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가 간만에 영화 관람을 했습니다.

시원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말이죠.

 

해마다 있는 여름 저녁의 무료 야외영화 상영.

한 달에 한 편 꼴로 상영을 해서 여름동안 3편 정도는 볼 수 있죠.

 

작년에는 남편이랑 한 편을 같이 봤었고, 한 편은 나 혼자 가서 봤습니다.

 

마눌이 원하는 걸 할 때마다 삐딱선을 타는 남편.

자기는 보러 가기 싫은데 마눌이 원해서 가는 것처럼 아주 뻣뻣하게 행동하죠.

 

열 받아서 남편을 버리고 혼자 자전거를 출발했는데...

따라올 줄 알았던 남편은 오지 않았었죠.

 

혼자서도 잘 다니는 아낙이라 혼자 가서 영화 잘 보고 자정이 다된 한밤중에 집에 돌아왔던 작년이었죠.^^

 

 

 

사실 어떤 영화가 상영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여름날 야외에서 무료로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더 즐거운 일이니 말이죠.^^

 

어떤 영화가 상영되는지 알아도 일부러 그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지 않습니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이 영화를 접하는 것이 더 재밌거든요.

 

영화의 제목을 봐서는 정글로 휴가 간 코미디 영화.

한국에는 “베이비시팅 2”로 개봉된 프랑스 영화입니다.

 

 

 

이날 근무가 6시에 끝나는 날이라 영화 상영은 9시인데 일찌감치 영화가 상영되는 호숫가로 갔습니다.

 

전날부터 준비 해 놨던 라들러(레몬 맥주)에 여러 종류의 칩(감자칩,팝콘칩) 가방에 가득.

저녁바람을 맞으며 영화 볼 생각에 한껏 신이 난 하루였죠.

 

근무시간 중 잠시 휴식시간에는 동료들에게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했었습니다.

준비해온 라들러(4캔)에 칩까지 넉넉하니 같이 앉아서 나눠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말이죠.

 

호숫가에서 영화를 한다는 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다가 저도 엄청 신나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내일 저녁은 옆 동네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한다네요.

 

한국에 잠시 다니러 갔을 때 엄청 인기가 있다고 들었던 영화인데..

내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영화를 챙겨보겠다고 혼자서 다짐까지 했었다는!^^

 

 

 

나는 먹을 거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는데..

이곳의 무료영화 상영을 주최하는 단체에서도 소소한 간식거리를 파네요.

 

커다란 팝콘은 2,50유로, 작은 건 1,50유로

그 외 소소하게 먹을 만한 가격도 극장에 비하면 저렴한 편!

 

공짜로 영화를 보니 이곳에서 쪼맨한거 하나쯤은 사줘야 하는디..

이날 들고 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매상을 올려주지는 못했고!

 

내가 가지고 온 칩을 꺼내놓고 먹기가 살짝 미안해서는...

배낭 안에 넣어놓고 두어 개씩 살짝 꺼내서 먹었습니다.

 

두어 시간이나 일찍 온 내가 나중에 올 남편의 자리를 맡아놓겠다고 하니..

남편은 “없는 사람 자리를 맡아 놓는 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에도 의자에 수건하나 올려두는 걸로 자리를 예약(?)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었고, 남편도 생각보다는 일찍 도착해서 부부가 나란히 앞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봤습니다.

 

프랑스판 “행 오버”라고 소개했던 이 영화는 정말 배꼽 빠지게 웃겼습니다.

영화가 생각보다 길지는 않아서 우리부부는 저녁 11시가 되기 전에 집에 도착했죠.^^

 

 

그리고 다음날 하는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

이건 보고 싶었던 영화여서 어떤 일이 있어도 봐야하는거죠.

 

집에서 자전거 타고 20분은 넘게 달려야 나오는 옆 동네지만..

남편이 안 간다고 하면 혼자서 갈 생각이었습니다.

 

마침 이날 근무가 저녁8시에 끝나고,

내 일터에서는 10분 남짓만 달리면 되니 근무 끝나고 영화 보기는 딱이죠.

