료를 반씩 섞어 맥주의 알코올 농도를 반으로 줄여버린 가벼운 맥주죠.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라들러(Radler)는 20세기 초반 독일 남부, 뮌헨주변의 일대로 숲속을 자전거로 누비는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해서 지역 여관주인이 새롭게 만든 혼합 맥주를 기원으로 하며,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음료로, 마신 후에도 자전거를 탈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맥주반 탄산음료 반을 섞으니 당연히 맥주의 알코올 농도도 반으로 줄고, 맛도 있는 맥주죠.

맥주는 잘 안 마시는 나도 가볍게 마시는 것이 바로 이 “라들러”

 

작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 여행에서는 우리가 직접 조제해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아주 쉬운 라들러 만들기!

아무거나 섞기만 하면 되죠.^^

 

 

 

라들러는 여러 가지 맛이 나오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레몬맛.

하지만 레몬 외에도 여러 가지 오렌지, 자몽 등등 꽤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아! 내가 최근에 맛봤던 라들러는 생강 맛이 첨가된 레모네이드가 들어있던 것.

생강 맛이 화~한 것이 나쁘지 않는 맛이었는데 남편은 질색하더라구요.^^;

 

라들러는 맥주와 탄산음료를 섞은 음료인데..

혹시 탄산음료만 섞는 음료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Spezi 슈페치“라고 불리는 탄산음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콜라 반/환타 반을 섞어 마시는 거죠.

 

버거킹처럼 음료를 셀프로 갖다 마실 수 있는 곳에서는 직접 제조도 가능하죠.

 

제 남편도 음료를 셀프로 갖다 먹는 곳에서 햄버거를 먹을 때는,

마눌에게 꼭 이 슈페치를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콜라와 환타를 섞어놓으니 이상할거 같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슈페치의 맛이죠.

 

콜라와 환타도 섞어먹는데 뭐들 못 섞을까? 싶지 않으세요?

라들러는 맥주에 탄산음료를 섞으면 완성이 됩니다.

 

그러니 굳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사서 시음할 필요는 없죠.

 

 

 

우리가 여행 중에 라들러 조제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라들러를 선호하는데, 이것에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는 주문할 수 있지만..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

 

맥주를 그냥 마시면 금방 취하기도 하지만, 맛도 없어서 안 좋아하는 마눌.

 

남편을 위한 맥주와 자신을 위한 라들러를 위해 선택한 방법은..

맥주와 환타를 사는 것!

 

레몬 맛 환타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렌지만 환타가 있어도 상관은 없죠.

레몬 맛 대신에 오렌지 맛 라들러가 되는 것이니..

 

 

 

그렇게 오렌지 맛 라들러를 만들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 소시지나 고기요리를 먹을 때는 맥주나 탄산음료를 마셔주면 좋죠.^^

남편은 맥주를, 저는 라들러가 딱이었죠.

 

우리가 사가지고 갔던 치즈소시지에 파프리카/토마토 샐러드를 만들고,

거기에 넉넉한 라들러까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문하는 500ML 한잔은 조금 부족하다 싶었었는데..

직접 라들러를 말아먹으니 저렴해서 좋고, 넉넉해서 좋고, 맛도 좋고..

 

처음 만들어 먹어본 라들러.

생각보다 훌륭해서 앞으로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을 땐 종종 이용하지 싶습니다.^^

 

라들러는 맥주에 첨가하는 탄산음료에 따라서 다양한 여러 가지 과일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레몬, 오렌지, 자몽, 복숭아, 살구 등등등.

 

TV에서만 본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라들러, 레몬 맥주.

맥주와 섞기만 하면 완성되는 아주 쉬운 음료니까 직접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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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6 00:00

 

 

전에는 자전거로 (세계 혹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종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 마니아“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그들은 조금 더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번 도나우 강가를 3일 달리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생각보다 통증이 따른 사는 사실!

 

제가 자전거 여행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제가 엄청난 자전거 팬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그건 아닙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곳을 오가는데 자전거를 타는 정도이고!

가장 멀리 갔던 것이 집에서 20km내외에 있는 옆 도시.

 

남편이 자전거를 타러 갈 때 같이 따라나서기도 했지만..

남편이 40km거리를 달릴 때 나는 겨우 30km를 달리는 정도였죠.