 

남편도 이 영화가 보고 싶어서인지, 아님 한밤중에 마눌 혼자 자전거타고 다니는 것이 위험해서 따라나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퇴근하는 마눌이랑 같이 가려고 요양원 앞에서 퇴근하는 마눌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옆 도시(라고 쓰고 동네라고 생각하시라~)의 야외영화 상영장. 여기는 가끔 콘서트도 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무대도 있는 운동장입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8시 40여분경.

영화상영 20분전이여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차로 이동을 하면 우리도 캠핑의자를 챙겨왔겠지만..

자전거타고 온 우리가 챙겨온 것은 바닥에 깔고 앉을 담요 두어 장.

 

 

 

바닥에 앉을 거라 우리는 나름 앞쪽으로 왔습니다.

캠핑 의자들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에 우리 담요를 깔고 자리를 잡았죠.

 

내가 배낭에 담아온것은 어제 먹다가 남았던 것들.

라들러(레몬맥주)한 캔과 어제 먹던 칩들.

 

남편이 먹겠다고 하면 하나쯤 더 사려고 했는데..

항상 “나는 안 먹어”하는 남편.

 

그래놓고 마눌꺼 뺏아먹을때가 더 많지만..

안 먹을 때도 있어서 더 샀다가는 낭패를 보기도 하죠.^^;

 

그래서 라들러 한 캔과 나머지 칩을 둘이서 나눠먹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빗방울이 굵어져서 담요중 하나를 머리에 써야했고,

영화가 끝난 후 집으로 갈 때로 빗방울이 굵어지기는 했지만 즐거운 나들이었습니다.

 

야외에서 한 영화여서 사람들이 옆 사람 눈치안보고 영화 속의 노래를 같이 따라 불렀습니다. 저도 두 손을 높이 들고 “위 아더 챔피언, 마이 프렌드~~” 했었네요.

 

우리가 사는 곳이 큰 도시였다면 여름 저녁마다 하는 이런저런 행사(영화/콘서트)를 많이 다녔을 테지만, 변두리에 살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여름 행사들입니다.

 

우리 동네(는 사실 아닌)에서 한 달에 한 번이라  옆 동네로  다른 행사를 보러 가면 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여름밤도 꽤 즐거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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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하세요.

우리가 영화를 보러 다녀온 두 곳의 분위기를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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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3 00:00

 

 

남편 친구들 중에 이름이 나오면 내가 질색하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은 그 친구가 아닌 그 친구의 아내 때문에 내가 질색을 하죠.

 

다시는 안 만나고 싶은 그런 진상 중에 하나가 되어 버린 그의 아내!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그녀 때문에 내가 꽤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었네요.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1847

남편친구,T 이야기

 

http://jinny1970.tistory.com/1848

날 우울증에 몰아넣은 그녀

 

http://jinny1970.tistory.com/1849

내 우울증을 치료한 한마디

 

아시나요?

남자들도 여자들 만큼이나 꽤 수다스럽습니다.

최소한 내가 옆에서 본 제 남편과 주변 인물들은 그런 편입니다.

 

여자들이 모여 앉으면 “남편, 아이 이야기” 하듯이..

남자들도 “아내이야기”를 하죠.

 

남편이 지인들과 하는 통화를 옆에서 들어보면 매번 “마눌이 등장”합니다.

왜 그들의 대화에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내 뉴질랜드 비자 때문에 비엔나에 X-Ray 엑스레이를 찍으러 가야해서 결정된 도나우 자전거 여행.

 

2시간 기차타고 가는 비엔나에 자전거 가지고 가서는 3일 걸려서 집에 돌아오는 여정.

 

비엔나에 살고 있는 남편친구,T

비엔나로 가니 남편은 그를 만나고 싶어 했지만 가려면 혼자 가라고 했습니다.

 

T는 괜찮지만 그 옆에 따라 나올 혹 같은 그의 아내는 정말 싫거든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가 비엔나에서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여정 중에 남편은 T를 만났습니다.

바쁘게 와야 해서 짧게 만나서 점심이나 먹자고 약속을 잡았죠.

 

남편은 그가 사는 동네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타 도시에 사는 친구가 내가 사는 비엔나에 왔는데, “지리 잘 아는 내가 친구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이 더 좋았겠다” 싶은 건 저만의 생각입니다.

 

우리가 달려야 하는 도나우 자전거도로에서 벗어난 길에 있는 약속장소까지 달려간 우리.

 

절대 안 가겠다는 마눌을 달랜 한마디는..

“T랑 아들이랑 둘만 나온데.”

 

중국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내미는 얼마나 예쁜 혼혈인지 궁금했던 차라,

군소리 없이 따라갔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가 그곳에 도착한 시간에 비슷하게 도착한 남편친구 T.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6살짜리 아들과 함께였습니다.

 

만나자마자 자신의 아내인 에밀리가 “풀타임 직업”을 구했다고 알리면서 하는 한마디.

“에밀리가 어디서 일하는지 알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이제 안 해”

 

왜 이걸 나한테 물으시나? 나는 관심이 전혀 없는디..

 

그래도 물었으니 대답은 해야죠.

예상하는 건 아주 쉬웠습니다.

 

독일어는 아직 초보일 테니 독일어로 하는 건 아닐 테고..

그녀의 영어도 훌륭한 상태가 아니니.. 당근 중국어로 할 수 있는 것!

 

“관광객 상대하나봐, 가이드 해?”
“비슷하게 맞았어.”

“판매 사원이야?”

“어? 어떻게 알았어?”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도시이니 중국인 상대하는 일이 쉽지.”

“지금 구찌에서 일해! 그런데 동료들이랑 문제가 있어.”

 

내가 알고 있는 그녀의 성격을 보면 예상 가능한 (사람들과의) 문제이고..

 

“가죽이냐 아니냐”로 판매직원과 2시간씩이나 싸운다는 아낙이 판매사원으로 근무를 한다?

조금은 아이러니 했지만, 아무래도 명품 매장의 고객들은 다를 수도 있죠.

 

우리가 T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점심을 먹는 달랑 30여분의 시간뿐인데..

T는 자신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다른 명품(샤넬 등등)은 팀으로 판매 커미션을 받는데, 구찌는 개인당 판매 커미션을 받거든.. 그것 때문에 동료들이랑 문제가 엄청 많아.

 (돈에 관련해서 관대해지는 사람은 없죠)”

 

구찌 비엔나 매장은 꽤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일본, 중국, 아랍, 러시아, 동유럽을 포함한 나라 출신의 판매사원이 근무하는 모양입니다.

 

현지인(오스트리아)도 함께 근무하는 이 매장에서 문제가 되는 건 “손님 가로채기“

 

지금까지 내(현지인 직원)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물건에 대한 설명을 다했는데..

내 (중국인) 동료의 “니하우~”한마디 하면, 그쪽으로 가버리는 중국이 구매자.

 

근무한지 두 달째인데 이런 일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여자들이 근무하면 서로를 헐뜯는 뒷담화 천국인데, 거기에 커미션까지..

총, 칼만 없다뿐이지 전쟁지역이죠.

 

남의 일이라 내가 신경 안 써도 되지만 한마디 했습니다.

 

“아무리 물건을 잘 파는 특급 직원이라고 해도 다른 동료들과 자꾸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서는 자를 수밖에 없어. 같이 근무하는 곳에서는 팀워크가 더 중요한 법이거든.”

 

T는 요즘 올라가는 월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우리 집은 80 제곱미터(24평)인데 침실하나랑 아이 방 하나야. 난 방(서재)도 없어.

그래도 월세는 1300유로 내야한다니깐. 그래서 에밀리도 풀타임으로 일을 해야 해!”

 

나에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라고 했던 조언을 해주던 그녀였는데...

비엔나에서 사는 것이 그녀를 풀타임 일터로 몰아낸 것 모양입니다.^^;

 

T는 왜 자꾸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인지..

“월급 받아서 이것저것 빼고 나면 한 달에 200유로 저금하기도 힘들어.”

“그럼 집을 사면 되잖아.”

“한 달에 200유로씩 모아서? 그리고 2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권고사직??)”

“집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잖아.”

 

출퇴근하면 40분 걸리는 거리에 집이 있음에도 비엔나에 비싼 월세 내고 사는 T.

그러면서 돈이 없다고 하는 거죠.