 

제가 평소에 어떤 길을 달렸었는지는 글 아래에 있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우리동네에도 있는 강변 자전거 도로입니다.

 

남편 뒤를 따르는 자전거 타기는 매번 궁디가 조금 불편해지곤 했지만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서 2시간 정도를 보내게 되니 당연히 있는 가벼운 통증인줄 알았죠.

 

평소에도 오래타면 약간의 통증을 느꼈었는데..

자전거를 안타면 또 금방 잊게 되는 그것!

 

이번에 3일 동안 자전거 안장위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제대로 느꼈습니다.

 

전에는 몰랐습니다.

“자전거 안장 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아래의 이분의 블로그 주소를 참고하세요.

 

 

"자전거 여행" 입문자들은 알면 좋을 거 같아서 인터넷에서 발견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하는 전문 자전거 여행자가 전하는 정보입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집 주변을 타고 다니던 자전거, 그 상태로 3일 여행을 가다니..

이건 미친 짓이었죠.

 

평소에 두어 시간 라이딩을 다니는 남편은 나름 맞춤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하지만 마눌이 타는 자전거는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는 거죠.

 

안장에 앉으면 바닥에 발이 거의 닿지 않는 남자용 산악자전거.

자전거를 물려주면서 여자용 (안장 인지?) 넓적한 안장을 바꿔줬죠.

 

한국에 살 때는 거의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어서 남편이 물려준 자전거를 군 소리 없이 탔습니다. 동네를 다니는 정도로 사용하는데 내 몸에 맞는 맞춤 자전거까지는 필요 없었거든요.

 

 

 

3일간의 자전거 여행을 가기 전,

남편은 거의 분해까지 해가면서 그의 자전거를 광내고 기름 쳤죠.

 

평소에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구석구석 기름치고 정성을 쏟는걸 알고 있었지만..

“여행 간다고 저렇게 요란을 떠나?“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살짝 기대도 했습니다.

“남편이 자기 자전거 청소를 끝내면 내 것도 해주겠구나..”

 

자전거는 타기만 하는 아낙이라 자전거 바람도 주기적으로 남편이 확인하고 넣어줘야 하는 마눌. 이번에도 당연히 자전거 바람을 확인하고 더불어 대충 닦아주겠구나..했었는데!

 

자기 자전거 청소를 끝낸 남편이 마눌에게 하는 말!

“내 자전거 청소는 끝났으니, 당신 자전거는 당신이 닦아.”

 

 

 

나는 남편처럼 자전거 바퀴까지 분해할 줄은 몰라서..

그냥 자전거 여기저기를 슬슬 닦기만 했습니다.

 

핸들부분의 고무들이 낡아서 손에 조금 묻어나기는 하지만..

자전거용 장갑을 끼니 이 문제는 해결되고!

 

그 외 안장도 10년이 넘어가니 조금 낡아가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별 불편함이 없었기에,  (아니 자전거를 오래타면 궁디가 불편(아파^^;)하기는 했지만) 오래타면 당연한 거라 생각했었죠.

 

내 자전거의 안장이 내 궁디와 안 맞는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위 블로거의 글을 보면 (애초에 나와는) 안 맞는 안장이었는데도 10년 동안 몰랐죠.^^;

 

도나우 강변을 8시간 달린 첫날.

 

궁디가 심하게 아팠고, 더불어 앞 동네(아시죠? 어딘지..)도 약간의 통증을 느꼈습니다.

하긴 8시간 동안 짓눌렸는데, 안 아픈 것이 이상한 거죠.

 

그날 저녁 숙소에서 벌겋게 부어있는 앞 동네 발견.^^;

크린징용으로 챙겨왔던 코코넛오일을 바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처치의 전부였죠.

 

상태가 워낙 심각해서 남편조차도 “내일 상태를 보자!”할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다음날은 붓기가 가라앉아서 다시 또 자전거를 탔죠.

 

두 번째 날은 웬만하면 앞 동네가 덜 눌리게 신경을 썼지만,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서 신경을 써봤자 더 별 방법은 없습니다.^^;

 

두 번째날 저녁에는 앞 동네 통증과 더불어 사타구니 사이에 발진이 일어났습니다.

통풍이 안 되는 자전거 바지를 입고 8시간 달리다보니 약한 피부가 반항을 했던 거죠.

 

이번에도 저녁 샤워 후에는 코코넛 오일을 여기저기 발라대기.

너무 많이 발라서 침대에 오일이 묻어나지 않을까 조심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날, 집에 와서 보니 사타구니의 발진은 더 심해진 상태.

가랑이에 바람이 안 통하면 발진이 바로 날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웬만하면 가랑이를 쫙 벌리고 지내다보니 발진은 금방 가라앉았고..

눌려서 아픈 곳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죠.

 

아마도 이 모든 현상(발진은 아닌 거 같아..)이 자전거 안장 때문에 일어난 것 같아서 자전거 안장을 바로 바꿔야 한다고 남편에게 열변을 토했었는데..

 

일상에서는 자전거를 오래 탈일이 없으니..

“자전거 안장을 바꾸겠다.”는 생각는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앞으로 자전거로 하는 여행은 “절대 안 하겠다”고 남편에게 선언을 하기는 했지만.. 삶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니..

 

혹시나 있을 다음 여행을 위해서라도 준비는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내가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두 번째!

“유럽 사람들은 왜 자전거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도나우 강변을 달리며 만났던 꽤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

거의 반 정도는 가족 단위였습니다.

 

덩치가 성인 같은 청소년 나이의 자식들과 여행하는 중년의 부모들도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들도 꽤 많았죠.

 

아직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모든 짐들을 부모가 나눠서 싣고 다녔지만.

개중에는 자기 짐으로 보이는 가방을 싣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도 있었죠.

 

10살도 안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자전거에 자기 짐을 싣고 부모를 따라서 달리는걸 보면 괜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내 짐은 앞에 달리는 남편이 다 싣고 달렸거든요.

 

남자용 사이클을 가장 낮게 낮춘 상태라,

자전거용 가방을 거는 설치 자체가 힘들었던 내 자전거.

 

달랑 3일 동안의 여행이고,  숙소를 잡아서 짐(텐트, 침낭 등등)을 줄이고,  옷가지나 화장품도 최소한만 가지고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가방이었던 내 짐이었죠.^^;

 

이미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서 하는 자전거 여행.

어릴 때부터 하는 자전거 여행이니 큰 다음에도 자전거여행은 익숙하게 되는 거죠.

 

도나우 강변처럼 거의 평지를 달리는 것은 힘도 안 들고,

멋진 풍경은 보너스로 즐길 수 있고!

 

“자전거로 여행하면 힘들겠다.”는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자전거 여행이죠.

 

 

자전거 타기가 무리인 완전 어린 아이와 여행하는 경우 부모들은 자전거 뒤에 캐리어를 달고 다닙니다. 아빠는 캐리어에 아이를 싣고, 엄마는 아빠의 짐까지 다 싣고!

 

무게가 있으니 힘이야 들겠지만, 매일 적당한 거리를 목표로 달린다면..

온가족이 교통비 따로 들이지 않고 하는 저렴한 가족여행이 되지 싶습니다.

 

자전거 타니 교통비는 아끼는 대신에 두발로 페달을 밟아야하니 잘 먹는 여행을 해야 하죠.

 

캠핑장에서 머물게 되면 숙박비도 별로 안 드니..

경제적인 부담감 없이 떠나는 가족 여행인 듯도 보였습니다.

 

해외 여행지의 도로에서 꽤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났었고, 그들이 (평범함) 나랑은 다른 종류라고 생각했었는데, 3일 동안 길 위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듯이 조금 먼 거리를 자전거로 다니는 것뿐인 거죠.

 

우리 동네 강변 라이딩은 달랑 두어 시간(30~40km) 이지만,

그것을 조금 더 길게 달리면 비엔나(221km)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경험들이 조금씩 쌓이다보면 다른 나라도 자전거로 여행할 마음이 생기는 거죠.

 

자전거 길에서 2200km를 달려왔다는 폴란드 청년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길 10배를 달린 만큼 그 청년은 자전거 여행에 자신감이 붙은 듯 했습니다.

 

지금은 유럽을 달렸지만, 다음번에는 다른 대륙을 달릴 준비를 하겠지요.

 

엊그제는 건강검진 갔다가 내 가정의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집까지 3일 동안 221km를 달리는 여행을 했다고 하니, 샘은 부인과 독일 함부르크 부근에서 12일 동안 자전거 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페리타고 스웨덴까지 가서 이틀 자전거를 탔고, 기차로 독일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또 자전거를 타고!