 

제 남편은 매일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출근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회사 근처의 집을 알아보려고 했었지만, 금방 다시 떠나게 될 거 같아서 그냥 시부모님 집에 들어왔던 거죠. 매달 내는 월세가 적으니 당연히 이 기간 동안 절약도 할 수 있었고요.

 

나중에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당신은 T처럼 40분 거리를 출근해야 한다면 따로 집을 얻을 거야? 아님 그냥 출퇴근 할 거야?”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냥 궁금해서!”

 

남편이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성격으로 봐서 천유로가 넘는 월세를 내는 대신에 출퇴근을 하지 싶습니다.

 

아! T가 우리에게 자랑스럽게 한 이야기도 있었네요.

데리고 나온 6살짜리 아들의 학교 문제.

 

집에서 가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독일어.

아이는 두 언어를 자유로이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인 엄마랑 집에서도 영어로 대화를 한다는 아이.

 

비엔나에는 2개 국어(독일어, 영어)를 사용하는 공립학교가 5개 있는데..

비싼 국제학교를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긴 줄을 서는 학교들인 모양입니다.

 

T가 사는 동네에 있는 학교는 터키인들이 60%라,

(못사는 외국아이 많은 학교에 안 보내고 싶은 것이 현지인 부모 마음이죠.)

 

2개 국어 사용하는 학교에 보낼 욕심을 냈던 모양인데..

지난주에 인터뷰를 가서 합격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한다“고 했다나요? 자신의 아이는 (엄마가 중국인이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이런 평가를 받았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매주 2번씩 영국에서 온 유학생을 영어선생으로 붙였 놨었는데..

그것이 효과를 본거 같다나 뭐라나..그러면서 하는 말.

 

“아이가 중국어를 못한다고!”

 

그러길레 한마디 했습니다.

 

“오페어를 하나 붙이는 건 어때? 숙식제공하고 한 달에 350~400유로 정도 받는다고 하던데..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가고, 데리고 오고, 밥도 해 주고, 하루 종일 봐주면서 언어도 해 주니 저렴하지. 중국인 오페어를 구하면 아이가 중국어는 금세 배우겠지. 아니 영어를 하려면 영국인을 구하던가“

 

이건 몰랐던 정보인지 꽤 흥미를 보이는 T.

"그래? 400 유로? 저렴하네!“

“숙식도 해결해 줘야지. 근데 너는 안 될 거 같아.”

“왜?”

“오페어들이랑 눈이 맞는 아빠들이 많던데, 에밀리가 집에 젊은 여자를 들일까?”

 

요즘 헐리우드 뉴스에 오페어랑 바람난 남자배우들이 꽤 있죠.^^;

 

좁은 집임에도 비싼 월세를 내고 있다는 T의 사정상 오페어까지 들이는 건 힘들 테지만..

집에 빈방이 있다고 해도 그의 집에 아이를 돌보는 오페어가 들어오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T의 집에 결정권인 그가 아닌 그의 아내 몫이거든요.

 

중국지사장으로 일했던 친구라 다시 중국으로 나갈 기회가 있냐고 물어보니..

더 이상 중국은 힘이 들고, 요새는 태국으로 출장을 다닌다나요?

 

워낙 소심하고, 아내한테 잡혀하는 인간형이라 바람피울 엄두도 못 내겠지만..

그래도 출장 가는 도시가 태국이라고 하니 살짝궁 걱정이 되는 건 나도 아내여서 일까요?

 

2년 후에는 어디서 일하고 있을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다는 그의 회사사정.

40대 후반의 직장인들이 권고사직 당할까봐 불안한건 여기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그렇게 T와의 짧은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했고,

각자가 먹은 점심식사는 각자가 계산하고 헤어졌습니다.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알게 된 T네 집에서 일어난 일들.

한 달에 200유로 저금하기도 힘들다는 비엔나 살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고, 살아가는 방법과 생각도 다르지만..

한 달에 200유로 모으기도 힘들다는 그 현실에는 괜히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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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2 00:00

 

 

남편이 있으나 없으니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시간도 잘 보내는 마눌.

평소에는 못 느끼는 남편의 빈자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느껴집니다.^^;

 

남편이 집을 비우는 기간은 달랑 5일인데..

이번에는 남편이 절실히 그립..아니 필요 합니다^^;

 

전에는 한 달씩 비워도 못 느꼈던 남편의 빈자리였는데..

그때는 넓은 침대를 혼자서 사용하며 자유를 만끽했었습니다.

 

퇴근하면 쏟아내는 남편의 잔소리도 없고, 마눌을 못살게 구는 남편의 장난도 없었고!

 

내몫의 반만 사용하던 침대의 가로로 누워서 자기도 하고,

중간에 대자로 뻗어서 자기도 하고!

 

남편 이불을 둘둘 말아서 다리 사이에 끼고 자기도 하고 아주 다양한 자세로 잠을 잤었죠.^^

 

이번에는 달랑 5일이라 “갔나? 싶으면 오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없는 기간에 내가 일을 하다 보니 남편을 그리워하는 일이 생기네요.^^;

 

내가 일 가는 것하고 남편이 없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냐구요?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www.wetteronlind.de에서 캡처

 

남편이 없는 기간 5일, 내가 일 가는 날 3일.

 

남편은 “월, 화, 수, 목, 금” 없는데..

내가 일 가는  “화, 수, 목“의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비가 오는 날은 남편이 출근할 때 데려다주고 퇴근하면서 데리고 왔었는데..

“남편이 없는 비오는 날 출근을 한다?“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합니다.

“걸어가던가, 비 맞고 자전거를 타던가.”

 

물론 전차도 있지만..

달랑 4정거장에 2유로 (2600원) 이상을 지불해야하니 이건 선택에서 삭제.

 

걸어가려면 넉넉하게 1시간정도 시간을 잡고 가야하니 조금 더 부지런해야하고!

비 오는데 자전거를 타려면 우비도 챙겨야 하고, 또 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죠.

 

이럴 때 남편이 있으면 딱인디..

 

남편이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 아침.

마눌이 출근해야하는데 비가 오면 “남편, 일어나~”한 마디에 벌떡 일어나 옷 주어입고 마눌을 데려다줬었는데 남편이 없으니 그런 호강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비가 올 줄 알았는데 먹구름만 잔뜩 껴서 후덥지근한 화요일.

“내일(수요일)도 출, 퇴근할 때만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화요일 늦은 저녁,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이렇게 내일도 계속해서 내린다면 자전거 타고 못 가는디..”

 

“이럴 때 남편이 있음 비오는 걱정은 안 해도 되는디..”

 

“내일은 걸어가야 하나?”

 

참 생각이 많은 저녁입니다.

남편이 없는 빈자리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날씨 덕에 심난하기까지 합니다.^^;

 

 

구글에서 캡처

 

마눌이 (필요해서)그리워하는 남편의 출장지를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남편이 출장 간 도시 이름과 자동차 테스트”를 구글 검색어에 넣어보니 나오는 사진 한 장.

아하! 남편은 이곳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겠군요

 

지난번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근처의 테스트장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독일의 한 도시로 자동차 테스트를 간 남편.

 

출장을 가면 매번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피곤하다는 남편.

 

어제도 저녁 10시에 퇴근했다고 전화를 해왔었고!

오늘도 저녁 9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사진에 문자 하나를 보내왔습니다.

 

넓고 넓은 자동차 테스트장에서 하루종일 돌고, 또 돌면서 자동차의 성능(혹은 프로그램)테스트를 하고 있을 내 남편, 원하는 결과를 얻어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이 어디로 출장을 가는지, 어떤 지역이고, 어떤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지 사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날씨 때문에 남편이 절실하게 그리워서(라고 쓰고 필요해서 라고 읽어용~^^) 찾아본 남편의 출장지입니다.

 

남편이 오면 허풍좀 쳐야겠습니다.

“당신이 엄청 그리워서 당신이 있는 곳을 검색해서 찾기까지 했다고 말이죠.”

 

평소에도 뻥을 자주 치는 아내이니 이런 말을 해도 남편이 믿지는 않겠지만..

남편의 기분 좋은 미소는 볼 수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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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1 06:06

 

 

일요일이었던 어제 오후, 남편은 출장을 갔습니다.