 

의사샘 부부의 자전거 여행에 대해서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가는 다음번에 우리도 한 달 동안 자전거 여행하자고 할까봐서 말이죠.^^;

 

3일 동안 궁디가 아프고, 가랑이에 발진도 커다란 문제였지만..

그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것은 매일 더 까매지는 내 얼굴.^^;

 

마주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얼굴을 가리는 자외선 마스크를 쓰는 것도 불가능해서 3일내내 땡볕아래 내 얼굴을 드러내놓고 달렸더니만, 얼굴에 기미가 확 낀 것 같아 돌아와서는 3일내내 감자 팩만 했습니다.^^;

 

안장이 내 몸에 맞아서 앞 동네/뒷동네 아픈데 없고, 가랑이에 일어나는 발진도 없고,

땡볕아래 하루 종일 달려도 얼굴에 기미/주근깨만 끼지 않는다면...

 

아! 또 하나, 심한 오르막이 아닌 거의 평지만 달린다면..

 

자전거 여행도 꽤 근사한 여행 중에 하나이지 싶습니다.

 

달랑 221km달렸지만 그만큼 자신감도 붙어 다음번 자전거 여행이 불가능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남편에게 다음에는 절대 안 한다고 말이야 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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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 강변은 우리집 근처의 트라운 강변 자전거 도로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유럽의 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도로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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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5 00:00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에게 사람들이 하는 말.

“운동을 좋아하나봐!”

 

나는 운동을 그리 즐기는 타입은 아닌디..

내가 타고 다닐 교통수단이 자전거뿐이니 타고 다닐 뿐이죠.

 

집이 외진 곳에 있다면 나도 차가 필요하니, 차를 타고 다녔겠지만..

 

나는 교통편도 편리한 지역에 살고 있어 차가 필요 없고!

비싼 전차비를 내느니 운동 삼아서 타고 다니는 것이 자전거죠.

 

남편 따라 등산을 가끔 가고, 자전거 도로를 가끔 달리기는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스포츠에 열광하는 아낙은 절대 아닙니다.

 

건거죠.

요리를 하기는 하는데, 누군가 “요리 하는 걸 좋아하냐?”하면 그건 또 아니고..

스포츠를 하기는 하는데, 누군가 “스포츠 좋아하나봐!" 하면 그건 또 아닌 거 같은!

 

남편이 비엔나에서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고 했을 때도 두 손 들어 결사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나 부다~, 자전거를 타고 오나 부다~”

남편의 성격상 마눌이 반대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지만..

마눌은 “좋은 것이 좋은 거다.”여서 남편이 하는 일에 웬만하면 따라주는 편입니다.

 

“조금 과하다.”싶을 때도 따로 말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스스로 깨달아야지 마눌이 설레발치면서 난리치면 부작용만 커지거든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남편이 3일 동안 221km를 달린다고 했을 때 “그런 가부다.”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번쯤 달려보고 싶은 구간”이여서 약간의 기대도 했었죠.

 

트라운 강변을 자주 달려서 강변을 달린다는 것이 어떤 건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강변을 달리는 것이 힘들지는 않지만..

남편이 계획한 거리를 달려낼지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긴 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도나우 강변 자전거 여행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가 첫 날 달려야 하는 구간은 89km.

 

어떤 사람이 이 구간을 5시간 이하로 달릴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부부에게는 턱없는 시간이었죠.

 

비엔나를 출발한 시간도 조금은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의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우리가 비엔나를 출발한 시간은 오후 1시05분.

 

미친 거죠. 90km를 달려야 하는데 오후에 출발이라니..

그래도 출발은 즐겁게 했습니다.

 

 

 

마눌의 자전거에는 짐을 싣을 수 없는 구조라 우리부부의 짐은 다 남편의 자전거에!

생전 처음으로 가볍게 싼 내 여행 가방이었습니다.

 

마눌도 배낭하나에 넣고 싶은 거 다 넣고 메고 타겠다고 우겨봤지만..

장시간 자전거를 타야해서 등에 짐을 메면 어깨가 아프다는 남편의 의견.

 

결국 마눌은 허리쌕 하나만 달랑 메고 남편 뒤를 따랐죠.

 

첫 날 우리는 이미 깜깜한 저녁9시 30분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낮에만 달릴꺼라고 후레쉬도 준비하지 말라고 했던 남편.

결국 마눌의 핸드폰에 있는 LED후레쉬를 손에 들고 밤길을 달려야했습니다.^^;

 

중간에 별로 쉰 기억도 없고, 열심히 달린다고 달렸는데..

90km를 달리고, 둘 다 녹초가 돼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미친 거죠.

이렇게 미친 듯이 달리면 중간에 경유하는 마을이나 도시들을 볼 시간이 전혀 없답니다.

목적지가 머니 무조선 달려야한다는 생각뿐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둘째 날은 첫째 날보다는 훨씬 가벼운 여정.

54km의 여정이라고는 하지만 절대 짧지 않는 거리였습니다.

 

첫날 너무 심하게 달려서 근육통에 시달리지 않을까 했던 우려와는 달리 둘째 날 너무 멀쩡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자전거용으로 만들어놓은 근육이 있었나봅니다.^^

 

우리는 숙소에서 10시30분에 출발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7시경.

 

중간에 들리는 마을에서 교회를 한두 곳 보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을 보냈고..

 

중간에 식당에서 저녁을 먹느라 30분정도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길게 쉰 적은 없는데! 아마도 이날 겁나게 더워서 우리가 조금 더 느렸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이날 달렸던 구간은 “와인산지”로 유명한 지역.

포도밭 사이를 달리는 엄청난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도나우(다뉴브) 강가의 여름을 즐기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친구끼리, 가족끼리, 부부끼리!

 

언어는 아주 다양했지만 대부분은 백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동안 동양인들은 만나지 못했죠.

 

남편이 달리는 3일내내 입었던 빨간색 붉은악마 셔츠.

(밤마다 세탁했죠.^^)

 

한국인이 우리와 마주쳤다면 “KOREA"라고 쓰인 남편의 셔츠를 보고 반가워 했을 텐데..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이틀째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 여정의 마지막 날!

84,4km인데, 남편이 길을 잘못 들어가서 되돌아 나와야 했죠.

결론적으로 100km는 달린 거 같습니다.^^;

 

다음날 허벅지 쪽에 약간 통증이 있었던 것을 보면 100km는 저에게 과했나 봅니다.

 

마지막 날에는 팔 토시를 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는 하얀색 팔 토시를 한 자전거 부대.

 

한국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팔 토시를 한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은 만나본적이 없었거든요.

(한국에서만 봤으니 한국인들만 본거야~)

 

팔 토시를 한 자전거 부대는 뜻밖에도 인도 사람들이었습니다.

“원래 까만 피부인데 왜 팔 토시를 했지?”

 

타도 티도 안날 갈색피부의 인도인들이 한 하얀색 팔 토시.

순간 잠깐 혼란스러웠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도나우 자전거투어를 가면서 내가 챙겨갔던 것은 “자외선 마스크”

 

자전거를 탈 때 이걸 쓰고 얼굴은 안 태울 생각이었는데..

자외선 마스크를 쓸 만한 여건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일단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마주 오는 사람들과는 웃어주면서 고개를 까닥하고 인사를 합니다.

 

첫날을 상대방이 나에게 인사를 해온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것도 둘째 날 눈치를 챘죠.

 

3일을 달리면서 얼굴에 자외선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또한 자외선 마스트를 쓴 이상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이긴 싫었습니다.

 

마눌이 자외선 마스크를 썼다면 함께 달리는 남편이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았겠죠.

 

 

 

마눌이 “자전거 도로는 그쪽이 아니라”고 해도,

“나는 도나우 강변으로 달리겠다.”고 우기며 강가를 달렸던 남편.

 

결국 막다른 길에 도착해서 되돌아 나오면 마눌의 잔소리+욕을 바가지로 먹었죠.

덕분에 추가로 40여분을 더 달려야 했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남편이 마눌을 위해 좋은 숙소를 잡아주고, 마눌의 짐도 다 싣고 달려,

마눌이 조금 더 편하게 달릴 수 있는 배려를 했었죠.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저녁 6시경에 집에 도착했으니 이날도 하루 종일 달린 날이네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청광장에서 먹었던 마지막 날 저녁.