 

보통 근무는 월~금요일까지인데 일요일에 출장을 간 이유는..

출장지에서 월요일 근무를 원활하기 위해 일요일에 간거죠.

 

이번 출장지는 독일이라 동료들이랑 회사차로 출발을 했습니다.

 

집에서 5시간이 걸리는 지역인 걸 구글지도로 확인했었는데...

 

실제로 집에서 오후 4시에 나간 남편이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경.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해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남편의 이번 출장도 마눌은 전혀 몰랐습니다.

뜬금없이 집에 들고 온 물건 하나 때문에 알게 됐죠.

 

 

 

남편이 집에 한번 가지고 온 적이 있는 남편의 헬멧.

“자동차 경주”에서나 볼 수 있는 운전자용 헬멧이죠.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하는 남편이 이런 헬멧이 필요한 이유는..

자동차 테스트를 할때 실제로 자동차에 탑승을 하기 때문이죠.

 

테스트 하는 자동차의 시속이 250km이고, 같이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동료중 2명이 실제로 테스트 차량을 운전(이것도 특별한 운전면허 필요/레이싱 면허?)한다는 건 알고 있었고,

남편은 모니터만 하는 줄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탑승을 해야 해서 챙긴 것인지,

아님 일단 출장에는 챙겨 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들은 다 20대 후반에 30대 한명.

남편이 제일 나이가 많은 팀원이죠.

그래서 내가 붙여분 별명은 “파파(아빠)테오”

 

 

 

호기심 많은 마눌이 남편이 들고온 헬멧을 써봤습니다.

헬멧 안에 써야하는 마스크는 고급제품이라 그런지 느낌이 참 좋습니다.

 

단, 코까지 막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코가 덮여있어서 숨쉬기는 조금 그랬습니다.^^;

 

오토바이용 헬멧보다는 조금 더 큰것같기도 하고..

쓰니 일단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차단은 바로 됩니다.

 

헬멧을 쓰고는 옆에 온 남편에게 질문을 해댔습니다.

 

“이거 쓰면 안 들리는데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

“헬멧 안에 무선 장치가 있나?”

“......”

 

실제로 궁금해서 물어본것은 아니고 헬멧을 쓴김에 떠오른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이 간만에 출장을 간다는건 알게 됐는데..

참 아쉽게도 남편이 출장을 가는 주에는 저도 근무하느라 바쁩니다.^^;

 

남편이 없을 때 집에서 푸욱 퍼져 “남편의 잔소리”에 해방된 1주일을 즐기고 싶었구먼..

남편이 출장지에서 일할 때, 저도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남편의 출장은 월~금요일.

내 근무는 화,수,목!

 

결국 내가 남편 없는 자유를 느낄 시간은 월요일과 금요일 반나절.^^;

 

 

 

준비성 철저한 남편이 하는 출장준비.

필요한 것을 다 적어놓고, 가지고 갈 것들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죠.

 

남편이 집을 떠날 때 잊지 않고 챙기는 여권. 유럽 연합은 여권이 필요없이 여행이 가능하지만, 남편은 신분증 대용으로 여권을 가지고 갑니다.

 

요새 안테나가 자주 안 잡힌다는 남편의 구식 흑백 핸드폰도 잊지 않고 챙기기.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한동안 이용해봤던 남편!

장기휴가를 가는 기간동안은 스마트폰을 반납해야죠.

 

남편의 드론을 작동하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의 드디어 스마트폰을 사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쪼맨한 구식 흑백 핸드폰과 이별을 하게될거 같습니다.^^

 


 


 

출장 가는 남편을 위해 마눌이 할 수 있는 일은 먹거리 챙겨주기.

출장 갈 때 남편이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은 식기도구와 캠핑용 접시와 컵.

 

인스턴트 커피까지 사서 챙긴걸 보니 허브차 티백도 몇 개 챙기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 내 (여행용) 전기포트 가지고 갈꺼야? 싸줘?”

 

“뭔 전기포트?“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2923

남편 몰래 감춰놓고 쓰는 내 접이식 휴대용 전기포트

 

유럽의 호텔방에는 차나 커피를 끓여먹을수 있는 도구들이 없습니다.