 

단돈 10유로에 즐기는 우리들이 만찬이었습니다.

케밥과 콜라, 디저트로 먹었던 달달함의 극치, 바클라바

 

우려와는 달리 우리부부는 2박3일간의 여정을 잘 해냈습니다.

이 여정은 마눌에게도 힘들었지만 남편에게도 쉽지 않은 여정인 듯 했습니다.

 

“도나우 자전거 투어”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거의 평지수준의 길이고, 볼거리도 풍성, 먹거리도 풍성한 여정이고!

 

하루에 50km정도로 여정을 짠다면 꽤 훌륭한 여행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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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4 00:00

 

 

내가 근무하는 곳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죠.

죽어서야 떠날 수 있는 곳, 요양원입니다.

 

인간이 삶이 끝나가는 지점쯤에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 생각했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진리가 하나 있죠.

 

“사람이 악하면 죽어서 지옥 간다.”

 

착한 일을 했다고 천당에 간다는 확신은 없지만..

악한 일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걸 죽어봐야 아는 건 아니죠.

 

그래서 삶의 마지막에 서있는 사람들은 더 선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 혹시나 다른 문화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 있을 때는 질문을 해야죠.

그래서 저는 동료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합니다.

 

어느 날 뜬금없이 동료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은 사람이 선행을 하면 천당에 가고, 악행을 하면 지옥에 간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니야?”

“아니야, 여기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왜 우리 요양원에 사는 사람들은 끝까지 나쁜 짓을 해?”

“그러게 말이야.”

 

 

www.bing.com에서 캡처

 

낼 모래 죽을 날을 받아놓고 산다면 조금 더 착하게 마음을 먹어야 할 거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증치매였다가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계신 할배 방에는 담배가 가득합니다.

할배의 부인이 서랍마다 사다놓으신 담배랑 과자 같은 걸 채워놓으셨었죠.

 

자기 돈으로 담배 사피우기는 아까운 P 할배(70대 중반)는 시시때때로 그 방에서 담배를 가져다가 피우십니다. 도둑질인거죠.

 

P할배는 자기보다 10살은 많은 할매 랑도 친하게 연인(?)사이로 지내면서 그 할매의 담배를 다 뺏아피우십니다. 일종의 삥인거죠.

 

오죽했으면 P할배의 연인이었던 할매가 P할배랑 어울리는 것을 살짝 피할 정도였습니다.

이유는 “답배 값이 너무 많이 들어서.”였습니다.

 

담배 한 값에 5유로인데 하루에 두세갑씩 피워대는걸 감당하시기 힘드셨던 거죠.^^;

 

P할배는 휠체어에 앉아서는 두발로 휠체어를 운전하십니다.

(장애가 있어서 도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고, 걷는 것도 자유로우신 분이죠)

 

그렇게 휠체어에 앉아서는 두발로 열심히 걸어서 가시는 술 쇼핑.

 

P할매는 알코올 중독에 골초라 폐도 않 좋아서 방에서는 산소 호흡기를 달고 사시죠.

그런 양반이 술 쇼핑을 끝낸 후에 숨넘어가는 기침 한방이면 구급차 출동.

 

P할매는 술쇼핑을 나가시면 매번 택시가 아닌 구급차를 타고 귀가를 하십니다.

구급차는 택시처럼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 이용하시는 거죠.^^;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치던 P할배!

 

침대에 누우면 죽는다고 3일 동안이나 휠체어에 앉아서 밤을 세우시더니만..

결국 가셨습니다. 죽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이세상은 살만 하셨나 봅니다.^^;

 

직원들 사이에 찍힌 할매가 한 분 계십니다.

M할매는 직원들을 때리기도 하고, 또 막 말을 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죠.

 

어느 날 M할매가 크로아티아 출신의 할매가 같이 요양원 건물1층에 있는 카페에 가셨습니다.

 

요양원에 같이 살아도 외국인들은 현지인들과는 조금 다른 취급을 받습니다.

현지인들의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또 끼려고 하지도 않죠.

 

현지인 M할매가 크로아티아 출신의 L할매와 카페에 갔다?

평소에 둘이 어울리지도 않는 사이인데 뜬금없이 카페 동행이라니..

 

웬 뜬금없는 일인가 했었는데, M할매의 행동을 잘 아는 직원이 하는 말.