커피나 차를 마시고 싶다면 주문을 해야하죠.

 

물 끓일 기구가 없이는 커피나 차들을 챙기고, 컵까지 챙겨가도 사용 불가!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남편은 대답을 얼버무립니다.

 

마눌이 전기포트를 살 때 결사반대 했었던 전력이 있어서

아직까지 남편 스스로 “필요하니 싸줘!”라는 말은 못하는 거죠.

 

전기포트를 꺼내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잠시 나갔다 오니 사라져버린 내 전기포트.

 

“남편, 내가 꺼내놓은 전기포트 짐에 쌌어?”

“으응~?”

 

싸놓고는 무안하니 대답을 피하는 남편.

ㅋㅋㅋㅋ

 

 

남편이 출장 가는 시간은 일요일 오후.

하지만 마눌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탁을 시작했었습니다.

 

10월에는 다시 출국을 해야 하니 한번쯤 해 놓으면 좋을 매트리스 커버와 이불, 베개 세탁.

마침 남편이 출장을 가니 전부 한 번에 세탁하기에는 딱 좋은 기간.

 

우리 집 침대 매트리스 커버는 지퍼가 달려있어서 세탁이 가능한 제품.

우리 집 세탁기는 크지 않아서 매트리스 커버의 반쪽씩만 세탁이 되죠.

 

그렇게 부지런히 세탁기 4번 돌려서 매트리스 커버를 빨아서 말려 다시 씌우는 작업을 하고, 남편의 이불과 벼개 2개까지 세탁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버렸습니다.^^;

 

 

 

남편이 떠난 일요일 오후에는 내가 했던 또 다른 일은.. 바로 “김치볶기”

 

김치를 한번 꺼내면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합니다.

남편이 집을 비우는 기간에 얼른 해버리면 딱 좋을 아이템이죠.

 

봄에 담아놓았던 명이나물 김치.

그냥 먹는 것보다 볶아놓으니 먹기가 수월해서 이번에 다 볶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주방의 창문도 닫고, 주방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닫고 시작했던 김치볶기.

볶을 때는 문을 닫고 해서 불청객 파리들의 방문을 피할 수 있었죠.^^

 

문제는 볶고 난 후!

주방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열고, 창문을 열자마다 들이닥치는 동네 똥파리.

 

잔치는 이미 끝나고 냄새만 남아있는 주방이건만,

젓갈냄새가 나면 동네 똥파리가 잔치를 하러 우리 집으로 날아옵니다.

 

평소에는 보기도 힘든 똥파리가 몇 십마리씩 주방에 들어와서 안 날아가면..

결국은 비닐봉투로 하나씩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죠.(그렇게 몇 번 했었습니다.^^;)

 

남편 출장보내고 김치볶기는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어제 김치 볶은 후에 저녁 늦게까지 창문이란 창문은 전부 열어서 환기를 시켰음에도.. 다음날인 오늘까지 밖에 나갔다가 현관문을 들어오면 확~하고 코끝을 자극하는 김치의 젓갈냄새.

 

남편이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이 냄새를 더 이상 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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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0 00:00

 

 

우리가 8월초에 다녀왔던 3박4일의 부다페스트 여행.

짧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바쁘게 다녔던 부다페스트 관광이죠.

 

뉴욕카페는 안 간다고 했었던 남편.

 

그래서 “다음 번”을 기약해야 하나 했었는데..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날 저녁에 남편이 이곳으로 마눌을 안내했습니다.

 

그래서 가보게 된 뉴욕카페.

소문만큼이나 실내 인테리어는 화려했습니다.

 

여자들이 이곳에 가면 “인생 샷”을 찍는다고 했던가요?

 



화려한 인테리어만큼 가격도 비쌌고!

받은 거 없는 서비스에 비해서 떼어간 팁은 과했죠.

 

“그리 유명하다니”...

한 번 가본 것으로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부다페스트 여행은 다시 갈 의향이 있지만..

뉴욕카페는 한번 가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카페에서 느꼈던 것은 직원들이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다!!