 

“M할매가 이번에는 L할매한테 붙은 겨”

“뭘 붙어?”

“M할매는 카페에 갈 때마다 누군가에게 얻어먹거든.”

“왜? 돈이 없어?”

“아니, 돈이 있는데도 그렇게 돈 있는 사람한테 붙더라고!”

 

요양원에 사시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서류상으로 재산이 없습니다.

그러니 나라(의료보험 조함)에서 2,000~2,500유로정도 되는 요양원 비용을 내주고 있죠.

 

어르신들은 당신들 앞으로 들어오는 연금이나 장애등급에 따라 나라에서 지금 되는 간병비도 다 나라(의료보험 조합)에서 관리를 하게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당신들이 받으시는 수입의 20%정도가 매월 용돈으로 지급되죠.

 

그러니 한 달에 적어도 100~200유로 정도의 여유는 있다는 이야기죠.

 

이제 돌아가시면 싸가지도 못할 돈인데, 그 돈으로 카페에 가서 맥주도 사서 드시고, 커피나 맛있는 케이크도 사서 드실만한데 왜 매번 남에게 신세를 져서 손가락질을 당하시는 것인지..

 

당신도 이 사실을 아시는지 어느 날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지갑을 안 가져가서 L부인이 맥주 값을 냈거든. 내가 나중에 돈 갚았어.”

 

조금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당신이 고맙다고 생각하시면 팁을 주겠다고 5유로를 들고 나오시는 m할매.

m할매는 거식증이 있으셔서 몸무게 37kg정도로 뼈만 남은 어르신이십니다.

 

이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649

자식보다 나은 존재,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주는 돈을 받으면 안 되니 매번 주셔도 매번 거절하지만..

m할매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하나이니 그 마음만 받죠.

 

어느 날 m할매가 감사함을 표현하던 그 5유로를 N할매한테 줬다고 합니다.

돈을 주니 N할매는 날름 받아버린거죠.

 

“아니, N할매는 돈이 많잖아. 그런데 왜 돈 없는 할매의 돈을 받아가?”

“그러게 말이야. 사람이 왜 그리 탐욕스러운 것인지..”

 

N할매는 몸무게 100kg가 넘는 큰 덩치로 하루 종일 먹는 대식가죠.

 

자신이 받는 연금이 꽤 되고, 그걸 자신의 아들이 관리한다고 했었고,

엄마가 돈이 많아서 그런지 엄마의 전화 한통이면 아들이 항상 바리바리 싸들고 옵니다.

 

이 분의 이야기의 여러분이 이미 아시지 싶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938

나를 당황하게 만든 어르신의 발언

 

m할매가 아무리 가지라고 내밀었다고 해도 N할매가 그렇게 넙죽 받아갈 돈이 아닌데!

m할매가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5유로의 용도였는데, 그걸 가져가버리다니..

 

잠 자다가 (너무 뚱뚱해) 코마상태에 빠져서 병원에 실려 갔다가 3박4일만에 돌아와도 전혀 변하지 않는 m할매의 욕심. 언젠가는 그 넘치는 욕심을 내려놓는 날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어르신도 있네요.

낼 모래 100살을 앞두고 계신 할매.

 

심심하면 직원을 중상모략하시는 거짓말을 하십니다.

 

분명히 그 방에 직원이 들어가서 오전 간병을 다 마치고 나왔는데 하시는 말씀.

“아무도 내 방에 안 왔다.”

 

그 방에 들어간 직원이 확실하게 있다고 말씀을 드리면 하시는 말씀.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나갔다.”

 

그 방에 들어간 사람이 직원이 아니고 실습생 같은 경우는 큰일입니다.

 

실습생은 일하는 동안 평가를 받게 되는데, 근무 태만으로 찍히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죠. 심한 경우는 잘릴 수도 있습니다.

 

직업 교육 중에 실습 요양원에서 잘렸다?

이렇게 되면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도 끼칠 수 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 외 여러 어르신을 봐도 “내려놓은”분은 안 계십니다.

 

악행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데..

하늘 갈 시간이 다가오니 그런 것이 무섭지 않은 막가파가 되는 것인지!

 

사람은 선행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야 다음 생이 조금 더 편하다고 하던데..

 

이건 한국인이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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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3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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