 

그곳을 다녀온 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동양인을 차별하고 한쪽에 몰아서 앉힌다고 하던데..우리가 갔을 때는 (동양인들을 한꺼번에 몰아넣는다는 우측의 공간이 이미 다 찬 상태라) 좌측으로 있는 이곳으로 안내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앉았던 곳은 우리가 앉았던 방향으로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여행자들이 대여섯 명이 앉아있었고, 우리 바로 옆에도 동양인 남성이 커피 한잔 시켜놓고 시간을 보내는 걸 목격했습니다.

 

우리가 갔을때 서양인들속에 군데군데 앉아있는걸 봐서는..

동양인들만 몰아서 앉힌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부부가 다소곳이 앉아서 음료와 가벼운 식사를 하면서..

킥킥거리며 웃는 일도 있었답니다.

 

마눌의 착각에서 일어났던 작은 상황이었죠.

 

 

 

뉴욕카페에서 내가 시켰던 음료는..

체리 철에만 나오는 “스페셜 사우어(신)체리 에이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체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자체가 달달해서 그냥 과일로 먹을 수 있는 체리가 있고!

그냥 먹기에는 신(사우어) 체리는 쥬스나 잼등으로 이용하죠.

여기서 파는 체리 에이드도 그 신 체리로 만든 쥬스인거죠.

 

이거 마셔보고 시킨 거 엄청 후회했습니다.

우리 집에도 아빠가 매년 신 체리로 증류 쥬스를 만드시는데..딱 그 맛이었습니다.^^;

 

에이드 맛도 안 나고 딱 아빠가 만드신 체리쥬스에 물탄 맛이었는데..

그냥 저렴한 커피 시키는 것이 더 나을 뻔 했습니다.^^;

 

 

 

내가 주문한 소고기, 콩 굴라쉬.

 

메뉴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콩이 들어간 소고기 굴라쉬와 직접 만든 국수.

 

직접 만든 국수는.. 나는 수제비라고 주장하는 “Spaetzle슈페츨레“라고 생각을 했었죠.

 

슈페츨레는 이태리에서는 “파스타 중에 하나”라고도 하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묽은 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넣을 때 구멍이 큰 채반 같은 걸 이용하죠.

우리나라의 “올갱이 국수“라고 생각하지면 딱 맞는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나온 굴라쉬는 슈페츨레(올갱이 국수)가 아닌 빵이랑 나왔습니다.

대부분 굴라쉬에 따라오는 빵은 굴라쉬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되죠.

 

빵이랑 같이 나온 공 모양 하얀 무엇.

이건 디저트로 나온 하얀 초콜릿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굴라쉬에 따라 나오는 빵에 버터가 나오는 것을 지금까지 본적도 없었고..

또 버터가 이렇게 반지르르한 공 모양인 것도 본 적이 없었죠.

 

 

 

그렇게 굴라쉬를 다 먹고 디저트라고 생각한 하얀 공을 집어 들었습니다.

 

남편도 맛을 보여줄 생각으로 반을 깨물었는데..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닙니다.

 

“남편, 이거 이상해! 초콜릿이 안 달아.”

“어떤데?”

“버터 맛이 나는데..왜 달지는 않지?”

“버터 맛이 나?”

“응, 달지는 않아.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 내 입안에 들어있는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이거 버터인가 봐!”

“응? 버터야? ㅋㅋㅋㅋㅋ”

“아니, 버터를 왜 준거야?”

“빵에 발라 먹으라고 줬나부지.”

“굴라쉬에 나오는 빵에는 버터를 바르지 않잖아.”

“그거야 그렇지..”

 

저는 냅킨에 입속의 버터를 고스란히 밷아냈습니다.

 

빵에도 웬만하면 버터를 안 발라 먹는 아낙인데, 버터를 한 입에 털어 넣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부부는 킥킥거리면서 웃었습니다.

 

여러분~~

뉴욕카페에서 버터를 하얀 초콜릿으로 착각하고 맛있게 베어 문 사람이 저만은 아니겠지요?

 

굳이 변명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반들반들한 공모양의 버터는 본적이 없어서리...^^;

 

마지막으로 뉴욕카페의 영수증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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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카페의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우리 부부가 머물렀던 그 시간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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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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